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8:40:05

제주도 찐 사투리


1. 개요2. 해석3. 밈화4. 패러디

1. 개요


2020년 태풍 마이삭 당시 JTBC 뉴스의 제주도 이재민 인터뷰 중 김정자 할머니의 제주 방언 인터뷰에서 유래된 인터넷 밈이다. 뉴스 영상의 1분 3초 부근부터 그 인터뷰가 시작된다.

2. 해석

인터뷰에다가 구어체라서 그런지 몇 가지 문장 성분이 제외되어 있다.
쾅 ᄒᆞ는 소리 헨, "아이구, 베락 털어져ᇝ인가?[1]" 영 걷어진 쥥은 몰르곡 경헨, 나왕 보고들랑[2] 영헤연, 바...ᄇᆞᆰ도록[3] ᄌᆞᆷ ᄒᆞᆫᄌᆞᆷ들 안 잣수다, 이 시간 동네 사람들.
직역: 쾅 하는 소리 하고, "아이고, 벼락 떨어지는가?". 이렇게 걷어진 줄은 모르고 그래서, 나와 보고들랑 이래서, 바... 밝도록 잠 한잠들 안 잤습니다, 이 시간 동네 사람들.
다듬기: 쾅 하는 소리 하고, "아이고, 벼락 떨어지는가?" (했지.) 이렇게 (양식장 지붕이) 걷어진 줄은 모르고 이래서, 나와 보고들랑 그래서(=양식장 지붕이 걷어져 있어서), 바[4]... (날이) 밝도록 이 시간(까지) 동네 사람들이 잠을 한잠들도 안 잤어.

역시 노년층 화자라서 아래아의 발음이 다른 모음들의 발음과 아주 뚜렷하게 변별되고 있다. 젊은층은 아래아가 ㅗ에 통합되고 있기에 이런 발음을 들을 수 없다.

'자다'의 발음은 [자다]인 데에 반해, '자다'의 명사형은 [ᄌᆞᆷ]으로 발음되어서 두 단어의 모음이 다른 게 의아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실은 중세 시대 문헌에도 이와 똑같이 기록되어 있다. 즉 중세 한국어의 아래아 음소가 그대로 이어진 것이다. 따라 'ᄌᆞᆷ'은 단순히 '자-'의 파생형이 아닐 수 있다.

제주도 유튜버 뭐랭하맨이 이 내용을 쇼츠로 해석했다. 과거 사회복무요원시절 노인복지시설에 근무하여 제주어에 비교적 능숙한 모습을 보여준다. #

3. 밈화

우리에게는 생소한 제주 방언을 뉴스에서 직빵으로 들은 것도 임팩트가 상당했을 뿐더러 여기에 화룡점정으로 뉴스 관계자들 중에 제주 방언을 알아듣는 사람이 없었는지 자막을 번역체로 적어서 송출한 게 네티즌들 눈에 딱 걸렸다.

한 유튜브 유저가 인터뷰 부분만 잘라서 '알아 들을 수 없는 제주도 사투리'라는 영상[5]을 올렸는데 그 영상이 알고리즘을 타면서 유명해졌다.

이후 자막 없이는 알아 듣기 힘든 제주 방언이라며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제주도 찐 사투리'와 같은 제목의 글로 해당 영상이 퍼지며 화제가 되었다. 개드립넷 에펨코리아 루리웹 웃긴대학

또한, 영상의 댓글 중에 들리는 대로 힙합 가사처럼 쓴 댓글이 찰떡같이 들려 많은 공감을 받았다.

파일:거덕인지도 몰르구.png


이후 해당 인터뷰에 힙합 비트를 입힌 '제주도 사투리 할머니의 킬링벌스를 라이브로'라는 영상이 알고리즘을 타면서 힙한 제주도 할머니로 퍼지게 되며 각종 패러디들이 많이 만들어졌다.

이후 2022년 6월 지역언론사 뉴스N제주의 유튜브 채널 게메마씸에서 실제로 김정자 할머니를 모셔서 각종 패러디 영상들을 보여주는 영상을 올렸다.

4. 패러디



[1] '털-' + '-어 지-' + '-어ᇝ-' + '(으)ㄴ가' 구성으로, 매개모음 '(으)'는 음소 ㅅ 뒤에서 전설모음화된다. [2] '보-' + '-고' + '-들' + '(이)ㄹ랑' 구성으로 표준어와 똑같다. [3] 음성적으로 \[ᄇᆞᆨ토록\]으로 실현된다. [4] 아래아가 아닌 것을 보니 '밖'을 발화하려고 한 듯하다. [5] 현재는 JTBC의 저작권 문제 때문에 내려가서 볼 수 없는 상태다.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문서의 r1681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전 역사 보러 가기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다른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 펼치기 · 접기 ]
문서의 r1681 ( 이전 역사)
문서의 r ( 이전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