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Incidente della cabinovia del Crest1983년 2월 13일 이탈리아 발레다오스타의 아오스타에서 일어난 케이블카 추락 사고.
2. 사고 내용
사고가 난 케이블카는 참폴루크 아하스 케이블웨이(Champoluc Ajas Cableway)라는 케이블카로, 아오스타(Aosta) 아야스(Ayas)의 참폴루크(Champoluc) 마을에 있던 2km 길이의 노선이다. 1960년대에 세워졌다. 케이블카 1대에 최대 4명이 탑승해 2명씩 서로 마주 보는 형태로 의자가 배치되었는데, 평상시엔 주민들의 대중교통으로, 겨울 휴가철엔 관광객들을 스키장으로 올려보내주는 이동수단이었다. 케이블이 2개가 있어 케이블 2개 중 견인용 케이블로 견인되다가 정거장에선 잠시 분리되고 떠날 때 다시 견인되는 구조다.사고 당일, Val D'Aosta 스키 리조트의 상급자 코스로 가기 위해 스키어들이 탑승하려는데 케이블카 한대가 견인용 케이블에서 분리되어 미끄러져 내려오는 일이 있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케이블카 운행이 잠시 중단되고 점검을 본 뒤 다시 운행이 재개되었다. 하지만 케이블카는 다 고쳐진게 아니었다. 갑작스런 돌풍이 불면서 케이블카가 흔들렸고, 케이블카는 다시 한번 견인 케이블에서 벗어나 뒤로 미끄러졌다. 이번에는 기둥과 크게 충돌했고, 그대로 추락한다. 이어 기둥과 부딪힌 충격에 케이블이 크게 흔들려 뒤에 있던 2대마저 추락했다. 남은 케이블카들도 사고로 는 전부 멈춰 사람들 5시간 동안 갇혔다. 이후 헬리콥터로 전원 구조하는데 성공한다.
사고로 11명이 사망했다. 10명은 현장에서, 1명은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유일한 생존자는 당시 9살이었던 스테파노 볼리니(Stefano Borlini)로, 골절상을 여러 곳에 입고 혼수상태에 빠지기까지 했으나 다행히 2주 뒤 깨어났다. 안타깝게도 스테파노의 아버지는 사고로 사망했다.
3. 사고 이후
케이블카 운영 자체는 사고 날에 계속했다. 같은 해에 케이블을 6인승으로 교체하면서 전체적인 시스템을 개선했고, 2018년엔 노선을 바꾸면서 다시 8인승으로 교체했다.경찰은 케이블카 회사 CEO 페루치오 포니어(Ferruccio Fournier)와 기술 담당자 레모 스파타로(Remo Spataro), 그리고 조작자 파올로 세나(Paolo Cena)를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으나, 전부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여담으로 같은 날 저녁, 스타튜토 극장 화재가 일어나 64명이 죽는 사건이 있어 이탈리아 전체가 비통에 빠졌는데, 화재 사망자 중 마우리지오 마리아 베나(Maurizio Maria Verna)가 사고가 났던 케이블카를 탑승하려다 뒷 사람에게 양보하면서 사고를 간신히 피해갔고, 이후 집에 돌아와 근처 스타튜토 극장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것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21년엔 이탈리아 모타론산 케이블카 추락 사고가 있었는데, 이때 참폴루크 케이블카 추락 사고 생존자인 스테파노를 한 언론이 다시 찾아가 인터뷰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