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 | |
이름 | [ruby(李纨, ruby=Li Wan)](리완) |
가족관계 |
이수중(아버지), 가정(시아버지), 왕부인(시어머니) 가주(남편), 가보옥(남편의 동생), 가란(아들) |
등장 회차 | 4회~119회 |
배우 |
쿵멍촨(孙梦泉): 1987년 저우이(周毅): 2010년 |
1. 개요
청나라 소설 홍루몽의 등장 인물. 5회에서 언급되는 금릉의 열두 여인(金陵十二釵) 중 한 명이다.2. 대인관계 및 성격
영국부 가정의 장남 가주의 아내이며 아들로 유복자 가란이 있다. 즉 가주의 동생인 가보옥에겐 형수가 된다. 다른 캐릭터와의 관계는 나쁘지 않고 무난한 편으로, 65회에서 가련을 모시는 시동 흥아의 인물평에 따르면 부처님 반토막 같다고 한다. 또한 가씨 가문은 큰 일이 없으면 과부는 수절하는 것이 원칙이라 이환은 시 모임 등을 제외하면 아들 교육에 전념하고 있다.4회에 따르면 이환의 친정은 금릉( 남경) 출신 학자 집안으로 남녀 모두 학문과 시·사에 통달했으나, 이환의 아버지 대에 가풍이 바뀌어 여자들에게는 열녀전 같은 책만 가르쳤다. 그래도 기본적인 문학적 소양은 있어서 대관원에서 해당시사 회장을 맡았다.
나이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진 않으나, 가주가 20세에[1] 사망했고 전근대 시대에는 조혼이 일반적이었으므로 본편 시점에서 20대 중후반~30대 초반으로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이다.
3. 행적
캐릭터 설정도 있어서 이환이 비중 있게 등장하는 장면은 많지 않지만, 특기할 사항이라면 대관원에서 가탐춘의 제안으로 시 모임인 해당시사(海堂詩社)가 생겼을 때 이환이 세부 규칙을 정했다. 대관원 사람들은 이 때 자기 별호를 지었는데 회장으로 뽑힌 이환은 자신이 사는 대관원 내 처소인 도향촌(稻鄕村)에서 따온 도향노농(稻鄕老農)으로 지었다.[2]부회장으로 릉주(가영춘), 우사(가석춘)을 임명하고, 두 사람은 시제와 시운을 내며 필사, 감독을 맡는다.
회장(이환)과 부회장들은 시 짓기가 의무는 아니나 내킬 때 지을 수도 있다.
나머지 네 사람(임대옥, 설보채, 가탐춘, 가보옥)은 시 모임 때 조건(시제, 각운 등)에 맞춰 시를 지을 것.
출처는 홍루몽 37회.
회장(이환)과 부회장들은 시 짓기가 의무는 아니나 내킬 때 지을 수도 있다.
나머지 네 사람(임대옥, 설보채, 가탐춘, 가보옥)은 시 모임 때 조건(시제, 각운 등)에 맞춰 시를 지을 것.
출처는 홍루몽 37회.
홍루몽에서 시 짓기 투탑인 임대옥과 설보채가 있던 탓에 속으로 자신없어한 가영춘과 가석춘을 포함한 나머지도 만족했다.
중반인 55화에서 왕희봉이 유산하자 잠시 대타로 대관원 관리를 맡은 적이 있었다. 이환은 이런 쪽 경험이 거의 없었기에 시어머니인 왕부인은 가탐춘과 설보채를 붙여줘서 큰 일은 없었다. 그 후에는 크게 비중은 없으나 97화에서 임대옥이 위독하자 병문안을 왔고 가탐춘[3] 등과 함께 임종을 지켰다. 당시에는 모종의 사정 때문에 이환의 시할머니인 사태군이 왕희봉 등과 함께 가보옥에게 신부가 임대옥이라고 속였지만 사실은 설보채였고, 이를 철저히 숨긴 탓에 가보옥은 식장에서 뒤늦게 알았다. 그나마 이환은 임대옥의 심복인 하녀 자견이 찾아와 소식을 전해서 임종 자리를 지킬 수 있었으며 왕희봉이 심복 평아를 보내서 자견을 들러리로 데려가려고 하자 만류했다.[4]
119화에서는 아들 가란이 향시에 합격했는데, 시험을 보러 가는 날 이환은 가보옥에게 "형수님께서는 조만간 봉관에 하피[5]를 쓰실 겁니다"라는 덕담을 듣는다.
이후 아들이 급제하면서 말년은 유복하게 보낼 거라는 암시를 남긴 채 끝난다.
4. 기타
홍루몽을 다루는 매체에서도 크게 비중이 없고, 1998년작 대만 게임인 <紅樓夢之十二金釵>에서 공략 가능 캐릭터로 등장한 걸 빼면 대체로 조연으로 등장한다.
[1]
출처는 홍루몽 2회에서 냉자흥이 가화(우촌)에게 가씨 가문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
[2]
이환이 늙었다는 뜻은 아니며, 시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10대 중반~후반이지만 이환만 나이가 많아서 지었다.
황제의 딸에서
제비와 황실 사람들이 황태후를 부처님=노불야로 부를 때도 비록 황태후가 늙긴 했으나 나이가 많아서+청나라 황실은 불교를 믿어서 그렇게 부른 것이다.
[3]
중간에 병문안하러 왔다. 자세한 설명은 따로 없으나 어떤 식으로든 상황을 알아차린 듯 하다.
[4]
하지만 어쨌든 누군가는 데려가야 했기에, 임대옥을
소주에서부터 모신 하녀인 설안을 대타로 데려갔다.
[5]
명청시대 귀부인들이 입던 예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