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힘내요, 미스터 김!의 등장인물로, 배우 김수연이 연기한다.2. 특징 및 상세
명관과 재남 부부의 외동딸. 지영의 조카이며, 경술의 손녀딸이다. 송아와 더불어 드라마의 등장인물 중에서 친부모가 모두 살아있는 유이한 인물이지만, 자신을 부자집에 시집보내는 일에 혈안이 되어 있는 엄마의 지나친 간섭 때문에 갑갑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교대생이지만, 이마저도 엄마의 등쌀에 떠밀려 진학한 것이며, 교사 일에는 흥미도, 적성도 없기 때문에 수업을 빼먹는게 일상이 되어버렸다. 20살이 넘은 어엿한 성인이지만, 만화책을 읽을 때조차 엄마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지경. 자신의 일상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엄마 때문에 갑갑한 일상을 보내던 와중에, 태평이 삼촌과 함께 살고 있는 탈북자와 가까워진다. 속물적이고 현실적인 성향을 보이는 아빠& 엄마와 달리, 철룡이를 북한 출신이라는 이유로 멀리하지 않았으며, 2층에서 살게 된 아이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 엄마인 재남은 철룡이가 탈북자라는 이유만으로 괄시했지만, 주희는 철룡이가 좋은 아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자 무료 과외도 해주고 신문 돌리기 아르바이트도 소개해주는 등, 여러모로 도움을 주었다. 그러면서 착하고 순박한 철룡이를 남자로 느끼게 되고 적극적으로 대쉬한다. 엄마 때문에 MT나 미팅에 가본 적도 없고, 연애도 해본 적이 없지만, 호감을 품게 된 철룡이에게 대쉬하는 모습을 보면 굉장히 적극적이다. 공부를 잘 하고 똑똑하다는 사실이 꾸준히 언급되는데, 일단 교대생이고, 서울 시내에서 대중교통으로 통학이 가능한 교대는 한 곳 뿐이다. 옛날에 풀어본 적이 있다고는 하지만 철룡이의 문제집을 답안지도 없이 채점할 수 있을 정도의 내공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주희가 공부를 매우 잘 한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3. 작중 행적
자신을 부자집에 시집보내는 일에 혈안이 되어 있는 엄마 재남 때문에 갑갑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교사가 되면 훌륭한 며느리감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적성도, 흥미도 없는 교대에 진학한 것으로 모자라 엄마의 압박 때문에 비싼 돈을 주고 이탈리아 요리 학원에 등록했다. 하지만 요리에는 전혀 흥미가 없었던 주희는 수강증을 버렸고, 이 사실이 들통나자 엄마에게 크게 혼난다. 주희는 속상한 마음에 마당에서 눈물을 훔쳤는데, 철룡이가 이 모습을 목격한다. 부모님의 등쌀에 밀려 진학한 대학에는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그래서 대학교 수업을 땡땡이치는게 일상이 되어버렸다. 문제는 이러한 소소한 일탈을 철룡이에게 들켰다는 점. 다행히 착해 빠진 철룡이는 이 사실을 주희의 부모님께 고자질하지 않았다.[1]그러던 와중에 엄마 재남의 욕심 때문에 사건이 터진다. 재남은 남편과 함께 일하는 건욱이 힐링워터 대표의 아들[2]이라는 점을 알게되자 주희와 건욱을 연결시키기 위해 식사 자리를 마련했고, 주희는 이를 불편해한다. 하지만 당시 건욱에게는 이미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여자친구가 있었고, 주희는 망신만 당한 채 식사자리는 끝나버렸다. 주희는 속상한 마음에 버스 정류장에서 맥주에 빨대를 꽂고 마시는 일탈(...)을 벌였고, 이 모습을 철룡이에게 들켰다. 집에 가기 싫었던 주희는 철룡이를 데리고 노래방에 갔고,[3] 답답한 마음에 자우림의 일탈을 괴상한 안무와 함께 열창한다.
이를 계기로 철룡이와 주희는 가까워진다. 철룡이는 자동차 수리비 때문에 가족들의 생활비가 부족해지자 태평 몰래 검정고시 학원에 등록하지 않았는데, 주희가 이 사실을 알게되면서 두 사람은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는 사이가 되었다. 철룡이의 딱한 사정을 알게된 주희는 철룡이에게 공짜 과외도 해주고,
다행히 아빠의 노력으로 태평이네 가족은 경술의 집에서 나가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79회에서는 드디어 둔감한 철룡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철룡이는 자신이 주희의 마음을 받아준다면 은인인 태평의 입장이 곤란해진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대답을 하지 못 했다. 철룡이를 포기할 생각이 없었던 주희는 대학교 OT가 취소되었다는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철룡이를 따라 태평이네 가족들의 양평 여행에 합류한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주희는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철룡이에게 들켰고, 철룡이가 이에 대해서 질책하자 자신의 진심을 외면하는 철룡이에게 단단히 삐친다. 그대로 숙소를 나와 정처 없이 걷던 중 길을 잃고 다리도 다쳐 움직일 수 었게 되었지만, 자신을 걱정하며 추운 숲길을 헤맨 철룡이의 진심만큼은 확인할 수 있었다. 그 후 85회가 되어서야 철룡이는 주희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었고, 두 사람은 정식으로 사귀게 되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주희는 철룡이가 애타게 찾던 친형 리철민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주희는 어린 나이에 모든 가족들을 잃은 철룡이의 슬픔을 진심으로 공감하며 눈물을 흘렸고, 가족들과 함께 리철민의 장례식장에 방문한다. 철룡이와의 연애 사실이 밝혀진다면 철룡이가 가족들에게 더 큰 상처를 받게될 수 있다는 고모의 충고를 받아들여 눈 앞에 있는 철룡이에게 아무런 위로도 해주지 못 한다. 밥도 제대로 먹지 못 할 정도로 철룡이를 걱정하다가 다음 날, 다시 한 번 장례식장에 방문해 철룡이의 손을 잡아주며 위로한다. 장례식이 끝난 후 철룡이는 이미 죽은 가족들의 몫까지 잘 살기 위해서는 자신이라도 열심히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검정고시에 합격할 때까지는 만나지 않는게 좋겠다고 말한다. 주희는 한 편으로는 서운했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철룡이의 마음을 이해했기 때문에 철룡이를 안아주며 위로했고, 철룡이의 뜻을 받아들인다. 문제는 주희의 엄마인 재남이 주희가 철룡이를 안아주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점. 곧바로 주희는 외출금지를 당했고, 휴대폰까지 압수당한다. 안 그래도 편견 가득한 시선으로 탈북자인 철룡이를 괄시하던 재남이었는데, 그 탈북자가 자신의 외동딸과 사귄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재남이 보일 반응은 뻔했다.[8] 핸드폰도 없이 집에 갇혀버린 주희는 펑펑 울면서 형을 잃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철룡이가 자신 때문에 더 큰 상처를 받지는 않을까 걱정한다. 주희는 단식 투쟁을 벌이며 부모님께 반항했고, 처음 보는 딸의 강경한 모습에 당황한 재남과 명관 부부는 주희를 뉴질랜드 어학연수에 보내버릴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고모를 통해 철룡이의 마음[9]을 전해들은 후에는 밥도 잘 먹고, 철룡이와의 관계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공부도 열심히 한다.
최종화에서 묘사된 1년 후의 상황에서는 태평 삼촌의 입주청소 사무실 개업식에 참석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주성이의 언급에 의하면 철룡이와 대놓고 만나고 있다고. 철룡이와의 교제를 반대했던 엄마도 철룡이를 주희의 남자친구로 인정하고, 철룡이의 북한식 말투를 두고 수군거리는 사람들을 나무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1]
주희가 연상이며, 작중 내내 철룡이는 주희에게 존댓말을 하지만, 주희는 철룡이에게 반말을 한다.
[2]
정확히는 입양한 아들
[3]
주희는 늦은 밤에 혼자 노래방에 가기 무서워서 철룡이를 데리고 간 것.
[4]
북한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철룡이를 괄시한
엄마와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5]
철룡이는 특유의 북한 말투 때문에 억울하게 지갑 도둑으로 몰려 경찰서에 간 적도 있었다.
[6]
철룡이가 형의 소식을 듣고 갑자기 강원도 홍천으로 떠났을 때, 철룡이를 위해 신문 돌리는 아르바이트를 대신 해준 주희 입장에서는 서운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7]
주희가 정말 아무렇지도 않냐고 묻자, 철룡이는 지금까지 도와주신 은혜는 절대 잊지 않겠다고 대답한다.
[8]
재남의 행동이 과하기는 했지만, 현실적으로
교대에 다니는 외동딸이 연하의 탈북자와 사귄다고 했을 때, 처음부터 찬성할 대한민국의 부모는 거의 없을 것이다.
[9]
철룡이는 재남과 명관 부부를 직접 만나 주희에 대한 자신의 진심을 고백한다. 그러면서 주희가 자신 때문에 부모님과의 사이가 악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으니, 주희의 부모님께 인정받을 수 있기 전까지는 절대 주희와 만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