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9-08 09:09:34

잡초가 우거진 길 위에서


1권

2권

1. 개요

체코의 작곡가 레오시 야나체크가 작곡한 모음곡으로, 그의 모든 모음곡 중 가장 긴 시간에 걸쳐 작곡되었으며, 독특한 화성과 묘한 분위기가 잘 어우러져 있는, 좋은 곡들이다. 또한, 1.X.1905와 함께 피아노곡들 중에서는 인기가 있는 작품으로, 여러 피아니스트들의 연주회에서 간간히 보이는 작품이다.

2. 역사

1901년에 Josef Vávra라는 음악 교사에게 슬라브 곡집에 사용할 곡들을 작곡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이 이 곡집의 시작이다. 작곡가 자신은 이 요청을 처음에는 까먹고 있었는데, 슬라브 곡집이 4권까지 나오고 나서, 다시 기억이 났는지, 1권의 1, 2, 7, 10, 2권의 3, 5번을 보냈었다. 원래는 피아노나 하모니움을 위한 곡으로 기획되었지만, 이즈음에는 이미 피아노곡으로 만들기로 마음을 정한 것 같다. 1908년에는 9곡이 되었고, 이때 현재 곡들에 붙어있는 제목들이 붙었다고 한다 (참고로, 이때의 9곡은 1, 2, 3, 4, 6, 7, 9, 10, 그리고 분실된 1곡이다). 하지만, 출판사의 사정이 급격하게 어렵게 되어, 1909년에 출간될 예정이었던 곡들은 1911년에서야 출판되었고, 이때 우리가 알고 있는 10곡의 형태로 출판되었다.
후에, Vecěry지에 3곡의 곡이 동일한 제목으로 실렸는데, 이 3곡과 미출판된 2곡을 묶어 작곡가 사후인 1942년에 출판되었다.

3. 1권

3.1. 1. 우리들의 저녁 (Naše večery) C#단조

우울한 분위기의 C#단조의 멜로디로 시작한다. 중간에는 Bb단조로 변하게 되는데, 이 섹션은 반음계적인 진행을 보여준다.

3.2. 2. 바람에 흩날린 잎새 (Lístek odvanutý) Db장조

출판사에게 보낸 편지를 참고하면, 실망감을 표현하는 곡이라고 한다. 그에 맞게 쓸쓸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곡이다.

3.3. 3. 이리 오렴! (Pojďte s námi!) D장조

출판사에게 보낸 편지를 참고하면, 소풍에서 돌아온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에 맞게 활기찬 분위기를 보여준다. 하지만, 과거의 회상이었는지, Db장조로 변하면서 쓸쓸한 느낌이 들게 된다.

3.4. 4. 프리덱 마돈나 (Frýdecká panna Maria) Db장조

출판사에게 보낸 편지를 참고하면, 첫 4마디의 모티브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후에 나오는 트레몰로 위의 멜로디 반복은 멀리 떨어져 있는 합창이라고 한다.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차분한 분위기의 곡이다.

3.5. 5. 제비같이 재자귀는 사람들 (Štěbetaly jak laštovičky) C#단조

장난스러운 분위기가 나는 섹션과 차분하지만 쓸쓸한 느낌의 중간 섹션으로 이루어져 있다.

3.6. 6. 잃어버린 말 (Nelze domluvit!) Eb장조

(Words Fail!). 출판사에게 보낸 편지를 참고하면, 답장이 오지 않는 편지라고 한다. 두가지 멜로디가 있는데, 우울한 멜로디와 장난스러운 멜로디가 교차하고 있다.

3.7. 7. 잘 자요! (Dobrou noc!) C장조

앞의 곡들과는 다르게, 쓸쓸하거나 우울한 분위기는 없으며, 차분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곡이다.

3.8. 8. 말할 수 없는 고통 (Tak neskonale úzko) E단조

(Unutterable Anguish). 뭔가 새소리를 들으며 벤치에 앉아 생각하는 느낌의 곡이다.

3.9. 9. 눈물로 가득히 (V pláči) E 단조

(In Tears). Branberger에게 보낸 편지를 참고하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이라고 한다. E단조와 Bb단조의 멜로디가 교차하여 등장하며, 둘다 우울한 분위기의 멜로디이다.

3.10. 10. 날아가지 않은 올빼미 (Sýček neodletěl!) C#단조

(The Barn Owl Has Not Flown Away!). 출판사에게 보낸 편지를 참고하면, 무더운 여름 밤같은 느낌이라고 한다. 우울한 분위기가 강하지만, 중간에 나오는 밝은 분위기의 멜로디로 인해, 다른 곡들과는 다르게 희망찬 분위기도 주는 것이 특징이다.

4. 2권

1권과 비교했을 때, 2권의 곡들은 조금 더 모호하고 화성적으로 불안정한 곡들이 더 많다.

4.1. 1. Andante (Eb maj)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의 곡으로, Eb장조의 섹션과 B단조의 섹션으로 이루어져 있다.

4.2. 2. Allegretto – Presto (Gb maj)

차분한 곡.

4.3. 3. Più mosso (D maj)

처음에 출판되지 않았던 2곡 중 하나이다. 차분한 곡이다.

4.4. 4. Vivo (Eb maj)

활기찬 느낌의 곡이다.

4.5. 5. Allegro (C min)

처음에 출판되지 않았던 2곡 중 하나이다. 변화무쌍한 곡으로, 전통적인 화성을 크게 벗어나고 있지 않다. 또한, C단조로 시작했지만, 끝으로 갈수록 밝아져서 결국엔 C장조로 끝나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