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9 19:33:45

올시노


파일:attachment/올시노/Orcino.png

드래곤 에이지 2의 등장인물.

First Enchanter Orcino

커크월의 마법사 서클의 수장인 엘프 마법사. 역시나 메레디스처럼 후반까지는 얼굴보기 힘든 높으신 분. 광신도 같은 메레디스에 비하면 상식있고 이성적인 성격으로 보이긴 하는데 드래곤 에이지 2의 모든 인물들이 그러하듯, 이 양반도 알고보면 갈 데까지 간 막장이다.

올시노는 자유 동맹 출신으로 어렸을 적에 커크월의 마법사 협회로 이송되었다. 마법사 협회의 수장이지만 마법사로서의 능력은 의외로 평범했다. 마법적인 능력이 특별히 대단하거나 뚜렷한 학문적 성과를 이룬 것은 없었지만, 젊었을 때부터 마법사들의 권리 향상과 템플러에 대한 투쟁에 일생을 바친 사회운동가 타입의 인물이었다.

그 외에는 게임이 후반부 Act 3 근처에 가지 않는 이상 메레디스처럼 보기 힘든 아저씨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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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과는 별개로 의외로 초반부터 퀘스트상으로 그의 영향을 알 수 있다. 게임 중반부에 호크의 어머니인 리안드라 호크의 퀘스트에서 살인범 쿠엔틴에게 이래저래 편의를 봐준게 바로 올시노다. 연쇄살인범의 서고에 보면 올려져 있는 발신인 'O'가 바로 올시노인데 읽어보면 분명히 살인 마법사 쿠엔틴의 실험에 대해 그게 가능했냐며 환호하고 있다. 다만 호크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실험의 구체적인 진행과 피해자가 누군지는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첫 등장은 2장의 마지막 퀘스트. 쿠나리들과 싸우다 쓰러져 있던 것을 호크가 일으켜 세운다. 베타니가 서클 마법사가 되었다면 쓰러진 베타니에게 뛰어가서 깨우는 모습을 보여준다. 도시가 함락 직전인 상황에서도 메레디스의 지휘는 받지 않겠다며 말싸움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덤으로 자작의 관저로 돌입할 때 이 사람에게 맡기면 단신으로 입구를 막고 있는 쿠나리들을 서너 명 화염구로 눕히며 나머지를 유인하는 무쌍을 보여준다. 정작 게임 난이도를 나이트메어로 올려버리면 쿠나리는 화염과 전격에 면역이다.

올시노가 막판에는 "나는 지금까지 혈마법을 사용한 적이 없다"라고 하는데 이건 진실이다. 다만 다른 문제가 있는데, 그가 혈마법사들의 연구를 지원하고 지속적으로 필요한 물품을 전부 구해주고 연구물들을 보면서 같이 연구했다는 것. 위험한 혈마법사들 판 벌려주고 배후지원 해주고 걔네 결과물을 같이 연구하긴 했지만 직접 사람을 죽이진 않았다고 말하는 눈 가리고 아웅 수준. 게다가 올시노 본인은 실상 더 위험한 연구를 하고 있었음이 게임 막판에나 드러난다. 바로 전작인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의 암가락의 골렘 DLC 최종 보스 하베스터에 대한 연구인데 사실 아무리 혈마법이라도 갑자기 하베스터가 되는 마법을 연구했다는 것은 좀 뜬금없는 설정이라고 할 수 있다. DLC에서는 그냥 지상으로 풀려난 신종 생명체였는데 그 사이에 변신 마법을 만들었다.

이건 물론 혈마법사로서 일종의 마법적인 셰이프쉬프팅[1] 을 완성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으며, 사실 수확자는 드워프들이 티빈터 혈마법사들의 도움으로 만들어낸, 혈마법의 산물이다 보니 설정으로 따지면 별 문제는 없다. 심지어 올시노도 변신할수 있던게 주변 시체들을 자기에게 둘러 쌓아 변했던거니, 수확자가 시체로 만들었다는걸 생각해 보면 제조 과정도 상당히 비슷하고. 무엇보다 올시노가 후원한 쿠엔틴의 연구를 생각해 보면 어느정도 납득이 간다. 다만 왜 올시노가 수확자를 연구했는지는 의문이지만.[2] 그런데, 이후 시리즈에서 나온 내용에 의하면 마법사들이 반란을 일으킨 것은 2편에서 벌어진 사건 때문이 아닌[3] 아주 오랫동안 각 서클의 대마법사들이 모여 독립에 대한 찬반 투표를 꾸준히 해왔기 때문이라고 나온다.[4] 당연히 커크월 서클의 대마법사로서 올시노 본인도 투표에 참가를 했거나, 어떻게 흘러갔을지는 보고받았을 테니, 정말 독립파가 이겨 독립을 선포하게 됐을 때를 대비해서 골렘 제작을 준비중 이였다고 했다면 모든게 맞아 떨어진다. 다른 서클들은 몰라도 메레디스의 성격을 생각해 보면 독립이 선포되는 순간 바로 커크월의 서클을 폐기하려 들것이 뻔했기 때문.[5]

마지막 전투에서 템플러의 편으로 게임을 진행하면 서클의 마법사들이 엄청난 양의 어보미네이션과 악마들을 소환하는걸 볼 수 있는데, 이것으로 커크월의 서클이 혈마법에 의한 타락이 많이 진행되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일단 게임상으로 마법사 편을 들어도 악마들이 등장할 만큼 드래곤 에이지 2의 설정이 안정적이지를 못하며 오리진에서도 나타나지만 모든 마법사들은 기본적으로 페이드를 통해 악마를 소환하거나 어보미네이션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 마법사들 사이에 혈마법사들이 숨죽이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 외의 마법사들은 템플러들의 대학살로 생존의 위기를 느낀 마법사들이 두려움에 어쩔 수 없이 마지막 수단을 동원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 중세의 마녀사냥이 생각나지 않는가? 마녀 용의자를 물에 빠뜨렸을 때 마법으로 떠오르면 마녀고 빠져 죽으면 무죄라고... 칼을 들이댔을 때 곱게 죽으면 무죄고 악마로 변하면 혈마법사라는 논리랑 똑같다.

또 마법사들의 편을 들어도 악마가 등장하는 것 역시 당연한 것이다. 이미 언급되었듯 마법사는 자의가 아니더라도 악마에게 종속되어 어보미네이션이 될 가능성이 있다. 비록 마법사가 되는 의식에서 의지가 약한 이들은 1차적으로 걸러내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다면 템플러가 있을 리 없다. 커크월 같은 혼돈과 막장의 상황 속에서 마법사들이 많은 시험을 받았을 것임은 쉽게 유추할 수 있고, 상황이 이러니 악마들도 이 쪽을 예의주시했을 것이다. 심지어 커크월은 고대 시절부터 전쟁과 노예 학살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강력한 악마들이 이미 도시내에 봉인되어 있었으며 알게모르게 영향력을 발휘했다는게 나오기까지한다... 악마에게 넘어가거나 당한 마법사들이 등장하는 게 당연한 상황이다.

오르시노 본인이 혈마법을 연구하며 혈마법사에게 지원을 하는 등 일조한 건 사실이지만[6][7] 혈마법사들이 유독 많이 나오는 것은 템플러들의 학대를 못견디고 탈주한 자들과, 메레디스에게 반란을 일으키기 위해서 트라스크를 포함한 일부 템플러들이 마법사들과 손을 잡고 이들의 혈마법 사용을 허락했으며[8], 테다스 각지에서 마법사들이 챈트리에 반란을 일으키기 위해 몰려들었기 때문.[9][10] 물론 그렇다고 해서 혈마법 방지에 앞장서야했을 서클의 수장인 그가 정반대로 혈마법 연구를 장려했다는 것은 어떻게 봐줘도 오점이다. 뭔가 다른 수단이었다면 모를까 혈마법은 사람을 연료로 사용하며 시전자를 악마에게 노출시키는 미친 학문이고, 템플러와 서클이 만들어진 원인 그 자체이기도 하다. 정당방위랍시고 탄저균을 연구해 도시 한복판에 생화학 테러를 해버리면 누가 동조를 해줄까... 방도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

끝에는 자신이 한 행위가 다 마법사들의 자유를 위해서라며 마법사들의 시체를 이용해 혈마법으로 어보미네이션, 그것도 수확자로 변해 완벽하게 타락했다. 변신 전 '쿠엔틴이 가져다줬지만 쓰지 않았던 자료..어쩌고 저쩌고' 라며 쿠엔틴의 이름을 들먹이자 그제서야 리안드라 호크를 살해한 연쇄살인마 혈마법사 쿠엔틴을 지원하던 익명의 마법사 O가 바로 이 작자인걸 눈치챈 호크 남매/자매가 경악하고 결국 호크랑 그의 동료들, 템플러들한테 제압당해, 엄청나게 분노한 호크가 수확자의 본체에서 그를 뽑아내 밟아 죽인다. [11] 올시노 본인은 살인자인 쿠엔틴이 누굴 희생시켰는지는 몰랐을 수 있다. 올시노 본인이 호크를 대한 걸 봐도 당시 사건의 진상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인상은 보이지 않는 걸로 볼 때 살인자는 올시노에게 실험 그 자체를 제외한 구체적인 내용과 피해자의 인상에 대해서는 말해주지 않고 그대로 죽은 것으로 보인다[12]. 그렇다 해도 커크월의 시민들을 희생자로 삼은 비윤리적인 연구를 아무런 양심의 가책 없이 지원했다는 것을 볼 때, 메레디스와는 다른 식의 독선적이고 편협한 사고를 가진 인물이다. 그는 분명 일부 마법사들에게는 훌륭한 지도자였겠지만, 혈마법이라는 끔찍한 마법연구의 후원자였으며, 마법사가 아닌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었으며 오히려 실험 대상으로만 생각했다는 것이다. 나름대로 마법사들을 생각했지만 그 방법이 앤더스 뺨치는 수준의 극단적인 선택이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1] 플레메스가 드래곤으로 변신하듯이 말이다. [2] 게임내내 이 인간이 뭘 연구했는지 떡밥이 깔려 있어서 아무 생각 없이 가져다 썼다고 보기엔 좀 그렇다. 이렇게 떡밥을 까느니 차라리 새로 만드는게 더 나을수도 있으니까... 아무튼 굳이 추측을 해보자면 메레디스가 폭주할때를 대비해서 골렘 군단을 가지고 싶었거나, 셰이프쉬프터로서 강력한 변신을 원했을수도 있다. 아니면 그냥 미쳤거나... [3] 주된 원인이 아닌 것이지 큰 영향을 주긴 했다. [4] 오리진 DLC에서 언급된 서클 회의가 이 독립 투표를 말했던 모양이다. [5] 왜 하필 골렘이냐? 하면 일단 돈도 돈이지만 메레디스의 감시 때문에 용병 같은 사조직도 보유할 수 없었고, 악마나 터빈터의 메지스터들은 믿을수 없는 족속들이니 당연히 논외다. 그러니 시체를 이용해 그 자리서 뚝딱하고 만들어낼 수 있으며, 템플러들의 반마법 기술에 영향을 안 받고, 마법사들에게 철저하게 복종하는 하베스터 골렘은 올시노 입장에선 최선의 선택지였던 셈 [6] 당연한 소리지만 본인과 서클에 해가 될까바 이를 철저하게 숨기며 연구를 해왔다. 어찌나 철저했던지 메레디스 조차 바로 옆에 있었으면서도 몰랐을 정도 [7] 이렇게 조심스럽게 행동한 인물이 정말 쿠엔틴 외에 이단들에게 지원했을지는 의문이다.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이니까. 일단 작중 확실하게 나온 건 서클 출신 혈마법사들은 템플러들의 학대를 못견디고 탈주한 자들 아니면 트라스크가 자비를 배풀어 혈마법 사실을 숨겨준 자들 뿐이다. [8] 오르시노도 이건 잘못된 행위라며 서클에 불똥이 튈까 바 호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9] 커크월의 역사부터가 노예들과 밀접한 연관이 있고, 마법사들이 이것을 자신들의 이미지로 삼을려 한다는 내용이 몇 번 나오며, 쿠나리의 습격 이후 정치적 공백과 치안이 악화된 틈을 타, 수많은 말레피카들이 체제를 전복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또 페렐던의 마법사 공동체처럼 이단 마법사들이 만든 조직도 있다. 덤으로 티빈터에서 노예 사냥하기 위해 온 혈마법사들까지 [10] 이 때문에 교황과 테다스 전역이 커크월을 주시하기 시작했으며, 교황은 여차하면 성전을 일으켜 본보기를 보여줄 생각이였다는게 나온다. [11] 만약 호크가 템플러 편을 들었고 베타니가 서클에 끌려간 상황이라면 베타니도 서클 소속으로 템플러들과 싸우게 되는데, 전투 전 회화문에서 'O'가 올시노라는 사실을 밝히면 학을 떼며 올시노를 처단하는 전투에 참가하며 올시노를 처단하면 파티원으로 영입할 수 있다. 엔딩 직전이라 파티원으로 영입해도 몇 번 못쓰기는 하지만. [12] 말하는 것을 봐서는 올시노도 쿠엔틴이 너무 과격해 지자, 지원을 도중에 끊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