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즌 전
어느덧 한국 나이로 38살이 되는 시즌이다. 동시에 본인에게는 두번째 FA 직전 시즌인데, 나이가 나이다 보니 첫 FA 때처럼 대박 계약은 어렵지만 그래도 단기 계약을 받을 정도로는 아직 충분하다라는걸 입증해내야 할 시즌이라고 할 수 있다. 2018시즌에도 어김없이 국내 1선발, 팀 3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는데, 자기관리에 워낙 철저해서 아직까지는 버티고 있으나 구속이나 이닝 등 데이터를 보면 슬슬 노쇠화의 조짐이 보이기 때문에 올해도 풀타임 선발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팀내 선발 육성은 부진해서 팀 입장에서도 윤성환이 풀타임을 뛰어주는 것이 베스트.2018년 3월 17일 기아와의 시범경기에서 정성훈의 타구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으면서 강판당했다. 후에 병원 검사 결과 다행히 단순 타박상인것으로 나왔다고 한다.
2. 페넌트 레이스
2.1. 3월~4월
3월 24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당초 외국인 투수들이 맡을 것으로 보였지만 시범경기때의 불안한 피칭 때문인지 윤성환으로 정해졌으며, 이로 인해 2018 개막전의 유일한 토종 선발투수가 되었다. 2회말 첫 타자 김재환을 삼진으로 잡으면서 역대 19번째 개인통산 1200삼진을 기록했다. 6.2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하면서 QS를 기록하였고 팀 타선도 점수를 뽑아주면서 개막전 승리투수가 되었다. 그러면서 이제 삼성 역대 개인 최다승 타이 기록에도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되었다. 평소 약한 모습을 보이던 두산을 상대로 좋은 구위와 제구력으로 첫승을 거둔게 상당히 고무적이다. 여담으로 이 날 윤성환은 80구도 채 던지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나이가 있는데다가 삼성의 유일한 믿을 수 있는 선발이다 보니 관리해주려는 차원인듯. 양의지,오재일에게 연속 장타를 허용했고, 외야플라이된 파레디스의 타구도 정타였기때문에, 공략당한다고 생각하고 내렸다는것이 중론.3월 30일 넥센전에서는 5이닝 2홈런 5자책으로 부진했다.
4월 7일 문학 야구장에서 SK상대 선발로 나와 6이닝 3실점(5피안타 1피홈런 6K 2볼넷)으로 무난한 활약을 했다. 6이닝 90개를 던지며 투구수관리에 뛰어난 면모를 보여주며 좋은 구위와 제구력을 바탕으로 깔끔한 피칭을 했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직구구속은 130~135 안팎이였는데도 최정, 김동엽 등을 잘 막아냈다.
4월 14일 한화전에서는 4이닝 6자책으로 부진했다. 게다가 이날의 선발은 작년 완투승을 가져간 배영수였는데 하필이면 삼성 역대 개인 최다승 기록이 걸린 경기에서 타선이 단 2점밖에 내지 못했고,[1] 불펜도 도합 8실점으로 폭발해 패전투수가 되었다. 삼성 팬들 입장에서는 무척 씁쓸했을 경기.
4월 26일 NC전에서는 6.1이닝 4실점으로 나름 잘 던졌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아 패전투수가 되었다. 게다가 같이 호흡을 맞춘 권정웅의 리드에 마운드에서 대놓고 불만을 표하고 선배의 질책에 어쩔 줄 몰라하는 권정웅의 모습이 중계 영상에 잡히면서 기사까지 떴고 제대로 까이고 있다.
2.2. 5월
결국 노쇠화와 함께 나타난 짝수해 징크스세월의 힘은 속일 수 없는 것인가?
5월 2일 SK전에서 4.2이닝 5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되었고, 평균자책점 역시 6.92로 폭등했다.
5월 8일 KT전에서 5이닝 동안 사사구 6개를 내줬지만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통산 124승으로 배영수와 함께 삼성 프랜차이즈 최다승 투수가 됐다.
5월 16일 LG전에서 4이닝 6실점(3자책)을 했다. 1~2회는 무실점이였다가 3회 오지환에게 선취점을 내주고 4회에 급격하게 흔들려 5실점을 하게되었다.[2] 평균자책점은 6.75
5월 22일 롯데전은 감독과 코치가 말한 마지막 기회라고 한다. 안 그래도 선발감[3]이 많아서 10일 로테를 돌리는 삼성의 상황상 여기서도 부진하다면 불펜진으로 밀릴 것이다. 결과는 6이닝 4실점 4자책 ND로, 좋지도 않고 그렇다고 삽질한 것이라고도 볼 수 없는 성적. 일단 정민철 위원의 말로는 휴식을 주려면 지금 주는 게 좋다고 한다.
5월 27일 두산전에서는 안 그래도 못 던지는데 또 두상바여서 1회에만 3점을 내줬다. 두산 타자들의 빠른 승부 때문인지 5실점을 한 상태에서도 투구수는 많지 않아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주자를 모은 상태에서 최주환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는 등 3점을 더 내주고 강판됐다. 투구수 98개로 이닝은 괜찮게 먹었지만 6.1이닝 10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8실점(7자책)을 기록했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7.01로 더 나빠졌다.이는 부진하다는 평을 들은 아델만은 물론 장원삼, 김대우, 우규민(...)보다도 높다.
결국 구단의 결정에 따라 5월 29일, 김상수를 콜업하면서 2군행을 통보받았다.
2.3. 6월
FA와 다승 신기록은커녕 은퇴를 걱정해야 하는 수준노쇠화는 안타깝지만 현재 삼성 최악의 투수
6월 13일 롯데전에서 선발로 복귀를 한다. 이 경기가 끝나면 윤성환의 운명이 바뀔 수 있다.
그리고 여지없이 개털렸다. 2이닝에 홈런 3방 포함 8실점으로 올해 최악의 피칭을 보여줬다. 진지하게 이 성적이면 FA는 당연히 불가능하고 은퇴 압박 안 받으면 다행인 수준이다. 빠른공 구속이 135를 넘지 못했고, 변화구 또한 밋밋한 각으로 타자들을 전혀 속이질 못하고 롯데 타자들에게 그냥 박살이 나버렸다. 2이닝동안 3홈런이나 맞았고, 그 중 하나가 이번 시즌 부진했던 문규현에게 맞은 것이다. 문규현이 롯데에서 가장 많이 까였던 선수인데 그런 선수에게까지 홈런을 맞았다는 게 윤성환의 조정이 덜 되었다는 걸 보여준 셈이다. 타자들이 분전하여 ND가 되었지만, 자책점은 무려 7.94로 올라가버렸다. 2군에서 등판 없이 본인 스스로 재조정시간을 거치며 구위회복을 도모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속, 구위, 제구 그 어떤 면에서도 딱히 나아진 것이 없는 것을 보면 노쇠화가 제대로 와버린 것 같다.
6월 19일 sk와 경기에서 6점차로 앞서고있는 5회 볼넷 ,볼넷,2루타로 1점을 내준뒤 무사에 만루포를 맞고 교체되었다. 최종 4이닝 5실점 3피안타 5볼넷. 정말 진지하게 이 성적으로는 재계약도 다승 갱신도 힘들다.
현재 윤성환은 단순한 커리어 로우를 넘어 본인 인생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8점대로 또 올랐으며 여태껏 호투한 적이 손에 꼽았다.[4] 이게 포수배합 문제인가 싶어서 강민호-이지영-권정웅으로 계속 포수를 바꿨고 NC전에서는 점수를 내준 후 권정웅을 매우 크게 갈궜지만 그냥 본인이 못 한다는 게 밝혀졌다.
6월 24일 두산전에서 또 선발등판이 예정되어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4⅔이닝 8안타(2피홈런)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였다. 이전경기에 비해서는 볼넷이 없다는 점, 삼진이 많아진 점, 4번타자 김재환을 2타석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는 점에서 제구 쪽으로는 나아진 부분을 보여줬으나, 오재원과 조수행에게 홈런을 맞은것과 5회에만 3안타를 맞으며 강판된 것 을 보아 구위는 이전경기와 동일했음을 알 수 있었다.[5]
2.4. 7월
선발로 예고된 6월 30일 경기가 우천취소된 뒤 7월 1일 그대로 선발로 나왔으나 4이닝동안 솔로포, 투런포를 1개씩 얻어맞아 3실점을 기록했고, 불펜진은 한 명도 실점하지 않았으나 타선이 러프의 병살타로 인한 1점[6] 외엔 점수를 내지 못해 패전투수가 되었다. 삼성 팬들은 이제 윤성환이 선발로 나오는 경기는 거의 거르는 중이며 어지간한 얼빠가 아닌 이상 중간계투로 내려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고 있다.그러나 김한수 감독은 윤성환의 문제점을 알고 있음에도 전혀 선발 로테이션에서 뺄 생각이 없어 보인다. 타순이 한 바퀴 돌면 맞아나가는 선수를 박아놓던 팀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하지만 7월 8일 승률 6할 8푼의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5이닝 1실점했고 타자들이 무려 11득점이나 퍼주면서 승리투수가 되었다. 이 승리로 배영수가 보유한 삼성 프렌차이즈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리고 7월 21일 2등 한화를 상대해서 무려 6이닝 무실점으로 최고의 투구 내용을 펼쳤다. 하지만 최충연, 심창민의 삽질로 승리는 날아갔다.[7]
7월 27일 기아전에서 1회초에만 3점 홈런 포함 4실점 하면서 털렸다. 5회초에도 이명기에게 2점 홈런을 내주며 5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팀이 연장 11회말 끝에 끝내기 보크로 승리해서 패전은 면했다.
2.5. 8월
8월 2일 NC전에서도 6이닝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따냈다.8월 9일 7연패 DTD를 시전중인 lg전에서 3이닝 6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흠씬 두들겨 맞았다. 2회에는 최근 부진에 빠져있던 박용택에게 쓰리런을 허용하였다. 팀은 9대6으로 역전승하여 승패는 없지만 최근 낮아지는 중이었던 평균자책점이 다시 7.04로 치솟았다.
8월 11일 이원석, 이승현과 함께 1군에서 말소되었다.
2.6. 9월~10월
9월 5일, 6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5승을 거두었다.9월 19일 KIA전에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었는데 김주찬의 타구에 왼쪽 다리를 맞고 교체됐고, 다음날인 2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9월 30일 SK전에서 4.2이닝 8실점(4자책) 7k로 별로 좋지 않은 경기를 기록했지만,멘탈붕괴도 같이 온듯.처음 3이닝은 홈런 하나 빼고 좋은 투구를 하다가 실책으로 4점씩 내다보니 멘탈이 붕괴된 듯.
이후 삼성은 점수차를 극복못하고 이원석이 그랜드슬램도 올렸지만. 박종훈에게 10k나 내줌으로 타선이 붕괴되었다.
사실상 올시즌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5승 9패 6.98 평균자책점"
3. 총평
올 시즌은 팀과 개인 모두에게 중요한 시기였다. 삼성은 사실상 토종에이스를 기대했기 때문에 앞서 두 시즌 연속 9위에 머무르며 체면을 구겼다. 전반 내내 하위권에 머물렀으나 후반기 들어 반등을 보이며 5위권 내라도 들어보고자 했지만 결국 기아와 승차없는 6위에 머무르고 말았다. 만약 "윤성환이 예전만큼만 해줬더라면"이라는 가정을 붙이면 아쉬움은 더 진해진다.이닝소화능력이 현저히 줄었다. 5이닝 이전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으며 타선이 한 바퀴 돌자마자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올 시즌 6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우는 7번, 이 가운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경기는 5번에 불과하다. 또 2018년 10월 1일 기준으로 보면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 가운데 피홈런 28개로 해당 부문 1위라는 불명예 기록까지 있다.
윤성환은 수년간 사자군단의 마운드를 지켜오며 ‘태자’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시기에 팀 승리를 가져다주지 못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실패했다.
시즌후에는 fa신청을 했다. 선수생활 마지막일수있는 fa이니 만큼 신청한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상황이 쉽지 않아보인다. 일단 올시즌 성적이 본인 최악의 커리어 로우 시즌을 기록했다. 또한 윤성환은 내년 한국나이로 39세의 노장이 되는데 만약 윤성환을 영입하는 구단은 삼성에 보상금+보상선수를 줘야하는 입장에서 노장을 영입하려들지는 미지수이다. 삼성이 올시즌 끝나고 본격적인 젊은 팀 기조를 추구하면서 대거 방출했기에 삼성입장에서도 급할 이유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4년간 기록 | |||||||||||||||
경기 | 이닝 | 승 | 패 | 홀드 | 세이브 | 피안타 | 피홈런 | 볼넷 | 사구 | 탈삼진 | 실점 | 자책점 | ERA | WHIP | WAR |
110 | 665⅔ | 45 | 36 | 0 | 0 | 746 | 102 | 140 | 47 | 468 | 366 | 342 | 4.63 | 1.33 | 11.26 |
[1]
그나마도 1회 1사 만루에서 땅볼로 1점, 9회 뜬금포로 1점씩 냈다.
[2]
강민호와 김상수의 믿을 수 없는 수비는 덤
[3]
리살베르토 보니야, 팀 아델만이 고정이고, 양창섭, 백정현, 최채흥, 장원삼, 김대우도 언제든지 선발로 쓸 수 있다.
[4]
실제 12패를 당하는동안 단 1승만을 거두는 처참한 성적으로 은퇴까지 고려했었던 09시즌 배영수의 평균자책점이 7.26이다.
[5]
직구의 평균구속도 136km정도로 거의 비슷했다.
[6]
무사 1,3루에서 나온 병살타라 타점은 아니다. 자세한 것은
병살타 문서 참조.
[7]
그런데 심창민이 승을 챙겼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