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07 17:52:16

일꾼 비비기

1. 개요2. 상세
2.1. 응용
3. 기타

1. 개요

스타크래프트의 유닛 컨트롤 중 하나로, 스타크래프트의 시스템과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일꾼을 상대 유닛에 비비는 행위를 뜻한다.

2. 상세

가장 많이 사용되는 상황은 대 프로토스전, 대 저그전이며, 상대 저글링이나 질럿 등 근거리 유닛들로부터 자원을 채취하고 있는 일꾼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필사적으로 쓰인다.

스타크래프트의 일꾼들은 광물(미네랄)이나 베스핀 가스 등 자원 채취 명령이 하달되면 지형지물을 제외하고 유닛 간 충돌을 무시할 수 있다. 이렇게 자원을 캐러 갈 때, 그리고 자원을 모두 캔 뒤 자원 운반(리턴 카고, return cargo) 명령을 내리면 유닛들끼리 부딪치지 않고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자원 채취/운반 명령 한정으로, 이 순간 다른 명령을 내린다면 즉시 충돌이 적용되어 뭉친 일꾼들이 흩어지기 시작한다. 이를 응용한 컨트롤을 일꾼 비비기라고 한다.

저글링이나 질럿 등이 난입했을 때, 모든 일꾼 유닛을 하나의 미네랄 필드 등에 '자원 채취 명령'을 내려 겹치도록 한 뒤 해당 유닛 위에 겹치도록 유도한 뒤 정지(S) 명령을 내려 뭉친 상태를 푼다. 이렇게 되면 일꾼 무리가 풀어지면서 겹쳐진 지상 유닛끼리 비벼지게 되는데, 이 순간 동안 질럿이나 저글링은 유의미한 피해를 주기가 평소보다 어렵게 된다.

숙련이 된다면 강력한 전술이다. 저프전에서 공발업 광전사(질럿)가 난입했을 때, 지하 군체(성큰 콜로니)와 기타 건물을 이용한 심시티, 그리고 이 일꾼 비비기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2.1. 응용

일꾼 비비기는 이러한 자원 채취 명령과 스타크래프트의 인터페이스를 응용한 컨트롤이지만, 이런 특징을 이용한 플레이는 일꾼 비비기 말고도 쓰인다. 대표적으로 자원줄에 리버 벌처 등 자원 타격조가 난입했을 경우, 시야 확보가 된 미네랄이나 가스 간헐천 등을 클릭해 재빨리 피신하도록 하는 것이다.

3. 기타

김창희 선수가 현역 시절, 이 일꾼 비비기 버그를 이용해 상대 프로토스 선수 박성훈의 본진을 그대로 정찰해서 이긴 적이 있다. 다수의 일꾼으로 공격을 막기 위한 일반적인 일꾼 비비기와는 거리가 있었지만, 어쨌건 원리는 비슷한 버그를 이용했던 셈이다. 이 일이 있었던 이후 김창희 선수는 조지명식 때 “버그가 아니라 스킬이다”라고 했으며, 이후 ‘벌레테란’, ‘버그테란’이라는 별명이 씌워지게 되었다.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쓸 가치가 없는 전략이다. 전작에 비해 비비기가 잘 안되는데다 전반적으로 병력의 화력이 증가해 일꾼만 몰살당하기 십상이기 때문. 특히 화염차같은 적 상대로는 자살행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