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6월 들어서는 상대팀들에게 분석당한 모양인지 영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한 달간 승리 없이 0승 4패 6.66(...)이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기록하면서 다시금 팬들을 걱정하게끔 만들었다. 그런데 정작 6월달 속구의 평균 구속이 93.5마일로 시즌 중 가장 빠른 달이었음에도 성적은 최악을 기록했다. 오히려 92~93마일대 사이에서 놀던 5월 성적이 훨씬 좋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부분.
전반기까지 살펴봤을 때, 필라델피아 투수진의 리더로써 젊은 투수들의 멘토역할을 해주고 본인 역시 이탈 없이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준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지만, 그런 것을 감안하더라도 받는 돈에 비하면 현재 성적이 썩 만족스럽지는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또한 지난 시즌때부터 우려했던대로 이닝 소화력과 속구 구속이 전성기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졌기 때문에 투수로서의 가치는 준수한 2~3선발 수준이지 연봉값에 맞는 1선발은 절대 아니다.[1]
시즌 최종 10승 11패, 172.2이닝, ERA 3.96을 기록했다. 풀타임 선발투수로서 규정이닝을 충족하며 빈약했던 필리스의 투수진에 크게 기여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가 기록한 승리기여도(FWAR 2.0 / BWAR 3.0)는 올해 그의 연봉인 2500만불에 미치지 못했고, 팀 역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그의 영입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