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방영 직전 350만부 이상 팔린 동명의 만화 원작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 후지 테레비에서 2009년 8월 1일부터 9월 26일까지 <오토멘 여름>이라는 제목의 토요 드라마로, 10월 13일부터 11월 3일까지는 <오토멘 가을>이라는 제목의 화요 9시 드라마로 방영되었다. 방영 중에 시간대를 옮긴 작품으로는 최초라고 한다.오카다 마사키의 드라마 첫 주연작.
순정만화가 원작인 만큼 작품 분위기는 귀신이 나오든, 격투를 벌이든, 작중인물이 하루 정도 수장되든 시종일관 밝다. 특히 원작보다도 코미디 요소가 강해 드라마만 놓고 보면 원작이 순정만화가 아니라 개그만화라고 착각할 만한 수준.
원작과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는 이소노와 유메코라는 드라마 오리지널 개그 캐릭터가 나와 데우스 엑스 마키나처럼 드라마 스토리를 이리저리 끌고 다닌다는 것. 특히 이소노는 원작 주인공을 쌈싸먹는 비중[1]과 스토리 관여로 작품을 개그물로 바꾸는 데 일조했다. 거의 이소노와 아이들(...) 수준.
물론 만화에도 개그 요소가 없는 건 아니지만, 원작이 아스카와 료의 순수한 로맨스를 중심으로 여러 오토멘들이 등장하는 학원 로맨틱 코미디에 가깝다면 드라마는 코미디와 로맨스의 비중이 거진 비슷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캐릭터들의 성격은 물론이고 관계성 역시 각색된 부분이 많다. 자세한 사항은 하단을 참고.
2. 등장인물
2.1. 원작을 최대한 반영한 등장 인물
마사무네 아스카( 오카다 마사키 분) - 드라마의 주인공. 훤칠한 외모와 공부, 스포츠 만능의 고교생으로 남녀 모두의 동경의 대상이다. 그러나 사실 속내는 요리, 청소, 뜨개질 같은 가사에 능하고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오토멘'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커밍아웃으로 인해 이혼으로 혼자 남은 어머니로부터 남성성을 강요받으며 자랐으며, 본인 역시 어머니의 건강을 염려해 남자다운 모습을 표방하며 살아가고 있다.미야코즈카 료( 카호 분) - 드라마의 여주인공. 편부 밑에서 어려서부터 레슬링, 검도, 가라데 등을 섭렵하며 자라온 덕에 무술 실력은 17대 1이지만 덜렁대고 손재주가 필요한 일에는 서투르다. 겉은 미소녀, 내면은 누구보다 남자답다는 묘사의 큰 틀은 비슷하나 디테일한 부분에선 차이가 여럿 보인다. 원작의 경우 야마토 나데시코 콘테스트에서 적어도 기모노 입는 것 정도는 어릴 때부터 해 와서 잘 한다고 한 반면, 드라마에서는 기모노조차도 제대로 못 입는다고 묘사되며 러브틱의 독자라는 설정 역시 추가되었다.[2] 이외에도 강한 유도 실력을 가진 아스카와 겨루고 싶어하며 그를 "동경한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원작의 료가 차분하고 강단 있는 성격에 늘 아스카를 지켜주는 전형적인 순정만화의 왕자님 이미지라면 드라마에선 발랄하고 천연스러운 모습이 강조된다.
타치바나 쥬타(사노 카즈마 분) - 못 말리는 작업남이지만, 사치바나 쥬엘이라는 필명으로 아스카와 료의 이야기를 순정 만화로 그린다.
아리아케 야마토( 세토 코지 분) - 여성보다 더 귀여운 외모를 가졌으나 속으로는 마초를 동경하여 여성적인 이미지로 놀림받던 고향을 떠나 도시로 오게 된다. 마사무네 아스카의 남성성에 반해 검도부에 입부한다.
모에마츠 오토와 - 귀엽고 깜찍하며 여성스러운, 모든 남성들의 워너비 여성상을 그대로 반영한 여선생님.
마사무네 키요미(야마모토 미라이 분) - 아스카의 어머니.
2.2. 원작과 큰 차이가 있는 등장인물
토노미네 하지메(키무라 료 분) - 마사무네 아스카와의 전국 대회 결승전에서 패배한 후 줄곧 그를 라이벌로 생각하며 긴유리 고등학교로 전학 오게 된다. 메이크업으로 모든 여자를 나비로 만드는 능력의 소유자. 만화와 상당히 인물이 달라졌다. 꽃미남이었던 외모도 디버프를 먹었지만, 무사도 정신으로 똘똘 뭉쳐 불리한 상황에서도 정정당당했던 캐릭터였던 만화와 달리, 웬 불량학생들과 어울리고 다니는 데다가 아스카에게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고 긴유리로 침입하여 검도장을 깨부수는 등 찌질하고 졸렬한 캐릭터로 묘사되었다... 게다가 짧은 작품 내에 밀도있게 등장해야 해서 그런지 긴유리 고교로 전학을 온다. 이외에도 러브틱의 독자가 되어 순정만화에 감동하거나 오하리다 미야비와 엮이거나, 허당짓을 하거나 등등 여러 캐릭터적 요소를 마구마구 집어넣어버린 캐릭터가 되었다.타치바나 쿠리코( 타케이 에미 분) - 쥬타의 여동생. 원작과 외모도 매우 달라졌다. 예쁜 건 그대로지만 아리아케 야마토와 거의 비슷한 머리스타일로 세련된 여중생이었던 쿠리코와 달리 생머리 포니테일을 했고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항상 쥬타와 붙어 다닌다. 원작보다 막나가지 않는 순한 캐릭터가 된 모양. 꽃 공포증도 없다. 그래서인지 키토라와의 플래그가 매우 빨리 섰다.
쿠로카와 키토라 - 키가 매우 크다거나 눈을 가린다거나 하는 외모적 특징이 사라지고 그냥 꽃을 좋아하는 비중 낮은 조연으로 격하. 친구로서 같이 바닷가에 놀러가곤 했던 원작과 달리 꽃배달 아르바이트를 통해 잠깐 왔다가는 정도로만 나온다.
오하리다 미야비( 키리타니 미레이 분) - 원작에서는 야마토 나데시코 대회에 반짝 등장하고 이후에는 엑스트라처럼 지나가고 마는 캐릭터였으나 드라마 내에서는 비중이 매우 커져 굉장히 자주 모습을 비친다. 원작에서는 야마토 나데시코 대회에서 료에게 도움을 받고 료에게 반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아스카 일편단심에 뜬금없이 토노미네 하지메와 엮이기도 한다.
미야코즈카 타케시(다케다 노부히코 분) - 료의 아버지. 원작에는 없는 검도부 고문이라는 설정이 추가. 그래서 학교에서 모습을 매우 자주 드러낸다. 이외에 아스카의 아버지의 친구였다는 설정까지 더해져 원작과 전혀 다른 컨셉이 되었다. 경찰이라는 것을 잊을 정도로 경찰다운 모습이 드라마에는 거의 나오지 않는데, 경찰로서 보여준 모습이라는 게 별 같지도 않은 이유로 평범한 남고생을 범인으로 몰아 구속시키고, 그 학생이 결백으로 밝혀지고 나서도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도 없이 그럴 수도 있지 않냐며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모습을 보인다. 원작에서는 미아를 돕다 딸의 생일을 축하해주지 못할 정도로 성실하고 멋진 경찰인 것을 생각하면 캐릭터 붕괴가 안 좋은 쪽으로 심하게 일어났다고 볼 수 있다.
마사무네 몬도노스케 - 아스카의 아버지이자, 순정만화 작가 '죠노우치 미라'. 가장 커다란 캐릭터 설정변경일 것이다. 이름, 직업, 모든 게 달라진 캐릭터. 먼저 원작에서 아스카의 아버지는 아스카가 자주 가던 케이크 가게 '파티스리 비올레'의 점장 아저씨이며 이름 역시 '요시노 히로미'로 다르다.[4] 그리고 원작에서 죠노우치 미라는, 매우 마초마초하고 얼굴은 유리가면 뺨치게 반짝반짝 빛나는 거구의 아저씨. 완전히 개그 캐릭터용으로 만들어 낸 인물이었다. 아스카와는 전혀 연관이 없는 캐릭터. 그러나 드라마에서는 자그마치 죠노우치 미라를 아스카의 아버지라는 설정으로 바꾸는 완전히 다른 시도를 해 버린 것.
원작에서는 아버지가 왜 여자가 되겠다면서 집을 나가 놓고는 여자가 되지도 않고 예쁜 케이크나 만들며 살고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완결권까지 읽으면 이해할 수 있게 되어있지만, 드라마에서는 그에 대한 설명이 충분치 못하다. 여자가 된다고 해 놓고 아직까지 남자로서 순정만화만 그리고 있었다니 이해할 수 없는 부분.
2.3. 원작에 없는 등장인물
하나자와 유메코(야나기하라 카나코 분) -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 드라마 오리지널 캐릭터인 담임 선생님. 매우 껄렁하고 날라리같은 말투를 쓴다. 전화하는 게 취미. 이 작품을 분위기 가벼운 개그물로 여겨지게 만드는 게 일조.오바마 선생님 - 유메코와 사귀고 있는 오바마를 닮은 영어 선생님. 역시 개그물을 위한 포석.
이소노 - 이 작품을 개그화시킨 대표적 주역. 모든 에피소드에서 거의 핵심 캐릭터로 등장한다.
그 외의 반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