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卓
(? ~ 1126)
1. 개요
고려의 무신.2. 생애
인종 초에 최탁(崔卓)과 함께 상장군 관직에 있었다. 인종 4년(1126) 동지추밀원사 지녹연의 이자겸, 척준경 일파 제거 계획에 동참한다. 오탁은 다른 장군들과 마찬가지로 하급 무관임에도 병부상서에 임명된 척준신을 시기했으므로 함께한 것이다. 오탁은 초저녁에 장군들과 병사를 이끌고 궁궐을 점거한다. 정변 계획은 왕 인종도 실행을 허락한 은밀하고 갑작스러운 것이었으나 도망치는 인원을 잡는 것에 부주의했고, 이자겸과 척준경에게 궁궐에서 정변이 일어났음이 전해져버린다. 척준경이 사람들을 이끌고 궁궐 밖에서 지녹연 등의 주위를 끄는 동안 이자겸이 가담자를 색출하고 가족을 인질로 가두고 집을 불태웠으니, 둘의 빠른 대응에 정변은 물거품이 돼버린다.날이 밝자 척준경은 궁궐에 불을 지르고는 곳곳을 돌아다니며 정변 가담자를 색출한다. 화재는 인종이 머무르던 곳까지 이르렀고, 인종의 곁에는 소수의 신하만이 남는다. 날이 저물고 새벽녘이 되니 이자겸은 인종에게 승선을 보내 남궁으로 거처를 옮길 것을 제안한다. 오탁은 서화문을 나가 남궁 연덕궁에 이르기까지 왕과 근신 일행을 앞에서 인도하며 호위한다. 한편 척준경은 사람을 나눠 보내 궁궐에 남아있던, 정변 가담이 의심되는 사람은 모두 죽였다. 인종이 도망쳐나온 남궁의 경우, 오탁은 척준경의 명을 받고 칼을 빼들고 돌입한 낭장 장성에게 잡힌 뒤 참수되고, 왕을 시종하던 왕관, 윤선, 정총진, 장성호 등도 모두 이지보에게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