岩本三重
시구루이의 양대 히로인.
애니메이션에서의 성우는 쿠와시마 호우코.
이와모토 코간의 외동딸. 그러나 코간에게는 도장의 후계자를 낳을 씨받이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무가의 딸답게 정숙하고 순진한 성격이기는 하나, 동시에 코간의 딸 답게 매우 격정적이고 대단히 광기어린 성격이다. 코간의 광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괴로움을 당하고 어머니까지 감옥에서 목을 메어 자살하자 내심 코간을 증오하고 있는 듯 하지만 겉으로는 드러내보이지 않는다.
후계자가 이라코로 정해졌을때 코간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이라코가 그 자리에서 남녀의 인연을 주고받는 것을 거부한 모습에 코간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는 다른 제자들과는 다르다고 느끼고 연모하게 된다.[1] 이 때의 상황이 코간이 제자들을 시켜서 미에를 붙잡아 눕히고 이라코에게 관계를 맺도록 하는 사실상의 강간이었으며 미에는 엄청난 수치심을 느꼈다. 이 사건으로 미에는 코간은 물론이고 그 꼭두각시인 제자들도 증오하게 된다.
그러나 이라코가 코간의 첩 이쿠와 간통하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나고 이라코가 추방을 당하자, 상심한 나머지 거식증에 걸려 병적으로 바싹 말라 월경까지 멈추게 되었다.
하지만 코간류 제자들이 하나 둘 이라코 세이겐에게 살해당하던 와중에 점차 식욕을 회복한다.[2] 그런데 이 때문에 당시의 '적정 혼기'를 지나쳐서, 작중 후반부에는 노처녀라고 불린다.[3]
점차 후지키에게 마음을 열어가며 이후에 아버지인 코간이 이라코에게 살해당해 그에 대한 연민과 증오 사이에서 애증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
원작에서는 후지키 겐노스케가 이라코 세이겐을 죽인뒤에 자살한다. 만화도 같은 결말을 보이며 마쳤다. 후지키에게 이라코를 이기는 날에 용문의 두 잉어[4] 가 되자고 말했지만, 이라코가 죽자 자신도 자결한다.
미에가 자결한 이유는 확실히 나오지 않으나, 후지키의 승리 직후에는 감격의 눈물을 흘린 미에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후 후지키가 이라코의 시체 참수를 위의 명령에 따라 수행하는 장면을 보고 자신이 강간당했을 뻔한 시절 다른 제자들과 마찬가지로 꼭두각시와 같았던 후지키를 떠올리고 그가 변하지 않았음을 깨닫고 절망한 것으로 보인다.[5] 참고로 후지키는 원작 소설에서는 곧 다른 여자를 보고 팔렐레하게 된다.
체제에 대하 불만을 갖고 있더라도 단 한번도 저항을 않고, 아버지의 명령에 절대복종하는 코간의 제자를 증오하지만 결국에는 그 제자인 후지키를 따라 가문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를 지닌 인물. 마지막에 미약한 반항조차 자살함으로써 외부가 아니라 자신을 향해 표출된다.
사실상 이쿠와 함께 작중에서 가장 불쌍한 인물로 제정신이 아닌 아버지와 그 제자들 사이에서 일어난 비극에 끼여 처음부터 끝까지 슬픈 인생을 살다가 갈 뿐이였다.
[1]
특히 나름 친하게 지내던 후지키조차 스승의 명으로 자신을 막아서고 붙잡은 것에 대해 꽤나 상심이 컸고 그로인해 후지키에 대한 호감도 팍 식는다. 후지키조차도 다른 아버지의 제자들, 꼭두각시들과 다를 바 없다고 느꼈기 때문.
[2]
물론 제자들이 죽어서 그런게 아니라 다른 깨달음을 얻어서 그런거다.
[3]
물론 10대 초반에
결혼을 하던 당시 기준, 현대 기준으로는 미성년이다.
[4]
폭포를 함께 거슬러 올라간 잉어2마리가 용이되어 함께 승천하는 것으로 힘든 시간을 이겨낸 연인이 부부가 되는 걸 의미한다.
[5]
후지키와 연심이 깊어질 때마다 미에는 옛날 후지키가 남몰래 선물해 준 소라껍질을 떠올리는데, 시체 참수를 수행하는 후지키를 본 순간 꼭두각시와 같았던 시절의 후지키의 모습과 함께 떠올린 소라껍질의 배경은 피로 물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