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80년 10월 18일에 개봉된 김인수 감독의 코미디 영화.[1] 개봉 당시의 정확한 개봉명은 '이주일의 리빠동 社長' 이다.당시 서울 변두리 부동산 재개발 붐을 타고 벼락 부자가 된 졸부의 세태를 풍자해서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리숙한 시골 총각이 얼떨결에 바지사장이 되어 사기만 당하고 낙향한다는 내용. 1980년대 중순에 MBC 토요방화로 방영한 바 있다.
제목은 1970년대 한국일보에 연재한 김용성의 사회 풍자 소설 '리빠똥 장군'에서 유래 되었다. '리빠똥[2]'이란, '똥파리'를 프랑스어 식으로 발음하여 거꾸로 읽은 것으로[3] 시류와 잇속만을 좇아 똥파리처럼 여기저기 날아다니는 사람을 비꼬는 표현이다.
감상하기.
2. 줄거리
도심지 외곽에서 밭농사에 전념하던 순박한 시골 총각 김돌( 이주일)은 그 지역에 뜬금없는 부동산 투기 붐이 조성되는 바람에 억대 부자가 된다. 이후 김돌은 한갑득과 기린의 꼬득임으로 '신라 개발 주식회사'라는 거대한 부동산 회사를 차리고 사장의 자리에 앉는다. 그러나 실제로는 한갑득과 기린이 실세이며 김돌은 이 두놈들에게 놀아나는 꼭두각시에 불과했다.
회사의 중역 자리를 꿰어찬 한갑득 일당은 무지하고 순박한 사장 김돌을 속여 가치가 없는 부동산이 금싸라기 땅이라거나 폐광산을 금광이라고 속이는 등으로 거액으로 매입하게 한 후, 땅주인에게 뒷돈을 받거나 광산 인부들의 급여를 빼돌리는 등 사장 몰래 회사 자금을 계속 착복한다.
게다가 사장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기 위해 한갑득 일당은 밤무대 무명가수 미라를 이용해 사장 돈을 계속 뜯어내려 한다.
한갑득의 계략으로 인해 사업이 계속 풀리지 않고 자금만 탕진하면서 안절부절 하고 있던 김돌에게 한갑득은 부동산 업자 회장선거에 마지막 모든것을 걸어보라며 꼬시고 얼마 안남은 회사 자금을 다 털어 로비 자금으로 쓰기로 한다. 하지만 그 자금은 로비에 쓰이지 않았고 한갑득 일당이 가지고 도망간다.
유명 가수가 꿈이었던 미라는 처음엔 적극적으로 김돌에게 유혹의 손길을 뻗쳐 이용하지만 자신을 향한 김돌의 진실한 마음에 감화되고 한갑득 일당의 악랄한 사기행각에 더이상 참지 못해 모두 경찰에 신고한다.
결국 회장 선거에서 단 1표
밭에서 일하는 어머니를 만나 그간 자신의 헛된 행동들을 사죄 할 때, 이미 먼저 내려와서 어머니의 일손을 돕고있던 미라의 모습을 보고 김돌은 기쁜 모습으로 달려간다.
3.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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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돌(
이주일) - 신라개발 주식회사 사장
바지사장이 무엇인지를 온몸으로 보여준 순박한 연화리 시골 총각. 못배워서 무식하지만 정많고 노래를 좋아하며 사람을 잘 믿는다. 여자 손도 못잡는 완전 쑥맥이지만 미인만 보면 한없이 약해진다. 그저 아무것도 모른 채 자신을 사장 시켜준다는 것 하나 때문에 한갑득의 꾐에 빠져서 자신의 재산을 탕진하고 어머니가 계신 고향으로 돌아가 미라와 함께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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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갑득(이영) - 신라개발 주식회사 상무
이 작품에 등장하는 만악의 근원. 사기꾼이며 어릴때 부터 김돌네 이웃에 살면서 닭도둑질이나 하고 살던 싹수가 보이던 양반. 같은 마을 김돌이 부자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자 낼름 꼬여들어 갖은 아부로 부동산 회사를 차리게 하고 폐광을 구매하게 하며 미라와 사귀게 하는 등 온갖 방법으로 김돌의 돈을 뜯어먹고 도주하려 했으나 미라의 신고로 경찰에 일망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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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린(황건) - 신라개발 주식회사 사장비서
한갑득의 부하. 미라에게 용돈이나 구걸하던 날백수였으나 한갑득이 이용해 먹기 위해 멋대로 사장 비서로 꽂아 넣었다. 미라를 짝사랑 해서 가수의 꿈을 이뤄 주겠다고 사기 행각에 끌어 들이는데 결국 미라가 김돌에게 마음이 향하자 이젠 공범이라고 막말까지 하며 협박하는 지경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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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
장은숙)
유명 가수가 꿈인 밤무대 전속 가수. 이기린과 친한 사이로 살롱을 차려준다는 한갑득의 권유로 미인계를 이용해 김돌을 유혹한다. 하지만 한갑득 일당의 끝을 모르는 사기행각에 질려 양심선언을 하고 경찰에 신고한다. 순박하고 진실한 김돌의 마음에 감화되어 함께 시골생활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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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마담(허진)
살롱 마담. 한갑득의 내연녀로 한갑득과 살림을 차리기 위해 작당하고 김돌의 재산을 지속적으로 빼돌려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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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돌의 어머니
아들 하나를 두고 연화리에서 평생 밭농사만 하던 촌로. 갑자기 벼락부자가 되어 서울의 으리으리한 양옥집에서 귀부인 처럼 살게 되는데 창살없는 감옥처럼 불편함을 느낀다. 조상중에 청백리 장수가 있고 그가 대대로 물려준 황금빛 보검을 가보로 보관하고 있다. 아들을 무척 아끼지만 순박했던 아들이 여자에게 휘둘려 타락하고 변해가는 모습이 보기 싫다고 중간에 고향으로 귀향한다. 사업 망하고 돌아온 아들을 따뜻하게 맞아준다.
[1]
원래 1980년 8월 마지막 주 쯤에 개봉하려고 신문에 광고를 냈었으나, 같은 달 30일 영화 내용 일부가 저속하다는 검열에 걸려 상영 불가 판정을 받고 문제가 되는 몇 장면을 재촬영한 후 10월 18일에 개봉했다. 당시 방송 프로그램 자율 정화에 의거 저속한 연기의 연예인은 TV와 라디오 출연을 금지당했고 그 대표적인 대상중에 데뷔한지 몇 개월되지 않았던 코미디언
이주일과 배우
허진이 해당되는 상황이었기에 그들이 출연한 이 영화의 검열은 좀 더 빡빡했었을터.
[2]
극중에 이주일이 부하직원을 불러서 사원들이 자신을 '리빠똥 사장'이라고 부르는데 그 뜻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프랑스 나폴레옹 황제를 위대하게 만들어준 이름이라고 둘러대며 속이는 장면이 있다. 어리숙한 이주일은 그 아부의 말에 속아서 마냥 좋아하는데...
[3]
1970년대 당시에는 지금 세대들이 줄임말(ex:버스카드->버카)을 선호하는 현상과 달리 말을 거꾸로 읽는 것이 유행이었다. 대표적인 것이 '엉터리'를 '리터엉'으로 읽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