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2 13:48:41

크라이시스(DC 코믹스)

파일:dc크라이시스대정리.jpg
인피닛 프런티어 #4에서 등장한 장면.
왼쪽은 골든 에이지, 실버 에이지, 모던 에이지, 뉴52/ 리버스 버전의 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
나머지는 세계관에 변화를 일으킨 크라이시스 관련 모든 인물들.

1. 개요2. 상세
2.1. 크라이시스 온 멀티플 어스2.2. 크라이시스 온 인피닛 어스2.3. 이벤트 타이틀 및 사건
3. 기타

1. 개요

DC 코믹스의 용어.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진다.

본래는 실버, 브론즈 에이지 시절 저스티스 리그 등 연재물의 에피소드명이었고, 여기에서 파생된 의미로 세계관 내에 거대한 변혁을 일으킨 이벤트와, 그 사건을 부르는 통칭을 가지기도 한다.

2. 상세

2.1. 크라이시스 온 멀티플 어스

본래 크라이시스란 실버 에이지에 저스티스 리그 시리즈에서 자주 벌어진 크로스오버 이벤트의 타이틀 'Crisis on Earth-? / 지구-?의 위기'를 의미한다. 첫 시작은 저스티스 리그 오브 아메리카 #22 '지구-1의 위기'로, 골든에이지 만화를 배경으로 한 평행세계인 지구-2와 크로스오버한 이야기였다.

당시 DC 코믹스는 연재 타이틀이 전부 지구-1으로 통합된 세계에서만 연재된 게 아니라서 골든에이지 만화 세계관은 지구-2이고 카만디 같은 잭 커비의 작품 세계는 또 지구-AD로 별개 세계관인 등 세계관 정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에 더해 DC가 합병/판권을 얻은 캡틴 마블의 지구-S, 퀄리티 코믹스의 지구-X 등과도 크로스오버하며 세계관을 확장해갔고, 지구-3 같은 평행세계들은 아예 크라이시스 시리즈에서 처음 등장하였다.

그러나 엄청난 수의 크로스 오버가 나오면서 히어로들의 원래 설정에 대해 팬들이 헷갈려하는데다 작가들까지 알 수 없는 상황이 생겨난다. 그 대표주자로는 2018 벤디티 런 전까지 60년간 혼란한 설정 속에서 살아온 호크맨.

이렇게 난잡해져 버린 설정들을 정리하기 위해 모든 평행세계를 소멸시키고 지구-1을 주축으로 세계관이 통합되는 크라이시스 온 인피닛 어스 이벤트가 벌어졌고, 평행세계가 존재하지 않으니 크라이시스 시리즈도 더 이상 연재되지 않게 된다.

2.2. 크라이시스 온 인피닛 어스

크라이시스 온 인피닛 어스는 세계관을 하나로 통합시키고, 동시에 세계관 내의 역사와 설정에 많은 변혁을 가져왔다.

이제 히어로들의 역사에서 평행세계의 존재는 사라졌다. 저스티스 소사이어티는 지구-2의 히어로가 아니라 단순히 원로 히어로로 바뀌었고, 이에 따라 배리 앨런은 평행세계를 넘은 것이 아니라 셰이드/씽커/피들러의 키스톤 시티 봉인을 풀어 잊혀졌던 제이 개릭을 발견한 것으로 바뀌었다. 앨런 스콧의 힘의 원천인 스타 하트는 평행지구가 아닌 그냥 지구로 떨어졌고 프리덤 파이터즈도 평행세계를 이동해 싸운 적이 없다.

그뿐만 아니라 편집부는 이 기회에 몇몇 캐릭터들의 설정과 캐릭터성을 뜯어고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예로 슈퍼맨에게 크립톤의 유일한 생존자 설정을 강화시키기 위해 슈퍼걸, 크립토, 칸도르 설정을 없애고 심지어 로켓을 타고 온 게 아니라 로켓 안에는 도착시 잉태될 준비가 갖춰진 인공자궁이 들어있던 것으로 바꾸었다. 슈퍼보이로 활동한 경력이 없어졌고 리전 오브 슈퍼 히어로즈 또한 어린 시절 슈퍼맨 본인을 만난 적은 없게 된다.

아예 리부트된 캐릭터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원더우먼으로, 지구-1의 원더우먼은 크라이시스에서 사망하며 완결지었고 조지 페레즈에 의해 데뷔부터 하여 새로운 이야기가 쓰여졌다. 사나가르인 호크맨 카타 홀도 《호크월드》에서 리부트되었고, 캡틴 마블도 《샤잠: 더 뉴 비기닝》으로 리부트되었다. 이들이 젊은 신세대 히어로로 설정이 바뀌었기에 저스티스 리그 오브 아메리카에는 원더우먼이 참여한 적이 없다며 경력이 제거되었고, 참여한 호크맨도 카터 홀로 바뀌었다.

크라이시스 온 인피닛 어스를 기점으로 설정이 중대하게 바뀐 캐릭터들이 적지 않았기에 이를 기점으로 pre-crisis와 post-crisis로 나눠진다. 이후로도 많은 크라이시스가 벌어졌고 그 때마다 설정변경이 동반됐지만, 이 이벤트는 그 중에서도 기념비적이기에 그냥 크라이시스라 하면 이 이벤트를 가리킨다.

2.3. 이벤트 타이틀 및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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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시스 온 인피닛 어스로 설정이 대거 정리되고 10여 년이 지난 1994년에 후속편으로 이벤트 제로 아워: 크라이시스 인 타임에서 모든 역사와 시간이 지워지고 다시 생성되면서 세계를 재구성하였고, 이에 따라 많은 설정이 바뀌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05년 인피닛 크라이시스에서는 평행세계가 다시 만들어지고 역사가 변동하였다.

약 10여 년 단위로 대규모 설정 정리를 벌이게 된 것인데, 이는 연재가 너무 길어지면서 복잡하게 꼬인 설정이나 시대에 맞지 않게 된 설정을 갈아엎는 용도이다. 이러한 이벤트들이 주기적으로 일어나면서 세계를 파괴와 재구성하는 이벤트는 인피닛 어스의 오마쥬로서 크라이시스라 이름 붙여진다.

크라이시스 이벤트는 우주를 근본부터 재구성하거나 평행세계가 융합/분열하는 등 막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며, 시간과 역사가 흔들리면서 설정변경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크라이시스 온 인피닛 어스뿐만 아니라 다른 크라이시스도 DC 코믹스의 역사를 나누는 분기점으로 취급된다. 대표적으로 히어로 팀 리전 오브 슈퍼 히어로즈는 무한지구의 위기, 제로 아워, 인피닛 크라이시스를 기점으로 리부트하며 아예 별개의 팀으로 나뉘어져 세 세계의 리전이라는 크로스오버 이벤트가 일어날 정도였다.

또한 타이틀명에 크라이시스가 붙지 않아도 세계관의 개변을 일으킨 사건들은 크라이시스라 불린다. 2008년작이 파이널 크라이시스로 나온 탓에 그 후 작품에는 크라이시스라는 이름이 붙지 못하고 있다.
  • 크라이시스 온 인피닛 어스 - 안티 모니터에 의해 거의 모든 평행세계가 파괴, 우주의 새벽에서 멀티버스가 탄생하지 못하게 막으려는 안티 모니터의 계략을 막으려다 남은 다섯 개의 평행세계도 하나의 우주로 합쳐진다. 이로 인해 지구-1을 중심으로 한 역사에 지구-2, 지구-4, 지구-S, 지구-X 등의 캐릭터들이 편입된 새로운 역사가 쓰여진다.
  • 제로 아워: 크라이시스 인 타임 - 패럴랙스와 엑스탠트에 의해 과거와 미래의 모든 시간이 삭제되고 엔트로피로 돌아간다. 패럴랙스는 새롭게 우주를 창조하려 하지만, 스펙터와 그린 애로우, 대미지의 활약으로 실패로 돌아가고 우주는 다시 정상적인 빅뱅을 일으켜 새로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기존과는 다른 역사가 조금씩 생겨난다.
  • 인피닛 크라이시스 - 알렉산더 루터와 슈퍼보이 프라임은 크라이시스 온 인피닛 어스 당시 평행우주가 지구-1을 주축으로 융합된 것이 잘못되었다 결론내리고 올바른 형태로 우주를 만들어내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 다시 평행세계를 창조해 어느 것을 소재로 융합하여야 올바를지 검증하고 있었으나, 히어로들에 의해 계획은 중단되어 52개의 평행세계들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끝이 난다.
    • 52 - 닥터 시바나의 실험으로 성장한 미스터 마인드가 평행세계를 모조리 집어삼키려 했으나 부스터 골드와 립 헌터, 대니얼 카터의 활약으로 막아지며, 그 과정에서 메인 우주의 복제품에 불과했던 각 평행세계에 변곡점이 생겨나 고유특색이 있는 세계관으로 변화한다.
  • 파이널 크라이시스 - 반생명 방정식을 손에 넣은 다크사이드가 지구-0을 장악해 멀티버스의 짜임 그 자체를 공허 속으로 끌고 가며 시공간이 무너져내린다. 하지만 히어로들에 의해 다크사이드는 제거되고 우주는 미라클 머신으로 다시 만들어진다.
  • 플래시포인트/ 뉴52 - 배리 앨런이 노라 앨런의 죽음을 막기 위해 과거로 시간여행을 했고, 그 여파로 시간이 뒤엉켜 전혀 다른 역사로 변해버렸다. 결국 배리는 노라의 죽음을 방치해 원래 역사대로 되돌리려 하지만, 그 순간 판도라가 개입해 세계는 다른 형태로 변모한다. 후일 이 사건의 근본적인 원흉은 닥터 맨하탄이 메타버스를 건드린 여파로 생겨난 흐름이었다 밝혀진다. 퍼페추아와 무관한 크라이시스.
  • 컨버전스 - 브레이니악이 배니시 포인트를 장악하고 하이퍼 타임 속에서 수많은 문명표본을 모아온다. 그리고 하이퍼 타임 상에서 무한지구의 위기를 막아내면서 평행우주가 52개뿐이라는 법칙이 사라지고 모든 가능성의 지구가 생기게 된다. 퍼페추아와 무관한 크라이시스.
  • 인피닛 프런티어 - 데스 메탈 이후 재건된 멀티버스에서 반생명 방정식을 얻은 다크사이드가 모든 멀티버스를 정복하려 하였으나...


파이널 크라이시스까지는 보통 크라이시스 온 인피닛 어스 인피닛 크라이시스 두 사건만을 크라이시스라 칭하고 제로 아워는 배제되었다. 제로 아워가 크라이시스로 인정받은 것은 다크사이드 워부터이며 이후 액션 코믹스 #1008에서 컨버전스 등의 사건도 크라이시스의 일부로 정식 정의된다.

크라이시스는 하나같이 우주의 구성을 흐트려놓기 때문에 너무 자주 일어나면 우주가 붕괴할 위험성이 있다고 한다. 이것이 축적되고 축적되면서 결국 소스월이 붕괴해 소스월에 봉인된 퍼페추아가 부활하고 만다. 사실 크라이시스가 일어난 데에는 6차원상에서 흑막인 퍼페추아가 속삭이며 일조하였다.

특이하게도 둠스데이 클락을 비롯한 DC 리버스는 크라이시스에 해당되지 않는다. DC 리버스는 무언가 커다란 사건이 있어서 세계관에 변화가 생긴다기보다는 서서히 기존 세계관이 섞이게 되는 내용인데, 굳이 따지면 크라이시스 그 자체가 아니라 인피닛 크라이시스의 전조로 제이슨 토드 부활 같은 사건이 일어났던 것에 가깝다.

3. 기타

세계관의 재구성과 무관한 이벤트인 아이덴티티 크라이시스도 크라이시스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는데, 이는 기존 크라이시스에 준하는 임팩트로 코믹스 업계를 휘저어놓겠다는 작가진의 포부로 붙은 이름이다. 히어로즈 인 크라이시스 또한 아이덴티티 크라이시스의 뒤를 잇겠다는 포부로 지어진 이름이었다. 그냥 제목만 위기

DC 코믹스 대형 이벤트 제목에 계속 크라이시스 단어를 넣는 것처럼, 옆동네 마블 코믹스는 "시크릿" 단어를 넣는 것을 좋아한다. 시크릿 워즈, 시크릿 엠파이어 등등. 그래서인지 둠스데이 클락 결말에서 닥터 맨하탄이 일어날 수 있는 여러 미래들을 내놓아보았는데, 2030년에 DC와 마블 코믹스와 크로스오버 "시크릿 크라이시스"라는 사건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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