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nt Brockman.
심슨 가족의 등장인물. 성우는 해리 시어러/ 설영범(EBS)[1], 이장우(투니버스).
본명은 케니 브로클슈타인(Kenny Brockelstein)[2]이며 한국어 자막으로는 켄트 '브로크만'보다 켄트 '브록맨'으로 자주 불리는 편이다. 지방 방송국인 채널 6의 뉴스 앵커 겸 기자로 스프링필드 언론계에선 나름대로 잘 나간다고 볼 수 있는 인물이다.[3] 설정상 63세이지만 가끔 나오는 에피소드를 보면 보톡스 주사를 맞는 식으로 최대한 젊어 보이게 애쓰고 있다. 극장판에선 스프링필드가 봉쇄되어 보톡스의 보급이 중단되자 얼굴 피부가 축 늘어지기도 했다.
심슨 가족 등장인물들 대부분이 그렇듯이 직업 윤리가 땅에 떨어져서 바트의 납치 자작극 땐 슬퍼하는 마지에게 자사 방송을 홍보하는 말을 해달라고 하거나 페이스트리[4] 하나에 삐쳐서 '아놔 나 방송 안 해'라고 한 적도 있는 좀 어이없는 인물이다.[5]
시즌 18 에피소드 22에선 방송 중 호머와의 대담에서 그가 쏟은 커피가 켄트의 바지에 쏟아지자 매우 강렬한 욕설을[6] 내뱉어서 이를 연방 통신 위원회에 법적으로 신고한 네드 플랜더스에 의해[7] 천만 달러의 벌금을 물게 되고 잘렸다.[8] 그렇게 되자 리사의 권유로 제약이 없는 인터넷 방송을 하며 공영방송에서 언급하지 못하던 주제를 다루거나 의견을 내며 참언론인으로 다시 거듭나는가 싶었지만, 채널 6에서 복직을 권유하자 돈 때문에 냉큼 돌아가버린다.
상당한 부를 축적한 인물이며 원래도 앵커로 일하며 부유했었는데 아예 로또 1등까지 한 번 당첨됐다.[9]
호메이니와 함께 웃는 장면이나 베를린 장벽 붕괴 때 같이 있는 사진도 있고 아프간전과 베트남전, 이라크전에도 군종 기자로 파견된 데다가 이치와 스크래치 특집에선 한국의 애니메이션 하청 회사에 취재를 가서 한국인 애니메이터들이 채찍을 맞으며(...) 노예처럼 일하는 작업장도 찍어온 것 등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며 취재하는 걸 보면 지방 방송사지만 꽤 힘이 있는 듯하다.[10]
MSNBC의 스타 앵커 레이첼 매도우가 카메오로 등장한 에피소드에서[11] 케이블 뉴스 채널에서 영입 제의를 받은 적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폭스 뉴스는 리모컨으로 민주당 의원만 찾을 줄 안다면 된다는 말에 자기는 자기 맘대로 뉴스를 진행할 수 있는 채널 6에서 계속 일하겠다며 거절했다.
시즌 32 에피소드 6에서는 뉴스 외에도 팟캐스트에서 잠시 활동하기도 했다.
심슨 가족 등장인물들 대부분은 정면 얼굴보다 비스듬한 측면 얼굴로 자주 등장하기에 정면 얼굴이 나오면 어색해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브록맨은 뉴스 앵커라는 특성상 대부분의 에피소드에서 정면 얼굴로 나올 때가 많다.
[1]
두 성우 모두
네드 플랜더스와 중복된다. 그러나 톤은 같은 성우임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다르다.
[2]
성씨로 보아 독일계, 유대계로 추정된다.
[3]
하지만 자기보다 더 잘 나가는 여동생이 있는 모양이다.
CNN 워싱턴 특파원이라고 한다. 그래서 어린이 뉴스가 편성됐을 때 리사를 이기고 싶어하는 바트에게 조언을 해준 적도 있다.
[4]
크러스티의 페이스트리를 훔쳐먹은 바트가 크러스티에게 주려고 다시 훔쳐갔다. 크러스티가 페스츄리 없이는 방송을 안 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5]
이것 때문에 범블비 맨이 그를 밀어내고 뉴스 진행을 하게 되는데, 기존의 스페인어만 쓰는 히스패닉 코미디언이 아닌 유창한 영어로 차분히 뉴스를 읽는 반전의 모습을 보여줬다. 뉴스 하나 읽고 나서 바로 다시 히스패닉 코미디언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6]
이 단어와
그 단어보다도 한층 더 강렬한 욕설이다. 본인 이름이 켄트이다 보니 이름과 비슷해서 기억에 강하게 남아 무의식적으로 나온 듯하다.
[7]
원래 심야시간 방송인 데다가 스프링필드 사람들이 시사, 정치에 지극히 관심이 없는 만큼 생방송 중 저지른 사고임에도 아무도 본 사람이 없어 걸리지 않고 넘어가나 했는데, 네드 플랜더스는 심야시간 모든 방송을 녹화까지 하며 살펴보고 (자기 기준) 비속어가 나오는 건 죄다 기록해두고 있었다. 별거 아닌 것도 자기 기준으로 외설적이라고 하는데 뭔진 몰라도 켄트가 한 '
진짜 심한 욕'은... 심지어 이 말에 바트와 리사, 마지까지 충격을 먹었을 정도니... 방송에 나올 말은 아니었던 듯하다.
[8]
물론 켄트가 벌금을 낸 이상 해고할 사유는 없는데, 말 한 마디 하는 순간 '속어를 쓰는 약쟁이'로 몰아 그 핑계로 바로 잘라버렸다.
[9]
뉴스 진행 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너무 들뜬 나머지 진행을 계속 뜸들이다가 생방송 중인데 바로 퇴근했다(...).
[10]
원래 미국은 지방 신문사 같은 곳이 우리나라와는 달리 지역 사회에서 상당한 힘을 지니고 있다.
[11]
브록맨과 함께 아이온 스프링필드를 공동 진행하다 MSNBC에 스카웃되어 나간 설정으로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