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한국의 전래 동화."이야기 보따리", "이야기 귀신"이라는 제목으로도 통한다. 전승이나 판본에 따라 세부 내용이 약간씩 달라지지만 기본 골자는 아래와 같다.
2. 내용
어느 작은 마을에 한 아이가 있었는데 들은 이야기를 잊지 않기 위해 적어 주머니 속에 넣어두었다. 한번 넣은 이야기를 좀처럼 꺼내질 않아 주머니 속은 이야기로 가득 찼다. 세월이 흘러 아이는 총각이 되었고 주머니 속에 갇힌 이야기들은 답답함을 느끼다 못해 사(邪)[1]가 되어버렸고 자신들을 가둔 도령을 죽일 계획을 세운다. 그리하여 도령의 결혼식날을 하루 앞두고 신랑이 말을 타고 신부의 집으로 가는 행차 도중 독이든 과일이나 샘물 등으로 변신해 도령을 죽이고자 하며 그것이 실패하면 식장의 방석 속에 바늘을 채우거나 독이 든 떡국으로 변하려 하는 등 음모를 꾸민다.이 때 총각의 친구뻘 되는 젊은 하인 한명이 우연히 이야기들의 음모를 듣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하인은 신부의 집으로 행차하는 도령을 굳이 자신이 모시겠다고 고집을 피워 총각이 탄 말의 말잡이가 되어 함께 가게 된다. 신부의 집으로 향하는 도중 신랑이 과일을 먹거나 물을 마시려고 하자 하인은 임기응변으로 핑계를 대면서 피했고, 도령은 은근히 하인을 괘씸하게 여긴다. 이후 식장에서도 신랑을 구하기 위해 한 하인의 행동에 결국 화가 나 나중에 문책하다가 전후 사정을 알고 난 후에는 그의 충정을 고마워한다.
3. 변이
- 전승이나 판본에 따라 도령의 신분이 서당을 다니는 학동, 그냥 이야기 듣기 좋아하는 대감집 도령 등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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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령을 죽이기 위한 함정의 종류나 가지 수가 바뀐다. 보통 신부의 집으로 가는 도중 독이든 과일 - 옹달샘을 거쳐 예식 도중의 방석 속의 바늘을 기본으로 한다.
독이 든 과일은 청매실, 돌배, 산딸기 등으로 바뀌며 그중 2개 이상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옹달샘은 시냇물, 우물물 등으로 변형되기도 한다.
그 외에도 예식 도중 먹는 떡국이나 술에 독을 탔다거나, 독사로 변해 첫날밤을 치르기 위한 이불 속에 도사리고 있다거나하는 버전도 있다.
- 전말을 들은 도령이 이야기들에게 미안해하며 그들을 주머니 속에서 풀어주는 엔딩도 있다.
4. 기타
- 웹툰 귀곡의 문에서도 해당 이야기에 나오는 이야기 귀신들을 모티브로 삼은 귀신이 나온다.
[1]
요사스러운 기운. 좀 더 쉽게 설명하면 요괴 비슷한 것이 되어버렸다고 보면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