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영웅&마왕&악당의 주인공 중 하나.본명은 세레나 R. 라바일. 나이는 20대 중반. 라바일 가문의 후예. 세상에서 손꼽히는 검사 중 한명이자, 영웅 중의 영웅. '하늘의 검', 천검자란 칭호를 갖고 있다.
2. 상세
본편 시점으로부터 10년 전, 쇠락해가는 가문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 바위의 검을 완성시키려고 노력했으나, 혼자 힘으론 한계가 있음을 자각하고, 고민하던 끝에 그림자 베기로 바위의 검을 보완하기로 결심, 데스 쉐도우에 잠입했다. 그곳에서 데스 쉐도우의 5교관으로 일하던 악당(주인공)에게 전장의 불꽃과 그림자 베기를 통합한 검술을 전수받았다. 그로부터 약 1년 후 데스 쉐도우를 궤멸시키고, 온 대륙에 명성을 떨쳐 사상 최연소 나이로 검자의 칭호를 얻었다.검술에 있어 천부적인 근골을 타고 났으며, 검에 대한 재능만은 광검자조차 넘어선다는 고금 제일의 천재[1]로, 검경도 얻지 못했는데 오로지 신체능력과 검술만으로 일당백이 가능해 검자로 불리는 무지막지한 괴물. 애시당초 악당이 고안했던 잡탕 검술[2]을 멀쩡히 익혔다는 점에서부터 이미 인간 수준을 넘어섰다.
악당에게 전장의 불꽃과 그림자 베기를 통합한 검술을 전수받고 거기에 라바일 가문의 바위의 검을 더하여, 일격필살의 삼대검류를 통합시킨 '홍염의 불꽃'을 창안해냈다.
악당의 뇌내 베스트 위험 인물 중 3위[3].
스테이터스(5권 기준) : 근력A+ 속력A+ 체력A- 마력F 행운B 감각C+
외모가 매우 아름다운 듯 하다. 초반부에는 이에 대한 묘사가 별로 등장하지 않지만, 영웅이 악당과 재회한 시점부터는 이러한 묘사가 계속해서 등장한다. 어딜 가도 미모 때문에 크게 주목받는 묘사가 많다. 특히 연적(?)인 아리스의 시점에서 세레나의 외모에 대한 묘사가 빈번한데, 아리스에 의하면 자신이 보아온 그 어떤 아름다운 사람을 갖다 대도 세레나 앞에서는 감히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라 하며, 나라를 말아먹을 수준의 미모, 세계 정복을 하는 것만큼이나 막막함을 느끼게 하는 미모, 빛의 여신의 모습 등등...이라 표현 한다.[4] 금발에 호수처럼 푸른 눈이 특징적이고 청초하고 성숙한 이미지로 묘사되며, 강건하고 튼튼한 육체와는 별개로 늘씬하고 가녀린 몸에, 희고 부드러운 피부를 가졌다. 몸매도 엄청나며 목소리도 곱다는 묘사가 잦다. 즉, 모든 면에서 완벽에 가까운 미인.
작중 모든 인물에게 깍듯한 존댓말을 하며 친절하게 대한다.[5]
성격은 전형적인 영웅스럽게 강인한 정신력에 어떠한 결심을 하면 다소 고지식할 정도로 불굴의 의지를 일관되게 보여주지만, 악당에 관련된 일에서만큼은 평정을 잃고 갈팡질팡 하는 경우가 많다.
작중 은근히 험하게 굴려지는 경우가 많다. 전투에서도 험하게 굴려지고, 부상도 악당 다음으로 많이 입으며, 벤의 술집에서의 손님들과 도적들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기도[6] 하는 등. 연심으로 인해 가장 가슴아파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 히로인이기도 하다.
악당 시점의 서술에서는 항상 "녀석"이라고 지칭된다.
3. 작중 행적
3.1. 데스 쉐도우 시절
10년 전, 데스 쉐도우에 잠입했을 때 당시 제5교관이던 악당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만난 당일에 정체를 들키고 말지만(...), '그림자 베기'에 이어 '전장의 불꽃'까지 가르쳐 주겠다는 그의 말에 반신반의하며 1년간 지옥 훈련을 받고[7], 그 외에도 악당으로부터 각종 상식, 철학, 과학, 역사, 마법 등 여러가지 폭넓은 지식들을 배운다.그러던 중 자신의 정체를 알아챈 데스 쉐도우의 3교관을 살해하고 도망치던 과정에서 악당의 도움을 받아 위험을 넘긴다. 악당이 자신을 구해준 것에 의문감을 품었으나, 자신에게 미끼 역할을 하라는 악당의 말에 그가 자신을 도와줄 리 없다고 생각해서 대충 납득하고 떠난다. 그러다 결국 1교관의 포위망에 걸려들는데, 악당이 자신을 탈출시키기 위해 시간을 벌 목적으로 1교관과 싸우다 죽었다는 사실과 그 원인이 자신의 실수로 인해 어깨에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란 말을 듣고 홱 돌아서 1교관을 포함한 100여 명의 추격자(그것도 최정예)들을 혼자서 모조리 처치해 데스 쉐도우를 아예 궤멸시켜버린다.
3.2. 그 후...
그렇게 10년간 스승(악당)의 죽음에 대한 속죄를 위해 세상을 떠돌아다니며 많은 업적을 쌓았고, 그로 인해 '천검자'란 칭호를 얻게까지 된다. 그녀가 세운 유명한 업적으로는1. 데스 쉐도우 궤멸
2. 서열 1위의 요마 '어둠의 산의 주인' 쿠르타 처치
3. 남부 밀림의 12 식인귀 참살
4. '25눈을 뿌리는 자' 세빌리아와 겨루어 동수를 이룸[8]
등이 있다. 이 밖에도 기타 악인들을 처리하고 다니며 자잘한 업적들을 세운 걸로 보인다.
그러나 자신의 어리석음 때문에 스승(악당)이 죽고 말았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해 괴로워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데스 쉐도우 궤멸 후 3년이 지나 남부 밀림의 12식인귀를 상대하던 중 악당의 흔적을 접하게 되었고,[9] 악당의 자취를 수소문한 끝에 악당이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사실과 그가 사는 곳을 결국 찾아내고, 악당에게 속죄의 대가로 평생을 바치겠다고 약속하여 영웅, 마왕, 악당 세 사람은 동거하게 된다.[10] 이후, 악당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영웅을 각종 방식으로 제거하려 하나 처참하게 실패한다.
후에 엔딩 중 해피엔딩 부분에서 홍염의 불꽃 12식을 극성으로 펼쳐 어둠의 성을 말 그대로 반토막낸다.
3.3. 히로인으로서
사실 악당에게 코가 꿰인 건그러나 하도 험한 인생을 살아온 탓인지, 아니면 2권에서 심마지경을 열다 만 부작용인지 그 연애 감정이 살짝 많이 비뚤어진 방향으로 발전하는데, 2권에서 악당을 죽였다고 말한 도적단의 소두목을 단칼에 베어버리고는 그에게 더 이상의 고통을 주지 못했다며 후회하는 장면이나, 그 이후에 완전히 돌아버려서는 그 도적단을 궤멸시켜 버리는 장면에서 "그분과 함께 하는 기쁨을, 그분에게 검을 배우는 환희를, 그분을 죽이는 쾌락을 뺏어가다니 용서할 수 없다" 라면서 도적들을 썰어버린다. 비슷하게 날뛰었지만 세레나의 안위를 걱정할 정도의 이성은 남아있었던 아리스에 비해 세레나는 아리스가 있던 감옥에서 불길이 치솟아서 아리스가 타죽었겠다는 생각을 하고도 어쩌라는 정도의 심경이다가 뒤늦게야 악당의 당부를 떠올리고 좀 찜찜해할 뿐일 정도로 더 심하게 맛이 가 있었다.
자신의 연심을 자각하자마자 악당의 수명이 1년 남았다는 말을 듣고 나서는 멘탈이 제대로 깨졌고, 마족인 아리스의 존재가 그나마 마지막 1년마저 줄어들게 만들고 있다는 분노에다 악당이 빙설관 레닌에 맞서 아리스를 감싸는 모습에 대한 질투심까지 더해져서 겨우 1년 남은 목숨이면 저따위 계집이 아니라 자기한테나 써달라거나, 마족은 죽여야한다는 레닌에게 속으로 계속 맞장구를 치는 등 끝도없이 삐뚤어지며 기어이 레닌이 물러나자 저 더러운 마족을 죽여주지 않는 레닌을 원망하면서 검사의 긍지고 뭐고 버리고 저것을 처단했어야 했다며 후회한다. 겉으로는 웃으면서 속으로는 악당이 마왕을 가족으로 여기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어울려 준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아리스 역시 악당을 좋아한다는 걸 알면서도 자신이 악당을 사랑한다고 말해서 자신과 악당의 사이에 끼어들지 못하게 차단하는 무서움을 보여준다.
심지어 마을을 떠나 여행 도중 아리스가 감기에 걸려 병간호를 해줄 때 '감기가 아니라 치명적인 질병에 걸려 죽게 되었다면 진심으로 기쁘게 웃어 줄 수 있었을텐데..'라며 독백하는 장면은 소름이 돋을 정도.
하지만 4권 중반부부터는 악당한테 깨달음을 얻고 얀데레화가 풀어져 아리스를 진심으로 가족으로 받아들인다. 7권에서는 캐치프라이즈가 '반드시 소녀(아리스)를 구해내기로 결심한 영웅'으로 바뀐다.
재미있는 것은, 영웅&마왕&악당 세 주인공들의 관계에서 가장 티키타카가 많이 오가고, 그 관계의 양상에 대한 서사가 가장 짜임새있고 발전적인 것은 다름아닌 영웅과 마왕의 관계이다. 둘은 처음에는 서로 반감을 가지지만 이내 악당을 매개로 피상적으로나마 가족으로 인정하고 의무를 다하며 나름의 관계 개선의 여지를 보여준다. 그러다가 아리스가 마족임을 알게 된 세레나 쪽에서부터 미움을 품으며 관계가 악화되다가, 우여곡절 끝에 결국엔 목숨까지 걸고 지켜줄 수 있을 정도로 그 자체로 서로를 무척 소중하게 여기게 된다.
엔딩에서는 쓰러진 악당에게 무릎베개를 하면서 사랑고백을 한다. 그게 상당한 명장면. 이때 밝혀진 바로, 그녀는 10년 전 데스 쉐도우 시절에 악당이 검술을 가르치려고[12] 밤마다 몰래 연습하던 모습을 지켜봤었으며, 그래서 그녀는 악당의 말을 온전히 믿고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라스트씬에서 악당과 함께 죽는 것을 택하는 걸 보면, 거의 진히로인에 가깝다.[13] 문제는 악당 본인은 그 누구에게도 연애감정이 전혀 없다만...[14][15]
에필로그에선 악당과 같이 용검자, 빙설관, 크리스에게 구출되었다고 한다. 이후 악당의 집에서 지내고 있으며 아리스에게 구애하는 제크가 올 때면 쫒아낸다는 모양. 에반도 세레나에게 청혼하러 오는데 이때는 아리스가 쫒아낸다고 한다. 그나마 아리스보단 손속을 봐주고 있기 때문에 제크는 조금 얻어맞는 정도. 에반같은 경우엔 매번 아리스에게 당해서 숯검댕이가 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제크가 감히 악당에게, 그것도 본인 기준으론 엄청 다정하게[16] 사사하고 있다는 얘길 듣고는 질투심이 치솟아서 평소보다 9배로 흠씬 때린다.
4. 전투력
재능이 광검자를 능가하다보니 전투력도 이 작품에서 최강급에 들어간다. 기본 토대를 만들기 위한 악당의 지옥 훈련으로 인간을 초월한 신체를 갖추고, 그 누구도 사용할 수 없는 자기파괴적 검술인 홍염의 불꽃을 제대로 익힌 것에서 기본 재능이 나타난다. 직후 데스 쉐도우를 개박살낸후 검경도 깨우치지 않았는데 검자의 칭호를 받은걸 기억하자.그런데 묘하게 3권부터 작중내에서 고전을 겪는 경우가 많다. 레닌에게 철저히 박살났고[17], 이후 멧돼지 요마에게도 고생하고 에반 E. 트레이브, 23호에게도 연달아 패배한다. 정확히는 이전까지는 10년간 단 한번도 패배하지 않았었는데도 불구하고, 악당과 재회한 시점부터 무려 모든 결투에서 패배한 것이다. 왜 이러는지는 7권에서 밝혀지는데 그것은 그녀가 영웅의 길을 저버리고 악당을 따라 은거하게 되자 영웅으로서의 그녀에게 내려졌던 '필승의 가호'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투마다 고전할 수밖에 없는게, 작품 특성상 적으로 등장하는 인물들도 전부 세계관 최상위급의 강자들이라는 것도 있고[18], 행운이나 가호가 상당히 절대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5. 무기
평범한 철검 : 데스쉐도우 시절 악당이 사용하던 평범한 철검. 악당이 탈출하면서 절벽 위에 박아놓고 떨어진 검을 세레나가 데스 쉐도우의 추격자를 단신으로 쓸어버린 후 챙겼다. 그 후 악당이 '수호하는 자'를 만들어 주기 전까지 10년 간 사용한다. 작중 설정상 처음부터 명검으로 만들어지는 검 외에도 많은 인원을 베어서 명검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19] 이 철검도 후자인 케이스. 악당도 이 칼이 10년 전 자신이 쓰던 평범한 철검이라는 걸 알고 이렇게 변해버렸다는 사실에 경악했다.수호하는 자=INAY FULRDMLN-FRIM-RHE ECAE : 위의 평범한 철검이 빙설관 때문에 반토막나자 악당이 그걸 다시 녹인 뒤 '언더 블랙미스트'의 7대 비전을 동원하고 주술 문장을 새겨서 만든 검. 길이 105cm, 폭 2.6cm, 무게 1.3kg, 일직선의 칼날, 예리한 칼끝. 100겹의 가는 금빛 줄무늬를 지닌 은백색의 검. 검에 새겨진 주술 문장의 의미는 악을 지키는 자. 즉, 악당이 이 검으로 딴 놈을 죽일 땐 죽이더라도 난 죽이지 말라는 의미로 만든 검이다.[스포] 악당은 진심인진 몰라도 대륙 27대기보 수준은 안될거라 생각했지만 세레나 말로는 라바일 가문의 가보인 참철검도 이 검보다 못하다고 한다. 엔딩에서 어둠의 성을 반토막내고 산산히 부서진다.
VHLV JS RHE ECAE
그것은 다만 악이라.
VHLV JS INAY FULRD
그것은 오직 지키니
VHLV JS SI MLN
그것은 오직 존재라.
[1]
악당(주인공)이 직접 고금 제일의 검의 천재이자 영웅의 재목이라고 인정했다!
[2]
다만, 이것이 정말 잡탕 검술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 작품 후반부에서 드러나는 악당의 정체, 목적, 치밀함 등을 고려해볼 때 삼류 악당임을 가장하여 영웅을 잡탕 검술을 가르쳐 해치는 것을 고의적으로 실패하고, 진짜 의도는 정말로 제대로 된 검술를 전수해 준 것일 가능성이 크다. 적검자는 악당에 대해 "사라진 비전을 부활시켜 천검자에게 가르쳐준 자"라고 말하였는데, 악당은 오히려 그것이 단지 자신의 비전 중 하나라고 착각하는 적검자를 조소했다. 즉, 이로 볼 때 오히려 악당은 영웅에게 아주 제대로 된 검술을 전수해준 것이 옳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적검자를 상대하는 악당의 검술을 보면서 영웅은 경악하며 자신이 익힌 홍염의 불꽃이 그것의 아류임을 깨달았다는 것이 그 방증
[3]
1위는 빙설관 레닌, 2위는 황제
[4]
반면, 세레나의 시점에서는 아리스의 외모에 대해 참기 힘들 정도로 귀엽다는 묘사가 자주 나온다.
[5]
어린 아이, 적들에게도 존댓말을 한다. 심지어 크리스를 고문할지도 모른다고 협박할 때도 존댓말을 하며, 물건(원하는 상대의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에도 존댓말을 한다."BliTo여, 내가 찾는 이의 위치를 알려 주세요."
[6]
물론 바로 손목을 꺾거나 목을 날려버렸다
[7]
실은 악당이 영웅을 처리하기 위해 일반인이라면 죽을 정도의 훈련과 몸을 망치는 막장 검술을 가르친 거였지만, 그녀가 지닌 괴물 같은 잠재력 덕분에 오히려 더 강해졌다.
[8]
다만, 이는 후에 세빌리아와 다시 만난 후 그녀가 회상하는 바로는, 세빌리아가 진심으로 자신을 죽이려 했다면 그렇게 되었을 것이라 한다. 이는 실력의 차이보단, 검사가 마법사에 상성상 불리하다는 설정이 있기 때문이다.
[9]
세레나와 악당이 만난 시점으로부터 3년 전이 되는 시기에 데스 쉐도우에 들어가서 일하던 악당이 식인귀들에게 동맹(실질적으로는 산하조직)으로 들어오라는 권고를 하러 밀림을 찾아갔는데, 데스 쉐도우에서 악당을 궁지로 몰아 전장의 불꽃을 꺼내게 만들려고 1교관을 파견해 분탕을 쳐놓는 바람에 악당이 12식인귀들과 시비가 붙었다. 악당은 자길 사냥하겠다고 나오는 12식인귀를 상대로 되려 마을들을 순회관광하며 쑥대밭으로 만드는 것으로 보답해줬고 식인귀가 전부 나서고 수천명의 노예들까지 동원해도 악당을 잡지 못했다. 치욕적으로 항복한 식인귀들은 악당에게 복수할 날만 꿈꾸며 이를 갈고 있다가 악당의 칼을 가진 세레나가 나타나자 기를 쓰고 죽이려고 했지만 당시 악당의 길잡이였던 인물이 악당이 이용했던 수법을 따라해서 세레나를 돕는 바람에 역으로 몰살당했다.
[10]
이때 골때리는 게 영웅 자신은 악당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해 자결하려고 했지만 악당은 자신을 죽이려는 걸로 착각하고는 자기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죽은 자는 아무 쓸모도 없다", "용서는 산 자만이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등 온갖 설득을 한다.
[11]
그런데 가만 보면 확실히 가능해보인다.
[12]
악당 본인은 자기 거짓말이 뽀록날까봐 할 수 없이 연습하던 거였지만. 속으로 욕지거리도 하면서(물론 이런 불평도 그저 삼류악당으로서의 행세일지도 모른다)
[13]
사실 이 작품에서는 히로인이 워낙 여럿이고, 주인공 자체가 연애에 아무 관심이 없다보니 "진히로인" 논쟁 자체가 별 의미는 없다. 그러나 다른 히로인들의 연심은 로맨스 서사라기보단 제정신이 아닌(?) 캐릭터성이 강조되는 하나의 개그 요소로 활용되는 것으로 보이는 것에 반해, 그나마 세레나의 경우 꽤 진지하게 로맨스로 그려지는 장면들이 가장 많다. 대표적으로 위의 엔딩 부분과, 황제에 의해 다른 이와 약혼을 강요 받아 눈물을 흘리며 처연한 장면 등. 사실 세레나와 아리스를 제외하면 비중 자체도 매우 낮을 뿐더러, 이들을 제외하면 로맨스 측면에서 발전적 서사가 제대로 있는 히로인은 없다.
[14]
악당의 철학상 3류 악당에게 로맨스같은 건 없기 때문에, 악당 본인이 그녀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떠나서 근본적으로 그녀들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생각 자체를 못 한다. 여자들도 하나같이 애정표현이 어긋나있는 부분은 있어서 꼭 악당의 탓이라고만 하기도 어렵지만. 세레나만 해도 악당이 잘때 혼잣말하듯 고백했을 뿐이지 악당의 면전에 여성으로서의 감정을 드러낸 적은 딱히 없다. 이런 부분에선 차라리 대놓고 노예를 자처하는 용검자의 호의가 가장 솔직한 편일 정도. 말 못하는 짐승보다 마음을 똑바로 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란 건 참 역설적인 상황이다.
[15]
사실 악당의 진심같은 것은 독자로서는 알 방법이 없다. 결국 이 작품에서 악당의 목적은 3류 악당을 내면으로까지 철저히 연기함으로서 3류 악당은 실패한다는 신들의 법칙을 역이용해, 허술한 악행을 가장하여 오히려 정의로운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작품에서 서술되는 악당의 내면은 모두 그의 연기와 같은 것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곧이곧대로 읽으면 안 되며, 결국 그의 진심같은 것은 직접적으로 알 방법이 없다.(예를 들어 데스쉐도우에서 영웅을 죽이려고 혹독하게 훈련시키려 한 것이나, 마왕을 폐허에서 데려와 하녀로 부려먹겠다고 데려온 것도 거짓말이며, 진짜 의도는 영웅을 키워내고 마왕을 구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 3류 악행으로서 그들을 죽이려하고 부려먹으려 하면 오히려 반드시 실패하게 되고, 거꾸로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란 것을 악당은 알고 있을테니) 이러한 설정과 더불어 주변 인물들의 시점에서 악당을 파악하는 것이 객관적인데, 그렇게 볼 때 악당은 히로인들에게 연심을 가진다고 보이지는 않으며, 그저 현자로서 호의를 가지고 도움을 준 정도로 보인다.
[16]
일단 세레나에게 한 것처럼 망가뜨리려는 의도도 없고, 가르치는게 홍염의 불꽃같은 이상한 기술도 아닌만큼 세레나보단 편할 수밖에 없었다.
[17]
레닌이 일부러 자신에게 유리한 전장이 될때까지 기다린 점이 있지만
[18]
작품의 설정을 생각해보면 4권의 요마조차도 요마라는 이유만으로 규격외의 강함을 지니고 있다.
[19]
광검자의 검이었던 '핏빛 달의 비명'이 그 대표적인 케이스. 이 칼은 사람을 하도 많이 베어서 원래는 검으로 벨수 없는 마력조차도 베어버리는게 가능해졌다.
[스포]
그리고 이는 작품 설정과 연결지어 생각하면 복선이다. 악당이 직접 악을 지키라는 의미로 주술 문장을 새겨넣었지만, 세레나는 이 검으로 끝내 마지막에 암흑성의 본거지인 어둠의 성채를 한 방에 두 동강내어 정반대로 이루어졌기 때문. 결과적으로 악당도 구해내지 않았냐는 말도 있는데, 그건
해당 문서의 기타 항목을 참고하자.