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제갈세가의 인물로 제갈세가의 가주 제갈성의 외동딸. 별호는 천맹선자로 별호에서 알 수 있듯이 맹인이다. 하지만 그 두뇌 하나만은 정말 하늘이 내려줬다고 말해줄 수밖에 없을 정도여서 머리 잘 쓰기로 유명한 조심홍조차 엿 먹이는 적군양에게 머리로 대항할 정도로 뛰어나다. 작중 행적은 보면 적군양의 숙적이나 다름없다.같은 미녀인 남궁유가 봐도 반할 정도로 아름답다고 묘사된다.
2. 작품내 행적
칠성회의 적군양을 잡기 위해 자신의 애인인 남궁수를 버리는 패로 썼는데 실패할 경우까지 전부 다 계산되었다고 바로 여동생인 남궁유에게 말해주는 걸로 처음 등장한다. 물론 진짜로 애인을 아무것도 모른 채로 보낸 건 아니고 계획을 짠 걸 남궁수가 보고 자기가 하겠다고 주장한 탓에 어쩔 수 없이 일을 맡겼다. 이 계획이 무서운 이유가 적군양의 잔인성까지 다 포함해 짠 계획이다. 실제로 적군양도 속수무책으로 걸려들어 후술할 인간 폭탄만 아니었으면 칠성회는 아마 멸망했을지도 모른다.남궁수까지 희생시키는 것으로 칠성회를 함정으로 가득 찬 의기맹에 본단의 끌어들이고 텅텅 빈 칠성회의 본단을 공격하는 계획을 세웠는데 실제로도 칠성회 본단을 완전히 밀어버리는 데 성공했지만, 상대방이 적군양이라서 남궁수의 인간 폭탄 덕에 의기맹을 이루는 삼대세가의 가주들과 주력들이 통째로 사망해 사실상 지하조직으로 변해버린 의기맹을 이끌어가는 실질적인 맹주 역을 맡는다.
남궁유에게 회풍무류검의 비급을 건네주고 낙양의 쓰레기장으로 숨겨준 인물이기도 하며 비밀조직스럽게 변한 의기맹에 찾아온 정체를 숨긴 적군양과 남궁유를 받아준다. 이때, 전설적인 엽평의 무공인 공진뢰를 적군양에게 전수해 줬으며 칠성회에 들어가는 이유를 제공해 주기 위해 남궁유에게 자신이 남궁수를 죽였기 때문에 남궁유가 복수로 자신을 죽인 걸로 위장하게 한다.
나중에서는 칠성회에서 공을 세워 본단으로 들어가게 하려고 또다시 자신의 수하인 탁천도를 죽이게 했다. 탁천도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제갈혜의 명령대로 담담히 최후를 맞이한다. 그리고 적군양에게 죽을 일이 생기면 심장에 호심진기를 펼치라고 남궁유에게 조언해 주는 걸로 남궁유의 목숨을 1번 구해준다.
그리고 삼대세가의 시대를 마침내 끝을 내기 위해 봉문한 구파일방을 부르고 칠성회의 총단을 치게 한 뒤에 본인은 자살한다. 제갈혜가 자살함으로 제갈세가의 맥은 끊기지만, 분가가 있던 모양인지 후대에도 제갈세가라는 이름은 버젓이 남아있다.
후에 발견된 그녀의 유서에서는 엽무명으로 정체를 속인 적군양의 정체와 진짜 적군양이 꾸미던 음모까지 알아내 그것을 역으로 이용했다는 것이 밝히지만, 곽한과 아복은 그 편지를 읽고 태워버렸다.
3. 성격
눈은 비록 일신의 상정 때문에 멀었지만, 굉장히 비범한 인물이다. 풍기는 향기로 남궁유가 자기를 찾아왔다는 걸 알았고 그거에 깜놀한 남궁유가 사실은 앞이 보이는 게 아닐까라고 생각하자 그것마저도 예측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참고로 눈이 먼 이유는 앞이 보이면 잡생각이 들어 제갈혜 본인의 뛰어난 머리를 사용하는데 방해되기 때문에 제갈세가에서 눈을 멀게 했다.조심홍 본인은 제갈세가를 꽤 머리 쓸 줄 아는 놈 취급했지만, 제갈혜 본인은 그중에서 특히 비범해 거의 지리멸렬한 상태나 다름없던 의기맹의 힘이 상대적으로 칠성회에 비해 강력하게 보이도록 속일 정도로 머리가 비상하고 애인인 남궁수를 미끼로 해서 칠성회의 본단을 밀어버린 걸 보면 사실상 작중에서 머리가 제일 좋은 인물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본인 말대로 모든 일을 계략으로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어서 적군양이 남궁수를 인간 폭탄으로 만들지는 몰라 결과적으로 의기맹의 세력이 거의 다 날아가는 실책을 저질렀다. 제갈혜가 한 계략이 모든 걸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말은 총단에 숨어있던 진짜 적군양에게도 해당한다.
거기다가 엽무명으로 가장한 적군양이 이혼대법의 부작용으로 생겨난 적군양이 기억을 가진 껍데기라는 사실을 알고 그것조차 이용해 적군양을 최종적으로 죽게 만들었으니 실질적으로 실혼전기의 인물 중에서 두뇌가 제일 뛰어나다.
위의 행적들을 보면 계략을 중요시하고 사람 목숨을 숫자로 여기는 모사로 느껴지지만, 아무리 자신이 머리가 좋아도 그것이 꼭 들어맞지는 않는다면서 자신의 계략을 과신하지 않는다. 위에서 말한 남궁수의 희생도 남궁수가 자기 자신을 미끼로 쓰겠다고 하자 반대하다가 결국 남궁수의 부탁을 들어줬다. 임무에 나선 남궁수가 붙잡히지 않기를 기도하기도 했고 붙잡혔다는 걸 알자 바늘방석에 앉아 스스로 피를 흘리는 것으로 속죄했다. 나중에서는 구파일방을 부르고 자신 때문에 죽어간 수많은 사람의 희생에 사죄하는 의미로 자살하기까지 했으니 그녀 역시 방향은 다르지만 남궁유와 같은 의인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