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이 가득한 세계에 태어나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은 자유로운 주체적 선택의 결과라는, 모더니즘적 생사관(生死觀)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장 폴 사르트르가 남긴 명언이다.
(너무나도 뻔한 말이다. 태어나기 전에는 의지라는 게 존재하지 않으니까...)
개독 문화권인 서양에서도 birth를 giving한다고 표현할 정도로 마치 혜택을 베푸는 양 여기고 있으니, 유교 문화권인 동양에서는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이 세상에 원해서 태어난 자 하나도 없고, 어떤 핑계를 갖다 붙여도 결국 부모가 본능과 욕구를 못 이겨 낳은 것이기 때문에 부모는 '낳은 죄'가 성립한다.
부모는 가해자, 자식은 피해자.
그리고 자식은 다시 생각 없는 부모가 되는 악순환이 벌어진다..8ㅅ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