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10 13:31:23

카일 에트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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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에트먼
Kyle Ettman
파일:카일 에트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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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베르크 제국
신분 평민
나이 12세[1] → 15세[외전] → 18세 → 19세[3] → 20세[4] → 21세[5] → 24세[6]
학력 라츠 대학 의학부
가족 아버지 에트먼 박사
어머니 린다 에트먼
외당숙 다니엘 레이너
신체 /
성우 홍범기

1. 개요2. 특징3. 성격4. 작중 행적5. 인간관계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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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웹소설 및 웹툰 울어 봐, 빌어도 좋고의 서브 남주인공.

2. 특징

  • 외모
    • 키가 크다. 12살 적에는 학급에서 키가 가장 컸다고 한다.
    • 키나 골격이 마티어스와 비슷하다.
    • 백금발이 아름답다.
    • 부드럽고 연한 갈색 눈을 가졌다. 눈매와 눈동자가 어머니와 똑같다.
    • 웹툰으로 제작되면서 미남으로 그려졌다.
  • 가정 환경: 의사 에트먼 박사의 아들. 부잣집 도련님이다. 아버지에게 작위는 없지만 재산도 많고 평판이 좋아서 하급 귀족과의 결혼을 노려볼 수도 있을 정도의 집안이다.
  • 좋아하는 것
    •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의학 공부를 하고 싶어 한다.
    • 레일라.
  • 잘하는 것
    • 기하를 잘한다. 레일라는 기하에 약해서 기하 노트를 자주 빌려주었다.
    • 공부에서 1등을 놓친 적이 없다. 2등하는 법을 모른다고 자부할 정도로 잘한다.
  • 별명: 에트먼가의 식충이.
  • 특이사항
    • 운전을 할 줄 안다.

3. 성격

아버지의 많이 닮아 순수하고 올곧은 성품을 지녔다. 부모를 실망시키는 법을 모른다. 이는 장점이자 단점인데, 카일이 레일라를 사랑하는 방법은 분명 레일라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카일의 어머니는 카일 부자와 성격이 다르다. 야망이 매우 크고 아들의 필요를 읽을 줄은 알지만 서로 소통하려하지 않으며 부도덕한 수단을 써서라도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한다. 카일 역시도 소통의 문제가 있는데, 반항 한 번 제대로 해본 적 없고 어머니에게 붙들려 레일라와의 약속도 지키지 못할 정도로 마음이 약하다. 이런 어머니에게서 레일라를 지킬 능력은 마티어스에 비해 한참 떨어진다. 결과적으로 어머니에게서 레일라를 설득시키는 것도 과도하게 성급했고, 모두가 상처받는 결말을 맞았다.

다만 카일의 소통 문제는 오롯이 카일의 잘못이라고는 할 수 없다. 카일의 나이는 이런 일을 대처하기에는 너무 어렸고, 본인의 기질 문제와 양육 환경의 영향으로 좌절을 경험하지 못해 문제 해결 능력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겹쳤다.

겁이 많다. 집이 잘 사는데도 레일라를 볼 목적으로 늘 저녁을 얻어먹는 바람에 빌 아저씨에게 애정어린 구박을 받는다. 자신만만하게 밥벌이를 하겠다고 선언했고 빌은 카일에게 첫 번째 과제로 닭을 잡아오라고 시키는데 보기 좋게 실패한다. 그래서 '에트먼가의 식충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레일라 앞에서만큼은 장난기가 다분하지만 의외로 진지하고 조심스러운 면도 있다. 빌은 카일의 장난기 때문에 카일의 사랑이 가볍다고만 생각했지만 꾸준히 와서 레일라를 향한 마음을 진지하게 고백한 덕에 카일의 진심을 믿어주게 된다. 레일라와 약혼이 이루어진 후에 용기내서 키스를 시도해보려했지만 레일라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고, 따라서 레일라를 더 소중히 하고 싶다며 이마에 입을 맞추는 수준에서 머물렀다. 키스 한 번 제대로 못하는 자신을 한심하게 여기긴 했지만 레일라의 마음을 더 우선한다.

레일라와 함께하며 점점 자기 주장도 한다. 클로딘이 레일라를 구경거리로 만드는 것에 반감이 커서 그럴 때마다 도와주었다.[7] 클로딘과 카일의 신분 차이를 생각하면 엄청나게 용감한 행동이다. 본래 카일이라는 인물은 레일라와의 약속이 있더라도 어머니의 요구를 잘 뿌리치지 못했다. 그런데도 레일라와의 결혼을 허락받는 과정을 통해 마냥 착한 아들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했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가는 단계를 늦었지만 스스로 밟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어머니의 범행[등록금도난사건]으로 인해 뜻하지 않게 큰 좌절을 맞닥뜨린다. 이때 실망감에 어머니의 허영을 비난하다 아버지에게 꾸지람을 듣기도 했다.[9] 결국 좌절에 빠져 레일라를 억지로 끌고 아무도 찾지 않는 곳으로 가려다 빌에게 저지당한다. 레일라를 막무가내로 끌고 가느라 장미 가시에 손등을 다친 것을 보고서 자신의 욕심이 레일라를 다치게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사랑한다면 자신의 아이가 아니더라도 품어줄 수 있는 그릇까지도 있다. 레일라가 가진 마티어스의 아이도 자기 자식으로 받아줄 수 있었고, 상상 속에서나마 그렇게 한다. 그렇지만 이는 오로지 카일의 욕심이며, 레일라와 마티어스가 이어지지 못한다한들 레일라의 성격에 남의 아이를 가진 채로 카일에게 오지 않을 것이란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전과 달리 레일라의 의사를 전적으로 존중하였고, 레일라에게 결혼하자는 고집을 부리지 않았다. 좌절과 갈등을 겪으며 크게 성장한 인물 중 하나이다.

4.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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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인간관계

5.1. 레일라 르웰린

소꿉친구이자 짝사랑 상대.

레일라가 좋아서 늘 숙제나 기하 노트를 핑계삼아 오두막에 놀러가서는 밥까지 얻어먹고 나서야 집으로 돌아간다. 그런 나날들이 계속되다 파티에서 레일라를 에스코트하게 된다. 카일은 클로딘에게 붙들린 레일라를 나서서 구해주고 레일라가 불편해하지 않게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는 듯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에게 이끌려 하급 귀족 영애들을 소개받느라 레일라의 곁을 오랫동안 비워버렸고, 그 사이 레일라는 집으로 돌아가버린다. 이 일로 카일은 레일라에게 며칠간 미안해했고, 레일라는 카일을 피한다. 레일라는 돌연 서로 소중한 친구로 남기 위해서는 멀어져야한다는 말을 하고, 카일은 처음엔 이해하지 못한다. 그 말을 나중에서야 이해하게 되었고 그저 친구로 남기 위해 멀어지느니 평생 함께 하는 결혼을 결심한다. 선택을 미루기에는 레일라가 너무 예뻐서 누가 언제 데려갈 지 몰라 불안했다. 그래서 제일 먼저 아버지를 찾아가 레일라와의 결혼을 허락받으려한다. 아버지는 레일라의 부족한 배경 때문에 고민의 시간을 가지기로 한다.

카일이 아버지를 설득할 때 했던 말을 살펴보면, 카일에게 레일라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집안이 중요하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 모든 조건들보다도 함께할 사람이 더욱 중요하게 여겼고, 레일라와 함께하지 않는 삶을 상상할 수 없었다. 부모님이 사랑하는 자신의 모습 안에 레일라를 좋아하는 모습도 있을 것이며, 자신의 좋은 면을 레일라가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버지는 레일라와 함께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후원해주는 것은 충분히 들어줄 수 있지만 결혼은 승낙하지 않았다. 그러나 카일의 진심어린 요구와 상상 이상으로 깊은 사랑, 그리고 굳은 심지에 마음이 움직여 레일라와의 결혼을 허락한다.

레일라는 해가 바뀌고 봄이 올 동안 카일의 청혼을 받았지만 전부 거절했고, 둘은 점점 서먹해진다. 카일의 끈기와 아버지의 호의에 빌 아저씨도 결혼을 찬성하고 나선다. 라츠로 입학 시험을 함께 보러갔을 때 드디어 레일라가 청혼을 받아들인다. 둘은 결혼 생활을 상상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얼마 못가서 레일라는 대학 욕심에 결혼을 결심했다는 거짓말로 카일과 파혼하려하고, 카일은 크게 낙심한다.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괴로워하던 때에, 집으로 빌 아저씨와 경관들이 찾아와 등록금 도난 사건을 사주한 범인이 어머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레일라의 신혼 생활과 대학 입학을 막고 레일라가 결혼을 포기하도록 만들기 위해 저지른 일이었다.[10] 한꺼번에 너무 큰 상처를 여러 번 받게 되자 결혼이 영영 불가능해져버린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결국 레일라를 찾아가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둘이서만 행복하게 지내자며 막무가내로 끌고 가려한다. 빌이 카일을 저지하려 주먹을 휘두르고, 카일이 넘어지면서 레일라도 같이 다친다. 그제서야 자신의 행동이 레일라를 다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카일은 레일라를 당분간 놓아주기로 한다.

카일은 레일라를 여전히 포기하지 못한다. 대학 생활을 하며 레일라에게 꾸준히 청혼 편지를 보내지만 답장 한 번 받지 못한다. 레일라를 찾아갔을 때 레일라의 표정은 위태로워보였다. 카일과의 대화를 지속적으로 피하고 모진말을 반복한다. 레일라에게 무슨 일이 있다는 것을 직감한다. 클로딘이 카일에게 접근해 카일이 라츠로 떠난 직후[11]부터 마티어스와 레일라의 부정한 관계가 시작되었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전한다. 믿지 못했지만 클로딘이 체면을 구겨가며 자신 앞에 나타나 굳이 거짓말을 할 리가 없어보였고, 과거에 레일라를 누군가가 가져갈까봐 불안해했던 정체 모를 감정이 떠올라 레일라의 오두막을 찾아간다. 레일라는 클로딘의 말대로 마티어스에게 짓밟힌 신세가 되어있었다. 레일라에게 몸을 요구하는 마티어스에게서 레일라를 구해내려하고, 마티어스가 막아서자 주먹질을 한다. 마티어스도 참다못해 난투극이 벌어진다.

레일라는 카일을 온몸으로 감싸서 보호하며 마티어스가 좋아서 그랬다는 폭탄 선언을 해버린다. 카일은 분명 자신을 마티어스로부터 지키려는 발언이란 걸 알고 있었지만 그 속에 레일라의 진심도 섞여있다는 것을 직감한다. 공작의 장난감으로 전락한 레일라에게 안타까움을 느끼지만 꿈 많던 소녀가 자신과의 결혼도 포기하고 선택한 것이 겨우 정부라는 사실에 배신감을 더 크게 느낀다. 때문에 이성은 레일라가 분명한 피해자라고 인지하면서도 레일라에게 심한 말을 해버린다.

카일과 레일라의 관계가 칼스바르와 라츠에서 매우 유명한지, 카일이 레일라를 데리고 도주했다는 헛소문이 라츠까지 닿는다. 카일은 아르비스로 돌아와 정말로 레일라가 떠난 것을 확인한다. 레일라는 추후 전쟁이 터졌을 때 카일과 마티어스가 맡았던 점령지에서 아이를 가진 모습으로 발견된다.

레일라를 마티어스가 납치하자 그로부터 레일라를 지키려 고군분투하지만 계급 차이 때문에 소용이 없었다. 레일라가 고열로 앓아누웠을 때 종종 눈 앞의 카일을 알아보았고, 과거의 추억을 꿈으로 꾸면서 현실과 혼동하는지 소꿉친구 시절의 대화를 한다. 카일은 거기에 장단을 맞춰주고 간호한다.

카일은 여전히 레일라를 사랑하고 있었고, 욕심같아서는 레일라가 가진 마티어스의 아이마저도 제 자식으로 품어줄 준비가 되어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것이 레일라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드디어 마티어스가 레일라를 놓아주었지만 그렇다고 레일라에게 일방적인 청혼을 하지 않는다. 레일라를 베르크의 군병원으로 이송하는 임무를 완수한 뒤 헤어지기 직전에 레일라가 먼저 악수를 청한다. 카일은 레일라의 처지와 마음씨에 눈물을 쏟아내고, 레일라는 눈물마저 닦아주며 카일을 위로한다.

마티어스의 전사 소식이 온 베르크에 퍼지고, 그럼에도 마티어스를 기다리는 레일라를 안타까워한다. 마티어스가 살아서 베르크로 귀환하자 카일의 가족은 자연스럽게 아르비스를 떠나 라츠에 정착한다.

레일라가 뒤늦게 라츠 대학에 입학하여 공부를 하게 되었지만 과도 다르고 학년도 다른데다 카일이 병원에서 근무하게 되었기에[12] 마주치기는 어려울 것이다. 결말에서는 사랑을 이루지는 못했어도 과거의 소중한 사랑으로 회상할 수 있게 되었고[13]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할 사이 쯤으로 남는다.

5.2. 마티어스 폰 헤르하르트

레일라의 몸과 마음을 해치고 인생을 음지로 밀어넣은 원수. 하지만 결말부에서 레일라를 가장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으로 인정한다.

본격적인 갈등은 클로딘이 레일라와 마티어스 간의 관계를 알리러 카일을 찾아왔을 때부터 발생한다. 클로딘은 카일이 라츠로 떠난 직후부터 마티어스와 레일라의 부정한 관계가 시작되었다는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한다. 클로딘이 레일라를 모함하는 것이라는 의심도 해보았지만 레일라의 심리 상태가 벼랑 끝에 내몰린듯했던 것이 마음에 걸려 오두막을 찾아간다. 하필 카일이 오두막을 찾아간 날, 그 시간에 레일라는 마티어스에게 육체적인 관계를 요구받고 있었다. 카일은 마티어스에게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고 주먹질을 한다. 마티어스도 몇 번 참더니 맞서 싸우기 시작한다.

레일라는 카일을 보호하기 위해 마티어스가 좋아서 그랬다는 폭탄 선언을 해버린다. 카일은 레일라의 말이 절대 거짓이 아니라는 사실을 직감한다. 마티어스는 보란듯이 레일라의 눈물을 핥듯이 키스하고는 자리를 비켜주고, 카일은 레일라를 마치 제 것인양 구는 태도에 소름끼쳐한다. 마티어스는 한때 그저 아버지의 고용주였지만 권력을 이용해 자연과 새를 공부하고 싶어하는 꿈을 간직한 레일라를 망친 원수로 변모한다. 레일라는 참다 못해 도망치고, 소식을 들은 카일은 아르비스로 돌아와 정말로 레일라가 떠난 것을 확인한다. 마티어스는 카일이 레일라를 데려가지 않았다는 사실만 확인하고는 기괴하게 기뻐한다. 그 모습을 본 카일은 울화가 치밀어 레일라가 물건이 아니라 감정이 담긴 사람으로 대한 적이 있냐며 격하게 따진다. 레일라가 마티어스를 좋아한다는 진실을 마티어스가 영영 모르길 빌며 마티어스를 비웃어준다.

두 사람은 전쟁이 발발하자 같은 부대에 배정되어 상사와 부하 사이로 만난다.[14] 이상하게 전장이 가까워질수록 고양되어갔는데, 그 이유는 레일라였다. 레일라가 어디로 갔는지 전부 알아내고 레일라를 잡아들이려 굳이 최전방의 부대에 지원한 것이었다. 마티어스는 레일라를 점령지에서 찾아내자마자 납치해서 자신의 방에 가둬버렸고, 카일은 레일라를 구하려 달려들지만 마티어스는 까마득한 계급의 장교였기에 하극상으로 징벌방에 갇히기만 할 뿐이었다. 심지어 레일라는 마티어스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다. 레일라가 제발로 임신한 몸으로 도망가게 만들고 전쟁까지 겪게 만들어놓고서는 감금까지 시키는 마티어스에게 무서운 분노를 느낀다. 친한 상관들이 카일의 징벌방에 찾아와 사과를 권유하지만 카일이 받아들일 리 없었고, 본인과 마티어스, 레일라 셋 사이의 추문[15]이 일파만파 퍼진다. 레일라가 고열로 앓아눕자 징벌 대신으로 레일라를 치료하라는 명을 받고 예정보다 일찍 징벌방을 나온다. 카일은 레일라의 심각한 몸상태를 보고는 이대로 군 법정에 서도 상관 없다는 심정으로 마티어스에게 달려들지만 카일에게 소중한 레일라를 살리라는 명령에는 도저히 불복종할 수가 없었다.

레일라가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자 아이는 죽어도 상관 없으니 약을 써서라도 레일라를 살리라고 지시한다. 카일은 레일라의 마음[16]을 알려 하지 않은 채 레일라만 홀로 살리려는 마티어스를 이해하지 못한다. 약을 쓰려고 하는 순간 레일라가 비명을 지르며 반항했고, 마티어스는 레일라에게 아이를 살리고 싶으면 죽지말고 살아내라고 말하며 투약을 포기한다. 다행히 레일라에게서 호전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한다.

레일라가 잠을 잘 땐 마티어스가, 의식을 차릴 땐 카일이 레일라를 돌보는 그들만의 질서가 형성된다. 둘 사이 어떤 합의가 오가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형성된 규칙이었다. 마티어스는 돌연 카일에게 레일라를 포기하겠다는 선언을 한다. 아이에 대한 레일라의 권리를 정리한 계약서를 건네고, 레일라를 후방의 군병원으로 이송하라는 임무를 맡긴다. 카일은 이 기회에 레일라가 마티어스에게서 벗어나도록 돕는다. 리에트가 세 사람 사이에 개입해 마티어스가 파혼했다는 사실을 알리고 레일라에게 마티어스를 붙잡으라는 조언을 남긴다. 카일은 마티어스가 파혼한다한들 변하는 건 없고 레일라는 마티어스를 떠나야 행복할 것이라며 서로 대치한다.[17]

전쟁이 끝나고 마티어스가 살아서 베르크로 귀환하자마자 레일라와 약혼한다. 이에 따라 카일의 가족은 자연스럽게 아르비스를 떠나 라츠로 정착한다. 라츠에서 우연히 마주치자 서로 한참을 응시하다 마티어스가 먼저 고갯짓으로 인사하고 떠난다. 카일은 여전히 마티어스가 싫었지만 또 한편으로 저렇게 오만한 사람이기에 레일라를 잘 지켜줄 수 있다는 평을 남긴다. 둘 사이의 앙금이 깊을 지언정 레일라의 남자로 인정해준 것이다.

5.3. 그 외 인간관계

  • 에트먼 박사
    아버지. 두 부자가 성격이 똑 닮았다. 카일의 진심어린 설득에 레일라를 며느리로 받아준 사람이다. 레일라의 대학 진학을 제안한 사람도 아버지이며, 등록금을 도둑맞았을 때도 레일라의 등록금을 대신 납부해 줄 정도로 둘 사이를 응원했다.
  • 린다 에트먼
    어머니. 성격이 급해서 카일이 이제 막 18살인데도 하급 귀족가에 소개시키느라 아들이 약속 때문에 안절부절하든 말든 신경쓰지 않는다. 이 이후로 레일라는 카일에게 선을 긋기 시작했고 카일은 레일라와의 사이를 진지하게 고민하다 청혼까지 이르렀으니 어찌보면 갈등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에트먼 박사가 레일라를 며느리로 받아들였을 때 린다는 분명 반대했다. 문제는 끝까지 반대하지 않고 겉으로는 결혼을 받아들인 척 한 뒤 뒤에서 레일라의 돈을 훔쳐[등록금도난사건] 꿈도 결혼도 좌절시켰다는 점이다. 범행이 발각되자 남편은 크게 질책했고 아들과는 멀어졌다. 다행히 그동안 남편이 쌓아온 덕망이 대단하여 남편의 평판까지 추락시키는 일은 없었지만 본인은 사교계와 죄다 절연당했다. 카일은 시간이 지나고 감정이 차분해지자 어머니를 다시 사랑할 수는 있게 되었지만 어머니를 설득할 생각을 더 이상 하지 않고 레일라와의 약혼이나 결혼을 먼저 하려한다. 사건 이후로 어머니에게 기대 자체를 거의 안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도 그럴것이, 사건 자체가 너무나 큰 충격이었고 어머니는 여전히 아들과 멀어지게 되었어도 레일라와의 결혼을 막았으면 만족한다고 할 정도로 자존심이 세다. 그래서 일단 결혼한 다음 둘 사이에서 아이까지 낳아서 아이로 설득할 생각을 갖게 된다.
  • 빌 레머
    레일라의 아버지. 레일라의 1순위이기에 약간의 질투를 느끼면서도 받아들인다. 말이 거칠지만 나름 카일을 많이 아껴준다.
  • 클로딘 폰 브란트
    레일라를 꾸준히 불러내어 괴롭히는 사람. 그 정도가 지나쳐 클로딘을 좋게 보지 않는다. 공작저의 다른 사용인들도 마찬가지로 클로딘을 나쁘게 본다. 레일라를 하녀로 부리는 현장에 카일 부자를 실수인 척 불러냈을 때는 도저히 참아주지 못하고 클로딘을 에둘러 비난하려했다. 카일 곁에 아버지가 없었다면 카일이 어떻게 행동했을지는 미지수다. 레일라와 카일을 이간질하기 위해 레일라와 마티어스의 사이를 고한 것도 클로딘이다. 진실일지언정 그 목적이 저열했다. 그 외 특별한 접점은 없다.
  • 리에트 폰 린드만
    전장에서 만났다. 마티어스가 레일라에게 약을 먹이려 할 때는 카일을 도와 마티어스를 막아보려했다. 카일이 레일라의 마음을 근거로 설득했다면 리에트는 귀족의 셈법으로 후사를 생각하라는 조언을 했다. 마티어스가 레일라를 놓아주었을 때는 방해꾼이었는데, 레일라에게 마티어스가 파혼했으니 마티어스를 붙잡아보라며 설득하는 바람에 잠깐 의견 충돌이 발생한다. 레일라를 후방 군 병원으로 이송하는 임무를 함께 수행했다.

6. 기타

  • 여러 도시를 여행해 보았다. 많은 강을 구경해봤을텐데도 슐터강이 손에 꼽게 아름답다고 한다.
  • 노마님이 카일을 특별히 아꼈다. 그래서 귀족가 영애들을 주선하려 애썼다.
  • 생일은 봄이다.
  • 할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재산이 있다. 아주 큰 돈은 아니라고 하지만 작은 신혼집을 구하고 두 사람이 대학 생활을 마칠 수 있을 만큼의 거액이다.


[1] 레일라와 첫 만남. [외전] [3] 레일라와 약혼한 시기부터 레일라가 베르크를 떠나기 전까지. [4] 징집. [5] 종전과 라츠 이주. [6] 결말. [7] 클로딘이 레일라를 하녀로 부렸을 때는 홀로 큰 소리를 내어 레일라는 하녀가 아니니 집에 같이 가자며 구하려했다. 아버지가 말리는 바람에 구해주지는 못했다. [등록금도난사건] 결혼을 흔쾌히 허락한 카일 아버지의 제안에 따라 라츠 대학 입학 시험을 보았고, 합격함에 따라 라츠에 정착하여 같은 대학을 다니기로 하였다. 레일라가 입학금을 마련해두긴 했지만 경제적으로 그리 여유있었던 것은 아니라 그걸 훔쳐가면 급하게 돈을 구하기 어려운 처지다. 그래서 등록금을 훔쳐 레일라가 라츠 생활을 못하게 했고, 본인이 범인임을 밝혀서 레일라의 꿈을 저지시키고 결혼 포기를 종용했다. [9] 어머니를 옹호한 것은 아니었다. 어머니의 뜻을 숙고하지 않고 일을 일사천리로 진행시킨 본인과 카일에게도 책임이 있으니 어머니를 나쁘게만 말하지 말라고 한 것이다. 카일의 아버지가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짚어냈다. [10] 등록금도난사건 [11] 마티어스가 본격적으로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한 것은 카일이 라츠를 떠난 직후가 맞다. 다만 정부가 된 건 빌 레머가 일으킨 화재 사고가 계기였다. 거짓을 말하진 않았지만 생략이 심하다. [12] 아직 의사는 아니다. [13] 레일라를 떠나보내지는 않았다. 레일라가 있었기에 자신의 좋은 점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으므로 떠나보낼 이유가 없다. 단지 추억으로 간직할 뿐이다. [14] 카일과 마티어스의 사이를 알 리 없는 상관들이 카일을 배려한답시고 카일이 마티어스의 영지에서 살았다는 이유로 마티어스의 부대에 배속시켰다. [15] 카일과 레일라가 파혼한 사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둘 사이가 유명했기에 이상한 일도 아니다. 마티어스의 약혼자는 클로딘인데 마티어스의 아이를 임신해서 배가 조금 부른 레일라를 보고 '카일의 여자를 마티어스가 빼앗아 정부로 만들었는데 그 정부가 도망쳤다'라는 소문이 만들어졌다. 사람들의 추리가 적중한 것이다. [16] 가족이 없어 외로운 레일라에게 아이가 어떤 존재일지, 레일라가 마티어스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그 사람의 손에 아이가 죽는다면 레일라가 얼마나 슬플지 등. [17] 이때는 레일라가 카일의 말이 옳은 판단이라고 생각하지만 감정은 그렇지 않아 카일의 말을 따르면서도 갈등한다. 군병원으로 이송되기 직전에 마음을 고쳐먹는다. [등록금도난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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