オルファン・ザイルード
에우슈리사의 SLG 에로게 마도교각의 등장인물.
1. 개요
메르키아 제국의 4원수 중 1명으로, 제국의 남방 디너스티령을 다스리는 영주이자 제국의 재상. 날카로운 인상을 가진 중년의 남성으로 주인공 바이스하이트 트린다에게는 아버지와도 같은 존재다. 오르판과의 대화를 읽고 있노라면 사제관계이면서도 부자관계 같은 느낌을 주는 이유.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발생하는 거대한 분기점 중, 속칭 마법 루트에서의 메인 파트너. 다른 루트인 에이페리아 원수의 마도 루트에서는 적으로 등장하며, 이 경우 강력한 마법사대와 왜룡 시리즈를 대동해 센탁스를 바로 공격해 오기에 꽤나 고전하게 된다.
주인공의 부관 리셀 루루손의 친아버지이기도 하나, 과거에 사이가 틀어져버려 리셀 쪽에서는 오르판을 일방적으로 증오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딸의 모습에 씁쓸해하면서도 자신의 잘못임을 알고 있기에, 딸의 근황은 바이스하이트에게서 간간히 전해 듣기만 하는 편.
동반하고 있는 마도교각은 나프카. 서로를 사무적으로 대하나 신뢰하는 기묘한 관계다.
2. 작중 행적
메르키아 제국의 수도에 일어난 참사는 오르판의 계획한 일로, 심지어 윤 가솔 연합왕국의 침략과 동도 센탁스의 전 원수 노이아스의 제거 역시 오르판 원수의 지략으로 행해진 일이었다. 오르판 원수에게 협력하는 마법 루트를 고를 경우 너무나 담담하게 이 사실을 고하기 때문에 읽는 플레이어마저도 벙찌게 만든다.
메르키아 제국을 지탱하는 마도기술이 점점 금기에 손을 대어 대량학살병기의 제조와 비인간적인 실험을 자행하기 시작하는 것을 본 오르판 원수는 마도기술의 폭주를 멈춰 끔찍한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극단적인 선택을 내렸던 것. 이 생각은 금기에 손을 댄 마도병기인 파라카라의 마탄[1]을 황제가 사용함으로써 더욱 굳어지게 되었다. 이후 그가 자행한 일이 바로 제국 수도의 결정화 사건.
이후 플레이어가 오르판과 협력하게 되면 바이스하이트와 함께 마법기술로 개발된 왜룡 시리즈를 만들어 위험한 마도병기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전력을 만들게 되나, 바이스하이트는 그가 불치병에 시다리고 있기에 살 날이 머지 않았다는 점을 알게 된다.[2] 그가 국가를 뒤흔드는 대사건을 일으킨 데에는 병으로 인한 절박함 또한 있었던 셈.
마법 루트 최후의 결전을 치르고 나면 도주하려는 노이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대동한 왜룡과 함께 자폭하나, 최후의 순간 아버지를 용서한 리셀이 달려들어 부녀가 함께 타 죽으려는 것을 레크슈미가 막아내고 노이아스를 소멸시킨다. 이후 딸과 화해하며, 바이스하이트의 대관식을 치른 뒤 디너스티 령에서 조용히 사망한다.
3. 기타
오르판 원수 본인에게 협력하는 마법 루트를 고를 경우, 정사 루트와는 상당히 다르나[3], 에이페리아 원수가 생존하고 마도교각들이 모두 건재하는 등 엔딩이 매우 희망차기에 취향에 따라선 정사 루트보다 마법 루트를 더욱 좋아하는 플레이어도 있는 편. 이 게임의 양대 히로인인 리셀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오르판 원수 루트를 타야 한다.
[1]
정사 루트에서 그 금기가 무엇인지 아는 플레이어에게는 오르판에게 공감할 수 있게 만드는 장치다.
[2]
루트를 타다 보면 계속 바이스하이트에게 가정을 이루라는 말을 남기는데, 둘 사이가 부자지간이나 다름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나름 비장한 모습이다.
[3]
우선 모든 타국이 전멸하므로 전투 페이즈가 길어지고, 특히 윤 가솔을 멸망시키기에 전투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