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4 22:14:39

유령 열차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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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사고 당시3. 피해자4. 사고 이후

파일:유령 열차 화재.jpg

1. 개요

Luna Park Sydney Ghost Train Fire

1979년 6월 9일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테마파크, 루나 파크 시드니에서 일어난 화재.

2. 사고 당시

유령열차(Ghost Train)은 1931년 루나파크 글레넬그 #에 지어진 꽤 오래된 다크라이드다. 처음엔 프레첼(Pretzel) 이란 이름으로 지어졌는데, 이후 1935년 루나파크 글레넬그가 팔리면서 프레첼도 옮겨졌고, 1937년 테마를 유령으로 바꾸면서 이름도 바뀌었다. 테마를 바꾸면서 안에는 구울, 좀비 같은 애니매트로닉스와 각종 유령 장식이 추가됐다. 깔려진 철도 위로 2명이 앉을 수 있는 열차가 한바퀴를 돌았고, 한번 타는데는 약 2분 30초가 걸렸다. 열차가 들어가는 정문에는 "지옥의 입구(Hell's doorway)" 라 써져있었다.

1979년 6월 9일 오후 10시 15분. 화재가 일어났다. 화재가 일어났을 당시 안에는 35명의 사람이 있었다. 직원들은 운행중이던 유령열차를 정지하지 않고 안에서 대기 중이던 사람들을 우선 대피시켰다. 하필 내부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불은 온갖 장식을 태우며 더 커졌다. 이윽고 소방대가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려 했을 땐 불이 이미 유령열차 시설 전체를 잡아먹은 상태였다. 거기다 공원 내 수압이 너무 약해 불을 끄는데 지장이 있었고, 근처 항구에서 물을 퍼와서 불을 꺼야 했다. 결국 유령열차는 전소됐고, 시설은 무너졌다. 처음엔 모두가 대피했다 생각했었으나, 다 탄 열차들이 시설 밖으로 나오면서 사망자가 나왔다는 것이 밝혀졌다.

결국 사고로 7명이 사망 했다. 시신은 너무 불에 타 소방대원들이 처음에 다크라이드 내에 설치된 애니매트로닉스로 착각할 정도였다. 사망자 중 6명은 어린이, 1명은 성인이었다.

3. 피해자

존 고드슨(John Godson)은 당시 아내, 그리고 두 아이 데미안 고드슨(Damien Godson)과 크레이그 고드슨(Craig Godson)과 같이 놀이공원을 찾았다. 아이들과 처음으로 놀이공원을 찾은 이 가족은 유령열차를 마지막으로 타고 돌아가기로 했었는데, 아내는 밖에서 아이스크림을 사고 기다리겠다며 놀이기구를 타지 않았다. 결국 아내는 화재로 남편과 두 아이를 잃었다.

와벌리 대학 부속학교에서 온 4명의 학생도 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는 조나단 빌링스(Jonathan Billings), 리처드 캐롤(Richard Carrol), 마이클 존슨(Michael Johnson), 그리고 셰이머스 래힐리(Seamus Rahilly)였다.

이들은 화재가 일어나자 열차에서 내려 시설을 빠져나오려 했으나, 실패하고 사망했다. 내부엔 비상구가 없고, 출입구를 안내하는 비상등은 물론, 앞서 언급했듯이 스프링클러조차 없었다. 거기다 어두운 분위기 연출을 위해 내부를 검은 페인트로 칠해 불이 켜져도 방향을 파악하기가 힘들었다.

4. 사고 이후

사고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전기 합선으로 인한 화재라는 설과, 방화로 인한 설만이 있다. 방화설은 방화 전과가
7번이나 되는, 호주 범죄계에서 일하던 에이브 사프론(Abe Saffron)이 범인이란 설이었다. 또한 루나 파크 내에 새 놀이기구를 설치하기 위한 핑계거리로 불을 냈다가 일이 커졌다는 설도 있다. 2021년에는 당시 유령열차에서 석유냄새를 맡았다, 안에서 수상한 사람을 목격했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나왔다. # 하지만 화재 이후 현장이 하루만에 철거되는 바람에 자세한 증거는 밝혀내지 못했다. 경찰은 명확한 증거를 찾는 사람에게 100만달러를 보상하겠다 발표했다. #

현재 루나 파크 시드니에는 희생자를 기리는 명패가 설치됐다. # 원래는 추모하는 의미의 벤치와 나무도 있었으나 2003년 시설을 개조하는 과정에서 철거됐다. 인근에는 추모비도 만들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