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듀폰에서 생산하는 아라미드(Aramid) 섬유의 한 종류인 para-aramid 의 브랜드명. 듀폰 사의 화학자인 스테파니 쿠올렉(1923~2014)[1]이 발명했다.2. 특성
가벼우면서도 나일론이나 PET보다 질기고 튼튼한 게 장점. 신도와 강도가 거의 탄소섬유에 필적할 정도로 우수하다. 케블라 섬유는 철과 같은 무거운 원소보다는 탄소, 질소, 수소, 산소와 같은 가벼운 유기 고분자로 이루어졌음에도 철보다 5배 이상 강하다. 그러면서도 무게는 플라스틱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이 특징. 여기에 내화성 또한 강하다. 또한 마찰에 굉장히 강하고 앞의 특징들 때문에 일반적인 가위로는 절단이 불가능하다. 다만 물에 젖으면 강도가 눈에 띄게 줄어들기 때문에 판매되는 케블라 상품에는 별도의 방수처리가 되어 있다. 케블라의 장점은 섬유 구조를 띠고 있다는 것인데, 이러한 구조는 면 방향에서 가해지는 충격에 대해서는 꽤나 넓은 각도까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특성을 부여한다.[2]3. 용도
위와 같은 강력한 내충격성덕에 군사적 용도로 폭넓게 사용되며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방탄모와 방탄복이다.[3] 마찬가지 이유로 오토바이 헬멧이나 보호 의류처럼 생명을 지켜야 하는 다양한 내충격 장비, 시설에 주요 보강재로 들어간다. 자물쇠등 다른 용도로도 많이 사용된다. 실, 스테이플, 펄프, 직물 등의 형태로 단독생산은 물론 다른 고분자 물질과 결합하여 건축/토목용 초고강도 콘크리트, 항공기용 타이어 등 엄청난 내구성을 요구하는 산업 보강재로도 널리 쓰이고 있다. 좀 특수한 용도로 우퍼 같은 스피커 유닛으로 쓰이기도 한다. 스마트폰의 외관또는 케이스에도 적용되고 있는 추세이다. 전에는 콩코드 여객기의 연료 탱크에도 사용되었었다.섬유의 형태를 가진 재질이기 때문에 밧줄도 꼴 수 있는데, 다른 재질의 밧줄과 달리 밧줄이 "폭발"하는 문제가 매우 적은 것이 특장점이다. 이런 탓에 일부 선박에서는 끊어질 경우 반탄력으로 튕겨나가며 치명적인 인명사고를 일으키는 나일론 홋줄을 대체하고 있다. 가격과 유지비용은 나일론 대비 굉장히 비싼 편이지만 배의 홋줄은 정말 악몽 수준으로 위험한 물건이고, 완벽한 사고 요인 통제를 통한 완전한 안전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한지라 사고 발생시 십중팔구 여러 사람이 죽거나 치명상을 입고 막대한 재산 피해까지 일으키므로 비용 대비 이점이 굉장히 크다.
4. 생산
아라미드 자체가 듀폰에서 개발한 섬유였기 때문에 과거에는 전세계적으로 듀폰 사가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을 정도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였지만 2019년 이후로는 테크노라와 트와론을 생산하는 테이진에게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내놓은 상황.국내에서는 효성그룹, 코오롱그룹에서 생산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의 헤라크론 파라아라미드는 현재 시장점유율 3위 정도의 지위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4위는 옌타이 테이호.
5. 대중 매체에서의 등장
케블라라는 이름은 상표이므로, 상업적 매체에서 케블라를 텍스트로 언급하는 경우 Kevlar®라고 등록상표 표기를 해야 한다. 게임에서는 방탄복의 재질을 케블라 대신 아라미드로 표기하는 경우가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이 감독한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에서 배트맨의 슈트의 소재로 등장하며 아캄버스의 배트맨이 착용하는 배트슈트도 안감을 케블라로 만들었다고 언급된다.
- 사이버펑크 2077에서 덤 덤이 주인공이 찾는 플랫헤드 드론의 기능을 설명할 때 케블라 복합재질 몸체로 되었다고 설명하는데, 법 같은 건 신경쓰지 않을 갱단 소속임에도 자막에서 얌전하게 상표를 포함해서 Kevlar®라고 표기하는 귀여운(?) 모습을 보여준다.
[1]
은퇴할 때까지 듀폰사에서 40년 이상을 근무했으며, 1995년에는 미국 발명가 명예의 전당에 올라간 네번째 여성이 되었다.
[2]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면
아치형 다리의 구조를 생각하면 편하다.
[3]
그러나 케블라는 소총탄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군용 방탄복에는
세라믹 등 금속 방탄판을 삽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