打神鞭
1. 중국의 소설 봉신연의에 나오는 보패
중국쪽 봉신방 매체에 나오는 타신편. 곤봉에 가까운 외형으로 후술하겠지만 흔히 만화에서 묘사되는 가늘고 긴 채찍형 타신편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원시천존이 봉신계획을 위해 태공망에게 하사한 보패로 ' 편'의 형태를 하고 있다.[1] 이름부터가 신(神)을 때리는 편이라는 뜻인 킹왕짱 먼치킨 무기로 태사 문중이 들고 나오는 금편 따위와는 상대도 되지 않는다.
표면적으로는 그저 후드려패는게 전부라(...) 다른 보패들에 비해 초라해보이지만, 사실 이 편에는 21개의 마디가 있는데 마디 하나당 신선을 봉신하기 위한 주문이 4개씩 새겨져 있기에 아무리 강한 신선이라도 후려치기만 하면 한방에 봉신대로 보내버릴 수 있다. 다만 원시천존이 준 봉신 목록에 올라온 대상 외에는 그냥 평범한 채찍에 불과하며, 아직 요괴나 도사가 되지 못한 정신력이 없는 짐승은 큰 피해를 줄 수 없기에[3] 행황기에 손이 붙어 옴작달싹 못하는 용수호를 태공망이 수십번 내리치나 반응이 없어 당황하기도 하였다.
무엇보다 봉신 목록에 올라온 신이 365위인데, 타신편에 새겨진 주문은 21마디×4개의 주문=총 84위 분량 밖에 안된다는게 문제. 사실 작중에서 '봉신'이란 신선의 육신을 없애는 것을 뜻하기에 굳이 타신편이 없이도 신선을 죽일 수 있지만[4] 그 과정이 어려우니 쉽게 봉신하라고 주어진게 타신편이니만큼, 편하다고 막 써서는 안될 무기. 참고로 일본에서는 타신편에 새겨진 주문은 1회용[5]이라는 속설이 있었지만, 아니나 다를까 안능무판 번역본 한정 설정이었다.(...) 실제로는 봉신에 성공해야 사용으로 간주되고 소모되기에 실패해도 상관없었다고.
다행히 태공망은 우리에게 알려진 후지사키 류의 만화판과 달리[6], 주인공 보정+무기의 위력 덕분에 큰 활약을 했으며, 놀랍게도 문중의 금편을 박살내어 문중이 도망가던 중에는 은편밖에 사용을 하지 못했다. 또한 주왕도 등을 한대 얻어맞고 기절해서 말 등에 실려 도망간 적도 있다. 정신력을 다루다보니 죽은 혼령을 다루는 기능이 있어 봉신대에서 혼령들을 이끌때 사용했다. 후에 봉신계획이 끝나고 태공망은 원시천존에게 타신편을 반납한다.
2. 후지사키 류의 만화 봉신연의(만화)에 나오는 보패
원시천존 : 그럼 이것을 네게 주마. 대기를 움직일 수 있는 보패 「타신편」이니라!!
태공망 : 보...보패요!! 이건 선인의 힘을 증폭시키는 필살병기 아녜요!!
후지사키 류, <봉신연의> 1권
태공망 : 보...보패요!! 이건 선인의 힘을 증폭시키는 필살병기 아녜요!!
후지사키 류, <봉신연의> 1권
주인공인 태공망의 보패이다. 생긴건 라디오 안테나처럼 생겼고 실제로 안테나처럼 잡아 늘려서 사용한다. 혹은 삼단봉?
원작에서는 봉신 목록에 올라간 신 외에는 아무런 타격도 못 주는 몽둥이었지만, 여기서는 대기를 조종해서 바람을 일으키는 보패로 각색되면서 활용도가 늘었기에 휘둘러서 카마이타치를 날리거나 거대한 회오리를 일으키거나 한다. 쓸 수 있는 기술은 타풍인, 질풍, 타풍도, 타풍륜 등 다양하다.
이후 행황기로 업그레이드되어 곤륜산에서 직접 에너지를 끌어오는 것이 가능해진다. 덕분에 웬만한 보패는 비교도 되지 않는 강력한 파워를 내는 것이 가능해지기는 했지만, 한번 사용하면 일정 동안 힘을 잃게 된다고 한다.[7]
행황기로 조공명의 금교전과도 대적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너무 강력한 출력을 내자 곤륜산이 에너지 부족으로 고도가 하강하는 사태가 발생, 이후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원시포 발사가 불가능한 사태도 벌어진다.
조공명과의 싸움에서 망가지는가 했지만 그 직후 업그레이드돼서 생김새도 좀 더 길어졌다. 사실 전권을 한번에 정주행할 때 신경써서 보면 처음 등장 후 부서지고 다시 받은 후 태극도로 업그레이드할 때까지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길이가 길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한번 부서진 뒤에 급격하게 커지긴 했지만, 은근히 태공망의 모자 더듬이와 함께 자라는 것 같으며, 덤으로 태공망의 옷 변화 변천사와 함께 체크해 보면 단계가 있는 걸 알 수 있다.
단계별로 강한 힘을 쓰는거 같긴 한데 왜 자라는지 알 수가 없다. 옷이야 낡아서 바꿔 입었다 쳐도...
태상노군을 만난 후, 그의 슈퍼보패인 태극도를 받아서 타신편을 업그레이드하며 태극도와 타신편의 능력을 전부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참고로 타신편의 편이라는 것은 채찍이 아니라 타격 무기인 편을 이야기한다. 편 문서와 철편 문서를 참고하면 알 수 있다. 실제로 철편은 조선에서도 정식병기로 취급되었던 무기이다. 이쪽은 굵직해서 적에게 큰 타격을 주는 것이 가능하다. 뭐, 코믹스판에서도 후려치는 용도로 사용하긴 한다. 연출이 만담이지만( 하리센)... 다만, 이런 무기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이 만화처럼 채찍으로 그려지게 된다. 이 만화에 등장하는 모든 편들이 채찍 형태로 그려졌고, 수호전의 호연작이 쓰는 쌍편이나 손립의 철편, 삼국지의 황개가 쓰는 철편 등을 채찍 형태로 그리는 실수도 종종 발견된다.
TV 애니메이션인 선계전 봉신연의에서도 동일한 무기로 등장. 작중 구룡도의 사성을 상대하면서부터 금이 가기 시작하여 계속 손상을 받게 된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보패에 대미지가 누적된 탓에 부러질듯이 금이 많이 간 상태로 나타난다. 조가에서 벌어진 달기와 의자매들의 전투에서는 왕귀인의 함정에 걸려 황비호와 황천화 두명과 함께 폭발과 함께 활활 타 죽기 직전 태공망이 바람의 장벽을 쳐서 방어해냄과 동시에 태공망 말에 부응이라도 하듯이 최후의 기적을 보여주고 부러진다. 정확히는 손잡이 부분만 남는다. 이후, 선도가 아닌 한 명의 인간으로서 원시천존에게 모든 진의를 캐물으러 가는 태공망이 남은 손잡이 부분을 희창에게 맡긴다. 남겨진 손잡이 부분은 선도이자 봉신계획의 수행자인 태공망으로서의 자신을 버렸음(=한 명의 인간으로서 진의를 캐물으러 가는 것)의 의미로 쓰이며 희창은 자신이 사망할 때까지 자기 머리맡에 두며 가까이 했다. 희창 사망 이후 행방은 불명.
한편, 태공망의 모습으로 변신하면서까지 태공망을 밀어붙이던 양전이 패배를 인정하고 하이퍼 타신편을 넘겨주어 태공망의 새 보패가 된다. 새로 만든 보패에다가 그 천재 도사 양전이 휘둘러 제끼니 아예 위력이 딴판. 양전이 하이퍼 타신편을 휘두르며 온갖 기술을 다 써내는걸 보고 "난 저런거 있는 줄도 몰랐다고!"라 외칠 정도. 당연하지만 하이퍼 타신편이란 무기는 원작 코믹스에서는 안나온다.
3. Fate 시리즈의 태공망의 보구
이쪽은 마디가 나선형으로 꾸며진 철편 모양을 하고 있으며, 손잡이 끝에 끈을 매달고 거꾸로 쥐어 낚싯대처럼 쓰기도 한다.손잡이 부분은 너클 형태 조형이 있어서 쥔 상태에서 주먹질도 가능하게 되어있다.보구 사용시 낚시대처럼 낚시질하다 강에다 휙 던지는데, 타신편이 하늘에서 떨어져 적 전체를 공격하는 연출.
[1]
정작 이 '편'이라는 무기는 실제로는 당나라 시대에나 기병들이 사용하던 것으로, 철로 만들어 갑옷으로 무장한 상대방을 후려쳐 타격을 입히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하니 은-주 시대를 배경으로 한 봉신연의에 나오기에는 크게 오버 테크놀러지인 셈이다(...). 고증 같은 건 개나 줬다
[2]
단 神은 정신, 귀신 등과도 연결되는 단어로 영어의 God과 일대일 대응하는 것이 아니므로 갓슬레이어 같은 무기라기엔 무리가 있고(...) '정신에 타격을 입히는 채찍'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 후지류 코믹스 봉신연의에서는 금편이 문중의 위상에 걸맞게 슈퍼 보패로 등장하고 타신편은 그보다 한참 못하지만, 중국 전승 봉신연의는 대체로 타신편이 월등한 무기로 묘사된다. 문중의 금편과 부딪쳐서 금편을 쪼개버리는 묘사가 존재한다
[3]
이유는 이 무기가 정신력과 연결된 신체기관(가령 뇌)부위를 파괴하는 무기이기 때문이다. 당시 중국에선 짐승은 생각할수없다고 생각한 모양.
[4]
육신이 사라지면 바로 봉신대로 자동송환되어 신계로 부활하기에 살생은 아니다.
[5]
봉신을 시도하다 실패해도 주문이 소모된다는 것.
[6]
원작의 태공망은 70년만에 선계의 도술을 마스터한 천재이며 맨 처음부터 이미 달기와 1대1로 겨뤄 손쉽게 죽일 수 있는 경지에 올라있었다.(사실 원작에서 달기는 그냥 조금 센 요괴). 심지어 달기를 만나기 전에 이미 왕귀인을 죽이고 오는 길이었다. 다만 왕귀인이 허무하게 당한건 태공망이 같은 편이라고 생각해서 경계를 안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원작 봉신연의에서 태공망이 은나라를 멸망시킨다는 사명을 갖고 하계로 내려왔을때, 주왕이 자신의 조각상을 희롱한 것에 원한을 품고 있던 선계의 가(大)신 여와가 달기3자매를 시켜 주왕 곁에서 움직이며 태공망과 연계해서 은나라를 멸망시키라는 밀명을 내렸기 때문. 즉 달기3자매와 태공망은 같은 편이 맞았다. 태공망이 요괴주제에 설치고 다니는게 맘에 안든다며 갑자기 돌변하기 전까지는.
[7]
힘을 잃는다는 부분은 새로운 강적과의 싸움에 대비해 힘을 아껴놓으려던 태공망의 페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