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16:48

쿠지라이식 라면

<nopad> 파일:목요일의 플루트 1권 62-63p.jpg
2010년 출간된 목요일의 플루트 1권 62~63페이지.

1. 개요2. 조리법3. 공식 라이선스 제품 발매4. 여담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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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쿠지라이식(鯨井式) 라면은 이시구로 마사카즈의 만화 목요일의 플루트의 한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인스턴트 라면 조리법이다. 만화 원문에서는 '쿠지라이 선배의 레시피(鯨井先輩のレシピ)', '쿠지라이풍 국물 없는 면(鯨井風汁なし麺)'이라고 한다. 이름의 유래인 쿠지라이 사나는 해당 만화의 등장인물이자, 작중 해당 조리법을 소개하는 인물이다.

2. 조리법

실제 이 레시피는 작가가 대학생 시절에 고안한 것으로, 봉지면 야키소바를 만드는 방식을 가지고 그대로 일반 라면으로 치환한 것이다. 2010년경 단행본이 출간될 당시에도 일본에서는 작중에 나오는 라면 조리법을 따라 해보곤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한국에서는 2010년대 중반 디시인사이드 만화 갤러리에서 플루트맨이라는 유저가 목요일의 플루트 단행본을 불법 번역하면서 짤이 생성되어 여러 커뮤니티로 퍼졌는데, 2017년 SNS에서 죽은 라면도 되살리는 레시피로 유행하면서 조리법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조회 수 720만 조회 수 560만
  1. 아무 봉지라면이나 뜯는다.
  2. 프라이팬에 머그컵 한 컵 정도의 물을 붓고 끓인다.[1]
  3. 물이 끓으면 면을 넣고 중불로 1분 정도 풀어 준다.
  4. 면이 풀리면 물이 남아 있는 사이에 라면 스프를 절반 정도 넣은 후, 스프가 다 풀릴 때까지 기다린다.
  5. 국물이 졸아들어서 지글지글 소리가 나면 약불로 줄이고 한가운데에 달걀을 넣고 프라이팬 뚜껑을 덮은 뒤 1분 정도 기다리면 완성.

만화에서는 금전적인 여유만 있다면 를 넣는 것을 추천한다. 그 밖에 취향에 따라 양파, 버섯 등의 채소, 슬라이스 치즈 등을 곁들이면 라면치곤 제법 풍족한 한 끼가 된다.

한번 훑어보면 알겠지만 레시피를 칼같이 지키지 않고 기본적인 과정만 본다면 국물라면으로 만든 볶음라면 레시피에 계란반숙을 추가한 수준으로 별 차이가 없다. 때문에 프라이팬이 아닌 냄비에 해도 되고, 물은 처음부터 적게 잡는 게 귀찮으면 많이 담아서 면을 끓인 다음 버리고 졸여도 된다.

원작대로라면 일본식 인스턴트 라면을 쓰는 것이 맞겠으나, 이 조리법은 사실 한국 인스턴트 라면과 더욱 잘 어울린다. 물을 극단적으로 적게 쓰기 때문에 일본식 라면의 경우 짠맛밖에 느껴지지 않지만 한국식은 얼큰함이 맛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라면과 맵기가 유사한 진라면 순한맛 등으로 끓이면 맛이 없다. 계란이 라면의 맵고 짠 맛을 잘 잡아주기 때문에 맵고 짜고 기름진 맛의 극단을 느껴볼 수 있다.

또한 죽은 라면도 살린다는 표어에 걸맞게 유통기한이 지나 기름이 산패된 라면도 그럭저럭 쩐내가 나지 않도록 만들어주며, 취향에 맞지 않는 라면이라도 어느 정도 먹을 만하게 변한다.

의외로 건강 면에서도 괜찮은 레시피인데 스프를 반만 쓰기 때문에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으며[2] 계란이 필수인 만큼 단백질도 보충된다.

3. 공식 라이선스 제품 발매

파일:쿠지라이식 라멘.jpg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을 시작으로 GS25에서 '쿠지라이식 라멘'이라는 공식 라이선스 제품을 2024년 6월 20일에 발매하는 것이 알려졌다. 후술하듯이 목요일의 플루트는 한국 미정발 만화이기 때문에 이시구로 마사카즈 작가와 직접 컨택하여 허락을 받고 라이선스를 취득했다고 한다. 20일에 27일 발매라는 정식 기사가 나기 시작했다.

작가 이시구로 마사카즈에 따르면 포장지의 쿠지라이 선배는 원래 플루트 1권 표지를 사용하게 해달라고 요청받았으나, 이 제품을 위해 레시피 에피소드의 복장에 맞춰 탱크톱으로 새로 그려준 것이라고 한다.

또한 정발된적도 없는게 콜라보 제품이 되어서 자신의 만화가 인생 중 제일 펑크한 일이었다고 한다 # 번역

맛은 생각보다 매운편이라 매운것을 잘 못먹는 사람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4. 여담

  • 목요일의 플루트 만화를 모르는 사람들 중에는 쿠지라이가 무슨 일본의 유명 요리사이거나 지역 이름인 줄 알았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 2019년 7월경 작가가 한국에서 쿠지라이식 라면이 유행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트윗을 올렸다.
  • 정작 목요일의 플루트 한국에 수입, 정발되지 않은 상태인데, 해당 에피소드만 인터넷 불법 번역 사이트로부터 유출되어 한국 내에서 유행하게 되었다. 2018년 5월 9일에는 아예 tvN 수요미식회 야식특집 라면 편에서 라면 조리법으로 소개되기도 했으며, 2023년에는 농심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신라면더레드를 이용한 쿠지라이식 라면 레시피에 대해 언급했다.
    • 이후 쿠지라이가 한국에서 자기 레시피가 유행한다는 사실을 알고 "특허라도 낼걸." 하고 후회한다는 에피소드가 인터넷에서 떠돌기도 했는데, 이는 실제 만화 내용이 아니라 디시 만화 갤러리 등지에서 다른 에피소드의 컷에 대사만 바꿔 쓴 것이다.
  • 이름을 살짝 비틀어서 쿠빌라이 쿠지락스식 라면이라고 드리프트를 꺾는 드립도 자주 쓰인다.
  • 이를 소개한 인터넷 기사나 유튜버가 목요일의 플루트를 소년 점프에 연재 중인 만화라고 잘못 소개하고 있다.

5. 관련 문서



[1] 계량 컵이 있다면 250ml 정도면 된다. [2] 국물은 버리고 면만 먹는 경우는 별 차이가 없지만 평소 국물까지 먹는 경우라면 이 레시피로 먹는 게 나트륨 섭취가 훨씬 적다. 신라면이나 진라면의 나트륨 함량은 대략 1800mg 내외인데 국물은 버리고 면만 먹을 경우 나트륨 섭취량을 수프까지 다 먹는 것과 비교해 면에 포함된 수준인 1/5 정도로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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