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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촬영은 평소 나은이 보여주던 발랄한 모습과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어땠어요?
너무 설렜어요. 촬영 전 시안을 받아보고 이번 화보에 제가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했는데, 제주도의 분위기와 제가 잘 어우러지지 않았나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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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반듯하고 모범적인 이미지예요. 밝고요.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요.
반듯하고 모범적인 이미지라니, 너무 좋은 표현 같아요. 그렇지만 밝다? 제가 항상 밝은 편은 아니거든요. 모르시는 분도 있겠지만, 그동안 많이 웃으려고 노력했어요. 요즘엔 무엇이든지 솔직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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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프레임에서 벗어나려고 애쓰기도 하나요?
제가 밝고 감정 표현을 잘하는 건 맞기 때문에 딱히 벗어나려고 노력하진 않았어요. 어떨 땐 익숙해진 제 모습을 관찰하고 그대로 받아들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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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로 데뷔했잖아요. 현재는 무대뿐 아니라 프로그램 진행부터 연기까지 활동 분야가 다양해요. 더 애정이가는 게 있나요?
음, 아직까지는 없어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 모두 항상 즐겁게하고 있거든요. 홍미가 떨어지면 바로 다른 것을 찾는 편이라 더 많은 활동을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지금, 제가 하는 모든 일을 애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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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영역에 도전할 때 임하는 게 있나요? 부담이 많이 될 것 같은데.
처음엔 제게 주어진 모든 것이 부담됐어요. 지금은 예전보다 여유가 생겨서 새롭게 느껴지는 게 많아요. 물론 부정적이고, 그 속으로 깊이 파고들어간 적도 있는데, 너무 힘든 싸움이더라고요. 최근 들어선 뭐든 편하게 생각하고, 앞서 말한 것처럼 솔직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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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은은 무대에서도, 스크린에서도, 예능에서도 어디에나 잘 스며드는 것 같아요.
제가 열일곱 살에 데뷔해 지금 스물 세 살을 앞두고 있어요. 데뷔 당시 어디에나 스며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어떤 감정인지, 어떤 기분인지 몰랐죠. 아니다. 모르는 척하고 지낸 적도 꽤 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제가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에너지를 어느 정도 쏟아부을지 아는 사람이 돼 좀 더 편하고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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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콘셉트 중 하나인 불시착처럼 어딘가에 떨어져도 나은이라면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만약 그런 일이 눈앞에 펼쳐진다면 어떨까요?
혼자서도 잘하고 싶어요, 언제나.하지만 조금 외롭지 않을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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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엔딩 요정으로 유명했죠. 나은이 인생 중 가장 길었을 60초짜리 짤요. 이건 정말 궁금했어요. 그 시간 동안 오로지 원샷을 받고 있었는데, 어떤 생각이었어요?
하하하. 그 짤 많이 돌아다니더라고요. 자연스럽게 나온 건 아니에요. 오로지 저만 비추는 원샷은 3초도 부담스러워 볼이 떨리거든요.(웃음) '그래, 차라리 많이 움직이자!' 해서 과일을 표현했어요. 저 무대 뒤에서 백 번은 더 연습한 것 같아요. 그게 다 노력의 결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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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랑 소통을 많이 하는 걸로 알아요. 라이브도 자주하고. 저도 잠깐 라이브를 봤는데 굉장히 소탈하고 털털한 모습이더라고요.
부끄럽네요. 저는 정말 자주 하려고 해요. 팬들과 소통하는 것만큼 소중한 게 없다고 생각 하거든요. 소탈하고 털털하다고 봐주셨는데, 제가 보기보다 부끄러움이 많은 편이에요. 저를 아는 팬들은 너무 감사하게도 그런 제 모습조차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세요. 저희는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 저도 팬들의 마음을 느낄 때면 '더 많이 소통하고 보여줘야지'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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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은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공백기가 거의 없어요. 늘 어디서든 보였죠.
맞아요. 꾸준히 활동했어요. 빈틈없이 스케줄을 소화해가며 바뀐 게 있는데, 시간을 허투루 쓰는 걸 안 좋아하게 됐어요. 멍 때리는 것도 좋지만, 좀 더 바쁘게 열심히 하루를 보내야겠다고 생각해요. 예전에 2주일 정도 스케줄이 빈 적 있었는데 댄스, 영어, 운동, 공예 말고도 저한테 좋은 것을 찾아하거나, 지인들을 만나면서 쉬는 것도 알차게 계획을 짜서 움직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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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것도 공백 없이 노는 편이네요. 그래도 활동이 끝나면 쉬거나 떠나고 싶지는 않아요?
활동 끝나면 하고 싶은 것이 마구 생각나서 계획 짜기 바빠요. 여기에는 아무것도 안 하고 멍 때리며 하루를 여유롭게 보내는 것도 포함돼요. 아무것도 안 할 때도 열심히 안 하거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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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적은 없어요? 소위 번아웃증후군을 겪는 사람이 많잖아요.
부족하고 경험 없고, 많이 어리다는 핑계로 제 자신을 가두고 피한 적이 있어요. 그때마다 제 안에도 작은 욕심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내 자신을 천천히 이해하고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있어요. 그와 동시에 지치지 않는 법도 배우려고 노력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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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감동적인 순간이 있다면?
데뷔 한 날, 데뷔 무대 때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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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시절과 지금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표현도 자유로워지고, 온전한 나를 보여줄 여유가 생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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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계정에 better라는 단어가 있죠. 어떤 의미예요?
제 이름인 '나은'은 순 한글 이름이에요. 의미 그대로 '보다 나은' 할 때 'better'라는 뜻이고요. 보다 나은 삶, 보다 나아진 나,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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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나은은 어떤 꿈을 꾸고 살아가요?
자기가 하는 일에 자신 있고 건강한 미래를 꿈꾸고 있어요. 누구에게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자아, 그리고 뚜렷한 자신감이 있는 사람이 되는 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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