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렌부르크 스캔들은 1907년에서 1909년 사이
빌헬름 2세의 군 내각 중 동성애 성향을 가진 군인들이 대거 밝혀진 사건이다. 당시
독일 제국은 기독교 사회였기 때문에 이 사건은 역사상 손꼽히는 엄청난 스캔들로서, 독일의
오스카 와일드 사건이라고 불릴만큼 매우 심각하게 다루어졌다. 게다가 당시 독일에서는 동성애를 금지하는 법까지 있었기 때문에, 바로 이 법으로 인해 연루된 사람들은 벌금을 낸 경우가 많았다.
오일렌부르크 후작 필리프는 외교관으로 활동하면서 카이저(독일 제국의 황제를 지칭하는 말)
빌헬름 2세와 매우 가까운 관계가 되었다. 하지만, 그가 빌헬름 2세의 측근이 되며 프리드리히 폰 홀슈타인과 같이 그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생겨났고,
오토 폰 비스마르크의 원리대로 일하지 않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홀슈타인은 자신의 라이벌이 카이저와 굉장히 친밀한 관계라서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결국 홀슈타인은 기자인 막시밀리안 하르덴에게 오일렌부르크 공작이 동성애자임을 고발하였다. 이미 이전에도 동성애 관련하여 군 장교 6명이 협박을 당해 자살을 하는 상황, 카이저의 친척인 빌헬름 그라프 폰 호에나우가 강제 전역당한 일이 있어서 이는 매우 큰 문제가 되었다. 1906년 하르덴은
쿠노 폰 몰트케를 동성애 혐의로 고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