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김민수 작가가 2017년도 문피아, 네이버 등에서 연재한 웹소설.2. 줄거리 및 특징
주인공 한정우는 '주사를 통해 지식을 주입하는 신약'의 임상실험에 자원한 결과, 실험약품과 체질이 꼭 맞았는지라 천재 화학자 천승국 박사의 감각과 지식을 이전받는다. 단순한 화학 지식이 아니라 분자 단위의 화학적인 반응을 육안으로 감지하고 심지어는 어느정도 통제할 수까지 있게 된 주인공이 그 능력을 사용해 취직하고 출세하고 연애하고 세계를 구하는 이야기.현대 웹소설 트렌드에 맞게 일절 고구마가 없지만 비현실적인 전개가 중간중간 있는 것이 단점이다.
3. 작중 화학물질
작중 등장한 초현대적 화학물질의 예시는 다음과 같다.- 초강력 제설제 : 기존 유기산 제설제에 결빙방지 단백질을 코딩해 녹은 눈이 다시 얼지 않게 한 제설제. 집에 가다가 갑작스런 폭설이 와서 길이 막히자 경쟁회사의 차량형 실험실에서 단백질 코딩이 가능한 기기와 재료를 빌려 만들어서 길을 뚫고 집에 갔다.
- 분말형 곰팡이 제거제 : 기존의 거품형 곰팡이 제거제는 독성가스를 발생시키고 많은 이물질을 남기는 반면, 이 물질은 스프레이로 뿌리는데 종이 벽지에 스며들지 않고 수분기를 모조리 흡수하여 가루 형태로 쏟아지기에 그냥 쓸어내서 버리면 된다.
- 강력 냄새제거제 : 우연히 얻은 최고급 향수에서 우연히 발견한 기능. 고깃집에서 식사를 하고 몸에 뿌렸더니 냄새가 싹 빠진 것은 물론, 가게에서 냄새가 안 풍기게 되어 주인이 사람들 어떻게 끌어모으냐고 화를 펄펄 냈다.
- 투하형 확산 방염제 : 대규모 산불 상황에서 제조하여 공급한 소화제. 드럼통에 소화제를 꽉 채워 헬기로 투하했다. 드럼통이 공중에서 폭발하고 젤리형 소화제가 뿌려져서 넓은 범위의 불길을 한꺼번에 소화했다.
- 양철통 임시난로 외 발열장비 : 흔히 쓰는 사각 양철통에 정제 알약에 들어 있던 이염화이소시야뉼산나트륨과 부싯돌의 마그네슘 성분을 섞어서 양철통 안쪽을 맹렬하게 부식하게 만들었다. 영하 30도까지 내려가는 훈련실에서 30분 정도 고열을 냈다. 결국 교관에게 금지당했고, 그러자 원적외선을 증폭시키는 발열소재로 만들어진 내의에 곰스프레이의 캡사이신을 뿌리고 비벼서 마찰열을 저장해 발열 내의를 만들어 입는가 하면 보통은 10시간 이상 가는 핫팩을 고속 반응시켜 5분 안에 몽땅 열을 내보내게 하는 등, 화학적 꼼수로 상황을 넘어갔다. 주인공의 능력을 과시하는 장면이기는 했지만 혹한기 환경을 경험하는 목적인 훈련장에서 저 짓을 했다는 점에서 독자들의 비판이 컸다.
- 간이 소이제 : 알래스카의 동토에서 송유관 점검을 하기 위해 만든 물질. 전기 저항으로 석유 파이프에 녹이 슬었는지를 감지하는 전극봉을 박아넣을 때 보통은 얼음을 깨고 꽝꽝 얼은 땅에 망치질을 해가며 쑤셔박아야 하지만 이 물질은 동전만한 덩어리를 얼음이나 얼어붙은 땅 위에 놓고 불을 붙이면 그대로 타들어가 반경 5 cm 정도의 땅을 녹인다. 게다가 제설제에 사용한 결빙방지 단백질을 이용하여 녹은 땅이 다시 얼지 않도록 하는 기능도 추가. 거기에 전극봉을 쑥 찌르면 끝. 다만 아무리 천재 화학자가 만든 것일지라도 안전 증명도 안 된 소이성 물질을 석유 파이프 부근에서 자유롭게 사용하게 한 것은 현실성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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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 니트로글리세린 : 협심증 약의 니트로글리세린 성분을 활성화시켜 폭탄으로 만들었다. 알래스카 탐사 중 나타난 늑대를 쫓기 위해서이기는 한데, 이 역시 이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입으로 부는 마취총만 휴대하고 총기가 없었다는 점은 비현실적이었다.
이 파트가 문제였다 - 핸드폰 성능 강화 : 화학자는 떨거지 취급당하는 스마트폰 연구부서에 들어가더니 첫날 디스플레이의 외부양자효율을 10배 올려서 소요전력을 30mA 줄였다. 아울러 CPU나 AP, ICT 등 각 부서가 남는 전력을 자기네 달라고 달라붙어대니 배터리에 신기술을 적용해서 1.5배 증가시키고, 내부에 분자 두께의 정전기 차단 필터를 씌워서 EMC 보완 회로를 싹 빼내 무게를 150g에서 143g으로 줄이는 등 사상 최고성능 핸드폰을 만들어줬다. 아울러 전작이 워낙 망해서 홍보할 연예인을 못 구하고 있자 썸 타던 SS급 연예인을 연결해준다.
- 잉크 검출 센서 : 출입구에 설치하여 대량의 프린터 인쇄물을 감지하는 센서. 산업스파이가 주요 자료를 인쇄해서 가지고 나가는 가능성을 상정하여 개발하였는제데, 진짜로 빼돌리고 있었다.
- 배터리 폭탄 : 초능력으로 배터리의 내부에너지를 변화시켜 폭발시켰다.
- 진공 발생제와 콘크리트 연화제 : 폭우로 지하 주차장에 물이 가득찬 상황에서, 엘리베이터 통로를 진공화시켜 지하층에 들어찬 물을 쫙 뽑아냈다. 유지되는 것은 7분 정도였지만 그 짧은 사이에 콘크리트 연화제로 바닥(아래층의 천장)을 파괴하고 고립되어 있던 소방관과 요구조자를 냅다 데리고 탈출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 통로에 가득찬 물이 폭포처럼 쏟아졌다... 다만 콘크리트는 연화해도 안에 들어있을 철근은 어찌하느냐부터, 엘리베이터 통로가 위쪽이 밀폐되지 않았으면 내부를 진공화시켜도 지하의 물을 빨아올리기보다는 그냥 밖의 공기를 빨아들이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있다.
- 스프레이식 타이어 체인 : 타이어에 뿌려서 접착력을 높이는 약제. 폭우로 도로에 물이 넘쳐나 일반 차량은 도저히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도 소방차를 운행시켰다. 다만 바퀴에서 발광 현상이 일어나 구조자들과 목격자들을 당황시켰다.
- 벌레 퇴치제 : 곤충들은 포유류 호흡의 냄새 분자를 추적하는데, 그 후각 센서를 교란시키는 식물을 발견하여 활성화. 타액을 섞어서 짓이겨 주어야 한다. 현지에서도 잊혀진 지식이었지만 BBC의 생태 다큐멘터리 전문 미녀 기자의 기억으로는 어느 원주민 부족의 장로가 숲길을 걸을 때 입에 풀을 씹으면서 다녔고, 그 때는 곤충의 습격이 없었다.
- 물질 반응제 : 탄산수소염 및 유황성분과 반응하는 확산물질. 고대의 온천을 찾기 위해 개발했다. 에베레스트 어느 봉우리에서 작은 병의 마개를 열자 흩뿌려진 가루가 골짜기 전역으로 퍼지고, 이윽고 골짜기 곳곳에서 땅에서 하늘로 가늘고 새파란 빛의 기둥이 솟아오르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이상한 짓을 한다고 보던 셰르파는 무슨 라케(네팔 신화의 도깨비)인가 하고... 주인공이 찾는 색은 초록색. 덤으로 가느다란 흑갈색 빛기둥도 솟아올랐는데, 이것은 쓰레기에서 나온 암모니아와 황화합물에 반응한 것이었다. 산악인들이 수십년간 버리고 간 쓰레기들의 위치를 찾을 수 있게 되었다.
- 임시 둑 : 댐의 배수로가 파손되어 초당 556입방미터의 물이 쏟아져나오는 상황에서, 드럼통 하나분량의 금속 촉매 커플링 관련 매질을 그 앞에서 반응시키자 커다란 막으로 부풀어올라 2차 홍수피해를 버틸 수 있는 거대한 둑을 만들었다.
- 화산 진화제 : 활화산이 활성화되어 마그마가 흘러넘치는 상황에서 특제 진화용액을 헬기 수십 대로 퍼부어 화산 자체를 굳혀버렸다. 그 전까지 산의 이름은 불을 의미하는 '푸에고' 였는데, 이후 돌이라는 뜻의 '피에드라' 라고 바뀌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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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물질X : 각종 오염물질을 마구 버린 공장들 때문에 50여까지 독성물질이 혼합되어 발생한 물질. 검은 연기 형태로 존재하며 수분에 대한 반응성이 높아 안개나 비를 타고 빠르게 확산된다. 콘크리트에도 할퀴는 듯한 상처를 남기고, 인간이 흡입하면 전신 마비를 일으킨다. 주인공이 빠르게 분석하여 발생지를 역추적했더니 현지에서도 계속 발생하여 검은 유령처럼 공중에 둥둥 떠 있었는데, 이것을 방어복 입은 화학대 요원들이 호스로 물을 뿌려서 유도했고, 폐기물 수거 용기에 미리 넣어놓은 물에 반응해 빨려들어갔다. 촬영하던 기자들 입장에서는
"뭔지는 알겠는데 차마 말로는 못하겠고...".
다만 이렇게 회수한 것은 40리터 정도에 불과했고, 4천 리터가 이미 강으로 흘러나간 상태였다. 그리하여 물고기 수만 마리가 죽고 수문이 급격히 부식되다가 터져나갔으며, 한강까지 닿았다가 비가 내리면 반경 5km 이내의 모든 시민이 독소에 중독될 상황인데 비가 오기 시작했다. 인명피해 예측 최소 200만 명. 얼음 분자구조에 갇히면 일단은 반응성이 약화되므로, 주인공은 급하게 결빙유도제[1]를 가져와 공중살포해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만들었다. 이쯤되자 이 시기 직업선호도 조사에서 화학자가 검사 판사 위에 있었다. - 급속 확산제 : 주인공이 아니라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테러조직이 개발하던 물질. 손톱만한 양만 있어도 뚜껑만 열면 대형 빌딩을 꽉 채울 만큼 확산되며, 화학적으로 빈 공간이 있어서 다른 물질을 운반할 수 있다. 즉 안에 마취제를 넣으면 손톱만한 병 하나로 건물 안의 모든 사람을 마비시킬 수 있고, 독극물이나 전염병을 넣으면... 주인공은 이것을 응용해 애인에게 주변의 남자만 마비시키는 목걸이를 선물했다.
- 고활성 윤활제 : 벤토나이트와 응결제, 물을 혼합한 거품형 물질. 달리던 SUV가 두 바퀴를 돌아 뒤집어졌다.
- 에어로졸 접착성 중합체 : 폴리비닐 알콜에 붕산염 에어로졸 용액. 엔진이 흡기하면 순식간에 망가진다.
- 결정구조 연화제 : 수산화세슘에 갈륨화합물을 섞은 용액. 방탄유리 위에 뿌리면 57초 후에는 유리 구조가 손으로 부술 수 있을 만큼 물러진다.
- 그 외 테러물질 : 바다에 뿌리면 해당 지역에서 열을 흡수해 고열지대를 만들어 인공태풍을 일으키는 물질, 특정 해역의 어종을 몰살시키는 물질, 한방에 텍사스주만한 면적으로 부유 입자를 성층권에 확산시켜 태양빛을 가려 이상기후를 일으키는 물질 등을 개발하고 있었다. 전세계적인 기후 공황을 일으켜 이득을 취하려 한 듯.
4. 여담
김민수 작가는 이 외에 골동품에서 그 사용자의 능력을 받아 쓸 수 있는 능력을 이어받은 주인공이 배우 일과 함께 파트타임으로 스파이 놀이를 하는 '포텐'과 의사로서 다른 사람의 절차 기억을 복제하여 사용하는 '센스' 등, 외부의 능력을 이용하는 작품들을 집필했다.
[1]
단백질 효소를 이용해 영상 온도에서도 물이 얼도록 하는 약제. 인공눈 제작에 사용한다. 작품 초반에 건물 안에 눈을 뿌리는 크리스마스 특집행사를 할 때 사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