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7 17:49:05

우리들의 블루스/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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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회차별 명대사
2.1. 1화2.2. 2화2.3. 3화2.4. 4화2.5. 5화2.6. 6화2.7. 7화2.8. 8화2.9. 9화2.10. 10화2.11. 11화2.12. 12화2.13. 13화2.14. 14화2.15. 15화2.16. 16화2.17. 17화2.18. 18화2.19. 19화2.20. 20화

1. 개요

tvN 토일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의 명대사를 정리한 문서이다.

2. 회차별 명대사

2.1. 1화

파일:우리들의 블루스 1화 인권과 호식.jpg
“여전하네, 자식들. 늙어도 하나도 안 변했네.”

- 오랜만에 고향 친구들을 본 최한수
“난 뭐했냐, 저런 것도 없이... 너 키웠다, 그치?”

- 정은희의 카페 건물을 본 후, 티비 속 딸의 모습을 보는 최한수
파일:우리들의 블루스 1화 한수와 은희.jpg
“나 너 좋아. 나 가져. 아님 널 주던지.”

- 어린 정은희가 어린 최한수에게
파일:우리들의 블루스 1화 한수와 은희2.jpg
“내가? 너를? 강제로? 억지로? 야, 너도 좋아했잖아.”

- 어린 최한수가 어린 정은희에게

2.2. 2화

파일:우리들의 블루스 2화 동석.jpg
“넌 나까짓 거 좋아하면 안 되냐?”

“아이씨... 이 미친 새끼가 진짜. 돈도 없신 게. 너 주제에 무슨 아파트고 바다전망!? 씨. 모가지를 확 꺾어불까. 이씨. 야 빌라 보라. 너 20평형!?"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가 다시 동생에게 전화를 건다.)
"야. 너 누나 돈이 너 돈이야? 누나가 평생 생선대가리를 막 쳐가면서 내장을 팍팍 긁어가면서 비늘 쳐가지고 번 돈을 지 돈처럼. 아, 이 상놈의 새끼 진짜! 너는 진짜 형제가 아니라 진짜 웬수라. 너 언제 철들 거난? 지 돈은 십원 한 푼 없신게. 뭐? 45평형? 어. 알았서. 나가 너 죽으면은 관짝을 45형평으로 복층으로 해줄게 새끼야."
(전화를 끊는다.)
"아, 돈은 내가 왜 내놔?!"
(다시 전화를 건다.)
"야. 장가도 내돈. 결혼도 내돈. 집도 내돈. 너는 평생을 거저살쟤니? 너 누나 사는 거 안 보임성? 어멍 아벙 없신 집에서 누나 그냥 바퀴벌레랑 지지리 궁상떨면 여즉까지 사는 거? 아, 이씨 정신없어 이 새끼가 진짜. 너 데려다가 아주 비늘을 쳐버릴 꺼야 새끼야!!!!”

- 정은희가 45평형 아파트를 사달라는 동생에게
“천하의 순하디 순한 내가 인권이한테만 송곳니 드러내 으르렁댈 땐! 나도! 나름! 무지무지한 사연이 있겠지!”

파일:우리들의 블루스 2화 정준.jpg
“나한테 왜 잘해줘? 설마 나 좋아해? 그러지 마. 다쳐.”
“내 마음이에요.”
“뭐야. 진짜 좋다 소리야?”

“그때 학교에서 기절하던 니가 너무 귀여워. 귀여워. 귀여워헣헣”
“야, 그렇게 귀여웠으면 나 좀 사귀어주지게 자식아. 나 그때 너 진짜로 좋아해씬디.”
“너 왜 결혼 안 했어?”
“너 같은 인간 없어서 못 했다!”

파일:우리들의 블루스 2화 한수와 은희2.jpg
“은희야. 그때 난 어떤 애였어?”
“성질 필 땐 터프하고 어쩌다 웃을 때는 따뜻하고 밝고 뽀송뽀송 예뻤지게. 패기도 있고. 그때 우리 다 그랬지게.”
“그치? 가끔 너무 가난이 싫어서 괜히 욱욱하긴 했어도 그때 난 니들하고 놀 땐 곧잘 웃기도 했어. 그치. 지금처럼 재미없고, 퍽퍽한 모습은 아니었어. 그치?”

파일:우리들의 블루스 2화 한수.jpg
“은희야... 나 돈 좀... 돈 좀...”

“골프를 왜 포기해. 13년 골프만 친 놈이 골프 포기하면 뭐하려고. 아빠가 골프 포기하라고 할 때는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밥도 안 처먹고 울던 놈이. 골프가 지 인생 전부라는 놈이 이제 와서 왜 골프를 포기해. 왜!”
“돈도 없는데 어떻게 골프 쳐.”
“네가 돈 걱정을 왜 해. 너한테 뭐 돈 벌어달라 그랬어? 돈은 아빠가 어떻게든 마련해.”

- 최한수가 골프를 그만 둔다는 딸에게
파일:우리들의 블루스 2화 한수와 은희.jpg
“잘 자라줘서 고맙다 친구.”
“나는 야 너가 더 고마운디. 이렇게 안 망가지고 멋있어성. 야, 니가 엉망진창 망가져서 나타났으면 난 정말 슬프고 우울했을 거라. 나 추억이 나 청춘이 망가진 거 닮아서. 이렇게 잘 자라서 내 찬란한 추억과 청춘을 지켜줘서 고맙다. 마음에 들어.”

“다른 만물상 차 오면 거기 강 삽서!! 나가 오늘 무사 이추룩 손님이 없나 해서! 나는 할망 하루방들 그저 눈만 빠지게 나만 기다리는줄 알앙?? 엊저녁에 감기몸살 오한이 갈려도 쌩 쉬지도 않고 차끌엉, 배탕, 파도탕 하루에 십만 원 벌이가 안돼도 어으~~ 여길 기어 와신디 그추룩 일년 삼백 육십오 일을 매주 한 번을 안 거르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겐디, 딴 만물상에 물건을 사마씸?? 경하면 난, 경하면 난??(중략) 겐디, 보관 안되는 생물들은 사야지게!!!(중략) 다 똑같아마씸!!!! 아니 다른 할망들이 사민 말려야지게!!! 그냥 보고만 있어수꽈?? 난 어떵하랜?? 난?? 난?? 손가락 빨멍 살라고!!”
“ 딴 차 오민 그디서 물건을 사마씸? 으아~~ 진짜 이러는거 아니지게!! 이참에 연 끊읍서!!”'''

- 다른 만물상에서 샀다는 이웃들의 말에 결국 극대노한 이동석


2.3. 3화

“호식아. 나 그만 가난하고 싶다. 근데 너랑 살면 계속 가난할 것 같다. 끝내자. 미안하다.”

- 젊은시절 정은희가 연인이던 방호식의 가족을 만나고 와서
“그때 내가 어떤 인간인지 나 똑똑히 알았쪄. 나는... 사랑이고 순정이고 나발이고 다 필요 없고 돈이 최고다. 나는... 그런 년이구나. ”

- 정은희 방호식과 왜 헤어졌냐 묻는 최한수에게
“니들 볼 면목이 없었어. 넌 호식이 한 사람한테만 배신자겠지만, 난.. 울 어멍, 동생 한영이, 한숙이, 가족들 부탁하고 돌아가신 울 아방한테까지... 어쩜... 너희 친구들한테까지... 영원한 배신자야. 미안하다. 다들 날 엄청 믿었을 건데...”

“우리 그때 이뻤지??”

- 첫키스장소를 바라보며 정은희 최한수에게
“나는 내가 생각해도 너무 재수 없게 변핸. 사랑도 막 장사치처럼 거래하고 계산하는 완전 밥맛 없는 꼰대 중에 상꼰대. 평생 혼자 늙어죽을 거야 나는.”

- 정은희가 선은 안보냐 묻는 최한수에게
“미친년. 이날 먹도록 이런 데도 안 와 보고 뭐했니.”

- 정은희가 혼자 호텔침대에 누워 눈물을 흘리며
“왜 안 행복해. 야 임마! 야! 야, 아빠가 너 하나 행복하게 만들려고 지금까지 얼마나 애를 썼는데 니가 안 행복하면 이 아빠는 어떻게 하냐, 이 새끼야. 보람아. 보람아. 그거 입스 와서 그런 거야. 입스가. 근데 입스는 결국엔 다 지나가. 참아."
"내 입가가 왜 터졌는지 알아? 도로에서 총 든 깡패 만나 맞았어. 길 가던 사람 아니었으면 죽었다고. 보람이 그때 있었으면 다쳤다고! 너 보람이 위해서 지금 이러는 거 아니야. 왜? 보람이가 골프 포기하면 니 인생이 끝나는 것 같니?”

- 최한수와 미진[1]
"낮에 둘이 같이 관광하고. 둘이 같이 호텔도 오고. 술도 마시고. 그 담엔? 뭐하까 우리? 나도 너도 목욕하고 우리 둘이 같이 잠이라도 자는 건가. 이제? 아님. 이제 너가. 드디어. 날 여기 끌고 온 본심을 말하나? 돈. 빌려주까. 너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거짓말인 거? 나 쫌전에 알았네 너가 돈 필요한지. 보라."
(한수부부의 사진을 보여주며.)
"여기 서울 아니라 제주. 옆집에 빤쓰 쪼가리가 몇 장인지 숟가락 젓가락이 몇 짝인지도 아는, 여 제주도. 인권이, 호식이, 명보. 너 친구들도 너무 만만히 봔. 돈 없으면 돈 빌려 달란 소리 할 수도 있지. 그런데 너 무사 니 마누라랑 별거네 이혼입네 이렇게 거짓말 한 거?"
"은희야. 모든게 다 거짓은 아니야. 이 여행은 나한테도 정말로 소중한 그런..."
(화가 난 은희가 쿠션으로 때려 말문이 막힌다)
"야. 너. 나를 뭘로 봔? 너 나를 친구로는 봔? 너가 나를 친구로 생각했으면 처음부터 그렇게 말을 했어야지게. 이런 데 끌고 오지 말고. 잘 사는 마누라랑 별거네 이혼입네 그런 말을 한 순간 너는 나를 친구가 아닌 그냥 너한테 껄떡대는 그런 정신 빠진 푼수로 본 거야. 기지? 너는 내 감정을 이용한 거야. 기지?"
"그래. 이용할 수 있다면 이용하고 싶었어. 우리 애 보람이. 나처럼 돈 때문에 지 꿈도 포기하면서 살게 하고 싶지 않았어. 꿈 없이 살아가는 게 어떤 건지 난 아니까."
"난. 오늘. 지금. 평생 친구 하날 잃었어."

- 사실을 알게된 정은희 최한수에게
"너한테 왜 처음부터 돈 빌려 달란 말을 안 했냐고? 세상 재밌는 일은 아무것도 없는 너한테. 매일 죽어라 생선 대가리 치고 돈 벌어서 동생들 뒤치다꺼리나 하며 사는 너한테. 기껏 하나 남아 있는 어린 시절 나에 대한 좋은 추억. 돈 얘기로 망쳐놓고 싶지 않았어. 그래도. 그래도. 나 정말 미안하다 친구야... 미안하다..."

- 최한수가 호텔을 나서며 정은희에게
“근데 너희들은. 너는. 인권이. 뻑하면 나한테 돈 빌려 쓰면서 무사 나가 한수한테 돈 빌려주면 안 되는 거? 어? 어? 어?"
"야! 친구한테 구라 치는 새끼가 무슨 친구라?!"
"구라칠 이유가 있었겠지게."
"야! 무신이유!? 친구한테 구라 칠 이유가 대채 뭐라?"
"친구. 너희들이 가이(그 애)한테 친구라? 웃기고 자빠졌네. 야, 친구라는 게 형식이 새끼는 여편네 핑계, 주식 핑계 대고 돈 있으면서 돈도 안 빌려줘 놓고 여기저기 말하고 돌아댕기고. 재민이 새끼는 돈 빌려줘 놓고 사채업자처럼 이자 2할이나 받아처먹고. 너넨 무슨 경사난 듯 온 동네 떠들고 다니며 사람 뒷조사나 하고. 나는 개쪽 주고."
"얌마. 우린 한수보다 너니까."
"왜 한수보다 난디? 나 돈 있어서?"
"야. 무신 말을... 이 새끼야. 너는."
"내가 이렇게 말 안 하게 생겼시냐. 돈 있는 나도 챙기고 돈 없는 한수도, 친구면 챙겨야지게."
(인권이 핸드폰을 호식에게 주며 돌아선다.)
"야 왜 가?"
"은희 말이 다 맞는디 뭔 말을 더해! 씨..."
"얌마 우리도 속상하니ㄲ..."
"야. 우리가 가이(그 애)한테 무슨 친구라. 너도 나도 가이(그 애)한테 친구도 아니야 새끼들아. 가이(그 애)는 우리한테 친구라고 왔신디. 우리는 이렇게 끝까지 뒷다마로 씹어 조지잖아!"

“장사꾼이. 장사 하다 보면, 밑질 때도 있는 법. 내 올해 장사 밑졌다 생각하면 그뿐이다. 살면서 밑진 장사 한두 번 하는 거 아니니, 넘 신경 쓰지 말고, 받아.”

- 정은희 최한수에게 2억을 송금한 뒤
“은희야. 돈 다시 보냈다. 살면서 늘 밑지는 장사만 한 너에게 이번만큼은 밑지는 장사하게 하고 싶지 않다. 니 돈은 다시 보냈어도 니 마음 다 받았다. 은희야. 난 이번 제주 생활, 진짜 남는 장사였다. 너, 인권이, 호식이, 명보. 추억 속에만 있던 그 많은 친구들을 다시 다 얻었으니. 앞으로 어떻게 살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 일단 상처 받고 온 가족들과 신나게 여기저기 차로 여행이나 다녀볼라고. 그러다 보면 뭘 해서 먹고 살아야 할지 생각이 나겠지. 그러다 또 어느날 너무 힘들면 제주의 너를, 내 친구들을 생각할 거야. 그럼 마구 힘이 나겠지. 뭘 해도 너희들만큼 힘들까 싶거든. 우리 다시 만나면 제주 바닷가에서 인권이 호식이 명보랑 다 같이 기분 좋게 소주나 한 잔 마시자. 그땐 내가 거하게 쏠게. 그때 너는 노래를 불러주라. 그날을 기다리며 은희의 영원한 친구 한수가."
"그래. 꼭 와서 술 사라. 거하게. 여기 제주 바닷가에서 기다리마. 몸조심하고.”

- 다시 2억을 되돌려보낸 최한수가 가족들을 만나며 정은희에게

2.4. 4화

“우리 사귀어요."
"다칠 건데."
"날 다치게 안 하려고 하면 되잖아요. 왜 다치게 할 작정이예요. 시간 줘요? 생각해 볼 시간?"
"아니.”



2.5. 5화

“가끔 이 섬 제주가 답답해서 돌아버릴 것 같을 때 나는 이곳으로 뛰어온다. 여기가 제주의 끝이니까. 제주는 사면이 바다니까 더 갈 곳이 없다는 걸 알게 되면 이렇게 멈출 수밖에 없다는 걸 알게 되니까. 육지 사람들은 맨날 봐도 똑같은 이 바다가 뭐가 좋다고 구경하러 오는지... 서울이 재미있지. 이 깡시골이 뭐가 좋다고. 무공해? 청정? 하, 열라 지루해. 다 더럽히고 싶다. 나를 모르는 사람 하나 없는 이 촌동네 도망치고 싶다. 하루 종일 인사만 하다가 목 떨어지겠네. 지겨워.”

“이 촌동네에서 지루하지 않은 건 정현, 얘 하나다. 스타일이 구리고 찌질해보여도 나랑 있을 땐 다르다. 늘 똑같은 이 섬에서 자극을 주는 유일한 존재. 근데, 그 자극이 너무 지나쳤나 보다.”

“이 지긋지긋한 제주 스무 살 되면 뜨려고 했는데... 발목 잡힌 것 같다.”

- 두줄이 뜬 임신테스트기를 보며 방영주
“영주야. 우리 조금만 더 생각해 보자."
"닥쳐. 결정은 내가 해. 내 몸이야."
"나는 니가 지운다고 하면 가장 안전한 방법을 찾아볼 거고, 낳는다고 하면..."
"어떻게 낳아! 막말로 우리가 그렇게 사랑해? 대학은? 나 인서울은? 니 인생 내 인생 다 걸고 아기를 낳을 만큼 우리 사랑이 그렇게 대단해? 그래? 우리가 지금 애 가진 거 알면 전직 깡패 너네 아빤 너 죽일 거고, 우리 아빤 차마 사랑하는 난 못 죽이고 자기가 죽을걸? 그 꼴 안 보려면 입 닥쳐 너.”

“그러게 피임을 잘 했어야지, 학생.”

- 반말하는 의사에게 항의를 하자 의사의 말 방영주
“영주야. 너 진짜 괜찮아? 나 불안해. 너 괜찮은 거지?"
"수술 못했어. 6개월이래. 의사가 부모님 동의서 없이는 수술 못 해 준대. 이제 나 어떡해?"
"생각해 보자."
"뭘 생각해. 지울 거야."
"그 애... 내 애기이기도 하잖아."
"애기라는 말 쓰지 마. 나만 독한 년 만들지 마. 죄책감 갖게 하지 마.”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는 고등학생입니다.
여자친구가 임신을 했습니다.
저는 아기를 낳을 자신도 키울 자신도 아직 없습니다.
여자친구는 아기를 지운다고 합니다.
제가 제일 걱정되는 건 여자친구의 몸입니다.
수술을 하면 몸이 많이 아픈가요?
지우고 나면 마음은 시원해지나요?
지우고 나면 모든 게 없던 일이 되나요?
여자친구도 저도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영주야... 힘들지?"
"응. 힘들어."
"속상해?"
"응. 속상해. 그래도... 내일 일찍 병원 갈 거야. 거긴 토요일도 한대. 혼자 갈 거야. 너 오면... 나 못해."

“영주야. 같이 들어가. 제가 보호자예요.”

- 임신중단을 위해 혼자 병원진료를 받으러 들어가려는 방영주에게 정현
“선생님 하지 마세요! 애기 심장소리 안 들을래요! 무서워요! 현아 나 무서워! 애기 심장소리 안 들을래요! 안 듣고 싶어요! 선생님 제발 안 들을래요! ”

- 아기 심장뛰는 소리를 처음들은 방영주 정현에게 매달려 울며

2.6. 6화

“낳자."
"낳을 자신 있어?"
"없어... 근데 지울 자신이... 더 없어. 자꾸 귀에서 애기 심장소리가 들려."
"잊어."
"낳자. 어쩌면 우리가 애기를 잘 키울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 아기 심장소리를 듣고 병원에서 나온 방영주 정현
“저 임산부예요!"
"여기 임산부 있어요! 전 애기 아빠예요! 차 좀 세워 주세요!!”

- 소화기가 터진 차 안에서 방영주 정현
“아빠들한테 어떻게 말하냐. 니네 아빠 주먹 세지?"
"셀걸."
"개맞다 죽지 마라."
"어."
"우리 선배 언니는 임신 중단하고도 잘 살던데."
"애 낳고도 잘 살 수 있어. 그 선배한텐 아마 나 같은 남자는 없었을걸? 너한텐 내가 있잖아."
"변하지 말기. 나 진짜 너만 믿고 직진한다?”

“저는... 열이 없이는 못 살아요. 열이가 있어야 살 수 있어요.”

- 왜 엄마가 꼭 아이를 키워야 하냐는 조사관의 물음에 답하는 민선아
“내가? 오빠를? 좋아해서?"
"왜? 너 같은 건 나까짓 것 좋아하면 안 되냐? 그래? 그런 거야? 왜? 내가 못 배워서? 돈 없고 가진 것 없어서? 대학 안 나와서 고급진 너랑 말이 안 통해? 어? 어?”

- 너도 마음이 있었으니 만났던 것 아니냐 따지는 이동석 민선아
“저 나쁜 년. 또 당했네.”

- 차가 고장난 이동석을 버려둔 채 혼자 가버린 민선아를 바라보며
“나 언제부터 맘에 들었어?"
"첨 볼 때부터.”

2.7. 7화

2.8. 8화

"도와줄까요?"
"아니요."
(영주 가방을 놓치며)
"어?"
(선아, 영주의 가방을 줍고 털어주며)
"와요."
"저 괜찮아요. 제가 들게요."
(선아 영주에게 가방을 메게 도와주면서 우연히 영주의 배를 보게 된다)
"임신... 했어요?"
(영주 고개를 끄떡이며)
"내가 배 좀 만져봐도 돼요?...내가 실례했나보다."
"만져...보세요."
(선아 영주의 배를 만진다)
"축하해요."
(선아 갈길을 간다)
"애기야, 나한테 온 거 축하해."

- 돌다리에서 우연히 만난 민선아 방영주
파일:호식과 영주.png
“살면서... 뭐든 다 니 뜻대로 되는 건 아니라. 그게 인생이라.”

- 운동장에서 방영주와 대화하는 방호식

2.9. 9화

" 애 낳고 살게 하자. 너랑 나랑 이번 생애, 이 따위로, 하질로 종칠 거 같지만 우리 애들은 남들한테 손가락질 받지 않게..."
"감히 우리 한테 누가 손가락질하는디? 너랑 나랑은 애비니깐 그것들 맥이고 재우고 키우고 한 것이나 줘 팰 수도 있고 욕도 할 수 있지! 지들이 남들이 뭘 해준 게 있딩 욕하는디? 누가 그래? 나 지금 당장 달려가서 귓방맹이 날려버릴 테니깐! 누가?"
"오일장 대장장이 김씨."
"그리고?"
"해녀 해주아주멈, 얼음장사 장씨."
"그리고, 또?"
"너! 너가 우리 영주 몸 간수 못했다고 욕했디, 사과하라!"
"사과할게."
"고맙다."
"가라 이제."
"난 영주 들어오라 했져, 그러니깐 너도, 아니 형도 현이 받아주라."
"가라."
"그리고 나도 받아주고, 나가 이제부터 형이라고 부를께."
"족보에도 없신 형 무신, 사돈이라 불러! 가라 사돈. 너도 피곤하다."
"고맙다, 사돈."
(인권, 호식을 보내고 현이한테 전화를 한다)
"지금 당장 집으로 돌아오라. 옥동 삼춘한텐 '고맙수다게' 인사 꼭 허고. 그래."

“야!!! 이 미친놈아!!! 야 이 새끼야!!! 내 아들 내놔!!! 우리 열이 내놔!!!!!”

2.10. 10화

“슬퍼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야. 우리 엄마처럼 슬퍼만 하지 말라고. 슬퍼도 하고, 울기도 하고, 그러다가 밥도 먹고, 잠도 자고 썅, 어쩌다 웃기도 하고, 행복도 하고. 애랑 같이 못 사는 것도 대가리 돌게 성질 나 죽겠는데, 그것도 모자라서 엉망진창 니가 망가지면 니 인생이 너무 엿 같잖아, 이 새끼야.”

- 동석이 주저앉아 오열하는 선아에게

2.11. 11화

“선아야, 오빠 밤배 타려고 너 안 깨우고 그냥 간다. 네 차는 제주 가서 보내 줄게. 살다가 만만한 동네 오빠 필요하면 전화해. 오늘처럼 힘쓸 일 있어도 전화하고, 남자가 그리워도 전화하고, 다시 우울증 와서 눈앞이 깜깜해지면 전화해. 어떻게든 살려고 해 봐. 선아야, 난 너 때문에 이제 나중도 믿게 됐다. 우리 나중에, 나중에 또 보자. 그때까지 잘 살고.”

- 선아를 두고 밤배 타러가는 동석 선아에게
당신 결국엔 다시 항소할 거지, 언제?

지금 아니고 나중에. 내가 지금보다 덜 아플 때, 지금처럼 내가 열이 없으면 못 살 거 같아서가 아니라 열이가 나 없으면 못 살 거 같다고 할 때, 그때. 오늘처럼 내가 열이한테 안아달라고 할 때가 아니라 열이가 '엄마, 안아 줘'할 때, 지금처럼 열이가 날 약한 엄마로 생각할 때가 아니라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강하다고 느낄 때. 그래서 자기가 의지하고 싶을 때, 그때. 지금처럼 열이가 나한테 빛일 때가 아니라 내가 열이의 빛이 될 때, 그때 항소할게.

그때가 되면 항소하지 말고, 그냥 열이 데려가.

“5천 원, 5천 원, 5천 원, 5천 원, 5천 원!"

"한 장 5천 원, 두 장 만 원, 물건 사멍 값도 몰라?"

- 옥동이 동석의 만물상에서 만 원을 놓고 바지 하나를 가져가자, 동석이 하는 대답
가져 불고 나 장사하는 디 다신 오지 맙서. 나가, 나가, 하영 엄청 참고 이신디 건들지 맙서, 예? 예?

이 미친놈아! 어디서 소리를 질럼시니! 느 낳아 준 어멍한티 어디서, 어디서!

나 낳아 준 어멍마씸?

겨! 느 낳아 준 어멍. 느 어멍 아니면 느 이 세상 구경이나 해서?

나가 언제 이 드런 세상 구경하고 싶다고 낳아 달랜 해수콰! 나가 언제, 쌍!

어디서 쌍 소릴 허냐, 느 어멍 내일모레면 죽어이! 느 어멍 죽으면 땅 치고 후회헐 날이 반드시 올 거여, 이 새끼, 그냥, 나쁜 새끼! 어디서 느 어멍 앞에서 그냥 눈알를 부라리멍, 어디서, 어디서!

사람 언젠가 다 죽어마씸! 뭐 우리 작은어멍만 죽어마씸? 나도 여기 있는 사람도 나중에 다 언젠간 죽어마씸! 나가예, 작은어멍 돌아가시면 내가 땅을 치고 후회해 줄게. 그러니까 살아생전에 보지도 말고, 아는 척도 말자고! 예?! 예?!

- 춘희의 호통에도 옥동에게 폭언하는 동석

2.12. 12화

“의리!!”

2.13. 13화

“나도, 날 잘 모르는 어떤 애가 날 '나쁜 년, 이기적인 년, 이중인격자'라고 하면 웃고 넘기지. 인정이가 그러면 웃지, 나도. 근데, 날 세상에서 제일 잘 아는 너라서, 난 이 일이 웃어넘겨지지가 않아, 은희야. 네가 날 나쁜, 이기적인, 이중인격자라고 하면 난 정말, 그런 거니까. 말해 봐. 내가 뭐가 나쁘고, 이기적이고, 이중적이야?”

(한숨을 쉬며 고개를 돌리는 은희)

“왜? 너무 많아? 말하기엔?”

“그래!!!!”

(또 다시 한숨을 쉬며 술 한 잔을 따라 마신 은희는 미란에게 그만 가 보라는 이야기를 함. 이어서 시간이 생기면 서울에 갈 테니 그때 다시 이야기를 하자는 말을 덧붙임)

“내가 이중인격이면, 넌 다중인격이야. 싫은데 좋은 척, 수십 년을... 그래, 이해는 간다. 넌 세상에서 의리가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는 애니까. 넌 끝까지 의리 있는 년, 멋진 인간 소릴 듣고 싶은 거겠지? 근데, 널 세상에서 가장 오래 보고, 제일 잘 아는 이 친구가 말해준다. 너, 뭐 그닥, 의리 있는 년 아니야.”

(이후 택시기사에게 전화가 걸려오고, 미란은 나가겠다는 말을 하고 전화를 끊음. 은희는 다시 술을 한 잔 따라 마심.)

“그냥, 나 버려. 못 버려? 의리 빼면 시체인 정은희라? 그럼 내가 버려줄게. 애 낳고 살던 남자도, 한 침대에서 살 비비고 살던 남자들도 두 번 세 번 버렸는데, 너쯤이야. 한없이, 의미 없이 길기만 한, 한없이 가벼운 우리 우정, 네 일기장처럼 쓰레기통에 처박아 버리자, 우리.”

(이 말을 끝으로 미란은 은희의 집을 나섬. 은희는 흐느끼며 한 잔, 두 잔 술을 따라 마시고, 같은 시간 미란 역시 눈물을 글썽이며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가는 모습 보여주며 엔딩.)

2.14. 14화

“너가 만약 의리가 있다면, 서운하다, 상처받았다 말했어야지. 오늘처럼 이렇게 와서 따지고. 내가 잘못 인정 안 하고 미안하다 사과하지 않으면, 머리를 뜯었어야지 인정이처럼. 그래야 그게 의리지, 이 새끼야. 모르는 남처럼 가슴에 원한 품는 게 의리가 아니야. 내 말 맞지? 너 의리 없는 거, 맞지?”

“지랄, 씨. 먹고 살기도 바쁜디, 머리채 잡젠 하고 서울에 오겠냐?”

“오늘은 왜 왔냐?”

“우리 우정, 쓰레기통에 버려도, 맘이 안 편해서 왔다게 새끼야.”

“사실 난, 미란이랑 더 이상 어떤 할 말도 없었다. 내 굳은 등짝에 곱지만 아구진 그 새끼 손이 닿을 때, 모든 걸 알 수 있었다. 부모 형제가 다 살아있어도, 살 섞고 살았던 남편이 세 명이나 있었어도, 세상 귀하고 아까운 딸이 있어도, 미란이에게는 이 험한 세상 속에서 만만하고 편한 사람이 나뿐이라는 걸. 부모 없고, 남편 없고, 자식 없는 나에겐 더더욱이, 나를 완전히 이해하는 사람이 미란이 한 사람뿐이라는 걸. 그 밤, 우리에게 예전보다 더 진한, 깊은 추억 하나가 생겼다.”

“나의 엄마 아빤 화가셨다. 두 분은 대학교 1학년 때 봉사활동하면서 만나 첫눈에 서로에게 반해 결혼을 했다. 둘 다 고아였지만, 화가로서 앞날이 창창했던 두 분은 가난해도 좋으니 평생 별일 없이 행복하게 해 달라고 늘 기도했단다. 그런데 기도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별일이 일어났다. 나랑 재앙이가 동시에 태어난 것이다. 그리고 불행이 시작됐다. 착한 엄마 아빤 빨리 정신을 차리고 돈 안 되는 화가 일을 접고 잔병치레 많은 영희를 돌보기 위해 옷 장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늘 진심으로 말씀하셨다. '네 쌍둥이 언니 영희가 온 건 우리 가족이 선한 사람을 찾는 신의 심사를 통과한 것이라고, 신은 조금 아프거나 특별한 아이를 세상에 보낼 때 이 특별한 선물을 감당할 만큼 착하고 착하고 큰 사람을 고른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이 당첨된 것이라고,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그게 사실이라면 그건 신의 실수다.”

“엄마 아빤 착하고 큰 사람이 분명하지만, 난 절대 착하지도 않고 모든 걸 감당할 만큼 그릇이 큰 사람이 아니다. 난 신의 특별한 선물이 부담스러워 싫었다. 그리고 내가 영희가 12살 때, 부모님이 돌아가셨다. 이 또한 신의 실수고 횡포다.”

“우린 한동안 엄마를 닮아 착하고 착한 이모의 집에서 살았다. 그러나 이모집에서의 생활은 1년만에 그렇게 끝이 났다. 영희가 특별한 건 맞다. 영희는 특별히 이상하고 특별히 못났고 특별히 나를 힘들게 만드니깐. 그 때 버렸어야 했나? 나는 착하지도 않으면서 무슨 이유 때문인지 영희를 차마 버리지 못했다. ”

"왜 이렇게 막가?”
"우리가 왜 헤어져요?"
"그냥 재밌게 놀쟀지? 심각해지지 말쟀지? 근데 웬 결혼?"
"난 심각하게 말한 게 아니라 진지하게 말한 거예요."
"난 너 선장이랑 재밌게 놀려고 만난 거야. 근데, 안 재밌어졌어. 너 지금 재밌니? 재미없지? 너도 나도 재미없는 짓 그만해. 영희 보고 놀란 가슴이나 진정하고."
(영옥 가려고 하는 것을 정준 붙잡는다.)
"만지지 마."
(영옥 다시 가려고 하는 것을 정준 다시 붙잡는다.)
"결혼을 당장 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냥 결혼을 전제로 만..."
"그 말이나 그 말이나."
"좋아요. 집 얻는 거, 결혼, 그런 게 부담스러우면 다신 말 안 할게! 우리 부모님 만나는 것도 싫으면 안 하지. 근데, 우리가 애도 아니고 재밌는 게 뭐가 그렇게 중요해요? 살다 보면 안 재밌을 수도 있지. 오늘처럼 심각해질 수도 있지. 그게 뭐가 그렇게 대수예요? 사람이 어떻게 맨날 좋아서 낄낄대고 웃기만 해요? 이런 게 정상이에요! 이런 게 사람 사는 거예요, 좋았다 나빴다 그런 게."
"야, 선장..."
"그리고 내가 영희 누나 보고 놀랬어, 근데 난 그럴 수 있죠! 다운증후군 처음 보는데, 그럴 수 있죠! 놀랠 수 있죠! 그게 잘못되었다면 미안해요. 그런 장애가 있는 사람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학교, 집, 어디서든 배운 적이 없어요. 이런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 게 맞는 건지 몰랐다구요! 그래서 그랬어요! 다시는 그런 일 없어요. 그러니깐 헤어지자는 말만 마! 서로 사랑하는데 왜 헤어져?"
"영희를 보고도 나랑 계속 만나자는 소리가 나와?"
"나와요. 언니 보고 놀랬지만, 시간 지나서 적응되고 친해지면 되고, 그게 우리가 헤어질 이유는 못 돼요."
"나한테 정 떨어질 일이 더 있는데. 이 말은 어때? 우리 부모님은 나랑 영희가 12살 때 돌아가셨어. 다시 말해 죽을 때까지 영희 부양은 내가 해야 돼. 이번엔 안 놀라고 잘 받아들이네, 기특하다. 근데 다들 그랬지. 철웅이, 재덕이, 민호, 성준이, 다 너처럼 그랬어 처음에. 나랑 자기 전에. 아니, 어떤 애는 나랑 자고 나서도 나랑 영희가 질릴 때까지. 하지만 결국엔 나한테, 특히 영희한테 다들 질렸지."
"그 자식들 이야기는 그만해요, 진짜!"
"나 그때마다 엄청 상처받았는데, 그래서 이번에 너한테 절대 영희를 꼭꼭 숨겨두고 안 보여주고 싶었는데, 이렇게 됐네. 괜히 순간적인 객기로 멋있어 보일려고 애쓰지 말고 밀어줄 때 가지?"
"안 간다고 했지!"
"왜? 너는 걔들하고 다를 거 같애? 니 가족들이며 주변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지금처럼 날 사랑하고, 내 언니 영희를 가족처럼 친구처럼 영원히 받아들일 수 있을 거 같애?"
"어, 난 그놈들이랑 달라!"
"뭐가 달라?"
"누날 안 떠나고, 안 보내, 난! 죽어도! 나한테 이러는 거 반드시 후회할 날이 올 거야! 누난 나를 너무 하찮고 재수없게 봤어."
(정준, 영옥의 손을 꼭 붙잡는다.)
"놔!"
"못 놔! 어차피 이제 동네 다 알아, 숨길 것도 없어! 더 이상 숨기고 싶지도 않고."
"그래, 어디 보자? 선장 니가 며칠이나 가는지."
"그래, 잘 봐! 내가 누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2.15. 15화

파일:우리들의 블루스 15화 이영옥.jpg
(낮에 식당에서 있었던 한 가족무리가 장애 때문에 영희를 무시했던 상황을 이야기하며)
"오늘 일도 약과야. 선장 네가 본 건 아주아주 다 작은 일이라고. 이보다 더한 일이 얼마나 더 많았는데... 식당에서 길거리에서 머리 뜯고 싸우고 테이블 뒤엎고 쫓겨나고... 나도 이해해, 사람들이 영희 같은 애를 잘 못 봤으니까. 이상하니까. 자기도 모르게 자꾸 눈이 가겠지. 근데 왜 사람들이 영희 같은 애를 길거리에서 흔히 못 보는지 알아? 나처럼 다른 장애인 가족들도 영희 같은 애를 대부분 시설로 보냈으니깐. 한때는 나도 같이 살고 싶었어. 근데 같이 살 집 얻으려 해도 안 되고 일도 할 수 없고. 영희, 어쩌면 일반학교에서 계속 공부했다면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었어. 그런데 일반학교에서는 거부하고, 특수학교는 멀고, 시내 가까운 데에 특수학교 못 짓게 하고 어쩌라고. 시설에 보내면 보낸 날 모질다고 욕하고, 안 보내면 오늘 같은 일을 밥 먹듯이 당해야 돼. 대체 날더러 어쩌라고. 영희도 다 알아. 개도 고양이도 감정이 있는데 영희도 자기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는 거 다 안다고. 내가 20년도 훨씬 전에 자기를 지하철에 버리려 했던 것도 다 안다고! 다 기억한다고!"

"지금 내 마음이 어떤지 영희는 다 알아. 내가 자기를 얼마나 버거워하는지 다 안다고. 그래서 추운데도 저렇게 밖에 있는 거야. 자기가 내 눈 앞에서 없어지면 내가 화를 덜 낼 줄 아니깐. 지금 이 소리도 영희는 다 듣고 있다고. 근데 나는 모른 척할 거야. 영희는 감정도 없고 머리도 모자라서 지금 내가 하는 말도 전부 이해하지 못한다고 믿을 거야. 그저 밥 먹으라면 먹고 자라면 자는 그런 애라고 믿을 거야. 그래야 내가 다시 쟤를 시설로 보낼 때, 내 마음이 편하니까. 모자란 애는 함께 살 수 없는 세상이니까."
(밖에서 그림을 그리며 이야기를 듣던 영희는 눈물을 꾹 참으며 계속 그림을 그린다.)

"내가 아까 그런 사람들 보고 어떤 생각하는지 알아? 제발 영희 같은 애를 낳아라, 아니면 머리 위로 벼락이 떨어지거나 사고가 나서 장애인이나 돼라...!"
(정준이 눈물을 흘리며 영옥을 말없이 안아주고, 영옥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한다.)

- 이영희와 사는 것에 있어서 낙관적으로만 보는 박정준에게 화를 내는 이영옥
"예쁜 입으로 그런 못된 말 하지 마... 하지 마..."
"억울해... 왜 나한테 저런 언니가 있는지 억울해. 왜 우리 부모님은 착하지도 않은 나한테 저런 애를 버려두고 가셨는지 억울해..."
"더 이상 어떻게 착해. 나는 누나 착해서 좋아해. 영희 누나를 못 버리는 사람이라서 좋아."
"근데, 나도 이렇게 억울한데 영희는 저렇게 태어난 게 얼마나 억울하겠어..."

- 이영옥을 덤덤히 위로하는 박정준

2.16. 16화

2.17. 17화

“야, 네가 행복을 아냐?"
"서로 보고 히~ 웃는 거."

- 이영옥이 행복이 뭔지 아냐고 묻자, 손은기의 대답
파일:우리들의 블루스 17화 현춘희_1.jpg
(춘희는 아들 만수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목포병원에 갔다가 충격받은 상태로 늦은 밤, 귀가하는 길이다.)
"만수는?"
“숨도 기계로 쉬고, 나가 가도 몰란게. 나 복에 무신 자식을 옆에 두고 살 꺼여. 은기 애미 보고 만수 명줄 끊으랜 했수다."

- 강옥동 현춘희의 대화
파일:우리들의 블루스 17화 현춘희_2.jpg
(손녀 은기에게 죽은 사람은 흙과 먼지가 된다고 하는 춘희.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은기는 당장 부모님한테 가겠다고 떼를 쓴다.)
"넌 이제 할망이랑 살꺼라! 네 아방은 흙 될 거여. 병원서 못 나온다게! 니네 어멍은 너 어시(없이) 혼자 살련 할망이 놔줄켜. 너 아방 어멍도 안 올 꺼라."

"제주왕 갈치배 탄댄 하는 말도, 나영(나랑) 살련 오는댄 허는 말도, 병원서 나와서 너 데령간댄 허는 말도 다 거짓말이라 다 거짓말이라. 이 더려운 년 팔자에 무신 자식을 끼고... 며느리를 끼고... 손주를 데령 살 꺼여... 이 더러운 년 팔자에.. 아이고 만수야... 아이고 내 새끼 만수야... 만수야..."

(춘희도 참고 있던 눈물이 터져나오고 은기 또한 서러움과 동시에 옥동 품에 안겨 울면서 계속 엄마 아빠를 찾는다.)

"목 놓아 불러 보라! 오나! 아니 온다... 아니 온다... 아니 온다.."

- 부모님이 보고싶어 울고있는 손은기에게 현춘희가 슬퍼함과 동시에 다그치는 부분

2.18. 18화

2.19. 19화

"느 어멍 느 아방이 무사 동석이 때문에 죽었시니? 느 아방이 술 먹언 다치고, 너가이 배 팔아 땅 팔아 사업 말아먹엉 기가 차 돌아가셨신디 무사 야일 잡어!!! 나가이 사지 운신 못하는 느네 어멍 15년, 느네 아방 10년 똥기저귀 갈아주멍 종 노릇한 돈 내놓으라! 그거 내놓으라!!! 그거 받으면 나가 야가 가져간 돈 갚을껴! 너네들은 육지 나왕 어멍 아방 임종도 안 봤시멍 무사 할 말이 이서!!!"[2]

"야이가 무사? 야이가 무사? 너네들 형제한티 뻑하면 죄 없이 줘 맞고, 지 어멍은 첩 살이에 종 살이 하는디, 그만썩 참았으면 많이 참았지게. 더 이상 뭘 어떵 참을 거니? 젊디 젊은 새끼가 너네들한티 나한티 칼 안 들고, 지 배 안 가르고 살아준 것만도 고맙지게... 무사 야이를 욕햄시니, 너가이! 어디서 너가! 어디서... 어디서... 어디서... 어디서 거지 같은 도둑놈의 새끼랜 욕을 허냐."[3]

- 자기 아버지의 죽음을 동석 탓으로 돌리며 폭언하는 김종우를 향한 옥동의 일갈

2.20. 20화

"미친년이... 어떵 미안한 걸 알아. 느 어멍은 미친년이라. 미치지 않고서야 저는 바당 들어가기 무서워하멍 딸년을 물질을 시켜 쳐 죽이고, 그래도 살 거랜 아무나 붙어먹고, 그저 자식이 세 끼 밥만 먹으민 사는 줄 알고, 좋은 집에 학교만 가믄 되는 줄 알고, 멍충이추룩. 바보추룩... 자식이 처맞는 걸 보고도 멀뚱멀뚱, 개가 물어뜯을 년... 너 나 죽으민, 장례도 치르지 말라, 울지도 말라. 그냥 너 누나, 아방 이신 바당에... 던져불... (구역질)"

돈 많은 부잣집에 태어나 돈 걱정 안 하고, 글도 배웡 알고, 자식들도 일 안 시키고, 공부 많이 시키고, 느네 아방추룩 명 짧은 사람 말고이 명 긴 사람 만나 한번 그리 살면 좋으켜 아님 말고.

"사랑한단 말도,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내 어머니 강옥동 씨가, 내가 좋아했던 된장찌개 한 사발을 끓여놓고, 처음 왔던 그 곳으로 돌아가셨다. 죽은 어머니를 안고 울며, 난 그제서야 알았다. 난 평생, 어머니 이 사람을 미워했던 게 아니라, 이렇게 안고 화해하고 싶었다는 걸. 난 내 어머닐 이렇게 오래 안고, 지금처럼 실컷 울고 싶었다는 걸."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분명한 사명 하나.
우리는 이 땅에 괴롭기 위해 불행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오직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것.
모두 행복하세요!"

- 엔딩크레딧


[1] 한수의 배우자 [2] 너희 아빠, 너희 엄마가 왜 동석이 때문에 죽었니? 네 아빠 술 먹구다치고, 너가 배 팔고 땅 팔고 사업 말아먹어서 기가 차서 돌아가신건데, 왜 얘를 잡아!!! 내가 사지 못 움직이시는 네 엄마 15년, 네 아빠 10년 똥기저귀 갈아주면서 종 노릇한 돈 내놓아라! 그거 받으면 내가 얘가 가져간 돈 갚을거야. 너네들은 육지 나와서 엄마 아빠 임종도 안봤으면서 무슨 할 말이 있어!!! [3] 얘가 왜, 얘가 왜? 너네 형제한테 툭하면 죄 없이 쥐어맞고, 지 엄마는 첩살이 종살이 하는데, 그만큼 참았으면 많이 참은거지. 더이상 뭘 어떻게 참으라는 거니? 젊디 젊은 새끼가 너네들한테 나한테 칼 안들고, 자기 배 안 가른고 살아준 것 만으로도 고마운거지... 왜 얘를 욕하니, 너가! 어디서 너가! 어디서... 어디서... 어디서... 어디서 거지같은 도둑놈의 새끼라고 욕을 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