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8 11:23:05

제로경

제로 경에서 넘어옴

1. 개요2. 설명3. 명대사4. 기타

1. 개요

파일:20221218_090952.jpg
성우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박상일(투니버스/MBC판)
파일:일본 국기.svg 오오토모 류자부로
ゼロ卿 / Lord Zero
전 세계(지구상)에 묻혀있는 귀중한 모든 유물(고고학적 보물)들은 모두가 이 제로경의 것이다!
애니메이션 몬타나 존스의 등장인물.

2. 설명

본 작품의 메인 악역으로 이름 뒤에 붙는 '경'을 보면 어느 나라 귀족인 것 같지만 자칭일 수도 있기에 신분은 확실하지 않다.[1] 직업은 툼레이더로 쉽게 말해 도굴꾼이다. 하지만 완결인 52화까지 몬타나 일행한테 방해를 받아 성공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 최종 상대 전적은 52전 전패다. 그야말로 실패의 아이콘, 폭망의 귀재, 폭망의 달인이자 개그의 달인.

나이를 제법 먹은 노신사로 키가 상당히 큰 편이다. 여기에 모노클, 검은색 정장과 실크햇, 흰색 망토를 항상 걸치고 다녀 클래식하면서도 중후한 멋을 풍기는 전형적인 유럽신사 기믹. 작중 제로경을 처음 보는 인물들이 기품이 있다고 평가하는 모습이 많은 것을 보면 첫인상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실제로는 굉장히 성질이 급하고 안하무인 + 막무가내인데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무대포 성격을 갖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오히려 매번 화를 스스로 자초하는 매우 멍청한 녀석이다.

특히 전세계에 숨겨져 있는 희귀하고 값나가는 고고학 유물이나 보물들을 모두 자신의 컬랙션으로 만들려는 커다란 야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아 극악무도하고 교활하고 흉폭하고 잔학한 성격이 여실히 드러난다. 협박은 기본이고 니트로 박사의 메카로 유적을 마구 파괴하거나 심지어 박물관을 털고, 심지어는 살해하려고 하는 것도 서슴치 않는 등 못된 짓만 일삼는다. 그러나 하필이면 몬타나 일행도 제로경과 동일한 목표를 노린다는 것이 불운으로[2][3]항상 방해를 받고 실패한다. 다 이겨놓고 결정적인 곳에서 일을 그르치기에 시청자들의 눈물을 자아내는 근성의 사나이. 보물을 못 가져가게 고대인들이 설치한 함정에 당하는 패턴이 간간히 등장하며, 대부분은 니트로 박사의 메카에 오버워크를 강요하다 중요한 순간에 그게 폭삭 무너지는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다. 간혹 보물을 훔치려고 지역 악당들과 손을 잡는데, 역시나 이용해 먹다가 배신때릴 생각만 가득하다. 결국은 제로경의 진심을 알고 몬타나 일행을 돕거나 같이 폭삭 망해서 제로경에게 따지고 든다.

항상 지팡이를 휴대하고 다니는데 손잡이 부분의 장식이 매화마다 다르다.[4] 또한 니트로 박사가 별도로 개조를 해주었는지 평범한 지팡이는 아니고 여러종류의 특수한 장치들이 내장되어 있는 암기 그 자체라서 요긴하게 써먹는다. 망원경 내장형부터 갈고리, 칼, 총, 로켓런쳐, 가위 내장형, 추적장치, 통신기등 종류가 다양. 심지어 프로펠러가 달린것도 있는 등 거의 가제트급 지팡이. 이집트 피라미드 편에선 골프백에 다양한 지팡이를 싣고 다니는 모습이 나오는 것을 보면 지팡이 수집이 취미일지도 모르겠다.

매화 타고 나오는 메카의 제작비라든가 니트로 박사, 슬림, 슬람, 부하 셋을 데리고 전세계를 무대로 돌아다니며 보물이 있는 곳마다 출몰하는 것을 보면 제로경의 상상을 초월한 자금력과 행동력을 잘 알 수 있다.[5] 몇몇 에피소드에서 일꾼들을 대량으로 고용하여 유적을 파해치거나, 고급호텔 등을 이용하는 모습이 나오며, 목표로 했던 보물을 손에 넣는데 맨날 실패해 항상 손해를 봄에도 가세가 안 기우는 걸 보면 생계형으로 보물을 찾는 게 아니라 돈은 썩어나는데 취미 혹은 과시욕으로 보물들을 노리는 일종의 여흥거리로 이 짓들을 하는 듯하다. 한마디로 어마어마한 재력가다. 애초에 보물들을 수집하는게 주 목적이라고 본인의 입으로 떠벌이고 다닌다는 점에서 위의 사실을 대충 짐작할 수 있다.

단, 부하들에게 베푸는 것은 인색한 짠돌이다. 슬림&슬람이 공을 세워 상금 좀 달라고 조르면 여러가지 핑계를 대거나 무시한다. 게다가 니트로 박사가 언제나 저에게 시간과 예산이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이라고 말하는 걸로 봐서 진짜로 예산은 빡빡하게, 시간은 쥐꼬리만하게 주는, 공돌이를 무시하는 행위를 한다고 일부 사람들은 주장하고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유머지만 부하를 죽도록 부려먹는 제로경의 성격을 생각하면 설득력이 없다고만은 할 수 없다.[6][7]

이 외에 코골이가 꽤나 심하며 저혈압이라 잠든 이후 잘 일어나지 못한다는 설정도 있다. 또한 검술실력이 뛰어난데 드라큐라의 보물에 관한 에피소드에서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영주와 칼싸움을 벌여 이겼다.[8]

완결편인 52화 이후 제로경 일당은 완전히 와해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제로경 혼자만 언제나처럼 "이것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마라!"라고 외치며 도망갔지만, 슬림 & 슬람은 도망치면서 "이제 이런 짓은 지겨워~!!"라고 절규 하였고, 니트로 박사는 아예 "다른 스폰서를 찾는 수밖에..."라고 말하며 혼자만 따로 갈 길을 갔다.[9]

3. 명대사

"후후훗... 전 세계의 모든 고고학적 유물은 모두가 이 제로경의 것이다!"
몬타나 일행의 앞을 막아설 때 제로경이 항상 읆어주는 대사.
제로경: “끈질긴 녀석이군.”
몬타나 일행앞에 쫓는대사 [10]
제로 경: " 니트로 박사, 사정을 설명해 보실까?" (일본어 : ニトロ博士、事情を説明してもらおうか?)
니트로 박사: " 지금이라도 시간과 예산을 조금만 더 주신다면...." (일본어 : 今少し時間と予算も頂ければ…)
제로 경: "변명은 죄악이란 걸 모르나![11] 이 녀석들, 이것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일본어 : 弁解は罪悪と知りたまえ!お前たち、これで終わったと思うなよ!)[12]
계획이 실패하고 메카가 박살났을 때마다 니트로 박사를 닦달하면서 나누는 대화인데 매화마다 이런 대화를 나눈 덕분에 몬타나 존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사가 바로 이 대사이다. 12화 바빌론 편에서는 슬람 니트로 박사한테 뺏긴 적도 있었는데 "그건 내 대사야!!"라고 울부짖는 제로경의 모습이 일품이다.[13]
몬타나 : “알프레드 이 상황을 설명해 주겠나?”
알프레드 : “지금이라도 시간과 예산을 조금만 더...들려 주신다면.”
멜리사 : “변명은 죄악이라는 걸 알아두도록.” (이후 일동 재채기)
그리고 36화 진시황의 보물을 찾는 편에서는 몬타나-알프레드-멜리사가 니트로 박사의 도마뱀형 메카를 훔쳐서 탈출하는데, 이때 알프레드가 몬타나식 자동 조종을 해놓았다가 그만 메카가 강에 빠지고, 이후 홀딱 젖은 몬타나-알프레드-멜리사가 번갈아가면서 위 대사를 한다.
니트로 박사: “아이고, 아이고.”
슬람 : “하이고...”
제로경: “몬타나 녀석.”
(일동)“이것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나중에 흙먼지를 뒤집어쓴 몰골로 겨우 탈출한 제로경 일당은 노을을 보면서 “이것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마라!”라고 다 함께 외친다.

4. 기타

제로경 슬림 슬람은 호랑이다. 몬타나측이 사자인 걸 보면 역시 호랑이 vs 사자는 진리의 떡밥이다. 근데 니트로 박사는 사자인 것으로 추정된다.[14]

무라세 아유무가 성우라는 직업을 동경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오오토모 류자부로의 제로경 연기에 감명받았다.

공교롭게도 한일 성우 모두 훗날 원피스 바로크 워크스의 성우진을 담당하게 된다. 한국판은 물론 스파이로 들어온 Mr.8, 일본판은 보스 크로커다일.[15]

제로 경과 니트로 박사나 두 조수 슬림, 슬람 캐릭터 원조는 블레이크 에드워즈 감독 코미디 영화 대경주(The Great Race,1965)에서 나온 페이트 교수( 잭 레먼)와 조수 맥스(바로 피터 포크!)이다. 차이라면 여기선 직접 페이트 교수가 천재적인 기계 제작 기술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뛰어난 주인공에 대한 열폭과 질투로 일을 다급하게 이끌다가 온갖 실패하는 박사라는 캐릭터는 무수한 매체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이 영화에서 배경이 20세기 초반임에도 무슨 자동차에 대포를 달고 불도 쏘며 육해공 모두 갈 수 있는 자동차를 홀로 만들 수 있지 않나, 심지어 소리만 탐지하고 추격하는 유도 미사일이나 어뢰나 로봇처럼 변신하는 자동차 등등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서두르게 일을 벌이다가 스스로 만든 덫에 걸려 폭발한다든지 온갖 대폭발이 벌어져도 안 죽고 살아남는 불사신 개그 캐릭터였다. 또한, 두 캐릭터를 확실하게 영향받은 건 웨키 레이스 악역인 딕 대스터들리와 머틀리도 있다.


[1] 5화에서 제로경의 집으로 보이는 성이 나오는 걸 보면 진짜 귀족일 가능성이 높다. 흔히 말하는 악의 귀족 포지션이다. [2] 거의 대부분은 제로경의 악행을 막기위해 몬타나 일행의 스승인 길트 박사가 지령을 내리는터라 필연적으로 마주친다. [3] 사실 길트 박사의 진짜 정체가 무엇인지 알고 보면, 그의 직업적인 정보력으로 세계 각국에 위치한 고대 유물에 대한 제로경의 악행 정황을 순식간에 파악하고 이를 막기위해 손을 쓰려드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4] 물론 중복으로 나오는 지팡이 디자인도 있다. [5] 23화에서 모나코에 위치한 제로경의 별장이 등장했는데 별장 내부에 거대한 아쿠아리움을 만들어 놓고 상어를 비롯한 각종 해양생물들을 키우고 있었다. 니트로 박사는 이 광경을 보고 뭔 생각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깠다. [6] 사실 시간과 예산을 제대로 주지 않고 미완성품을 타고 사고치는 데다, 그래도 니트로 박사가 다룰 때는 어떻게든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물건을 제로경 본인이나 부하들이 매뉴얼도 안 보고 쓰고, 사고친 다음에는 "변명은 죄악이라는 것을 아는가"하고 개발자에게 책임을 미루는 제로경은 현대 기술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식한 경영자/사업관리자의 스테레오타입이기도 하다. 국내 공과대학의 공학윤리 과목을 수강해 보면 이런 문제로 제로경을 악덕경영주의 대표 사례로 들며 마구 깐다. 물론 공학윤리의 원초적인 문제로 따지고 보면 악당에게 협력한 니트로 박사도 할 말 없지만... [7] 다만 몬타나 존스의 배경이 1930년대임을 감안하면 슬림과 슬람에게 대하는 건 옹호는 할 수 없지만 최소한 당대로서는 딱히 악덕이라거나 그리 볼 여지는 없다. 아니 오히려 저 둘은 제대로 제로경의 지시한 것도 처리 못하고 어수룩하고 바보 멍청이 같은 짓들과 사고를 일삼는지라 오히려 제로경이 자르지 않고 데리고 다니는 게 더 용해보일 지경이다. 물론 둘은 그렇다고 쳐도 니트로 박사에게 대하는 건 악덕 상사가 맞다. [8] 여담으로 그 영주의 일본판 성우는 제로경 본인과 같은 오오토모 류자부로이다. 한국판은 슬람과 같은 설영범 [9] 정황상 니트로 박사가 자신의 발명품이 매번 박살나는 걸 견디는 데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 니트로 박사가 박살난 마지막 발명품을 보며 '이건 나한테 소중한 거였는데...'라고 한탄한다. [10] 몬타나도 이대사를 하기도 한다. [11] 더빙판에선 "모르나" 부분이 "알고 있겠지?!"로 바뀔 때가 있다. [12] 참고로 더빙판에선 "이 녀석들" 부분이 "길트의 제자들아", 아니면 "길트의 졸개들아"등으로 바뀔 때가 있다. [13] 상황을 설명하자면 제로경이 슬림이 가져 온 수갑이 달린 시한폭탄을 키티 위에 투하하려고 했는데 뭔가 잘못했는지 수갑이 메카 계단에 채워졌다. 그 때문에 메카가 대폭발. 순전히 제로경의 책임이었지만 슬림에게 '슬림, 이 상황을 설명해 보실까?'라고 물었더니 슬림이 '시간과 예산을 충분히 주셨더라면 더 잘 할수 있었는데'라고 했다. 그건 니트로 박사의 대사라고 딴죽을 거는데 '변명은 죄악이라는 걸 알고 있겠지'라는 대사를 니트로 박사가 한다. 그리고 슬람이 '이게 끝이라고 생각지 마라, 길트의 졸개들아!'라고 하자 그것도 내 대사라고 절규한다. [14] 오히려 갈기가 없는 점으로 보아 퓨마일 수도 있지만 작중에서 등장인물들의 종족이 구체적으로 언급된 적은 없다. [15] 크로커다일의 코드네임이 Mr.0(읽을 때는 미스터 제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