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단일한 마음 이서영 단편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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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SF |
저자 | 이서영 |
출판사 | 우주라이크소설 |
출간 정보 | 2021.11.15 전자책 출간 |
분량 | 약 1.5만 자 |
독점 감상 | 리디 # |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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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작가 이서영이 2021년 11월 리디에서 발표한 단편소설.2022 한국 SF 어워드 중단편부문 우수상 수상작이다.
"이서영 작가의 <이토록 단일한 마음>은 과학기술이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하는 화두와 현시대 노동의 문제를 완벽하게 이어낸 작품이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더 창의적인 지옥이 되어가고 있는 노동 현장을 다루는 시위성이 과학적인 아이디어와 균형을 이루고 있다. 단순한 선악 구도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인간이 얼마나 모순되고 복잡한 존재인지를 보여주는 지점이 특히 뛰어났으며 읽을수록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는 밀도 높은 작품이다."
한국 SF어워드 중단편부문 심사위원단 심사평 중에서
한국 SF어워드 중단편부문 심사위원단 심사평 중에서
사고로 함께 일하던 AI를 잃어버린 사람에 관한 이야기인 동시에,
근미래의 예기치 못한 사건과 사고를 섬세하고 서정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팀장은 아무것도 몰랐다. AI를 삭제해 본 적이 없으니까 알 턱이 없지. 글쎄, 어쩌면 팀장과 나는 다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만약 다르다면, 그건 내 자아가 약하기 때문은 아닐 거다. 팀장이 AI를 제대로 다룰 줄 몰랐거나, AI를 이해하지 이해하지 못한 거겠지.
내 자아가 약하기 때문이 아니라, 단일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나는 손을 뻗어 왼쪽 관자놀이를 만졌다. 오돌토돌한 상처가 만져졌다. 단일을 넣을 때 한 번, 뺄 때 한 번, 총 두 번 찢은 자리였다.
단일이 여기 있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단일이 없어지기 전까지는 한 번도 신경 써 본 적이 없었다. 언제나 있었으니까 어디에 있는지를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팀장의 관자놀이를 보았다. 팀장은 오른쪽 관자놀이에 작은 흉터가 있었다. 나는 7년 동안 단일과 함께 있었지. 팀장은 몇 년일까.
몇 년이나 지났는진 모르겠지만, 저 흉터가 아물면서 자신이 뭘 얻었는지를 잊어버리기엔 충분한 시간일 것이다.
“산재… 라고 라희 씨가 그러긴 했는데. 애초에 이게 라희 씨 것은 아니잖아요? 입사하면서 회사에서 넣어준 거지. 라희 씨가 달고 태어난 게 아니잖아.”
“달고 태어난 게 아니면, 뭐. 임플란트 같은 건 막 뽑아도 되나요?”
<이토록 단일한 마음> 본문 중에서
하지만 만약 다르다면, 그건 내 자아가 약하기 때문은 아닐 거다. 팀장이 AI를 제대로 다룰 줄 몰랐거나, AI를 이해하지 이해하지 못한 거겠지.
내 자아가 약하기 때문이 아니라, 단일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나는 손을 뻗어 왼쪽 관자놀이를 만졌다. 오돌토돌한 상처가 만져졌다. 단일을 넣을 때 한 번, 뺄 때 한 번, 총 두 번 찢은 자리였다.
단일이 여기 있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단일이 없어지기 전까지는 한 번도 신경 써 본 적이 없었다. 언제나 있었으니까 어디에 있는지를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팀장의 관자놀이를 보았다. 팀장은 오른쪽 관자놀이에 작은 흉터가 있었다. 나는 7년 동안 단일과 함께 있었지. 팀장은 몇 년일까.
몇 년이나 지났는진 모르겠지만, 저 흉터가 아물면서 자신이 뭘 얻었는지를 잊어버리기엔 충분한 시간일 것이다.
“산재… 라고 라희 씨가 그러긴 했는데. 애초에 이게 라희 씨 것은 아니잖아요? 입사하면서 회사에서 넣어준 거지. 라희 씨가 달고 태어난 게 아니잖아.”
“달고 태어난 게 아니면, 뭐. 임플란트 같은 건 막 뽑아도 되나요?”
<이토록 단일한 마음>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