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2 20:48:10

위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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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구토 증상4. 기타

1. 개요

/ gastric juice

섭취한 음식물을 소화하기 위해 에서 분비하는 강산성 체액이다.

2. 상세

인체의 내장 중 하나인 위는 인체가 섭취한 영양분 중에서 단백질을 흡수하기 위한 기초 작업을 담당하는데, 그 역할을 하기 위해서 위액에는 펩신 염산이 포함되어 있다.[1] 펩신이 단백질을 분해하고 염산은 살균과 효소(펩신)의 활성 pH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위액은 기본적으로 강한 산성을 띠고 있다. pH는 사람과 신체 상태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3에서 1 사이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마이너스 수치로도 내려간다. 더불어 이 강산성 때문에, 위로 들어온 어지간한 세균들은 박멸당한다.

그러나 가끔 위액까지 버티는 세균도 있는데, 바로 헬리코박터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은 아래서 설명할 뮤신 층에 파고 들어가서 생존할 수 있다. 이 균은 위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위암과도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 보고되어 있다. 이 균을 발견한 마샬 박사와 워렌 박사는 그 공로로 2005년 노벨 생리 의학상을 받았다.[2]

강한 산성인 위액으로부터 위장을 보호하기 위해 뮤신(mucin)이라는 점액을 분비해 보호하고 있지만, 이 점액이 무력화된다면 위벽도 손상을 받게 된다. 그리고 정도가 심해지면 궤양이라 불리는 손상이 생긴다. 또 심각할 경우 구멍이 뚫릴 수도 있는데, 이를 위천공이라고 하며, 위장을 들어내야 할 수도 있다.

가끔 시큼한 노란 물을 토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위액을 노란색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있지만, 위장이나 식도에 남아 있던 찌꺼기나 각종 인체 분비물들이 섞여서 그런 것일 뿐, 실제 위액은 무색투명하고 냄새도 없다. 그 노란 물은 담즙이다. 다만 위액을 마시면 당연히 신맛 날 것이다.

3. 구토 증상

보통은 위장에서 분비되고 식도 쪽으로 올라올 일은 없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구토를 하거나, 역류성 식도염 증세가 있는 사람들은 위액이 식도 쪽으로 역류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식도가 위액의 강한 산성에 피해를 입어서(식도는 뮤신의 보호를 받지 못하므로) 가슴이 타들어가는 듯한 느낌의 통증을 맛보게 된다.

과음으로 토하는 경우에는 토한 뒤 재빨리 입안을 물로 헹구는 것이 중요하다. 염산(위액)이 치아를 녹이기 때문이다. 먹고 토하기를 반복하는 섭식장애 환자들 대부분의 치아 건강이 엉망인 것도 위액 때문이다. 치아뿐만 아니라 잇몸에도 나쁘다.

또한, 구토로 살을 빼는 거식증일 경우, 피검사를 하면 금방 알 수 있다. 이런 경우에 나타나는 피검사 유형은 Metabolic Alkalosis라고 한다. 산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몸이 전체적으로 알칼리성이 보이게 된다. 심해질 경우, 호흡이 느려지거나 신장이 무리하게 산을 배출하려고 노력한다. 이런 경우, 다른 증상까지 겹치게 되므로 절대적으로 주치의의 치료를 잘 따르는 것을 추천된다. 아니면, 생명이 위독해지는 순간까지 갈 수 있다.

4. 기타

  • 식사할 때, 물을 마시면 위액이 희석되어서 소화가 잘 안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이 주장의 논리의 근거는 희박하다. 소화기관에 문제가 없는 일반인의 경우에는 정말 엄청난 양의 물을 마시는 것이 아닌 이상 소화 활동에 지장이 없으며[3][4] 오히려 적정 수준의 물은 위액에 비해 점도가 적은 유동성이 있는 용매이기에 위의 혼합 운동을 촉진시키고 소화 효소인 펩신과 접촉할 기회를 늘려 소화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
  • 하이에나 독수리같은 스캐빈저들은 제대로 썩은 고기를 먹어도 별 탈이 없는데. 여러 이유가 있지만 다른 동물들 보다 훨씬 강력한 위산이 제일 크다.


[1] 정확히는 비활성 상태인 펩시노젠으로 우선 분비된 뒤 염산에 의해 펩신으로 활성화된다. 위벽이 소화되어버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2]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과 위염의 상관관계를 증명하기 위해 마샬 박사는 이 균이 배양되어 눈에 띌 만큼 많이 들어있는 비커를 그대로 들이켰다. 당연히 며칠간 구역질 및 구토까지 했으며, 이후 위장 조직 검사를 받아 그 결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위염을 일으켰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덤으로 치료를 위해 항생제를 먹고 나아서 항생제가 효과가 있다는 것까지 증명했다. [3] 소화 효소인 펩신에 지장이 있기 위해서는 pH에 변화가 있을 정도로 물이 들어와야 한다는 것이다. 공복 시 성인의 위액이 60ml 정도인데, 위액의 평균 pH 값인 pH 2에서 pH 3으로 한 단계 올리기 위해서는 약 540ml의 물을 원샷해야 한다. 심지어 pH를 한 단계 올리더라도 소화 효소인 펩신의 최적 pH는 2~3이라 큰 지장이 없기 때문에 6L는 마셔야 소화에 지장이 오기 시작할 것이다. 거기다가 음식물이 들어오면 위액의 양도 늘고 pH도 더 낮아져서 일반적인 경우에서는 지장이 있을 수가 없다. [4] 다만 사람에 따라 위액이나 pH에는 차이가 있고 변수가 있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경우를 얘기한 것이고, 소화기관이 약해져 있거나 선천적으로 위액의 양이 적고 pH가 높은 경우 등 특수한 사례가 있다면 물이 소화에 방해를 줄 수 있는 경우도 충분히 존재한다. 아니면 염기성 물질을 마셨다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