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소설 《 약골무적》에 등장하는 다섯 개의 무공을 일컫는 용어.
1. 개요
뜻은 하늘 아래에서 가장 강한 다섯 개의 무공. 담긴 뜻대로 딱히 우열이 존재하지 않는 수많은 무공 중에서도 강력한 무공이라고 하며, 천중오예를 뛰어넘을 수 있는 무공은 백미성승이 그토록 찾았던 무적공, 즉 무적검 말고는 없다고 전해진다. 북궁남가에 등장한 바가 있던 천상오절과 여러 공통점을 공유하기에 후계자라고도 볼 수 있지만, 위력 면에서는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2. 설명
천중오예라는 말 자체는 북궁남가와 약골무적의 시대 사이에 살았던 소림사의 활불 백미성승이 명명한 것으로, 보통 우열이란 걸 가릴 수 없는 무공 중에서도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강해질 수 있는 다섯 무공을 선정하여 천중오예라고 이름 지은 것이 유래다. 백미성승은 이 천중오예를 발견한 후에 기존의 무공보다 우위에 서 있는 천중오예를 뛰어넘는 무적의 무공, 통칭 무적공을 찾아다녔으며, 무적공을 죽을 때까지 찾지 못했지만, 죽기 직전에 세상 모든 검을 한꺼번에 잘라내 버릴 수 있는 오직 하나의 검과 그 소유자인 무적검왕의 환상을 목격하여 무적검의 출현을 예언했다. 이 유언을 기점으로 천중오예와 무적공, 무적검왕이라는 이름이 세상에 널리 퍼졌다고 한다.정작 천중오예에 속한 무공 자체는 백미성승이 하나만으로도 능히 세상을 피바다로 만들 게 분명해서 밝히지 않았고, 후대에 차례차례 나타난 것을 무림인들이 천중오예라고 명명한 것에 불과하다. 그리고 백미성승이 예감한 대로 천중오예는 나타날 때마다 세상을 피로 물들였다. 참고로 시대상으로 가장 먼저 나왔던 천중오예는 천마 종리강의 마라묵강수와 종리강을 죽인 벽력검제 연청운의 대우주파천황이다.
사실상 무적검 '쾌도'와 '지옥'을 제외하면 모든 무적검은 이 천중오예에서 비롯되었다. 무적검 '묵혼'은 이 천중오예와 별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유정생이 묵혼을 완성하기 전에 봤던 무적검왕 정소운이 천하비무 전에서 남긴 일원의 심득이 담겨 있는 비보 반일일검도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일원과 마찬가지로 대자연조화검결에서 탄생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유정생은 일원과 묵혼의 관계를 하나의 가지로부터 나온 다른 두 가지의 열매로 표현했다.
3. 기타
천상오절이 검무린과 연취취 부부가 수습한 뒤에도 천중오예라는 다른 무공으로 남았듯이, 이 천중오예 역시 후대에도 사라지지 않고 남아 천뢰무한의 시대까지 전해졌다. 다만, 대자연조화검결은 대자연결로 이름이 바뀌었고, 대우주파천황은 정황상 이어진 걸로 추정되지만, 직접 등장하지는 않는다.4. 천중오예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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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조화검결
투명무쌍류를 익힌 정소운이 어디서 구결을 얻은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투명무쌍류의 특성 덕분에 우연히 깨달은 무공으로 원래는 구파일방의 무공이 극에 이르면 자연스럽게 깨닫는다고 한다. 구파일방에 전해지는 하늘과 땅의 검 중 하늘의 검에 해당하며 땅의 검은 태극혜검. 심검의 영역에 속하는 무공으로 후대에는 대자연결이라는 이름으로 전해지며 백가명이 이 무공을 익혔다. 보통 대자연검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자연이라는 이름답게 습득자는 대자연의 기운과 동화되어서 고수들조차 그 존재를 파악할 수 없다. 이 무공에서 백미성승이 예언했던 무적검 ' 일원'이 탄생했다. -
암흑심검
혼원신교, 정확히는 팔황마전의 마공으로 천뢰무한에서는 팔황마전이라는 문파 자체가 뇌정마교의 지류 중 하나라고 언급되기에 혈경에도 암흑심검이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암흑심검이라는 이름 그대로 암흑의 심검을 사용하는 막강하기 그지없는 무공이지만, 혼원신마 설효봉은 이 암흑심검을 버림으로써 비로소 무적검 '파멸'을 얻었다. 초무쌍의 무적검 '흑암' 역시 이 암흑심검에서 비롯되었다. 무공의 습득자는 당연히 설효봉과 초무쌍이다. -
대우주파천황
벽력검제 연청운이 전설이 된 제검세가의 비기 대우주파극검을 복원한 무공으로 천상오절의 후예라고 할 수 있다. 구패검주 탁설화가 사용하지만, 사실 이는 불완전판으로 완전본은 연청운의 마지막 후예의 등 뒤에 새겨져 있다. 탁설화의 무적검 '우주'의 시발점이 된 무공. 대우주파극검을 복원하였다고 하지만 약골무적 내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대우주파극검의 하위 단계인, 균천열지의 검이 완성되기 이전의 모습과 같다. -
앙천독하강
천상오절 중 앙천자하독강과 연관성을 보이는 무공. 독을 사용하는 독공으로 앙천자하독강과 마찬가지로 익히는 방식이 심히 괴악하다. 하지만 천중오예답게 그 위력 하나는 확실해서 정소운을 위기에 빠뜨렸다. 다만, 정소운은 투명무쌍류가 있어서 죽지는 않았다. 사용자는 초무쌍을 죽인 쌍칼로 정소운에게 당해서 죽어가다가 남대걸의 도움을 받고, 그에게서 이 무공을 받아 익혔다. 쌍칼은 나중에 앙천독하강 위에 더 높은 경지가 있다는 걸 직감했지만, 끝내 앙천자하독강의 경지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
마라묵강수
벽력검제 연청운과 대결했던 천마 종리강의 무공으로 대우주파천황과 함께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천중오예이다. 마라묵강수라는 이름 그대로 사용할 시에 손이 검게 변하지만 12성을 대성하면 검다 못해 오히려 색이 은은해지다가 하얗게 변한다고 한다. 사용자는 비육돈과 산산의 사형인 남대걸로 약골무적 내에서는 나오지 않지만, 후대의 언급으로 보아 남대걸 또한 이 마라묵강수로 무적검의 경지에 도달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