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8-06 22:26:55

잊혀진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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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작중 묘사3. 기타

1. 개요

폴라리스 랩소디에 등장하는 장소. 대륙의 9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카밀카르 서쪽의 거대한 무인도에 위치해있다.

누가 만들었는지 전혀 알 수 없고, 건물인 주제에 입구가 없기 때문에 내부로 들어가 본 사람이 없다. 어떤 위치에서든 그 꼭대기를 보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없는데, 이는 탑 자체가 먼 바다에서 다가가다보면 어느 순간 갑자기 시야에 나타나기 때문.[1]

2. 작중 묘사

라오코네스 펠라론 게이트에서 나온 파킨슨 신부 데스필드를 보낸 장소. 두 사람은 이 탑을 나가기 위해 수없이 계단을 오르내렸지만 본능적으로 패스를 그을 수 있는 패스파인더도 길을 찾지 못할 정도로 난감한 구조를 하고 있다.[2]

탑 내부는 외벽 바로 안쪽으로 둥글게 이어진 환형 통로들과 그것들을 위아래로 잇고 있는 계단들, 그리고 중심부의 둥근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계단은 층마다 수가 제각각인데 모조리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것만 있거나, 중간의 층을 뛰어넘은 채 연결되거나, 같은 층임에도 불구하고 통로 중간이 막혀 있어 다른 층을 통해서만 왕래할 수 있는 것 등이 있다. 환형 통로 중에는 가끔 중심부의 방으로 통하는 입구가 있는데, 파킨슨 신부와 데스필드가 발견한 방들은 하나같이 아무 것도 없었다. 방도 허리를 굽히지 않고는 들어갈 수도 없을 만큼 낮은 것과 천장을 보기 위해 목을 한참 꺾어야 되는 높은 것이 있고, 방을 나누는 바닥과 환형 통로의 높이도 일치하진 않는다.

일단 밖에서 보았을 때 탑에는 입구가 없기 때문에 파킨슨 신부와 데스필드는 1층에서 다른 사람들이 찾지 못한 입구를 찾거나, 입구를 만들거나,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창문에서 뛰어내리는 것을 가정하고 무조건 아래로 내려갔다. 그러나 날이 저물 때까지 두 사람은 계속 길을 헤맸고, 데스필드는 내려가도 내려가도 계속 그 자리니 이건 탑이 아니라 나무라며 발광했다(...).

이후 우연히 3층에 내려오게 되지만[3] 탑이 있는 무인도는 목도리 도마뱀들의 야생 서식지였다.[4] 그래도 어찌어찌 찾아온 율리아나 공주 오스발 덕분에 신부가 핸드건으로 벽을 박살내고 탈출했다.

아델토 기릭스의 대화로 미루어 보아 판데모니엄이 아닌 곳에서 비니힐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잊혀진 탑에서는 가능하다고 한다.

3. 기타

문법적으론 잊혀진 탑이 아니라 잊힌 탑이 맞다. 잊혀진 탑은 이중 피동 표현이기 때문. 만일 정말 강제로 잊힌 거라면 문학적 표현으로 잊혀진도 가능할지도.


[1] 길이만 따지면 세계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겠지만(정확히는 폴라리스 랩소디의 세계가 지구와 같은 구형의 행성이라면 세계 어디서나 볼 수는 없다. 지평선이나 수평선 너머에서는 못 본다.) 멀리 떨어지면 가늘어져서 안 보이는 듯. [2] 사실은 비니힐이 데스필드의 능력을 빌려서 그동안 찾지 못한 것이었다. [3] 데스필드는 따라다니던 명마 윈디어의 본능적인 생존 욕구의 발현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사실 해도 해도 설명이 안 되니까 되는 대로 푸념한 것(...). [4] 폴라리스 랩소디 세계관에서 목도리 도마뱀은 무척 커서 승용동물로 조련할 수 있는데다 성질이 흉폭해서 기병 대용의 '리자드라이더'라는 병과로 쓰이는 생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