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11 22:22:15

우자와 미후유

우자와 미후유 / 鵜沢美冬 / うざわ みふ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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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시절 고등부 시절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의 등장인물. 성우는 마스다 유키(増田ゆき).

5권 발렌티누스의 선물 전편, 6권 발렌티누스의 선물 후편, 33권 헬로 굿바이에서 등장한다.

오가사와라 사치코의 같은 반 친구. 귀가부[1]이며 그랑 쇠르(선배)나 쁘띠 쇠르(후배)는 없다.

어린 시절 릴리안 여학원 유치원에 입학했고, 유치원에서 사치코와 같은 반이 되었다. 유치원 시절부터 사치코는 귀엽고 깜찍한 외모, 못 하는 게 없는 다재다능함, 어마어마한 부자이자 뼈대 있는 가문의 딸이라는 배경으로 인해, 모든 사람들로부터 동경과 선망의 대상이었다.

또한 사치코는 보통 원아들과 다른 점이 많아서[2] 주변의 호기심어린 시선을 많이 받았는데, 그를 극복하기 위해 어린 나이에도 무던히 애썼다. 또래 아이들이 좋아하는 TV 만화영화를 보고, 샌드위치를 (집에서처럼 포크와 나이프로 먹지 않고) 손으로 먹고, 운전기사 딸린 고급 승용차 대신 스쿨버스로 통학하는 등등. 사치코의 집은 스쿨버스가 지나는 길에서 다소 떨어져 있어서, 사치코는 자가용을 타고 스쿨버스 정류장까지 와서, 다시 스쿨버스로 환승했다. 이렇게 번거로운 일까지 감수하며, 다른 원아들과 행동을 함께 하려고 애썼던 것이다.

보통 아이들은 유치원 생활이 괴로우면 울며 떼를 쓰는데, 사치코는 절대 그런 법이 없었다. 이러한 사치코의 모습은 미후유의 기억에 강하게 남았다. 미후유는 사치코에게 점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사치코와 친하게 지내고 싶었다. 그러나 사치코에게 다가가는 것이 어려워서, 미후유는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미후유는 아버지의 직장 문제 때문에 도쿄를 떠나 멀리 이사하게 되었고, 자연히 유치원도 옮기게 되었다. 유치원을 좋아하던 미후유에게도 충격이었지만, 딸이 릴리안 여학원에 입학한 것을 몹시 기뻐하고 있던 어머니에게도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미후유의 외할머니가 릴리안 여학원 졸업생이었고, 그 때문에 미후유의 어머니도 어려서부터 몹시 릴리안 여학원을 동경했다. 그러나 당시 미후유의 외가는 치바현[3]에 있었고, 도쿄에 있는 릴리안 여학원까지 매일 통학하기에는 거리가 멀었다. 때문에 미후유의 어머니는 릴리안 여학원에 입학하지 못했고, 대신 딸이 릴리안 여학원 유치원에 입학하자 대리만족으로 무척 기뻐했던 것이다.

그래서 미후유의 어머니는, 미후유의 아버지에게 "별거를 해서라도 도쿄에 남겠어!!"라고까지 주장했다. 물론 미후유의 아버지가 "함께 가지 않겠다면 이혼하겠어!!"라고 강경하게 맞선 탓에, 미후유는 릴리안 여학원 유치원을 떠나 전학을 가야 했다. 그렇다고 미후유의 부모님이 사이가 나쁜 것은 결코 아니다. 미후유의 증언에 의하면, 오히려 사이가 무척 좋으시다고 한다.[4]

전학을 가기 며칠 전, 미후유는 유치원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다가 다쳤다. 당시 유치원에서는 '서서 그네 타기'가 유행이었다. 선생님들은 "위험하니 하지 말라"고 단단히 주의를 주고 있었으나, 재미있었기 때문에 원아들은 선생님 몰래 즐기고 있었다. 미후유 또한 서서 그네를 탔는데, 그러다가 우연히 사치코와 눈이 마주쳤다. 미후유와 눈이 마주친 사치코는 얼굴을 찡그렸고, 당황한 미후유는 그네 손잡이를 놓쳐 그네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다른 원아들이 놀라서 선생님을 부르러 교무실로 뛰어간 사이, 사치코는 손수건으로 미후유의 무릎에 난 상처를 닦아주며 말했다.
많이 아파?? 그러니까, 선생님 말씀을 듣지 않아서 다친 거잖아.
사치코가 미후유를 보고 얼굴을 찌푸린 것은, 미후유가 싫었기 때문이 아니라 '규칙을 어긴 행위'가 싫었기 때문이었다. 미후유는 그것을 깨닫고 어린 나이에도 부끄러움을 느꼈다. 피 묻은 손수건을 본 미후유는 당황했지만, 사치코는 "그냥 가져. 손수건은 집에도 또 있으니까."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하지만 미후유의 어머니는 딸이 가지고 온 손수건을 깨끗이 세탁하고, 답례품으로 예쁘게 포장한 초콜릿을 준비하여, "사치코 짱에게 주렴."이라며 마지막으로 릴리안 여학원 유치원에 등교하는 미후유의 손에 들려 보냈다.

유치원에서 사치코를 만난 미후유는, 어머니가 챙겨 주신 손수건과 초콜릿을 사치코에게 건넸다. 사치코는 "너에게 주는 거라고 했잖아"라면서도 손수건을 받아 들었고, 초콜릿을 받고는 "미후유 짱의 엄마께 감사하다고 전해드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곧 사치코는 귀가하기 위해 스쿨버스에 올랐고, 버스 안에서도 창밖을 보며 미후유에게 손을 흔들었다. 미후유는 그 장면을 두고두고 잊지 못했다. 그리고 '만약 내가 전학을 가지 않았더라면, 이 일을 계기로 사치코와 친해질 수 있었을지도 몰라.'라고 생각하며 아쉬워했다.

미후유가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 우자와 일가는 다시 도쿄로 이사를 왔다. 그리고 미후유는 릴리안 여고에 입학했다. 본래 외부 수험생은 만만치 않은 입시를 치르고, 고등부 입시는 중등부 입시보다 더 어렵다. 하지만 미후유는 릴리안 여중 3학년생들과 같은 조건으로 입시를 치렀다.[5] 예전에 짧게나마 릴리안 여학원에 학적을 둔 적이 있었고, 외할머니께서 릴리안 여학원 졸업생이라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미후유는 다시 릴리안 여학원에 돌아온 것을 너무나도 기뻐했고, 사치코와의 재회를 꿈꾸며 기대에 부풀어올랐다. 게다가 운 좋게도, 미후유는 사치코와 같은 반(1학년 소나무반)까지 되었다.

미후유는 교실에서 사치코를 마주치자 반갑게 인사했지만, 이 무슨 일. 사치코는 '전혀' 미후유를 기억하지 못했다. 미후유도 사치코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충격+원래 내성적인 성격 탓에 그냥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서, 사치코에게 미후유는 그냥 '고등부 때부터 알게 된 동급생 A'가 되어 버린다. 미후유의 말에 의하면 "나는 키도 140cm대에, 얼굴도 별로 변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사치코의 말에 의하면 " 유치원 시절은 낯선 환경에 적응/투쟁하는데 지쳐 열이 나서 쓰러지기까지 할 정도로 지쳐있던 나날이라, 당시 기억은 잘 남아있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사치코가 미후유를 기억하지 못한 모양이다.

그렇다고 고등학교 친구로 시작해서라도 친해졌느냐 하면, 안타깝게도 아니었다. 미후유는 쭉 '사치코와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사치코 특유의 까칠함 때문에 바라보기만 할뿐 제대로 다가가지 못했다. 특히 1학년 발렌타인 데이 때의 사건도 미후유를 움츠리게 만드는 데 일조했다. 교내의 인기인인 사치코에게, 동급생들은 물론이고 2~3학년 선배들까지도 초콜릿을 바리바리 싸들고 찾아왔다. 그러나 사치코는 그 많은 초콜릿들 중에서 단 한 조각도 받지 않았고, 모조리 되돌려준 것이다. "내가 초콜릿을 받을 타당한 이유를 대지 않으면 받지 않겠어."라는 말과 함께.

당시 미후유도 초콜릿을 준비했는데, 사치코의 발언을 두고 미후유는 '내가 그때 맨 처음 사치코에게 갔다면 타당한 이유를 댈 수 있었을까?? 내가 사치코를 좋아하는 마음은 그저 저런 팬심과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라고 고민한다.

후에는 그냥 '이름과 얼굴만 아는 정도의 반 친구'의 관계에서 정체된 상태였다. 그리고 미후유는 '사치코에게 마냥 팬심을 가진 이들을 왜 사치코가 싫어하는지 알겠다'는 듯한 심리를 보이기도 했다. 사치코가 초콜릿 선물을 부드럽게 거절하자, 카드만 바꾸어서 주는 대로 받아주는 하세쿠라 레이에게 가는 1학년생을 보고 깨달은 것이다.

미후유는 사치코에게 주지도 못할 초콜릿을 준비해 둔 채로 발렌타인 데이 보물찾기 이벤트에 참가했다. '보물'은 부통 3명- 로사 키넨시스 앙 부통(홍장미 봉오리)인 오가사와라 사치코, 로사 페티다 앙 부통(황장미 봉오리)인 하세쿠라 레이, 로사 기간티아 앙 부통(백장미 봉오리)인 토도 시마코가 교내에 숨겨 둔 빨간색 카드, 노란색 카드, 흰색 카드이다. 이 카드를 찾으면, 해당되는 색깔의 부통과 1일 데이트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미후유는 그날따라 아침 일찍 등교하다가, 우연히 사치코가 낡은 온실에 카드를 숨기는 것을 목격한다. 그리고 사치코가 온실을 나가자, 충동적으로 흙 속에 묻힌 카드를 아무도 모르게 꺼내서 간직한다. 그냥 이대로 있다가 보물찾기가 끝날 무렵 "내가 빨간 카드를 찾아냈다"고 속이고 사치코와 데이트를 하는 수도 있었지만, 미후유는 죄책감으로 괴로워하였다.

낡은 온실 안에서 미후유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마침 사치코의 여동생(쁘띠 쇠르)인 후쿠자와 유미가 들어왔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미후유는 유미에 대해 '사치코는 왜 저렇게 평범하기만 한 아이를 쁘띠 쇠르로 고른 것일까??'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유미와 이야기를 해 보니, 유미는 스스로의 힘만으로 '낡은 온실에 심어져 있는 로사 키넨시스[6] 주변에 빨간 카드가 묻혀 있을 거야'라고 추론, 빨간 카드를 찾으러 온 것이었다. 그제야 미후유는 자신과 유미의 차이를 깨닫고, 유미가 떠난 후 빨간 카드를 다시 원래 있었던 자리에 파묻는다. 그러나 원래 사치코가 묻었던 것보다 더 깊이 묻어서[7], 이 빨간 카드 실종&매몰사건은 그날 발렌타인 이벤트의 신비로 남게 된다.[8]

이후 미후유는 머리 모양을 바꿨는데[9] 유미가 자신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사치코와 닮았네.'라고 속으로 생각한다. 뭐 당시 마주쳤을 때 자기소개도 하지 않았고, 유미는 미후유가 워낙 작아서 자신과 동급생인 줄로만 알았기도 했고, 카니나 시즈카의 사례에서 볼 때도 그리 깊이 아는 사이가 아닌 사람이 머리 모양이 바뀌면 아예 못 알아보는 것은 유미의 고질병인 듯하다.

1년 뒤 사치코의 졸업 직전 발렌타인 데이 때, 사치코가 미후유를 기억하고 있었음이 밝혀진다. 미후유의 얼굴도 이름도 기억하지 못했지만, 미후유와의 에피소드는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치코는 유미에게 초콜릿을 건네며 " 유치원 전학 간 친구가 준 초콜릿인데 맛있더라."고 말하며 언급된다. 초콜릿 포장지를 다림질까지 해서 한동안 소중히 가지고 있었다고. 먹는 거만 기억했나 미후유가 솔직히 "나야, 유치원 때 같은 반이었고, 전학 가면서 너에게 초콜릿을 줬던 애."라고 밝혔다면 둘의 관계는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움을 주는 대목.

졸업식 날, 졸업생들에게 꽃을 달아주러 3학년 소나무반 교실을 찾아온 유미에게, 양 머리를 묶는 시늉을 해서 정체를 드러내서 놀래키며 깜짝 출연한다. 유미는 "발렌티누스!!"라고 반응.

작가가 밝히길, 후쿠자와 유미에서 K를 빼서 만들었다고 한다. (Fukuzawa Yumi-Uzawa Mifuyu)
한글로도 'ㅋ'를 빼고 만든 아나그램 이름이 된다.

파일:우자와 미후유.png

애니판에서 머리를 풀었을 때 이미지 변신과 함께 미모가 업그레이드 되어서, 밉상이라고 생각했던 시청자들도 놀랐다는 반응도 있다. 이쪽도 유미와 마찬가지로 양갈래머리가 미모 봉인구였던 것이다.

[1] 가입한 동아리가 없어, 방과 후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고 바로 하교하는 학생. [2] 본래 릴리안 여학원은 유복한 집안의 딸+우등생+모범생들이 다니는 학교이지만, 오가사와라 사치코는 그 중에서도 최고. [3] 니죠 노리코의 집도 치바현이지만, 노리코는 도쿄에 있는 고모할머니 니죠 스미레코(二條菫子)의 집에 살며 통학할 수 있었기에 릴리안 여고에 입학할 수 있었다. [4] 애초에 고작 딸의 유치원과 학교 때문에 별거하겠다는 게 미친이상한 거다. 미후유도 "정말 그 정도의 이유로 별거를 고집했다면, 이혼당해도 할 말이 없었다."고 술회할 정도이다.(…) [5] 외부 수험생들과 같은 내용의 필기시험을 치른다고 하지만, 어지간히 성적이 나쁘지 않은 한 진학할 수 있다. 자세한 것은 중고일관교 참조. [6] 장미꽃의 품종 [7] 사실 유미가 찾을 때 너무 깊이 팠다. [8] 노란 카드는 타누마 치사토가, 흰색 카드는 카니나 시즈카가 찾아냈다. [9] 애니메이션에선 완전히 잘라서 숏컷, 코믹스에선 그냥 풀기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