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ant of the Shard 2권 표지의 자렉슬 | 2nd 삽화 |
마에스트로 표지의 자렉슬 | 5th 삽화 |
“Sane is boring.”
Jarlaxle Baenre성씨 발음은 게임 멘조베란잔의 사운드 파일에 의하면 베인레.[1]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 포가튼 렐름의 등장인물.
3 판 기준 18레벨 파이터, 중립 악 성향. 4판 기준 21레벨 스커미셔, 악 성향. 5판 기준 도전지수 15에 혼돈 중립 성향.
드로우 용병 집단 브레겐 데스의 리더이며 멘조베란잔의 가문 중 하나인 베너 가문 출신.
멘조베란잔 최고 가문인 베너 가문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본래 멘조베란잔에서 가문의 셋째 아들은 날 때부터 롤쓰에게 제물로 바쳐지는 희생물로, 자렉슬 또한 드리즈트처럼 태어나는 순간 롤스에게 바쳐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대로 뛰어난 염동력자들을 배출한 가문이자 베너 가문과 라이벌 관계인 오블로드라 가문이 의식을 방해하려 했다. 오블로드라 가문의 염동력자는 희생 의식 도중 아기였던 잘렉슬에게 초능력을 사용했고, 덕분에 아무리 단도를 휘둘러도 칼날이 아이에게 들어가지 않게끔 만들었다. 베너 가 드로우들이 다들 이상하게 보던 와중에 둘째 아들이 무심결에 아이를 안아들었고, 그때 아이를 감싸던 염동력이 둘째 아들에게 넘어가서 폭발, 가슴이 터져 죽는다. 이를 본 대모 요보넬은 겁을 집어먹고는 아이를 롤스가 축복했다고 여겨 제물로 바치지 않고 살려두게 된다.
악성향 드로우답게 교활한 기회주의자이며 자기 이익을 위해선 무엇이든 서슴지 않는 오만한 악당이다. 다만 아르테미스 엔트레리와 마찬가지로 셀소드 트릴로지 이후로는 악당이라기보단 중도적 성향에 가깝게 변화하고 있다. 아무래도 제법 인기캐릭터인데다 드로우 사회와 거리를 두다보니 캐릭터성이 변화한 듯.[2] 이를 반영한 듯 5판에서부터 혼돈 중립 성향으로 나오게 된다.
다른 드로우들이 대부분 음침한 데에 비해, 이 드로우는 상당히 유쾌한 성격에 농담과 말장난을 좋아하는 특이한
복장이 특이하기로 유명하다. 온갖 보석이 달린 조끼 같은 붉은 상의에, 무지개색으로 빛나는 망토, 거미가 새겨진 금색 벨트, 파란 바지, 거기다 굽 높은 무릎 장화[4]. 여기에 날지 못하는 거대 새인 다이아트라마의 깃털[5]로 장식된 큰챙모자[6] 를 쓰고 있다. 또한 한쪽 눈에 검은 안대[7]를 차고 다니는데 심심할 때마다 위치를 맘대로 바꾼다.
다른 종족을 혐오하며 처리대상 혹은 노예로 보는 보통의 드로우들과 달리 타종족에 대한 편견이 별로 없다. 스버프네블린 내에 밀정을 두기도 하고[8] 가는 여자 안 잡고 오는 여자 안 막는 바람둥이기질이 농후하다. 원체 카리스마가 출중하기에 꼬이는 여자들도 많다. 아르테미스와 2인조로 활약하는 셀소드 트릴로지에선 드래곤 자매와도 썸씽을 갖는 등 화려한 여성편력을 보여준다.
리더 자질이 뛰어나다. 아웃사이더 드로우들로 이뤄진 용병단 브레겐 데스에서 그 동안 뒷치기도 안 당했고(사악한 아티펙트 크리니쉬본에 조종당할 때에야 부관들이 비로소 반란을 일으켰다), 드로우 대가문 사이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줄타기하는 식으로 잘 이끌어온 것만 해도 그 비범함[9]은 짐작할 수 있다. 게다가 휘하에는 강력한 초능력자인 키무리엘 오블로드라 같은 자신을 상회하는 능력자도 있는데도 그런 키무리엘조차도 잘 컨트롤한다. 정확히는 키무리엘이 이성적이고 신중한 편이기도 하지만 자렉슬의 리더적 능력을 인정하는데다, 그조차도 자렉슬의 능력과 마법물품 전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더로서의 능력뿐 아니라 전사로서의 능력도 가히 출중하지만, 무술실력만으로 싸우는 타입의 전사는 아니다. 본인이 원래 전투나 살생보다는 타고난 말빨과 협상, 계략을 선호하는 성격이라서 그런 듯.
주 공격 방식은 드로우답게 이도류. 레이피어와 망고슈를 양손 자유자재로 쓰면서 가지고 있는 온갖 마법물품을 동원, 야바위와 잔머리까지 써서 어떤 때라도 자신의 패를 전부 드러내지 않고 이기는 타입이다. 아직 지상에서 모험하기 이전 자크나페인과의 전투에서 꼼수를 써서 이긴 일이나, 아르테미스 엔트레리와의 대련에서는 환영단검 투척으로 낚아서 제압하는 모습 등, 순수한 전사일수록 그에게 휘둘리다가 패배하기 쉽다.
그렇다고 전사로서 실력이 절대 딸리는 것도 아니다. 2판에서 능력치가 힘 14, 민첩 20, 체력 15, 지능 18, 지혜 15, 카리스마 18 였으니 드리즈트 뺨치는 사기캐임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캐릭터 특유의 재치와 기지 덕분에 어떤 상황에서든 징그러울 정도로 끈질기게 살아남는다. 위급할 때는 튀기도 잘 튄다. 소문이지만 팬덤 사이에는 작가 오너캐가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비밀은 아니지만 이 엘프 대머리다. 보통 드로우 엘프들은 사회적 지위에 따라 머리 길이나 모양을 달리 가꾸는데, 자렉슬은 귀족 태생임에도 일부러 대머리를 고수한다. 작품에 드러난 성격이나 언행 등과 함께 미루어 볼 때, 이는 그가 기존 드로우 사회에 얼마나 반항적이며 회의적인 시각을 지니는지를 잘 보여준다.
발더스 게이트 2에서도 등장한다. 언더다크에서 주인공을 납치한 뒤 부하들의 영혼석을 가진 리치를 죽이고 그것들을 되찾아 달라는 퀘스트를 준다.
[1]
가장 가까운 발음이 Bane-ree이므로 레가 레이-비슷한 장음으로 들린다. 드리즈트 사가를 보면 알 수 있다. 발더스 게이트 3에서도 민타라의 성을 베인레로 번역했다.
[2]
그 때문에 성향에 대해 논란이 제법 많다. 예를 들면 드로우 치고 살생을 즐기지 않는 점이라든가, 작중에서도 캐덜리가 자기 행동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한 것에 "네놈이 멘조베란잔의 어둠 속에서 얼마나 깨끗이 살 수 있겠냐"라는 식으로 쏘아붙인 거라든가, 또 캐티브리가 곤경에 처한 걸 도와주러 왔을 때 브루노가 "내 딸에게 신경쓰는 척 하지 마라!"라고 한 말에 진심으로 괴로워하는 등. 또 친구들을 잃은 드리즈트가 후반부에 될 대로 되란 식으로 찌질거릴 때도 "넌 우리 유산에서 탈출했던 유일한 자가 아니냐!"며 멱살을 잡고 화내기까지 했다. 여러 정황으로 봤을 때 악당은 맞으나 완전히 사악하다고 볼 순 없는 모호한 성격을 지닌 인물이다. 이러한 이유로 드리즈트 사가 내에서 상당히 입체적인 캐릭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3]
일부러 드러내지는 않지만 롤스 신자도 아니다. "난 거미 여왕의 노예가 아니야. 기회주의자지." (The legend of Drizzt, Legacy ot the Drow 中 "I do not slave for the spider queen. I'm an opportunist.")
[4]
발소리를 자기 맘대로 조절 가능한 마법 부츠다.
[5]
실제로 장식효과 말고도 다이아트라마를 소환해 부릴 수 있게 하는 능력이 있다.
[6]
모자 또한 백 오브 홀딩류의 물품으로, 속에 온갖 마법 도구들을 숨겨두고 있다.
[7]
마법적인 정신 간섭을 막으며 시야 강화 효과에 투시기능이 있다.
[8]
자렉슬의 표현에 따르면 큰 주머니를 가진 작은 친구. 확실히 스버프네블린을 노예 정도로만 생각하는 드로우 입장에선 굉장히 파격적인 표현이다.
[9]
덕분에 젊은 시절에는 롤스에게서 직접 총애받는 드로우(favored drow)로 선정돼 축복까지 받고, 요원(Agent of Lolth)이 되기까지 했다! 이는 철저한 비밀로 자렉슬 본인과 키무리엘을 비롯한 극히 소수만 아는 사실이다. 그때 자렉슬은 사악한 여신에겐 절대 무릎꿇지 않겠다며 축복이고 뭐고 모두 거절했다. 보통은 이렇게 되면 신을 모욕했기에 당해 신격에게 끔살 확정이지만 롤스는 자렉슬을 살려준다. 자렉슬이 살아가면서 일으키는 혼란과 혼돈이 롤스를 즐겁게 해주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