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1-07-03 15:43:33

크리스펠로 침버


1. 개요2. 설명

1. 개요

홍염의 성좌의 등장인물.

2. 설명

파난 섬 특무부 소속이며, 펜리키언이다. 변신할 경우 늑대의 모습으로 변신하며, 주 무기는 활. 주로 사용하는 마령은 탄달로스이다. 별명은 탄달로스의 신궁. 계급은 대위. 일단 싸우는 감각은 펜리키언답게 야수적으로 뛰어나지만, 문제는 지능 역시 야수급. 일단 두 줄 넘어가는 말이나 글은 절대로 기억 못하고, 분위기 파악 못하는 것도 상당하다.

나타나면 주변 모든 여자들의 시선이 고정될 정도로 잘 생긴 미남. 여기까진 좋은데 머리가 심각하게 모자란다. 아니 늑대 멍멍이 답게 사는 것 뿐일지도. 따라서 카바냐의 기둥서방어장 속 물고기 취급을 받고있다. [1] 그래서 임무 시에는 거의 옵션으로 유릭 크로반이 붙거나 카바냐 코로뉴까지 더해서 행동한다[2]. 통칭 초토화 3인방[3]. 최근에는 여기에 시스터 에바가 낀다고.

늑대인간인 고로 인간형태일 때도 힘이나 감각이 예민하기가 보통 인간은 따라갈 수 없다. 늑대형태로 변하면 감각은 더욱 예리해 보통 흑마법사를 능가한다.[4] 늑대형태로 변할 시 인간을 말처럼 태울 정도로 거대한 듯 하다. 아예 이런 용도로 몸에 사슬을 감고 있다. 그 외에 특기로는 절대음감이 있으며 바이올린을 매우 잘 켠다. 머리가 나빠서 악보는 못 읽어도 한번 들은 것은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는 듯. 그래서 오페라를 매우 좋아하는 카바냐 코로뉴와 사이좋게 로웨나 그린의 오페라를 구경가기도 한다.

늑대인간 동족에게는 국가에 소속되어 사는 이 인간(?)을 두고 자존심도 없는 놈이라고 까이기도.
실제로 작품 중반에 조우했던 반군 소속의 펜리키언에게 '서부 특무부의 개'라고 매도당한 전적이 있다. 그러나 정작 폭언을 들은 본인은 '그게 뭐?'라는 일관된 태도를 보이며 흔들림 없는 대응으로 되려 상대방의 복장을 뒤집어 놓았다. 아래는 당시의 대화 내용.
“그렇다면, 네가 그 크리스펠로로군! 서부 특무부의 개!(…) 주는 밥 처먹으면서 꼬리 흔드는 개! 푸하하, 그게 바로 너로군! 만나서 영광이다, 천하의 비천한 똥개 같으니!”
크리스펠로가 멍하니 거인을 보다가, 담담하게 말했다.
“그거, 욕인가?”
“....당연하지!”
그러나 크리스펠로는 여전히 무표정했다.
“나쁜 거야?”
“뭐가?”
“주는 거 먹는 거.”
“......”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하는 거.”
“......!!!”
“그게 나쁜 건가? 난 모르겠어.”
거인이 경악했다.
“놀리냐, 지금! 당연히 수치스러운 짓이지! 일족의 치욕이다! 만월만이 우리의 주인이며, 우리의 어머니! 사냥하지 않고 빌어먹으며, 그들의 명령에 복종하는 건 수치다!”
“그럼 하지 마.”
“뭐?”
“네가 싫으면 네가 하지 마. 나는 싫지 않아.”
(활을 꺼내 쥔다.)
"비겁하군! 무기를 사용하다니!"
"그거, 나쁜 거야?"
"당연하지-!! 제기랄, 너는 그 질문좀 하지 마! 바보냐, 너!!"
"그럼 너는 기분 나빠 해. 나는 상관 안해. 프락티온!"


옆에서 이 대화를 들은 반군 여성이 감탄하자 그녀와 전투를 벌이던 유릭 크로반은 "크리스펠로 대위님을 화나게 하려면 말로 긁는 것보다 먹던 밥그릇을 걷어차는 게 더 확실합니다."라는 대사로 상대방을 침묵시켰다(...).

그리고 초반에 지나가듯 언급되기는 하지만, 자신의 바이올린은 애지중지 하는듯. 누가 건드리기만 해도 사망 판정이 나올정도로 귀하게 모신다나.

싸울 때는 불리한 상황에도 절대로 도망치지 않고 끈덕지게 물고 늘어지는 스타일. 오기나 투지 때문이 아니라 못이기니까 후퇴, 혹은 우회한다는 생각을 못떠올리고 싸워서 이겨야 한다는 것만 머리에 남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반군 소속 펜리키언과 싸울 때는 자신보다 강한 상대를 상대로 이길 때까지 덤벼서 이겼다.[5]

카이슐츠와의 관계는 대단히 돈독했던 것으로 보인다. 언급에 따르면 크리스펠로에게 바이올린을 준 것도, 음악에 대해 가르친 것도 카이슐츠였다고 한다. 머리가 대단히 나쁜 크리스펠로가 유일하게 제대로 익히고 기억할 수 있었던,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언어가 음악이었다고. 카이슐츠와 관련된 어떠한 것도 크리스펠로는 잊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가 처형되고 한 달 후에야 간신히 깨어난 크리스펠로가 멍하니 있다 카바냐가 꼭 안아주고 나서야 울었다는 걸 보면 크리스펠로 입장에서 카이슐츠는 대단히 큰 존재였던 모양.
[1] 사실 특무부 대원들은 서로 진지하게 애정을 나누진 않는다. 언제 누가 마령에게 잠식당해 돌아버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마음을 주면 견디기 어렵기 때문. 열 여섯을 넘기면 마음 맞으면 자기도 하고 싫증나면 파트너 바꾸는게 드물지도 않는 수준이라 하룻밤을 보내는것도 사실상 친목활동에 가깝다. 크리스와 카바냐는 그 가운데서도 비교적 더 친한 편이라 반쯤 공인 커플. [2] 혼자 보내면 임무지까지 찾아가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3] 원래는 카이슐츠까지 합쳐서 4인방. 현재는 카이슐츠가 사망해서 3인방이다. [4] 클로디유 데지레가 마령인 것을 정확하게 짚었다. 코지마 쿤드리의 보증 때문에 체포하진 못했지만... [5] 정확히는 이안 블로드가 일대 다로 몰리자 포기할 줄 모르고 달라붙는 크리스펠로를 무시하고 빠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