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3 18:48:10

커라마이 우정공연장 화재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사고 당시3. 화재 이후

1. 개요

1994 Karamay fire / 1994年卡拉迈大火

1994년 12월 8일 신장 위구르 자치구 카라마이시 우정공연장에서 발생한 화재. 이 화재로 325명이 숨지고 132명이 부상을 입었는데 그 중 60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망자 중 288명은 초등학생, 중학생이었다.

2. 사고 당시

당시 초등학생과 중학생 736명과 교사, 공무원 등 총 796명이 참여한 문맹 퇴치 기념 공연이 열렸다. 그런데 공연이 시작된 지 20분이 지난 약 오후 6시 20분 경 공연장 무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조명등 하나가 과열됐고 조명등이 무대 막에 불을 붙여[1] 화재가 발생해 관계자들이 급히 소화기를 들고 와 진화를 시도했으나 불은 쉽게 꺼지지 않았다. 불은 무대막에서 관람석 쪽으로 옮겨갔다.

불길이 계속해서 번져나가자 앞에 있었던 시청 교육부 간부 직원들이 학생과 교사들을 향해 " 가만히 있어라. 먼저 고위직부터 대피하겠다."고 말하고 대피를 먼저 해 버렸다. 이들이 비상구에서 가장 멀리 앉아 있었다는 이유로 먼저 대피했는데 대피한 공무원 26명은 모두 생존했다. 이들이 대피하고 나서 학생과 교사들이 대피를 시작했으나 공연장에서 복도로 나가는 문 6개 중 2개가 열쇠로 잠겨 있었고 복도에서 외부로 나가는 문 8개 중 7개가 잠겨 있었다. 열쇠 담당이었던 직원은 화재를 보고 겁이 나 도망가서 문을 열 수 없었다. 결국 작은 문 하나로 796명이나 되는 인원이 몰려들었고 사람들이 어느 정도 대피했을 때 탈출구 문에 불이 붙어 무너져 버렸다.

결국 초등학생과 중학생 288명, 교사와 구청 교육 실무자 34명을 포함한 325명이 사망했고 132명이 부상을 입었는데 그 중 60명이 중상을 입었다. 하지만 공연 관계자와 시청 교육부 간부 직원들은 대부분 생존했다.

학교를 퇴직했다가 학생들이 좋아 다시 학교로 돌아왔던 초등학교 3학년 담임 멍추이펀 선생은 어린이를 감싸고 엎드린 자세로 사망했다. 다행히 품 속에 싸인 아이는 살아남았다. 제8초등학교의 장리 교장과 제1중학교의 니전씽 교감은 어린이들을 벽에 붙여 앉히고 몸으로 이들을 감싸다가 사망했다. 제7중학교의 저우리앤 선생은 불 붙은 커튼 천으로 출입구 불을 끄면서 어린이를 대피하고 사망했다.

3. 화재 이후

당시 중국 주석이었던 장쩌민과 총리 리펑이 급히 현장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지만 아이를 잃은 유가족들에게 큰 위로는 되지 못했다.

공연장 주임 차이자오평은 최고 책임자로서 관리태만을 죄명으로 징역 5년이 선고되었다. 부주임 카더 얼은 시설관리 태만과 학생들을 대피시키지 않은 죄로 징역 6년, 열쇠담당 직원은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참석 공무원 중 가장 직위가 높았던 시청 석유관리국 부국장 방티앤루는 혼자 도망간 죄로 5년을 선고받았다.[2] 부시장 자오란시우는 소방서에 신고하고 전기 전원을 내린 뒤 화재진압을 지휘하고 아이들을 대피시키는 등 화재 상황에서 알맞게 대처했고 그 과정에서 얼굴 90%에 화상을 입고 손가락을 잃기도 했다. 하지만 공연 책임자 중 한 명이었기 때문에 징역 4년 6개월이라는 무거운 형량을 선고받았다.

시청 교육부 주임 탁지앤과 교육부 부서기 꽝리는 대피 지휘를 하지 않고 혼자 도망간 죄로 각각 4년, 5년을 선고받았으며 교육부과장 주밍롱도 혼자 도망간 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교육부 솨장 자오정은 어린이들을 대피시키고 마지막에 탈출해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시청 총공회문화예술중심 주임 순용은 행사 감독 태만과 공연장 시설눌 감독 태만으로 징역 4년, 총공회문화예술중심 교육위원 자오종정은 행사 관리 감독 태만, 부주석 위에린은 공연장 시설물 관리 감독 태만으로 4년을 선고받았다.

사고 관계자 총 19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 화재 발생 2년 전 공연장을 개축하면서 내부 시설을 다시 설치했는데 소방당국은 무대막과 조명등이 23cm밖에 안떨 어져서 화재 위험이 있다며 문서로 개선 명령을 내렸으나 공연장 주임은 이를 무시했고 결국 화를 불렀다. [2] 혼자 도망 나오고 머리가 그슬려 아프다며 병원으로 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