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2 01:01:15

주장령

1. 개요2. 상세

1. 개요

朱長齡

< 의천도룡기>의 등장인물

2. 상세

주자류의 후손으로 곤륜산맥 깊은 곳에 자리잡은 주가장의 주인. 일양지 등의 무공을 대대로 가전으로 전수하고 있어서, 대단한 실력파이며 주자류의 후손답게 머리도 좋다.

무삼통 무돈유&무수문 형제중 무돈유의 후손인 무열과도 친한 사이이다.

…하지만 악당.

정체를 숨기고 주가장에서 하인으로 일하고 있던 장무기 주구진, 무청영, 위벽에게 괴롭힘 당하는 것을 보고 말리려다가, 장무기가 무당장권을 쓰는 것을 보자 그가 장취산의 아들이라는 것을 추리해낸다.

장무기를 고문해도 쉽게 입을 열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았으므로, 도룡도를 손에 넣기 위해 장무기를 교묘하게 속이기로 결심한다. 주구진과 무청영, 위벽을 호되게 혼내고 딸 주구진이 아끼는 사냥개들도 모두 장무기의 눈 앞에서 도살하여 자신이 흑백을 분명히 가리는 사람이라는 것을 어필한다.

다음에는 의형제인 천리추풍(千里追風) 요청천(姚淸泉)이 물건을 사오는 길이라 하고, 그가 장취산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가져온 척 하여, 그 소식을 듣고 가족들과 대성통곡을 하여 장무기에게 자신들이 장취산에게 은혜를 입어서 의리를 지키는 사람이라는 것을 어필한다. 심지어 과거에 장취산에게 도움을 받은 일까지 날조하여 그림으로 그려 걸어놓고, 위패를 만들어 가족이 다 같이 절을 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 그림은 실제 장취산처럼 네모나고 각진 얼굴이 아니라, 은소소를 닮아 갸름한 미남형인 장무기의 장래 얼굴을 상상하여 그린 것이었기 때문에 나중에 장무기가 의심을 사게 된다.

그리고 장취산의 뜻을 받들기 위해 금모사왕 사손을 데려와 보호하고 있는데 적들이 쳐들어오면 피해야 한다면서, 하인들을 모두 도망치게 하고 으리으리한 대장원에 불을 질러 잿더미로 만들어 버린다. 다음에는 하인들을 동원해 불탄 자리 위에서 소란을 피우게 하여, 곤륜파, 공동파, 거경방 등의 무리가 몰려온 것으로 위장을 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장무기가 얼굴을 본 적이 없는 무열을 개비수(開碑手) 호표(胡豹)라는 공동파의 협객이 사손을 사칭하여 잡혀와 스파이 행각을 한 것으로 설정하고, 장무기가 참지 못하고 나서서 자신의 정체를 밝히게 만들었다. 그리고 장무기는 나중에 무열의 얼굴을 보고 이 속임수를 알아채서 도망가게 된다.

여태까지 쌓아온 재산과 장원 등 모든 것을 버리고서라도 도룡도를 손에 넣어 무림지존이 되려는 계략이었다.

장무기가 계략을 알아차리고 도망치자 일당과 같이 쫓아가다가 주구진을 때리는 척 연기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연기라는 걸 알고 장무기가 더욱 도망가다가 급기야 절벽에서 뛰어내려버리자, 도룡도가 얼마나 갖고 싶었던지 자신도 따라 뛰어내려 장무기를 붙잡고 절벽에 메달리게 된다.

그리고 장무기를 끌고 절벽을 올라가지만, 도중에 동굴로 도망친 장무기를 따라 들어가다가 동굴이 너무 좁아진 탓에 더 이상 쫓지 못하고 갈비뼈만 부러져버린다.

그 후로 5년 동안, 동굴 앞의 좁은 공간에서 장무기가 가끔 던져주는 과일을 받아먹으면서 살아나간다. 5년 동안 무공을 수행하여 내공을 증진시키기는 하였으나, 구양진경을 얻은 장무기의 발전에는 미치지 못하였다. 잡인이 없고 청량한 환경이라 수행에는좋았지만, 장무기에 대한 원한과 도룡도를 얻어 무림지존이 되려는 야망에만 불타고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수행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구양진경을 익힌 장무기가 바깥으로 나와서[1] 그간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주자, 장무기가 자신을 먹여살려준 은혜는 생각하지 않고 질투심과 분노에만 타올라서 속임수를 써서 장무기를 절벽으로 떨어뜨린 다음 자신이 동굴로 들어가 구양진경을 얻으려 했으나 무리하게 들어가려다 갈비뼈가 부러지고 동굴 사이에 끼어서 앞으로 나아갈수도, 뒤로 돌아갈 수도 없는 비참한 꼴이 된다.

1984년판은 원작을 잘 옮겨와서 장무기와 함께 절벽에 떨어진 것부터 시작해서 장무기가 매일 과일을 주어 굶어 죽지 않게 해주는 것까지 잘 묘사했다. 2003년도 판에서는 장무기를 만나는 시점이 구양진경을 얻은 뒤라서 절벽으로 떨어지는 대목이 빠졌다. 2019년도 판에서는 주장령이 절벽 동굴 안에 끼여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을 더욱 실감나게 묘사했다.

[1] 장무기는 축근술을 쓸 수 있어 나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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