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9 12:06:47

코하쿠(이누야샤)/비판

1. 이누야샤
1.1. 스토리적 문제1.2. 장쥐 에피소드
2. 반요 야샤히메

1. 이누야샤

비극적인 사연과 적지 않은 비중을 가진 조연이지만, 팬들에게는 재미가 없어서 어지간한 악역보다 더한 비호감 캐릭터로 꼽히고 있다. 오타쿠 커뮤니티에서는 메인 악역에다가 문서에서 묘사되듯이 인성이 개차반 그 자체인 나라쿠나 다른 악역보다 코하쿠가 욕을 더 얻어먹을 정도다.

이 탓에 케이블 TV 시청자들의 리모컨을 돌리는데 일조했고, 오죽하면 아니?!저건 나락의 독충!과 함께 이누야샤 노잼 패턴, 노잼 보증 수표라는 악명이 밈이 될 정도. 특히 구작 애니메이션(1-6기)이 메인이었던 국내 이누야샤 팬덤은 코하쿠가 그나마 활약하는 완결편 파트보다는 이누야샤 특유의 재방송 지옥으로 코하쿠가 민폐를 끼치는 에피소드만 줄창 봐왔기 때문에 이런 인식이 더 강해지기도 했다.

코하쿠가 비호감 캐릭터라고 평가 받는 이유는 여러가지로 분석할 수 있는데, 첫번째는 기본적으로 세뇌되어 적이 된 아군 계열의 캐릭터라 세뇌에 의한 민폐 속성(배신+존속살해 등)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두번째로는 코하쿠가 등장하는 에피소드 자체가 분위기도 암울하고 재미도 없는 발암 신파극이 되어버린다는것, 코하쿠 캐릭터 자체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점, 마지막으로 장쥐 에피소드로 나눌 수 있다.

1.1. 스토리적 문제

사실 코하쿠의 민폐속성만을 가지고 코하쿠라는 캐릭터를 나쁘다고 보기는 어렵긴 하다. 나락에 의해 세뇌되어 어린나이에 부모와 일가족을 스스로 죽여버린 비참한 과거를 지닌 캐릭터이고 코하쿠의 행동은 세뇌로 인한 것이지 자의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민폐행위에 대해서는 세뇌되어서 그렇다는 옹호라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누야샤의 작중 전개가 코하쿠라는 캐릭터의 장점을 전혀 살려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대놓고 악역 캐릭터인 나라쿠와는 달리 코하쿠는 나라쿠의 세뇌로 인해 적이 된 아군 속성의 캐릭터이다. 즉 모두의 원수이고 반드시 처치해야 할 빌런인 나라쿠와는 달리, 코하쿠는 원래 선한 인물이었지만 세뇌당해 악역에 속하게 된 것으로 나라쿠의 세뇌를 풀어내고 구해내야 할 아군에 속하는 캐릭터인 것이다. 그러나 붙잡힌 히로인같은 클리셰를 보면 알겠지만 적에게 세뇌당해 구해야 할 캐릭터라는 것은 잘 쓰면 정말 괜찮게 녹여낼 수 있으나 애매하게 쓰면 스토리에 해악을 끼치며 욕을 먹거나 민폐 캐릭터 취급을 받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어설픈 아군이나 조연 캐릭터가 적군보다 욕을 먹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불행하게도 코하쿠의 경우는 전자가 아니라 후자에 속한다. 코하쿠가 등장하는 에피소드는 전개상으로 봐도 큰 의미가 없으며 코하쿠가 굳이 없어도 이야기가 진행되는데는 큰 문제가 없는데다가, 단순히 이야기의 흥미나 재미 면에서 봐도 썩 신통치 않은걸 넘어 확실하게 노잼을 보장해준다. 코하쿠가 나오는 에피소드는 십중팔구 산고가 코하쿠로 인해 혼자 겉돌거나 심하면 민폐를 저지르며[1], 코하쿠는 나라쿠의 세뇌가 잠깐 풀린 것 같이 보이다가 다시 세뇌되는 전개가 반복되고 그나마 후반부에는 나라쿠를 속이는 내부의 배신자가 되겠다는 명목으로 마지막에 다시 나라쿠의 곁으로 돌아가는 패턴이다. 이게 이야기 진행에 크게 도움을 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재미있는 패턴도 아닌데 그게 수도없이 반복된다는게 문제.

작품 후반부에는 코하쿠가 세뇌를 스스로 풀어내고 나라쿠를 속이면서 나라쿠에게 일격을 먹이는 장면이 묘사되는데, 이런 묘사가 굉장히 적은데다가 있는 장면도 거의 작품 끝물에서나 나왔는지라 이전의 고구마, 민폐속성을 덮어버릴 정도로 크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다. 즉 질질 끄는 고구마 전개를 반복했으면 나중에 통쾌한 사이다 장면이라도 묘사되어야 했는데 그런 묘사가 기대치보다 훨씬 부족했기 때문에 민폐 캐릭터 속성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특히또한 원작에서는 비슷하게 나라쿠를 배반한 동지인 카구라가 그에게 연민을 느끼고 나라쿠의 심장의 단서인 요기의 결정을 부수고 도피시켜주는 선처를 베푸는 등 좀 더 서사가 있었으나 애니에서는 카구라의 죽음 에피소드가 상당히 축약되어서 코하쿠의 서사는 99% 산고와의 갈등만 부각되었다.

1.2. 장쥐 에피소드

장쥐 에피소드는 세뇌가 풀렸던 상황이라 논란이 있다. 하쿠도시가 옆에 있을때는 문을 닫지 않은 것이 이해가 가지만 옆에 없을때는 최맹승 뿐이었기에 닫고 나라쿠에게서 벗어난다는 발상도 가능했을텐데 그러지 않았다. 하지만 하쿠도시가 여전히 근처에 있는 데다가 들통난 순간 당장 나라쿠의 추적이 다가올 것이므로, 도망칠 곳이 마땅치 않은 본인으로서는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수많은 사람들을 죽게 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는 없다.[2] 오죽했으면 이땐 산고마저 "코하쿠가 한 짓은 용서할 수 없다."며 괴로워했다. 심지어 산고는 세뇌에서 풀렸던 것도 몰랐다.

2. 반요 야샤히메

후속작인 반요 야샤히메가 공개되고 코하쿠가 주요 조연 중 하나로 나온다는 정보가 공개되자 팬들은 원작의 민폐 속성이 다시금 재림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기도 했고, 혹은 아무리 그래도 전작과 달리 세뇌에서도 벗어났고 성장도 했으니 아군 캐릭터들의 조력자로서 좀 괜찮은 캐릭터로 재해석되지 않겠냐 하는 일말의 기대감을 품기도 했다.

그리고 다행히도 전작과는 달리 적어도 민폐는 없다. 아무래도 완결편 시점으로부터 세월도 꽤 지났고 정신적인 성장도 끝마친 상태라, 전작에서 11살 때의 민폐스러움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에피소드에서는 작중 정보에 대해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모로하가 이누야샤와 카고메의 딸임을 알아보지 못한 것은 물론, 자신이 맡아 기르던 세츠나가 셋쇼마루의 딸이자 반요라는 것도 몰랐다. 그나마 모로하를 못 알아본 것이나, 세츠나가 셋쇼마루의 딸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그럴만한 사정이 있을 수도 있다고 받아들일 수 있지만, 명색이 요괴 퇴치사의 수장이나 되는 사람이 인간과 반요를 구분하지 못했다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저 강하기만 한 것이라면 키쿄우(금강)이나 미로쿠 같은 인간 기준 어나더 클래스도 버젓이 존재하지만 토와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인간과 반요는 외모가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신체능력 자체부터가 엄청난 차이가 난다.[3]

하지만 12화에서 이누야샤나 토와와 달리 세츠나는 꿈 나비에게 꿈을 빼앗긴 대신 반요의 힘을 잃는 날 자체가 없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코하쿠가 비판받을 여지는 다소 줄어들었다. 그리고 13화에서 이유가 밝혀졌는데 미로쿠가 세츠나의 요력을 억제시켜 놨다. 아마 미로쿠가 세츠나의 요력을 억제시킨건 코하쿠와 만나기 이전으로 보이며 요력이 억제된 상태라 알아보지 못한 것. 15화에서는 토와와 세츠나가 태어날 때 본인은 다른 곳에 있어서 알지를 못했다고 밝혀졌다. 20화에서는 미로쿠가 세츠나의 요력을 봉인한 시기가 작중으로부터 4년 전 시점이고, 봉인된 이후에 퇴치꾼에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결과적으로 방영 초기에는 연출상의 문제로 인해 오해가 생기며 억울하게 비판받기는 했으나 방영이 계속되면서 그러한 오해들이 개연성있게 설명되면서 풀리게 되었고 주인공인 토와, 세츠나 자매의 성장을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을 해주며 방영 이전의 조력자로써 괜찮은 캐릭터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되었다. 또한 셋쇼마루에게 보호받았던 은혜를 세츠나의 스승으로써 성장을 돕고 보호해줌으로써 보답해주었다.

다행히 위의 비판점들은 애니메이션 한정이며, 코믹스에선 개연성 있는 행보 및 설정이 추가되어 삼공주를 돕는 조력자로서의 모습이 부각되고 있다.


[1] 일단 코하쿠의 첫 망자로서의 등장 에피소드에서 산고가 철쇄아를 훔쳐가서 이누야샤를 잉여로 만들고 일행이 나라쿠의 독기에 몰살당할 뻔했다. [2] 물론 코하쿠도 하쿠도시가 없어지자 한명이라도 살리려고 바로 닫으려고 했다. 하지만 최맹승이 감시중이었기에 애초에 닫았어도 들통나서 나라쿠나 하쿠도시가 코하쿠를 죽이고 다시 열었을테니 소용없었을 듯. 들키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하쿠도시가 눈치채고 다시 열었을 것이다. [3] 다만 코하쿠가 접한 반요가 워낙 적기도 하려니와 하필 접한 반요도 웬만한 요괴는 다 때려눕히는 이누야샤다. 본인 입장에선 반요와 요괴의 구분에 혼선이 올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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