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9-06 20:42:27

최만리(대왕 세종)


1. 개요

대하드라마 대왕 세종의 등장인물로, 이성민이 연기한다.

2. 작중 행적

젊은 관료 시절, 동료인 정인지와 함께 태종의 정책을 반대하는 시위에 나섰다가 험한 꼴을 당하고, 이후 좌절하여 이 나라에는 희망이 없다고 한탄하던 도중 충녕대군과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이후 충녕을 진심으로 따르며 그의 정치적 동지가 되고, 충녕이 왕으로 즉위한 후에도 그를 보필하나 조말생 파직 사건 이후로 점차 세종을 위협하는 정적으로 변모하기 시작한다.

세종의 문자 창제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 정창손, 김문을 수하로 두고 사실상 드라마의 최종보스로 등극한다. 때마침 명나라에서 장영실을 잡아가려고 하자 장영실을 조선에 남게 하는 대신 문자 창제 사실을 명나라에 넘기기로 거래하려고 하지만, 장영실의 기지로 장영실이 죄를 뒤집어써 명나라로 끌려가기 전에 장형을 맞고 생사불명이 되어버리며 계략이 실패한다.

이후에도 장영실 사건으로 세종에게 마음을 돌린 집현전 신진학사들로 하여금 진관사에서 문자 창제 연구를 하던 세종을 감시하게 하고, 지방 관리들을 비롯한 사대부들을 자신의 편으로 끌여들여 문자 창제를 반대하고자 하며, 사체 해부 건으로 세종을 폐위시키고 진양대군을 왕으로 옹립하려고 했으나, 세종이 기지를 발휘해 사체 해부의 증거를 인멸한 것은 물론, 역으로 최만리 일당을 데꿀멍시킨다. 결국 세종이 기어코 훈민정음을 완성하자 삼사를 동원해 이를 막으려고 했으나 이마저도 세종이 황희와 조말생을 통해 삼사를 먼저 움직이면서 삽질로 돌아간다(...). 이후 집현전의 공식 입장을 문자 창제 반대로 표명하고, 끝내는 사직서까지 내며 세종의 문자 창제를 용납하지 않는다.

게다가 본래 왕으로 옹립하려 했던 진양대군마저 세종과의 독대 이후 아버지와 형이 살아있을 때까지는 욕망을 버리기로 하면서 진양대군을 왕으로 옹립하겠다는 계획도 실패한다. 이후 명나라의 왕진이 진관사로 암살자를 보내 세종을 암살하려 하자, 세종과의 인연을 떠올리며 고뇌하다가 결국 김문을 통해 조말생에게 자복하고, 마지막으로 세종을 보기 위해 진관사로 향한다. 시력이 극도로 악화된 세종은 최만리를 상선 엄자치로 착각하고, 이를 통해 세종이 눈이 멀면서까지 문자 창제에 전념했다는 것을 안 최만리는 결국 자신의 패배를 시인하고 물러난다. 이때 최만리의 독백 장면은 이 드라마에서 손꼽히는 명장면 중 하나이다.
당대는 언제나 난세. 전하와 또한 소신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그 난세를 건너왔습니다. 허나 소신은 끝내 당신이 만든 문자. 그 문자를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그 헌신 만은 인정합니다. 설령 후대가 또한 역사가 내가 옳고 당신이 틀리다 그리 판단한다 해도 오늘의 저는 당신께 집니다. 육신이 무너지고 종당엔 눈을 잃을 지경까지 내몰리면서도 헌신을 멈추지 않았던 당신의.. 이 나라 조선에 대한 당신의 그 헌신에 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