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시장 건물주.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와 욕이 일품이다. 매일 폐품을 주워다 고물상에 팔고, 물 한 방울도 낭비하지 않으려고 신경쓰는 등 엄청난 구두쇠에다 사는 행색이 가난해 보이지만, 실은 엄청난 돈을 소유중인 부자.[1] 송덕구와는 오랜 친구사이로 그를 매번 갈구는 것 같지만, 그를 '무말랭이'란 애칭으로 부르는 등 속으론 연심을 품고 있다. 극중 스토리상 막바지에 송도원의 새어머니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나는데, 오래전에 죽은 걸로 되어 있는 남혜리의 친엄마가 바로 말수다(!!!!!). 과거 남제일의 집에서 식모살이를 했는데 제일과 눈이 맞아 혜리를 임신했던 것. 그러나 천박한 집안의 여자가 맏며느리가 된다는 게 아니꼬왔던 시어머니 강부남이 그녀를 쫓아낼 음모를 꾸몄고, 마침 말수의 친정 어머니가 병으로 쓰러지자 수술비 좀 보태달라고 사정하자 돈을 주는 댓가로 영원히 집에서 나가라는 엄포를 놓는다. 말수는 어쩔 수 없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고 제일네 집에서 나갔고, 나중에 혜리를 만나고 싶어 집에 찾아올 걸 대비하여 혜리가 죽었다고 거짓말을 했다.[2] 이러한 사실에 충격을 받은 말수는 모든 걸 잊고 새로 시작하기 위해 동성시장에 들어와 악착같이 돈을 모아 친정 어머니의 요양병원비를 보태고 건물주가 된것이다.
여하튼 과거를 잊고 돈에 한이 맺혀서 죽어라 돈을 버는 중이었는데, 동성시장을 꿀꺽하여 도원을 엿 먹이려고 음모를 꾸미는 혜리가 친딸인건 모른 채 마주치기만하면 욕설을 퍼부으며 싸운다. 게다가 남혜리가 타운 마트에 절대로 동성시장 건물 소유권을 넘기지 않겠다고 버티는 말수를 견제하기 위해 혜리가 꾸민 음모에 휘말려 폭행사건의 피해자 신분으로 검찰조사를 받을 처지가 된다.[3] 그러나 도원네의 노력에 의해 모든 것이 사기라는 사실이 들통나고, 배후에 혜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역고소를 때리곤 반드시 복수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한편 몇십년만에 남편인 제일과 재회하여 마음이 복잡한 상태이며, 친딸인 혜리를 고소하려는 말수를 말리기 위해 제일이 진실을 말하자 큰 충격을 받는다. 처음엔 제일이 거짓말을 하는 걸로 생각하곤 믿지 않았지만, 검찰 조사 때 혜리의 주민등록증 상의 생일이 죽은 줄 알았던 딸과 동일하다는 걸 확인하곤 100% 믿게 된다. 시어머니인 부남에게 복수하기 위해 푸르트 코리아의 주식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혜리가 악행을 저지르거나 자신을 매도할 때마다 눈물만 흘렸으나, 모든 진실을 알게 된 혜리가 자책감에 자살하려는 것을 두 번이나 막았다. 혜리의 무리수가 빚어낸 문제를 사돈인 이병태와 잘 마무리 짓고 혜리와도 화해했지만, 정작 부남의 몰락과 퇴행성 치매를 보며 씁쓸해 한다. 마지막 회에서 덕구와 재혼에 성공한다.
[1]
벌어들인 돈을 몽땅 금으로 바꾸어 몰래 숨겨두고 있다.
[2]
심지어 부남은 말수가 죽은 아이의 무덤에 가서라도 사죄하겠다고 부탁하자 하인을 불러 억지로 쫓아내며 진실이 알려지는걸 쉬쉬했다.
[3]
말수와 친한 동성시장 상인을 매수하여 가짜 폭행사건을 일으키도록 혜리가 조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