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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도자 경력
1.1. 사간 도스 코치-감독
사간 도스의 지휘봉을 잡은 후 강력한 체력을 기반으로 한 후방 빌드업에 이은 빠른 역습의 축구를 시도하며, 당시 섬세하다는 평가를 듣던 J리그에서 돌풍을 일으켰다.[1]
승격 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2014년에도 J리그에서 1위를 달리던 중, 8월 8일 사간 도스의 감독에서 갑작스럽게 물러났다. 구단 운영 방향과 관련하여 프런트와의 갈등이 있었던 게 원인이었던 것으로 추측되지만, 자세한 사항은 밝혀지지 않았다.
전력 강화부장인 나가이 타카유키와의 마찰이라는 설도 있다. 나가이 타카유키는 사간 도스의 전신인 도스 퓨쳐스부터 시작하여 구단이 휘청거리던 시절에는 무급으로 일을 맡을 정도로 구단에 대한 애정이 넘치던 인물인데, 문제는 그 애정이 패싱 축구를 추구하는 개인의 취향과 만나면서 비뚤어진 방향으로 발현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국내 일부 기자들은 울산 현대에서 모습만 보고 수비 축구를 했다고 상상하여 루머를 퍼뜨렸지만, 이는 잘못된 것인 게 2014 사간 도스는 윤정환이 경질되기 전까지 수비 축구가 아니었다. 당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사간 도스였지만 이적 관련에서 큰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추후 밝혀졌다. 결국 우승 레이스에 끼어들었던 사간 도스는 5위까지 밀려났고, ACL 진출에도 실패했다.[2]
구단 내에서의 갈등 차원을 넘어서서, J리그의 일반적인 팀들과는 다른 압박을 중시하는 한국식 축구에 가까운 스타일로 한국인 감독이 J리그를 우승할까 봐 J리그 연맹에서 사간 도스 구단에게 압력을 넣은 것이 아니냐는 음모론이 일본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음모론일 뿐이니, 걸러 듣도록 하자. 해임 사태가 터지기 전 사간 도스는 윤정환 감독과 재계약 협상 중이었다. 또한 2013년에 심각한 적자가 발생했고, 2014년엔 적자 폭이 더 커지리란 비관적인 전망이 팽배해 있었다.
이야기가 어떻게 되었든 우승 경쟁을 하고 있는 감독을 시즌 중에 경질했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관계로, 당시 도스의 팬들은 "정신 나갔냐!?" 라면서 심하게 반발했다. 서포터즈가 구단 클럽하우스 앞에서 단체 항의까지 벌였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졌지만, 구단에서는 명확한 이유를 말하지 않았다. 실제로 윤정환의 경질 이후 사간 도스는 더 이상 우승권 경쟁에 끼지 못하고 잔류권에서 근근이 맴돌고 있으며, 강등권까지 떨어진 적도 있다.
1.2. 울산 현대 감독
김신욱과 윤정환이 말하는 철퇴왕 2세2014년 11월 20일, K리그 클래식의 울산 현대에서 조민국 감독의 후임 감독으로 와 달라면서 영입 제의를 받았다. 이에 윤정환 감독은 여러 언론에다 "울산의 영입 제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으며, J리그의 여러 구단에서도 영입 제의를 받았기 때문에 울산 현대의 제의를 수락할지 고민했다. # 이 무렵 울산 현대에서는 단장을 교체하였다.
이후 보도로는 울산 현대의 구단주 정몽준의 의사가 컸다고 한다.
결국, 2014년 12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울산 현대의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
1.2.1. 2015 시즌
시즌 초 울산 팬들이 바랐던 모습. |
2015년 3월 8일 공교롭게도 올림픽 대표팀 시절 '영혼의 단짝'이었던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과 K리그 클래식 개막전을 치렀다. 그리고 혹시나가 역시나, 실용주의 기질은 어디 가지 않아서 2년 전 김호곤의 철퇴 축구를 그대로 다시 들고 나와서 2:0으로 서울을 누르며 화려한 신고식을 올렸다. 조예스가 될성부른 패싱 축구를 천명하며 불과 1년 만에 팀의 근간을 많이 바꿔놓았는데, 다행히 철퇴 축구의 핵심 멤버들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팀을 맡은지 4개월이란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원상복구할 수 있었다. 또한 김호곤 감독이 매년 꿀영입을 통해 전력을 업그레드했던 것처럼 현역 아시아 최고의 플레이 메이커 세르베르 제파로프 영입을 구단에 강력히 요청, 철퇴에 날개를 달았다.[3]
3월 15일 첫 원정 경기 상대는 하필 포항 스틸러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영남 더비를 치렀다. 시작 전부터 언론을 통해 선배 황선홍 감독과 언중유골 설전을 펼치며 주목을 받았다. 전반전 포항은 강력한 허리싸움을 걸며 제파로프를 기점으로 한 철퇴 축구의 시발점을 적시에 차단하며 울산을 몰아붙이는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단 한번 찬스를 그대로 제파로프가 득점으로 성공시켰고, 후반 시작 2분만에 포항이 무섭게 몰아쳐서 동점골을 얻어내며 경기 양상은 한골 싸움에서 차차 난타전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설상가상 윤정환 감독은 김신욱을 투입해 양동현과 장신 타겟 투톱을 세우는 승부수를 던졌고, 이것이 적중해 포항은 제공권을 지키기 위해 수미를 내려 중앙을 두텁게 세웠다가 마스다의 중거리 슛을 허용하면서 포항은 팀의 공수 밸런스가 무너졌고 결국 울산은 4:2로 대승을 거뒀다.
3월 21일 전남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23일 전북도 인천과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울산은 득실차에 앞서서 리그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이후 4월 5일 초반돌풍의 주역 광주마저 2:0으로 때려잡고 아직 리그 초반이지만 K리그 클래식 팀들 가운데 울산과 전북이 가장 탄탄한 전력을 바탕으로 순항할 듯 보이고 전북의 대항마로 불리던 수원, 포항을 제치고 다크호스로 부상하나 했으나 4월 11일 리그 최하위 대전을 상대로 1:1 무승부를 캐더니, 이후 수원, 인천을 상대로 차례로 1:1 무승부. 심지어 대전과 같은 하위권인 부산에게는 졸전끝에 1:1 무를 캐고 제주에게는 1:2 역전패, 이후 전북, 성남에게도 덜미를 잡히며 순식간에 리그 7위로 추락했다. 7경기 무승이었으며 6월 3일 부산과의 경기에서도 패해(0-1) 10경기 연속 무승이었다.
경기력에서도 비판을 받는 것이 1골만 넣으면 무조건 수비라인을 내려서 잠가버린다. 이 때문에 팬들에게는 재미없는 축구라고 욕먹으면서 그나마 적절한 카운터로 승점은 신나게 따던 김호곤과는 달리 그냥 잠그기만 일삼다가 막판에 골을 먹고 비기거나, 아니면 역전골을 처맞거나 하면서 전임 감독 조예스와 버금갈 정도로 팀이 망가지고 있다. 더욱이 초반의 찬양일색과 달리 과거 사간도스 시절의 비화[4]까지 밝혀지면서 여러 모로 궁지에 몰린 상황.
6얼 17일 전북과의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넣고 잠그려다 전북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후보 골키퍼 이희성이 부상으로 실려나가[5] 전날 동남아 원정 경기 뛰고 온 김승규를 출전시키는 혹사를 단행했는데 더 웃긴 건 잠그기도 제대로 안 돼서 김승규가 없었으면 영락없이 대패각이었다. 다만 이날 경기는 김승규 본인이 전북전에서 뛰고 싶다고 얘기했고 윤정환이 선수 명단에는 넣었지만 선발 출전이 아니라 벤치에 넣었는데( 관련 기사) 선발 출전한 이희성 골키퍼가 불의의 부상을 당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
그리고 현재 7월 26일 조예스보다 심한 리그 10위를 안착했다. 타팀은 승점 자판기로 판단하고 울산 팬들은 무슨 축구를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본인 말로는 3위까지는 노릴 수 있다고 하는데 3위 전남과는 승점 13점 차다. 혹시나 강등이라도 된다면 2012 ACL 우승 구단, 2013 2위가 2년 만에 강등, 더불어서 승강제 도입 이후 시민 구단도 아닌 기업 구단이 강등 당한 최초의 사례 발생이라는 최악의 형태가 된다.
8월 12일 후반기 첫 시합 최용수 감독의 FC 서울과의 매치에서 드디어 패했다. 아직 조영철 등 새로 영입한 멤버 등이 안 나왔다 해도 쓰라린 패배였고 부산과의 대결에서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리고 22일 수원과의 경기에서도 패했다. 다행히도 울산의 순위는 여전히 리그 10위. 11위인 부산이 최근 주요 경기에서 승점을 쌓는 데 지속적으로 실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하위 세 팀과 나머지 팀들의 승점이 급격하게 멀어질 수 있는 상황으로 울산의 순위 반등도 점점 어려운 지경에 처하고 있다.
선술한 수원과의 22일 경기 직후 물어 뜯기 좋아하는 기자들마저 침묵할 정도로 좋지 못한 표정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한다. "오늘따라 질문이 없네요?"라고 처량하게 되묻는 윤정환 감독을 보며 눈시울이 붉어진 기자까지 있다는 후문. 긴 한숨을 복도에서 계속 토해냈다는 표현을 통해 봤을 때 지도자 역할을 계속 수행하는 것에 대한 큰 고민을 이어 오고 있음이 분명하다. #
29일 광주와의 시합에서 오랜만에 승리를 기록했다.[6] 이날 부산이 전남과 비기면서 승점 차를 7점 차로 벌려놓는 데 성공했다. 9위 광주와의 승점 차이도 2점인지라 울산의 활약도와 광주, 제주, 전남, 인천 등의 승점 변화에 따라서 7~8위는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9월 13일 제주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고[7] 광주도 부산과 0:0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광주를 추월하지 못하고 광주는 9위, 울산은 10위를 유지하게 되었다.
9월 인터뷰에서 윤정환 감독은 한국프로축구를 너무 몰랐다며 반성했다. 자신이 선수 생활 때 경험했던 것보다 훨씬 수준이 향상되어 있었고, 경기장 안에서 벌어지는 스피드와 힘의 다툼은 밖에서 눈으로 보는 것 이상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희망을 걸었던 FA컵은 영혼의 반쪽 최용수에게 4강에서 2-1로 패해 날아갔다. 그나마 부산이 심하게 부진해서 강등 걱정은 안 해도 된다는 게 다행이긴 하다. 구단에서는 후반에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내년에도 맡기겠다고 공언했다.
단, 윤정환을 재평가해야 할 정도의 심각한 문제가 있는데, 2015년 울산 선수단은 막장에 막장을 달렸다. 부상으로 인해 후반기에야 제 활약을 한 김신욱[8]이 경기를 거부해 최종전에 처음으로 교체로 10분 뛰신 고창현, 자기가 이브라히모비치라도 된 것마냥 입만 털면서 실제로는 경기장 구석구석 똥만 싼 하성민, 경기가 뛰기 싫어 퇴장 당한 구본상, 그냥 존재가 문제인 정도의 김근환, 베테랑의 나이라 치매걸린 경기력을 보인 송유걸, 군 면제 이후 축구를 면제한 임창우 등, 예전 우승 구단급 명가 대우는 받고 싶은데 실력과 인간성이 쓰레기인 놈들이 한가득이다. 거기다 예전 김호곤 시절 지른 적자가 터지며 모기업 불황과 겹쳐 재정이 울산을 짓누를 잠재적 불안요소에서 현실적 문제로까지 떠올랐다. 윤정환이 아니라 누가 와도 안 될 팀이었다. 울산의 밝은 미래는 감독이 아니라 선수를 갈아야 보이며 이대로라면 감독을 갈아봐야 같은 문제가 터질 뿐이다.
전술에 대한 부분도 얘기가 나오는 부분이다. J리그에서 성공한 전술을 거의 그대로 옮겨왔는데, J리그에서 쓰던 전술은 몸싸움을 기반으로 하는 전술이다. J리그의 섬세한 축구에는 강점을 보이지만, K리그는 아시아 축구 리그 중에서도 거의 최고로 피지컬적인 강점을 갖춘 리그이다. J리그에서 통하던 피지컬을 이용한 전술이 K리그에 와서는 장점을 보이지 못하고 상쇄된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다.
그나마 막판에 힘을 내서(10경기 연속 무패) 하위 스플릿 중 1위(전체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1.2.2. 2016 시즌
양동현이 포항으로 떠나는 바람에 김신욱 파트너, 운용 문제를 놓고 또 고민해야 했다. 일단 부산에서 이정협을 임대했고, 포항에서 박성호를 데려왔다.핵심 자원인 골키퍼 김승규가 J리그로 떠났고, 그에 따라 서울에서 밀린 김용대를 영입했다. 다만 김용대는 나이도 있는 데다가, 저번 시즌도 유상훈과 함께 번갈아 출장하면서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실제로 김용대는 경력이 믿기지 않는 어마어마한 잔실수 퍼레이드를 벌였다.
3월13일, 2016 K리그 1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대결에서 0-2으로 패배했다. 진 것도 진 거지만 신입들이 모두 꽝이었다.
홈 첫 경기인 전북과의 현대가 더비는 무득점 무승부 경기였다. 2만 명 이상의 관중이 입장할 시 윤정환 감독이 머리를 파랗게 염색하기로 했지만, 17,000여 명으로 염색은 실패했다. 이번 경기 역시 기대하는 축구는 나오지 않았다.
현재까지 6라운드가 진행됐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며 여러모로 많이 까였다. 제주와의 경기는 홈에서 진행되었지만, 수비 축구를 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갔고, 그마저도 선취골을 먹히며 1:0으로 패하며 온갖 욕을 다먹고 있다. 전술이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는 게 정론이었다.
어린이날 펼쳐진 9라운드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0:3으로 지며 또다시 욕을 먹고 있다. 특히 김승규를 대체하려 영입한 김용대가 최악의 폼을 보이며 3골 중 2골 실점에 크게 기여했다.
성남과의 첫 번째, 두 번째 실점 장면이었다. 하다못해 김용대가 아닌 김병지를 영입했으면 저런 실점은 없었을거라고 욕하고 있다.
조덕제의 수원 FC나 남기일의 광주 FC가 얇은 선수층과 자금력 한계로 팀 전력은 약하지만 감독의 확고한 주관 아래 좋은 축구를 선보인다면 윤정환의 울산은 화려한 선수층에 풍부한 자금력을 등에 업고도 축구를 못한다. 애초에 임대 선수 두명에 나이 지긋한 어르신 두명 데려와놓고 리빌딩이라 자처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팬들의 반응. 냉정히 보면 4명 다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이상 끽해야 1년 쓰고 말게 될 선수들이다. 즉 임대 선수들이 원래 소속팀으로 돌아가고 노장들이 현역 연장 의사를 밝히지 않는 이상 전혀 의미가 없는 리빌딩이 되는 것이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 난국을 타개하는데 도움을 줄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지 않는 한, 뚜렷한 해결책은 당분간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5월 21일 11라운드에서 수원을 4:2로 대파한 뒤, 12라운드에서 제주에 2:1 승, 13라운드에서 상주에 1:0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언론과 팬들의 반응은 대략 좋지 않다. 이유는 근래 K리그에서 찾아볼 수 없던 노골적인 수비축구 때문. 비록 울산이 김정남 김호곤 두 감독을 거치며 팀 컬러가 수비축구로 굳긴 했지만, 김정남 감독 시절 울산은 아시아의 깡패라는 무시무시한 별명으로 통했고, 김호곤 감독 역시 철퇴축구로 명성을 드날렸다. 그런데 윤정환 감독은 스스로 실리축구라 강변하지만, 라이트팬은 물론이고 매니아들조차 이건 축구도 아니다며 울산의 형편없는 경기력을 성토할 지경이다. 백미는 13라운드 상주전. 전반 17분 일찌감치 선제골을 넣자 나머지 70여분동안 하프 라인을 넘을 생각조차 안했다. 심지어 6월 19일 열린 수원 FC와의 경기에서는 전반 3분에 김태환이 득점하자 장장 87분동안 우주 디펜스를 시전했으며 그리고 6월 29일에 있었던 동해안 더비에서는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위한다는 이유로 비주전들을 경기에 대거 투입시켰고, 결국 0:4으로 처참히 개발살났다. 울산 입장에서는 최대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를 생각하면[9]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보였다.
하지만 그 다음 라운드이자 멘디의 데뷔전이었던 수원 홈경기 역전승을 시작으로 노잼 축구가 진짜 실리 축구로 변모하기 시작했고, 경기 스타일 또한 노잼이기만 했던 축구에서 재미 또한 놓치지 않는 스타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6~7월달 들어서는 멘디의 불을 뿜는 득점력과 함께 다득점 경기가 자주 나오며 노잼 축구라는 불명예를 씻고 있는 중이다. 게다가 이 기간동안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올린 덕에 7월 16일 열린 광주 홈경기 (3:2 승)에서 이김으로써 현재 2위를 달리는 중이며 점점 윤할이라는 이름표 또한 떼어내고 있으며, 부정적이었던 팬들의 반응 또한 긍정적인 쪽으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광주전의 경우, 코바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개인 플레이가 잦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 경기에서 코바가 근육 부상으로 빠졌는데도 다득점 승리를 거둔 것은 분명히 긍정적인 평가를 해야 할 점일 듯하다.
하지만 광주전 승리 이후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1-3으로 완패했다. 이어지는 전북 원정에서는 김인성이 선제골을 기록했음에도 김신욱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치명적인 1-2 역전패를 당했다. 전남과의 홈경기에서는 0-2 완패를 당했다. 3경기에서 7실점을 기록하며 수비가 완전히 무너졌다.
여기에는 이재성의 부상과 정승현의 올림픽대 표 차출 공백을 메워야 했던 김치곤, 강민수의 끔찍한 수비력이 크게 작용했다. 전남전에는 이정협과 멘디를 투톱으로 세워놓고 의미없는 크로스만 날리는 눈이 썩는 공격력을 선보였다. 김용대의 부상으로 인해 정산과 장대희에게 기회가 돌아갔는데, 둘 모두 괜찮은 선방을 보여주나 싶으면 어이없는 실책을 범하기 일쑤이다. 그야말로 팀이 총체적 난국에 빠진 상황. 3연패를 당하며 순식간에 5위로 내려앉았다. 승점이 같으면 다득점으로 순위가 갈리는데 득점이 매우 적어서 순위 경쟁에 불리하다.
8월 3일 전북과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여름에 새로 영입한 수비수 셀리오가 이재성과 호흡을 맞추며 견고한 수비력을 보였다. 이정협-멘디 투톱은 여전히 효과가 안 좋다. 후반 45분 골키퍼 정산이 전북 선수에게 킥을 갖다 바친데 이어 이동국의 발리슛을 어이없이 빠뜨려 선제골을 내줘 4연패를 목전에 뒀지만 몇 분 후 멘디가 극적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한편 J2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윤정환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
10월 27일, 울산이 윤정환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후임 감독을 찾는다는 기사가 나왔다. 관련 기사
상위 스플릿에선 부진을 거듭해 결국 제주에 밀려 4위에 그쳤고, FA컵에선 한 수 아래 전력인 수원[10]에게 4강에서 탈락하면서 ACL 진출에 실패했다. 물론 아직 출전 가능성은 남아 있긴 하다. FC 서울이 FA컵에서 우승하거나, AFC가 전북 현대의 2017 ACL 진출권을 박탈하거나.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청문회가 열리면서 울산 팬들의 행동이 네티즌의 도마 위에 올랐으며, 윤정환에 대한 동정표가 늘었다. 이런 팀에 남아 있지 말고 빨리 세레소 오사카로 가서 잘 되라는 분위기다.
11월 11일 일본행 항공기에서 목격됐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행선지가 도쿄라 세레소 오사카와는 별 상관이 없을줄 알았으나,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도쿄 베르디와 세레소 오사카의 경기를 보러 간 것이었다. 이걸로 세레소 오사카행이 거의 확정난 분위기다.
11월 14일, 울산은 공식적으로 윤정환 감독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관련 기사
그리고 같은 해 12월 5일 세레소 오사카의 신임 감독으로 부임이 확정되었다. 한편 전날 FA컵 결승에서 수원이 우승하면서 울산의 ACL 출전도 무산되었다. 하지만 전북이 ACL 출전권을 박탈당하고 CAS에 제소 후에도 결국 패하면서 울산의 ACL 진출이 확정되었다.
1.3. 세레소 오사카 감독
2016 시즌 J2리그에서 승격해 올라온 친정 세레소 오사카의 지휘봉을 맡았다.1.3.1. 2017년
한때 1위로 올라서기도 했으나 연패로 5위까지 내려가고, 11월 현재는 3위에 위치해 있어 ACL이 가시권에 놓인 상태며 갓 승격한 팀을 이끌고 거둔 결과로는 상당한 성적이다.2017년 11월 4일, 사이타마에서 열린 르방컵 결승전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2:0으로 누르고 우승, 리그컵이긴 하지만 승격 1년 만에 트로피를 얻는 성과를 거두었다. 세레소와 일본 매체에서의 평가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사간 도스 시절의 도요다 요헤이처럼 왼쪽 공격수인 스기모토 켄유가 항명하는 사건도 있을 정도로 훈련과 전술에서 엄격함이 상당했지만, 특유의 리더십으로 다스렸다고 한다. 결국 윤정환 감독 아래에서 다시 시작한 스기모토는 도요다 요헤이의 전례와 같이 국가대표에도 선발되며 본인도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11]
윤정환 감독이 한국에서와 달리 일본에서는 엄청난 호성적을 거두며 명장으로 추앙되는 것을 보며 축구 팬들은 한국에서 스타일이 맞지 않으나 일본에서는 잘 맞는다 혹은 단지 한국 축구가 그를 받아들일 그릇이 되지 못한다 등 긍정과 부정이 섞인 여러 의견을 내놓고 있는데, 그가 일본 축구와 잘 어울린다는 것에는 대개가 동의하고 있다.
특히나 선수와 1:1 대담을 진행할 정도로 소통을 중시하며 감독 본인의 일본어 실력 또한 뛰어남을 생각해보면 그가 일본 문화 그리고 일본의 축구에 얼마나 잘 익숙해져 있는지 알 수 있다.
결국 정규 시즌을 3위로 마무리하며 세레소의 ACL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또한 2018년 1월 1일 천황배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도메스틱 컵 더블을 완성하였고, 천황배 우승으로 ACL 플레이오프 티켓을 ACL 직행 티켓으로 만들어냈다. 결국 이번 시즌의 활약을 인정받아 2017년 J1리그 올해의 감독상까지 수상하며 감독 커리어 역사상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1.3.2. 2018년
울산에서 한 시즌 동안 같이 있었던 양동현을 팀에 영입했다. 이로써 세레소는 최전방과 최후방을 한국인 선수가 맡게 되었다. ACL 조별 리그에서 제주와 같은 조에 속했고, 첫 경기인 제주전에서 종료직전 인저리타임에서 극장골로 1:0으로 승리했다.2018 시즌 초반에는 아주 괜찮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시즌이 막판으로 흘러 갈수록 ACL 진출권에서 멀어지는 중위권으로 팀 순위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결국, 10월 초에 구단 수뇌부들이 윤정환 감독의 시즌 도중 경질에 대해 긴급 회의를 가졌다는 내용의 일본 언론 보도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관련 기사 회의 결과 도중 경질을 당하지는 않았지만 시즌 끝나고 재계약 없이 결별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듯 하다.
결국 11월 19일, 세레소 오사카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윤정환 감독의 계약 만료 및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
1.3.3. 계약 만료 원인과 결론
세레소와의 계약 만료 원인은 간단하다. 이번 시즌 세레소는 영입부터가 잘못되었다고 볼 수 있다. 애초에 양동현, 오스마르 선수를 영입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평소 잘먹히던 442 라인업과 전술이 잘 안 통하기 시작했고 시즌 초중반부터 부진을 겪는둥, 이래저래 수난에 빠졌다. 안 그래도 수난에 빠져서 난감한 상황인데 가키타니 요이치로가 난데없이 자신을 출전 시키지 않는 감독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때부터 꼬이기 시작했다.가키타니의 팬들은 윤정환이 그만두길 바란다고 말하기 시작하였다. 심지어 감바 오사카로 이적한다고 언론에서 각종 플레이를 내세우는데 윤정환은 더 수난에 빠졌다. 세레소 오사카 프런트는 가키타니 요이치로의 언론플레이에 겁을 먹어, 해임하겠다고 언론에 내보냈다.
하지만 이뿐만이 아니었다. 세레소 오사카는 당초 시즌 목표가 4관왕이라는 소리가 있다. 말 그대로 프런트가 너무 높게 목표를 잡은 것도 문제지만, 세레소 오사카에 당초 맞지 않았던 선수를 영입했던 게 원인이 크다.
양동현은 시즌 초에 나오기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골을 넣지 못했다. 한 골밖에 넣지 못하고, 부진이 심각해져서, 나중에는 세레소 오사카 팬들에게 비난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스마르는 시즌 초에 U23 경기에 종종 나타났던 선수였다. 그러나 윤정환의 경기에 2~3경기 나오기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는 442와 맞지 않았다. 후반기에 세레소가 3421로 라인업을 바꾸면서, 21~28라운드까지 붙박이 출전했으나 다시 전술을 4-4-2로 바꾸면서 밀려났다.
아무튼 윤정환을 내보내고 팀을 재정비는 세레소는 2019 시즌을 아쉬운 5위로 마무리했다. 추가로 세레소 오사카 팬들은 「☆尹さんありがとう」「尹セレッソで掴み取った2つの星はエンブレムと共に永遠に輝き続けます☆」라는 걸개를 보이며 윤세레소와 함께 했던 앰블럼 위의 별 두 개는 영원히 빛난다는 내용을 보였다. #
1.4. 무앙통 유나이티드 FC 감독
세레소 오사카에서 떠난 이후 어디로 부임하게 될지 의견이 분분했는데 태국 명문 구단인 무앙통 유나이티드 FC로 향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세레소 오사카에서 안 좋았던 것도 아니라서 좀 기다리면 K리그, J리그 구단에서 오퍼가 올 수도 있는데 동남아로 간다는 것에 상당히 의외라는 반응이 대다수. 하지만 부임 두 달 만인 6월 12일, 8경기 2승 2무 4패를 기록한 뒤 해임되었다. # 후임 감독은 이전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기도 했던 알렉산드레 가마.1.5.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 지바 감독
다음 행선지는 J2리그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 지바가 되었다.제프는 과거 최용수가 맹활약했던 곳으로 J리그 오리지널 10개 구단[12] 중 하나로 나름 역사가 있는 팀이지만, 리그우승은 1회도 없으며 컵 대회 2회 우승이 전부다.
만약 제프 부임이 확정된다면, 앞선 두 번의 일본 생활과 비교해서 압박감이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부임 당시 승격이라고는 꿈도 꾸지 않던 사간 도스와 갓 승격한 팀이었던 세레소 오사카는 감독에게 많은 것을 요구할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그러나 제프는 2008년 이후로 계속 2부 리그에 박혀 있는 상태인지라, 부임한다면 곧바로 승격의 염원을 이뤄달라는 압박을 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사간 도스와 세레소 오사카에서 보여줬던 성과 때문에, 팬들의 기대치 내지 조급증도 꽤 클 것이다.
1.5.1. 2020년 이후
제프 감독으로 부임한 후, 첫 공식 인터뷰에서 이전 팀에서도 악명 높았던 3세트 훈련을 지시하고 선수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고 한다. 선수들 입장에선 죽을 맛이겠지만, 제프 팬들은 쟤네들은 저렇게 해야 승격한다면서 반기는 분위기다.2019년 12월 18일 한양대에 재학 중이던 장민규를 영입했다.
J2 3라운드를 치르고 2승 1패를 기록했다. 경기력이 이전보다 좋아졌고 1패의 상대도 J2의 강팀 오미야였기에 제프 팬들은 만족하는 분위기다.[13] 그러나 9월 말 리그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승격권인 2위와의 승점차가 꽤 크고 경기력이 나아질 기미도 안 보이기에 첫 시즌 승격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세레소 오사카 2번째 시즌과 태국 시절에 이어서 계속된 하락세를 보이는중.
결국 최종성적 14승 8무 19패, 15위로 시즌을 마감하였다. 구단은 계약 연장을 발표하면서, 2021년 시즌에도 제프 감독직을 계속 이어갔다.
2021 시즌에는 실점을 36실점까지 줄이는 등 전 시즌보단 좋은 모습을 보여 줬지만, 최종 8위를 차지하며 팀을 승격으로 이끌지는 못했다. 그래도 8위는 제프가 2017 시즌 네 시즌 만에 이후 처음 기록하는 한 자릿수대 순위다.
2022 시즌을 마지막으로 구단과의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난다고 한다. #
2023년부터 K리그의 해설진으로 새롭게 합류하게 됐다.
1.6. 강원 FC 감독
자세한 내용은 강원 FC/윤정환호 문서 참고하십시오.1.7. 인천 유나이티드 FC 감독
자세한 내용은 인천 유나이티드 FC/윤정환호 문서 참고하십시오.12월 22일 차기 시즌 K리그2 강등이 확정된 인천 유나이티드의 감독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1]
이 체력 기반의 축구를 위해 클럽 하우스 근처에 있었던 산인 아사히산의 계단을 왕복으로 뛰어서 오르내리는 훈련을 비시즌에 실시했다고 한다. 12바퀴씩 두 번을 했다고 하는데, 그 결과 선수들의 체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고 한다.
# 참고로 이 아사히산의 계단은 편도가 290개라고 한다. 즉 한 번의 훈련에서 6,960계단을 뛰어다녔다는 것이다.
[2]
그런데 이건 2015년 ACL에 출전하는 K리그 4팀에겐 오히려 다행일 수도 있다. 만약 윤정환이 사간 도스를 2015년 ACL에 진출시키는데 성공하고 2015년에도 계속 사간 도스 감독을 맡았다면 K리그 4팀 중 한 팀은 윤정환이 이끄는 사간 도스와 ACL 조별 리그에서 만났을 것이다.
[3]
제파로프는 윤정환과 마찬가지로 10번 위치(공격형 미드필더)에서 플레이메이커 롤을 수행하는 선수다. 나이로 인해 피지컬, 체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플레이메이킹 자체는 K리그에서도 최상위권에 들어가며 아시아 내로 따져도 꽤 상위권에 들어가는 선수다. 그렇기에 윤정환이 제파로프를 조련하는 방법을 매우 잘 알고 있을 것이며, 실제로도 성공적이었다. 단, 위험 요소였던 제파로프의 나이로 인한 체력 저하, 부상 문제가 실제로 터지면서 이후로 울산은 9월에 유스가 터지기 전까지는 되지도 않는 트윈 타워를 굴려야 했다.
[4]
네이버 축구 칼럼니스트 서호정 기자가 일본취재에서 밝히길 국내에 알려진 것과 다르게 사간 도스 내부에서도 팀 성적과 별개로 훈련, 전술 스타일에 대해서는 윤정환 감독을 따르는 일부 몇몇 선수를 빼면 대부분의 선수, 프런트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5]
갑작스러운 부상이라 전혀 예상하지 못한 돌발 상황이었다.
[6]
그러나 이날 경기도 광주에게 선제골을 내줘서 1:0으로 끌려가다가 2:1로 힘겹게 역전승하였기 때문에 울산에게 어느 정도 운이 따라준 측면이 있다.
광주 FC/2015년 문서 참조.
[7]
김신욱의 페널티 킥 실축과 김승규의
킥미스로 인한 실점 등으로 끌려다니다가 제파로프의 극적인 동점골로 겨우 무승부를 기록했다.
[8]
그래도 김신욱은 원체 바른 멘탈의 소유자라 멘탈 문제는 없었다. 결국 후반기에 주장을 달기 시작했고 18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물론 김신욱같은 경우 경쟁 중에 하위 스플릿에서 득점왕을 확정 지었고 플레이 특성상 득점 수에 비해 팀 기여도가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긴 했다.
[9]
간단히 말해 수도권에
슈퍼매치가 있다면 비수도권에는
동해안 더비가 있다. 그만큼 양 팀의 신경전은 상당히 치열하고, 경기가 시작되면 "다른 팀은 몰라도 쟤네만큼은 조진다" 라는 분위기가 형성될 정도로, 대단히 중요한 경기다. 그런 경기에서 저런 스쿼드를 선보였으니 울산 팬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피가 거꾸로 솟을 노릇이다. 그리고 경기가 끝나고 급기야 울산 팬들이 구단 버스를 막아서는 사태가 발생했고, 결국에는 윤정환이 버스에서 내려 해명을 하고 난 뒤에야 출발할 수 있었다.
[10]
수원이 FA컵 우승을 하게 된다는게 함정이었다.
[11]
이후 윤정환이 해임될 때 팀의 내분이 지적되었을 때도
스기모토 켄유는
가키타니 요이치로의 대척점에 서서 윤정환 감독을 지지했다. 참고로 스기모토는 2017년 리그 34경기 22골을 기록했는데, 이 성적이 본인의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12]
리그 창설 원년인 1993년에 참가한 10개의 구단
[13]
리그가 진행되면서 치바는 물론 오미야 역시 강팀이 아닌게 증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