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자동 클러치의 일종으로, 유체의 흐름을 이용하여 동력을 전달하는 장치. 유체 커플링이라고도 불린다.2. 상세
자동차의 자동변속기나 팬 클러치 등에 사용되며 한 쪽의 펌프가 유체의 유동을 만들어내면 반대쪽의 임펠러가 그 유동을 받아 움직이는 방식으로 동력을 전달한다. 많은 자동차 관련 서적에서 서술하듯 선풍기 두 대가 마주보고 있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변속시에 클러치 조작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주로 자동변속기에 쓰인다. 저회전에서는 동력을 약하게 전달하고 고회전에서는 동력을 강하게 전달하는데, 유체로 동력을 전달하는 만큼 동력 전달시에 충격이 적다. 그러니까 면허 시험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반클러치 잘못 조작해서 차가 울렁거리는 현상을 보기 힘들다는 얘기. 마찰 클러치에 비유하자면 항상 반클러치를 잡고 있는 상태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충격이 적다는 특징과 마찰력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특징으로 인해 내구성도 좋아서 철도차량 같이 고출력의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기계는 마찰클러치보다 유체클러치가 더 선호된다.
장점은 클러치 조작이 따로 필요가 없다는 것에 있다. 따라서 숙련된 운전자가 아니어도 쉽게 운전할 수 있다는 것.
장점이 있으니 단점이 없을 수 없다. 주된 단점은 아무래도 유체로 동력을 전달하다 보니 이 유체가 펌프와 임펠러 내부에서 마찰하는 것들이 모두 손실로 다가온다는 것. 따라서 꽉 맞닿아 직결하는 마찰 클러치보다 효율, 즉 연비가 나쁘다. 마찰클러치가 100%의 동력을 전달한다고 가정했을 때 유체클러치는 80% 정도 밖에 동력을 전달하지 못하는 것. 현재 이 마찰손실을 줄이기 위해 댐퍼 클러치라고 부르는 마찰식 클러치를 추가하여 펌프와 임펠러를 직결, 손실을 경감하고 있다.[2]
또한 동력의 직결감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분명 액셀러레이터에서 발을 떼었는데 엔진 회전수만 내려가고 엔진브레이크는 그다지 걸리지 않는 상황. 그래서 몇몇 마니아들은 유체클러치를 활용한 변속기보다는 DCT나 시퀀셜타입을 선호하기도 한다.
철도차량에서 액압식 디젤 기관차라고 하면 유체클러치를 사용한 디젤 기관차라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