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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샤르(이란샤흐르)가 정식 국호였던 국가에 대한 내용은
사산 왕조 문서 참고하십시오.도시의 기원이 된 나세리 성채
1. 개요
페르시아어: ايرانشهر발루치어: اڃرانشهر
영어 Iranshahr
이란 동남부 시스탄오발루치스탄 주의 도시. 자헤단에서 남쪽으로 200km, 차바하르에서 북쪽으로 160km 떨어진 해안에 위치한다. 인구는 약 12만명으로, 대부분 순니 무슬림 발루치인이다. 본래 지명은 파흐라 혹은 파레즈였으나 1929년 발루치스탄을 평정한 팔라비 1세가 민족주의 요소가 가미된 이란샤흐르로 명명하여 현재에 이른다. 시내에는 나세리 성채와 이란샤르 의대가 있고, 도시 서쪽에는 파얌누르 대학 및 아자드 이슬람 대학 이란샤르 캠퍼스 및 이란샤르 주립대학교가 나란히 자리한다. 도시 동북쪽의 와디 건너편에는 이란샤르 공항이 있고, 서쪽 17km 지점에는 옛 성채로 유명한 밤푸르가 있다. 건조 지대에 위치하여 날씨가 매우 덥다. 여름에는 45도가 훌쩍 넘고, 겨울에도 영하권으로 잘 떨어지지 않는다.
2. 역사
인근 관광지인 고대 유적 밤푸르 성채
본래 일대의 중심지는 서쪽의 밤푸르였다. 고대에는 푸라로 불렸고, 아케메네스 제국기 게르도시아 사트라피의 치소였다. 중세에는 북쪽의 자란즈나 서북쪽의 케르만에 밀려 중소 도시에 머물렀고, 오늘날의 도심인 파흐라는 그 인근 마을에 불과하였다. 그러던 19세기 후반 케르만과 발루치스탄 총독이던 나시르 웃 다올라가 주군 나세르 웃딘 샤의 승인을 받아 파흐라에 군대 주둔용 성채를 세우기 시작하였다. 샤의 이름을 따서 나세리라 명명된 성채는 1885년에 준공하여 1892년에 완공되었고, 발루치스탄의 치소는 밤푸르에서 칼레예 나세리 (혹은 나세리야)로 이전되었다.
20세기 초엽 카자르 왕조의 혼란을 틈타 일대는 발루치 부족장 도스트 모하마드 칸 바즈카제이의 수중에 들어갔고, 나세리 성채 역시 도스트 모하마드 칸 성채로 개칭되었다. 다만 1929년 팀사르 아마눌라 자한바니가 이끄는 팔라비 왕조의 이란 정부군이 성채를 점령, 이란샤르라 명명하였다. 이후 한동안 성채는 병영 혹은 학교로 활용되었으나 70년대에 이미 버려진 상태였다. 이란 혁명 후 1984년에는 발루치스탄 주지사의 명으로 기존 성채 내의 건물 대부분이 불도저에 밀려 파괴되었고, 현재는 복원된 동남쪽 건물과 성벽을 제외하고는 터만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