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31 12:35:35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1. 개요2. 유래
2.1. 바리에이션
3. 모티브4. 여담

1. 개요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
맛있으면 바나나
바나나는 길어
길으면 기차
기차는 빨라
빠르면 비행기
비행기는 높아
높으면 백두산
가장 기본적인 부분
외우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어렸을 때 한번씩은 듣고 불렀을 법한 구전 동요다. 쎄쎄쎄 척척박사님, 니나니나니고릴라다처럼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다 보니 바리에이션도 다수 있다. 엉덩이 대신 '똥구멍'으로 시작하는 지역도 많았다.

2. 유래

원숭이 대한민국에 살지 않았었기 때문에 어떻게 이 노래가 만들어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은 “1909년 일제(日帝)가 창경궁을 창경원 동물원으로 격하시키면서 일본원숭이가 들어왔고, 이를 구경한 조선 사람들이 노래를 만들게 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런데 원숭이라는 고비를 넘기고 나니 사과 건너 이번엔 바나나가 또 문제다(...) 생각해보면 백두산을 제외한 모든 물건이 외래 물건이고, 사과[1]를 빼면 전부 개항기 이후에나 들어온 것들이다. 게다가 바나나 같은 건 미국이 들어온 이후부터 널리 봤을 것이다. 이를 토대로 추정해보면 이 노래는 전후세대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하도 오래 되다 보니 유래는 명확하지 않은데, 당시에 살았던 세대들은 이 노래 다음에 대한의 노래[2]를 이어서 불렀었다고 한다. 아래는 대한의 노래(조선의 노래) 가사.
백두산 뻗어내려 반도 삼천리
무궁화 이강산에 역사반만년
대대로 이에 사는 우리 삼천만
복되어도다 그 이름 대한이로세.

삼천리 아름다운 이내 강산에
억만년 이어 나갈 배달의 자손
길러온 힘과 재주 모두 합하니
우리들의 앞 길은 탄탄하도다.

보아라 이 강산에 날이 새나니
삼천만 너도 나도 함께 나가자
광명한 아침 해 가 솟아오르니
빛나도다 그 이름 대한이로세.

대한의 노래의 가사도 1절만 널리 알려져 있고, 2절과 3절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2.1. 바리에이션

...
백두산은 뾰족해
뾰족하면 주사기
주사기는 아얏
...
백두산은 뾰족해
뾰족하면 바늘
바늘은 무서워
무서운건 괴물

높으면 백두산
백두산은 커
크면 고래
고래는 헤엄처
헤엄치면 금붕어
금붕어는 예뻐
예쁘면 장미
장미는 빨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 (이하 무한 루프)

높으면 백두산
백두산은 뾰족해
뾰족하면 바늘
바늘은 무서워
무서우면 귀신[3]
귀신은 싫어
싫으면 시집가

높으면 백두산
백두산은 뾰족해
뾰족하면 고추
고추는 매워
매우면 고추장
고추장은 빨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

높으면 백두산
백두산은 뾰족해
뾰족하면 바늘
바늘은 조그매
조그마면 코딱지
코딱지는 더러워
더러우면 똥

높으면 백두산
백두산은 뾰족해
뾰족하면 주사기
주사기는 싫어
싫으면 시집가

높으면 백두산
백두산은 뾰족해
뾰족하면 압정
압정은 딱딱해
딱딱하면 돌
돌은 잘 굴러가
잘 굴러가면 공
공은 잘 튀겨져
잘 튀겨지면 튀김(?)
튀김은 맛있어
맛있으면 바나나

높으면 백두산
백두산은 뾰족해
뾰족하면 바늘
바늘은 무서워
무서우면 귀신
귀신은 썰렁해
썰렁하면 설렁탕

높으면 하늘
하늘은 푸르러
푸르른 건 지구
지구는 둥글어
둥근 건 구슬
구슬은 투명해
투명한 건 물
물은 흘러
흐르는 건 시간
시간은 무한해
무한한 건 우주

높으면 하늘
하늘은 푸르러
푸르른 건 지구
지구는 둥글어
둥근 건 공
공은 튀어
튀는 건 기름
기름은 미끄러워
미끄러운 건 미끄럼틀
미끄럼틀은 재밌어
재밌는 건 우리가 사는 이 세상
리버스 버전
백두산은 높아
높으면 비행기
비행기는 빨라
빠르면 기차
기차는 길어
길면 바나나
바나나는 맛있어
맛있으면 사과
사과는 빨개
빨가면 원숭이 엉덩이
백두산은 삼각형
삼각형은 illuminati이다.
따라서 원숭이는 illuminati이다.

3. 모티브

  • 현아의 빨개요라는 곡에서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간건 현아 현아는라는 가사로 인용했다.

4. 여담

  • '맛있으면 바나나' 부분에서 바나나가 언급되는 이유는 옛날에는 바나나가 귀해서 값도 비쌌고, 먹어볼 기회도 거의 없었기에 그 어느 음식보다 훨씬 맛있게 느껴졌을 것이다. 게다가 품종도 지금 먹는 캐번디시 바나나가 아닌 당도가 더 높은 그로미셸 품종을 재배했기에 더 맛있었을 것이다. 결국 노래가 만들어지고 전해졌던 옛날에는 바나나가 가장 맛있는 음식인 것처럼 느꼈을 것이다. 예시 영상. 자세한 내용은 바나나 문서 참조. 참고로 실질객관동화에서 이것 때문에 음식 사이에서 현대 국회 아레나를 방불케 하는 싸움이 일어났다.
  • 구구단을 외울 때의 멜로디가 이 노래와 같다.
  • 가수 여자친구가 <부끄소년>과 <치타보다 빠른 주말>을 데뷔곡으로 하려다가 취소하고 < 유리구슬>로 데뷔했는데 그 중 <치타보다 빠른 주말>의 가사에는 이 노래가 랩으로 들어있다.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

    맛있으면 바나나

    바나나는 길어

    길면 기차

    기차는 빨라

    빠르면 주말

  • 1994년에 메탈밴드 멍키헤드에 의해 메탈 버전으로 만들어진 곡도 있다. 제목은 '원숭이 엉덩이'. 심지어는 노래방 곡에도 실렸는데 유일하게 금영노래방(곡번호 3575)에 수록되었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 (사과 사과)

    사과는 맛있어 맛있으면 바나나

    바나나는 길어 (길어 길어)

    길으면 기차 기차는 빨라

    빠르면 비행기 (비행기 비행기)

    비행기는 높아 높으면 백두산

    백두산 천지 위에 태극기를 꽂자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딸기 (딸기 딸기)

    딸기는 딸기코 딸기코는 주정뱅이

    주정뱅이 싫어 싫어

    싫으면 시집가 시집가서 Anachy Anachy

    싫으면 이걸 들어봐

    엄마 나 원숭이 맞어 (그래 그래 그래)

    그런데 왜 나무에서 떨어질까 (몰라 몰라 몰라)


    필요한 것 없어 (없으면 말아)

    필요한 것 없어 (없으면 말아)

    (필요한 것 없어) 없으면 말랑께롱


    끝난 줄 알았냐?

[1] 고대에, 티베트로부터 들여왔다. [2] 원제는 조선의 노래. [3] 무서우면 사자, 사자는 어흥! 어흥하면 호랑이 호랑이는 힘이 세 힘이 세면 아령으로 끝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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