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록
메디아. 학원장이나 돼서 그런 옷차림이라니. 일흔이라는 나이를 허투루 먹었나 보군. 내일모레면 칠순인데도 철이 덜 들었군. 인간은 자고로 심성이 중요한 법.
이 할망구가... 아공간 배틀 로얄? 생존게임이로군. 무장의 제한이 없다면 저런 기득권 놈들이 다 해 먹으란 것과 같은 말 아닌가? 이제 와서 그런 말 하기는.
아벨이 공정한 심사를 원하더군. 니벨룽의 핏줄이라면 당연한 결과다. 슬슬 끝난 것 같으니 이만 가봐야겠군. 어차피 돼지들의 자제 아니겠나.
어리석긴.
시조의 영웅 의지가 깃든 아(亞)공간의 채점에 토 다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아카데미가 그를 수석으로 정했고, 우리는 그저 따를 뿐. 단지... . 기술이 뛰어났다면 이해했을 것이다. 육신이 뛰어났다면 납득했을 것이다. 경험이 뛰어났다면 끄덕였을 것이다. 약관이 채 지나지 않은 소년이 보여 준 벤다라는 개념을 구현한 듯한 움직임. 나 자신이 한평생 추구해 온 검(劍)의 경지. 그러나
소년의 막힌 혈(穴)들을 뚫었을 때 느꼇떤 위화감. 신체 단련이라고는 전혀 되지 않은 말랑한 몸뚱이.
마치... 담아서는
안 될 무언가를 담았던 것처럼. 이 나이를 먹고 호승심이라니 그것도 자기
손녀딸과 동갑인
소년에게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서 너 같은 여자를 뭐라고 부르는지 알고 있나. Bitch.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서 너 같은 여자를 뭐라고 부르는지 알고 있나. Bitch.
천부적인 재능.(天才) 불세출의 그것, 시대의 총아라 불리던 숱한 이름들이 잠시 반짝이다 수명이 다한 유성처럼 빛을 잃은 걸 봐왔다. 영욕에 목마른 영웅 가문에서는 자식이 살짝 두각만 나타내도 칭하게 되는 기준 없이 남발되는 그 단어. 천재. 손녀인
아벨에게조차 그 단어만큼은 엄금해 왔다. 아득한 재능. 천재가 있다면 필시
그 소년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경험이 축적된다면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 혹시
강검마라면 내가 일평생 꿈꿔 왔던...
'그 영역'에-
발이 느리군! 시험 때 다리도 다친 건가? 전사의 기본은 체력과 지구력에서 나온다.아무리 뛰어난 재능이라도 신체가 뒷받침이라도 되어주지 못한다면 아무런 쓸모도 없는 법. 이런 기초훈련들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것이지. 요령 피우지말고 제대로 따라오게. 목소리가 작다!! 훗.좋다. 잘 따라오도록!
앞으로 현장실습을 제외한 모든 훈련에서 개인 무장 사용을 엄금한다. -대신 이 앞에 있는 무기를 집고 길들여라. 뭔가? 좋은 질문이다. 모든 것에는 기본이 중요하다. 높은 등급의 무장에 의지할수록 사용자는 단련을 소홀히하게 되고, 무장의 성능을 자신의 힘으로 착각하기 마련이다. 아무리 무장이 뛰어나도 사용자의 능력이 부족하다면 결국 돼지 목의 진주 목걸이. 그리고,
고수는 장비를 탓하지 않는다, 이상.
기본기를 숙달하면, 무장 역시 자연히 손에 익는다. 따라서 일반 무기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게 된 생도는 연말에 있을 클래스 승급 심사에서 고평가받을 가능성이 크다.
오늘은 무기를 손에 익히기 위해 생도 간의 페어링(1:1 대련)을 시행하겠다. 그대들은 시조 영웅의 유지를 이어 어엿한 전사로 성장하기 위해 아카데미에 입학했다. 전사란 위험을 동반한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서만 성장할 수 있는 법. 그렇지만, 무턱대고 서로에게 칼을 겨눴다간 사이좋게 목이 날아갈 것이다. 그러니 페어링에 앞서 직접 대련 '시범'을 보이겠다.
오늘은 무기를 손에 익히기 위해 생도 간의 페어링(1:1 대련)을 시행하겠다. 그대들은 시조 영웅의 유지를 이어 어엿한 전사로 성장하기 위해 아카데미에 입학했다. 전사란 위험을 동반한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서만 성장할 수 있는 법. 그렇지만, 무턱대고 서로에게 칼을 겨눴다간 사이좋게 목이 날아갈 것이다. 그러니 페어링에 앞서 직접 대련 '시범'을 보이겠다.
-생도,
강검마. 앞으로.
뼈는 이제 좀 붙었나, 소년. 그럼- 검을 들게. 자네는 칼잡이로서 긍지도 없는 건가? 언제까지 힘을 감춘 채로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가...! 재능이 아무리 뛰어나면 뭐 하나. 이리 겁이 많은 소인배인 것을...! 결심이 선 모양이군. 역시... . 일흔 줄이 된 나이임에도 그 순간만큼은 또렷하게 떠오른다. 검을 통한 깨달음. 아직 여물지 않았던 그 시절. 한 외팔이 방랑 기사와의 기억. 그 기사가 보여준 검로는- 분명 '그 영역'에 달해 있었다. 반 배정 시험때부터 눈여겨 봐왔던 소년. 강검마. 저 소년이라면 나를 '그 영역'으로 이끌어줄 실마리가- 될 것이다-
뼈는 이제 좀 붙었나, 소년. 그럼- 검을 들게. 자네는 칼잡이로서 긍지도 없는 건가? 언제까지 힘을 감춘 채로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가...! 재능이 아무리 뛰어나면 뭐 하나. 이리 겁이 많은 소인배인 것을...! 결심이 선 모양이군. 역시... . 일흔 줄이 된 나이임에도 그 순간만큼은 또렷하게 떠오른다. 검을 통한 깨달음. 아직 여물지 않았던 그 시절. 한 외팔이 방랑 기사와의 기억. 그 기사가 보여준 검로는- 분명 '그 영역'에 달해 있었다. 반 배정 시험때부터 눈여겨 봐왔던 소년. 강검마. 저 소년이라면 나를 '그 영역'으로 이끌어줄 실마리가- 될 것이다-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파고드는 패기. 마치 제비와도 같은 기묘한 궤적의 검로. 신체능력도 그때와 비교할 수 없군. 이토록 가볍게 밀어내다니-! 하나- 나의 검(人生)은 가볍지 않다
이원빈 교관. 설마 내가 정말로 저 소년과 진검을 맞댈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걱정 말게. 내 생각이 맞는다면... 강검마는 그곳에 발을 들일 수 있을 걸세. 심상(心想). 이곳에 발을 들이는 것도 모자라 그 일격마저 받아내다니... . 놀라지 않을 수가 없군. 심상에서의 대련은 치열한 수 싸움. 검을 맞대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다. 저 소년은. 일 분도 채 안되는 찰나에서마저 성장하고 있다 훌륭하군. -그렇다면 이 검도 받아내 보거라!!
이원빈 교관. 설마 내가 정말로 저 소년과 진검을 맞댈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걱정 말게. 내 생각이 맞는다면... 강검마는 그곳에 발을 들일 수 있을 걸세. 심상(心想). 이곳에 발을 들이는 것도 모자라 그 일격마저 받아내다니... . 놀라지 않을 수가 없군. 심상에서의 대련은 치열한 수 싸움. 검을 맞대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다. 저 소년은. 일 분도 채 안되는 찰나에서마저 성장하고 있다 훌륭하군. -그렇다면 이 검도 받아내 보거라!!
미안하군. ...아닐세.
그럴 의도는 없었다. 나도 자제력을 잃었었군. 오라를 쥐어짜낼 정도로 사력을 다하다니.
메디아. 미안하네.
나도 모르네. 다만... 경험을 상쇄시킬 만큼의 무언가가 있다면... .이런 요오오망
빗ch가..!!검령의 가- 컥.
나도 모르네. 다만... 경험을 상쇄시킬 만큼의 무언가가 있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