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5-22 20:33:16

전진 로보틱스

1. 개요2. 테란전3. 프프전

1. 개요

스타크래프트에서 프로토스가 로보틱스 퍼실리티를 상대 기지 근처에 짓는 전략이다. 주로 테란전 프로토스전에서도 간혹 사용된다.

줄여서 전진로보라고 많이 부른다.

2. 테란전

평소보다 이른 타이밍에, 혹은 상대가 예상하지 못하는 타이밍에 리버로 상대를 흔들어주기 위한 전략이다. 상대 본진에서 가까운 곳에 로보틱스를 전진해서 짓고 빠르게 리버를 뽑아 공격적으로 운용해 재미보는 빌드.

전진로보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첫째는 리버 아케이드로 이득을 보는 방향이다. 매우 빠르게 전진로보를 소환해 광속으로 셔틀리버를 날리는데, 리버가 워낙 빨리 와서 분명 정석 플레이인데 엔베나 아머리 짓는 도중에 셔틀이 날아오는 사태가 발생한다. 탱크도 적은 경우가 많아 리버컨으로 이득을 보기 쉽고, 상대가 리버를 아예 배제했을 경우에는 아예 게임을 터뜨리거나 큰 피해를 주면서 운영으로 넘어갈 수 있다. 특히 드랍 플레이가 유용한 맵이면 사형선고 수준이다.

그러나 요즘 프로토스는 앞마당을 워낙 빨리 먹기 때문에 앞마당 넥이 늦는 것만 봐도 눈치를 채는 경우가 많다. 프로토스의 특성상 전진로보 옆에는 파일런이 무조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본진 파일런 개수가 부족한 것을 눈치채면 몰래 다크나 전진로보를 예상하면서 대비하기도 한다. 14질로 입구를 잠깐 막다가 드라군으로 SCV를 내쫓으면서 3파일런 28~29넥인 척 페이크를 넣을 수도 있지만 운이 조금 따라야 한다. 앞마당을 늦추고 빠르게 로보를 짓는 빌드라 적에게 피해를 주지 못하면 불리해진다.

둘째는 테란 앞마당의 벙커를 날려버리며 정면돌파를 하는 전략이다. 배럭더블은 앞마당 입구 벙커를 SCV로 수리하면서 시간을 버는 체제인데, 리버로 수리하는 SCV를 한번에 다 날려버리며 벙커를 깨고 난입한다. 시즈모드 탱크가 그렇게 많지 않고 골리앗 벌쳐는 아예 없을 때도 많아서 셔틀을 이용해 언덕탱크까지 무력화시키기도 쉽다. 요즘은 시즈모드 업그레이드를 최대한 미루는 추세라 팩더블(정확하게는 벙커더블)도 방심하면 뚫린다. 특히 본진이 평지나 역언덕이라면 시즈모드 탱크의 위력도 감소하기 때문에 매우 무섭다.

아예 상대 입구 앞에 전진 로보를 짓고 셔틀 없이 리버만으로 입구를 뚫는 전략도 있다. 리버 타이밍이 극도로 빠르므로 그대로 드라군이 언덕까지 치고올라가 GG를 받아낼수 있다. 걸어다니는 리버라 해서 걸리버, 기어리버라고 불리며, ASL 시즌5 24강에서 장윤철이 배럭더블을 시전하는 김성현을 걸리버로 잡아낸 적이 있다.

아예 리버 없이 셔틀만 뽑아 드라군을 테란 본진에 실어나르는 노동드랍도 가능하다. 전진로보 옆에 추가 게이트웨이까지 짓고 엄청 이른 타이밍에 셔틀이 날아오기 때문에 재수없으면 1팩토리에 탱크도 하나밖에 없는데 드라군이 계속 상륙해 게임을 터뜨리기도 한다. 탱크가 나오는 족족 따이고 SCV가 하루종일 드라군에게 농락당하다 GG.

당연하지만 들키면 위력이 많이 감소한다. 시즈모드 업그레이드는 칼같이 돌아가고 본진에 터렛이 지어지거나 레이스가 뽑히며, 입구도 벙커를 여러 개 이어지어서 막는 그림이 나온다. 테란이 리버를 무피해로 막고 슬금슬금 전진해 전진로보를 날려버리기까지 하면 대참사.

때로는 테란을 상대로 이를 역이용한 심리전도 나오는데, 상대에게 전진로보를 보여주고 상대가 엔베, 터렛을 지으며 이에 대비하는 동안 빠르게 3넥이나 4넥까지 째며 자원 우위를 가져가는 것이다. 기껏 대비했더니 전진로보에서 옵저버가 나와 구경만 한다 EVER 스타리그 2009 결승전 1경기에서 진영화 이영호를 상대로 써서 통해서 유리하게 풀어나갔고 하지만 역전당했다, 그 후에 빅파일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6조 3경기 승자전에서 장윤철 정명훈에게 사용해 심리전으로 우세를 점했다. 아마 CJ Entus 고유의 빌드라고 봐도 무방한 심리전 전략.

전진 파일런을 봤다고 확실히 전진로보라고 장담할 수도 없다. 전진 게이트를 가서 질드라 물량으로 끝내 버리거나 아예 전진 파일런에서 끝내고 정석적으로 플레이하는 심리전도 가능하다. 장윤철 ASL 시즌4 24강 F조 패자전 크로싱 필드에서 전진 파일런을 보여주고 아무 일도 없는 척하다 시간차 전진게이트를 시전해 무난한 패스트 캐리어로 착각한 이성은에게 승리를 챙겼다.

3. 프프전

프프전에서는 빠른 앞마당의 카운터로 쓰인다. 생넥이나 원게이트 더블, 10/12 후 더블 등 질럿 포톤캐논으로 초반 수비를 하는 경우 리버가 긴 사거리로 캐논을 거저 철거하면서 때려잡는 용도. 본진에서 리버가 셔틀 타고 날아오면 타이밍이 한번 밀리는데다, 상대가 병력손해를 감수하고 리버랑 셔틀을 저격하면 다음 리버가 날아오는데는 한참 걸리기 때문에 충원 싸움에서 밀리기 쉬워서 전진로보 기어리버를 한다. 리버 준비하는 동안 사업 드라군으로 캐논을 하나씩 깨줘서 압박해주면 위축된 상대가 추가 캐논에 돈을 낭비하므로 더 좋다.

혹여나 상대가 전진로보를 일찍 파악하고 드라군을 최대한 쥐어짜서 리버를 저격하기도 하는데, 아예 상대 코앞에 실드 배터리까지 소환해 리버를 최대한 살리는 대책이 있다. 기껏 리버를 짤라도 드라군이 다 터지는데다 추가리버는 또 금방 나와서 거의 못이기는 수준. 이 전진로보 걸리버 덕분에 한때 유행했던 프프전 생넥, 질럿더블이 다시 인기가 쑥 들어갔다.

전진로보 걸리버가 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드라군 압박이 전제되어야 상대를 집에 몰아넣고 포톤캐논을 강제할 수 있다. 가끔 사업을 늦추거나 원게이트만 짓는 등 드라군을 등한시하며 전진로보만 가는 경우가 있는데, 상대가 눈치가 빠르면 1~2캐논으로 째다가 질드라 물량으로 그대로 밀어버리거나 심지어 질럿으로 전진로보를 깨버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