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47:43

우리말 달 이름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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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명칭
2.1. 달2.2. 날짜
3. 사용4. 비판5. 관련 문서

1. 개요

녹색연합에서 전개하는 언어순화 운동. 각 달과 날짜를 순우리말로 부르자는 것이 취지이다. 그러나 아무런 근거 없이 개인이 만들어낸 것이 무분별하게 퍼져나가 수용됨으로써 오점을 남겼다.

'우리말 달'이라면서 견우직녀(牽牛織女)라는 한자가 버젓이 들어가 있고, 날짜를 세는 법도 틀리는 등 기초적인 오류가 있음에도 사람들이 무비판적으로 퍼트린 것이다. 기초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견우직녀가 한자어인 것 정도는 알 수 있음에도 걸러내지 못했다.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가 얼마나 필터링 없이 퍼지는지 잘 보여준 사례.

심지어 견우직녀는 중국의 설화다. 조금만 검색해봐도 쉽게 알 수 있는 것이고, 견우직녀가 한자라는 것은 1분만 검토해봐도 찾을 수 있는 것인데, 만든 사람이나 퍼트린 사람들이나 아무런 생각이 없었던 것.

남녘교회의 임의진 목사가 1998년 2월에 지었으며, 2003년 이후로 자체 발행하는 월간지 '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서 게재하고 있다. # 본격적인 유행은 2012년 SNS에서 유행하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

전통적으로 한국에서는 정월(1월)과 동짓달(11월), 섣달(12월)을 제외한 달 이름은 그냥 숫자로 불렀다.

2. 명칭

2.1.

  • 1월: 해오름달
    새해 아침에 힘있게 오르는 달
  • 2월: 시샘달
    잎샘 추위와 꽃샘 추위가 있는 겨울의 끝 달
  • 3월: 물오름달(꽃내음달)
    뫼와 드레 물 오르는 달
  • 4월: 잎새달
    물오른 나무들이 저마다 잎 돋우는 달
  • 5월: 푸른달
    마음이 푸른 모든이의 달
  • 6월: 누리달
    온 누리에 생명의 소리가 가득차 넘치는 달
  • 7월: 견우직녀(牽牛織女)달(빗방울달)
    견우직녀가 만나는 아름다운 날
  • 8월: 타오름달
    하늘에서 해가, 땅위에선 가슴이 타는 정열의 달
  • 9월: 열매달(거둠달)
    가지마다 열매맺는 달
  • 10월: 하늘연달(온누리달)
    밝달뫼에 아침의 나라가 열린달
  • 11월: 미틈달(눈마중달)
    가을에서 겨울로 치닫는 달
  • 12월: 매듭달
    마음을 가다듬는 한해의 끄트머리 달

2.2. 날짜

3. 사용

  • 인터넷 유머글로 SNS와 커뮤니티에 간간이 도는 편이다. 생일을 간단히 써보는 등 스몰토크 주제로 회자된다.
  • 레터링 타투로 순우리말 생일을 명조체로 새기는 디자인이 꾸준히 유행하고 있다. #
  • 한동안 웹 기반 MySQL 데이터베이스 관리 도구인 phpMyAdmin공식 한국어 번역에 사용되었던 적이 있었다.

4. 비판

비록 순우리말에서 따오기는 했지만, 결국 조어이기 때문에 가짜 순우리말에 해당된다. 그러나 워낙 유명해서 간혹 이 단어들이 마치 진짜 고유어인 것처럼 호도하는 일이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진짜 순우리말 달 이름 섣달이나, 순우리말은 아니더라도 우리말에서 달을 일컫는 전통적인 별칭인 영등달, 동짓달 등이 정보오염으로 사장될 것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으며, 인터넷상에서 점점 진짜 전통 달 이름들을 검색하기 어렵게 되는 등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현대에 만들어진 창작물이 고유어인 것처럼 둔갑한 것도 문제지만 달 이름조차 고유어가 아닌 경우도 있다. 7월 견우직녀(牽牛織女)달은 고유어도 아니다. 견우(牽牛)란 소치기, 직녀(織女)란 베짜는 여인을 뜻한다. 11월 미틈달은 미틈이 순우리말로 어중간하다는 뜻이기 때문에 붙였다고 소개하는데 미틈 역시 가짜 순우리말이다.

월간지 '작은 것이 아름답다' 측은 이런 논란을 의식했는지 3월 물오름달, 7월 견우직녀달, 9월 열매달, 10월 하늘연달, 11월 미틈달을 각각 꽃내음달, 빗방울달, 거둠달, 온누리달, 눈마중달로 고쳐서 소개하고 있다. #

날 이름도 틀렸다. 매달 첫 번째 날은 '하루'가 아니라 '초하루'/'(초)하룻날'이라고 하며 21일부터 29일까지도 각각 '스물~' 이 아닌 '스무~'로 불러야 한다(예를 들면 스무하룻날). 다른 이야기지만 과거에 음력을 썼을 때에는 한 달이 최대 30일이었으므로 '서른날' 이라는 말은 없었다. 30일 혹은 29일이 한 달의 마지막 날이므로 그믐날이라고 했다. 다만 서른날 자체는 매우 흔한 고유어의 조합이며, 양력을 쓰면서 30일이 그믐이 아닌 달이 생긴 이상 그에 해당하는 날을 일컫는 말 자체는 필요했다.

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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