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4 07:25:51

카스트로프 왕국



1. 개요2. 배경3. 카스트로프 동란4. 결과5. 의의

1. 개요

카스트로프 동란에서 막시밀리안 폰 카스트로프가 세우려고 했던 국가. 그러나 카스트로프 동란이 진압되면서 그 계획은 실현되지 못했다.

2. 배경

막시밀리안 폰 카스트로프의 아버지 오이겐 폰 카스트로프는 공작위를 가진 대귀족이며 15년간 재무상서를 역임했다. 그런데 문제는 매우 부패한 인간이라 15년간 재무상서를 역임하며 엄청난 부정축재를 저질러 같은 문벌귀족들조차도 그의 부정부패가 심하다고 할 정도였다.

그렇지만 오이겐은 부패했을지언정 정치력은 탁월하였기에 자신의 구체적인 부정축재 규모를 감추고 자신에 대한 비난이 공식적으로 나오는 것을 막으며 15년씩이나 재무상서를 역임할 수 있었다. 때문에 제국정부나 귀족들은 공작이 부정을 저지르는 것을 그냥 눈 뜨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가 우주선 사고로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때다 싶었던 제국정부는 본보기로 카스트로프 공작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고 그 때문에 차기 가주가 될 막시밀리안 폰 카스트로프의 유산 상속 요청을 유예하였고 그에게 재무성 소속의 조사관들을 파견하였다.

사실 공작의 부정이 과하긴 했지만 가문이 공작가인 이상 부정축재한 재산만 뱉어낸다면 그래도 카스트로프 공작가는 많은 재산과 가문을 보존할 수 있을 것이었으나 문제는 막시밀리안이 아버지의 재능을 하나도 물려받지 못한 사람이란 것으로 막시밀리안은 당시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때문에 제국정부의 요청을 매우 불쾌하게 여겨 조사관들이 오자 이들을 상대로 유각견을 풀어 쫓아내는 것으로 대응했고 제국정부가 다시금 조사관을 내보냈지만 그 때도 반응은 같았다.

이에 제국정부는 막시밀리안에게 제도 오딘으로 출두할 것을 요구하고 여기까지 오자 막시밀리안은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길은 있었다. 가문의 위세가 있으므로 출두해도 적당히 혼쭐나고 조사관들에게 적절한 보상금만 지불하면 문제가 해결될 터였으나 막시밀리안은 출두하면 자기 목이 날아갈 것이라고 착각하여 결국 반란을 일으킨다.

3. 카스트로프 동란

반란이 일어나자 제국은 토벌대를 보냈다. 그런데 아버지의 재능은 하나도 없던 막시밀리안은 군재는 있어서 제국의 토벌대를 2차례 격퇴하였고 이에 의기양양해진 막시밀리안은 아얘 자신의 영지를 카스트로프 왕국으로 만들겠다며 주변 성계들을 공격하였다.

이 때에 공격받게 된 것이 프란츠 폰 마린도르프의 영지였는데 영지를 지키던 병사들은 힘겹게 막아내는 한편 제국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이 때에 제국의 3차 토벌대로 온 것이 바로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였다.

4. 결과

막시밀리안이 군재가 있긴 했지만 키르히아이스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키르히아이스는 마린도르프 백작가 쪽으로 가서 구원해주려는 듯한 퍼포먼스를 보인 뒤 이에 막시밀리안이 낚여 병력을 그쪽으로 보내자 그 틈에 카스트로프 성계를 급습하였고 당황한 막시밀리안이 자기 휘하 병력에게 회군을 지시했으나 회군하던 카스트로프군은 매복해있던 키르히아이스의 제국군에 걸려 당해버렸고 이렇게 병력을 잃은 막시밀리안은 홀로 공작령으로 돌아왔으나 부하에게 살해당했고 막시밀리안의 허횡된 목표는 끝났다.

5. 의의

작중에서 이는 그저 키르히아이스의 실력을 보여준 사건이지만 은영전 내로 보면 큰 의의가 있다. 아드리안 루빈스키는 제국과 동맹의 미래를 추정한 바 있는데 동맹은 끝없는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았고 제국은 무수한 소왕국들로 분열하고 말 것이라고 보았다.

당시 제국은 황제인 프리드리히 4세는 정무에 관심이 없었고 그렇다고 탁월한 사람이 제국정부에 있는 것도 아닌지라 각지에 영지를 가지고 있는 문벌귀족들의 전횡이 심각했다. 오이겐 또한 정도가 심해서 문제였지 문벌귀족치고 전횡을 안 저지른 이도 드문 상황.

그래도 황제인 프리드리히 4세가 있어서 명목상 제국의 구심점은 있기에 어떻게 제국이 분열하지 않고 유지되는 것이지만 프리드리히 4세 사후는 답이 없다. 심지어 귀족들은 저마다 사병까지 있으니 더더욱. 거기다가 프리드리히 4세가 살아있음에도 이미 지방 귀족들의 반란은 늘 잦았다. 대부분이야 쉽게 진압당했지만 막시밀리안처럼 약간의 군재가 있는 경우는 오히려 토벌군을 물리치는 실적을 보이기까지 했다.

즉 막시밀리안이 자신의 영지를 독립된 왕국으로 만들려던 것은 그 자체는 그의 망상이나 그의 행위는 단순한 망상이 아닌 루빈스키가 예측한 제국의 분열의 한 징조였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